백두대간 제10구간(추풍령-금산-작점고개-갈현-용문산-국수봉-큰재) 산행기
산행지도
고도표
추풍령에서 큰재까지...
바람도 구름도 쉬어 간다는 추풍령에서 다시 대간길을 이어 갑니다.
산행지도와 고도표를 보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평범한 코스인것도 같은데 , 뜨거운 날씨가 변수 인듯...
한 낮 온도가 26도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이야기에 조금 긴장이 됩니다 ㅎㅎ 추풍령 진용식당 주차장...
24:00 조금 넘어 약 3시간만에 추풍령 표석 근처 진용식당 주차장에 버스가 정차합니다.
이른 시간..
버스 안에서 산행시작 전까지 새우잠을 청합니다. 추풍령
바람도 구름도 쉬어간다는 추풍령!!!
정확히 한달이 조금 넘어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 추풍령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고개.
높이 221m. 소백산맥에 있으며, 주위에 묘함산(卯含山:733m)·눌의산(訥誼山:743m)·학무산(鶴舞山:
678m) 등이 솟아 있다.
예로부터 괴산군의 조령, 영동군의 추풍령, 단양군의 죽령 등을 통하여 소백산맥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
표적 관문은 조령이었다.
그러나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는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조령까지는 높고 험한 장년기 산맥으로 이어지고, 조령에서
추풍령까지는 낮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지형적 특색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서뿐만 아니라 임진
왜란 때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다음 백과사전 펌]
오늘의 산행들머리 모텔 칼리브
추풍령에서의 대간길은 이곳 모텔 옆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도로에 차 한대 다니지 않고 사방이 암흑 속에 뭍혀 있는데 호텔입구 조명등만이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384봉(금산) 들머리를 향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을 지나 금산 들머리를 향하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불청객들의 발자욱 소리에 놀라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ㅎㅎ
금산(384봉)
산행을 시작한지 약 20여분 만에 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이라고 해야 이렇게 볼품없이 표식이 되어 있고 봉우리를 그물로 씌어 놓아 그 뒤를 처다보니 금산
봉우리 반 전채를 직각 잘라 밑으론 천길 낭떠러지 였습니다. 금산에서 바라본 모습
천길 낭떠러지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암흑 속에서 본 것이 없어 아쉬움에 인터넷을 뒤져 모 산객의 후기
글에서 사진 한장 허락없이 퍼옵니다.
바로 요런 모습이랍니다.
뭘 하는지 모르지만 이 또한 산림훼손의 현장이 아닐런지 ㅠㅠ 502봉에서...
숨돌릴 틈 없이 어둠속을 헤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502봉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435.7봉..
추풍령을 출발한지 약 1시간 후 사기점고개 전 435.7봉에 도착합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군요!!!
날이 흐려 일출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크게 호를 그리는 대간길...
435.7봉을 내려서서 진행하자 울창한 숲속을 크게 호를 그리며 진행하게 됩니다.
앞서가다 되돌아보고 산행하는 산우님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제법 조망도 보이는군요!!!
핸드폰 알람이 울려 아침 6시임을 알려줍니다.
갑자기 한두방울 빗방울이 손등을 때립니다.
비가 오려나???
사기점 고개 직전 갈림길에서...
435.7봉을 출발한 지 약 40여분 후 능선을 내려오니 좁은 산길이 앞을 막습니다.
오데로 가야하나??? 왼편으로 아니면 오른편으로???
대간길은 왼편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기점 고개
아침 6시가 채 막 지나서 사기점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곧바로 출발합니다. 첫번째 포장도로를 만나다!!!
사기점 고개를 지난 지 약10분 후 대간길은 첫번째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대간길은 포장도로 건너편 능선으로 다시 올라 탑니다. 두번째 포장도로를 만나다!!!
첫번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을 올라탄 후 약 20여분이 채 못되어 다시 두번째 포장도로를 만났습
니다.
이번에는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다시 숲속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약 3분 정도 내려가다 다시 대간길은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신애원 농장이 보입니다.
숲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 약 5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저 멀리 신애원 농장이 보입니다.
다시 숲속 능선길로...
신애원 농장을 바라보며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다시 왼편 숲속 능선길로 대간길을 진행됩니다. 묘비옆을 지나고...
숲속 능선길로 접어든지 약 3분 후 일군의 묘 옆을 지나게 됩니다. 작점고개가 보이다!!!
사기점고개를 출발한 지 약 50여분 후 드디어 작점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능치쉼터!!!
작점고개 한편에 이쁘게 쉼터를 꾸며놓았습니다.
요번 산행길 내내 백두대간등산로를 정비하는 흔적을 여러 곳에서 보았는데...
공무원님들의 애쓰시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ㅎㅎ 아침식사 후 출발하다!!!
작점고개 능치쉼터에서 약 30여분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용문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작점고개 이정표
능치쉼터에서 돌계단을 오르자 이렇게 이정표가 걸려 있습니다.
이번 구간 절반을 왔군요..
앞으로 큰재까지는 4시간여를 더 진행해야 합니다.
아침식사를 해서 그런지 배낭은 조금 가벼워졌지만 발걸음은 무쟈게 무겁기만 ㅎㅎㅎ 갈현!!!
작점고개를 출발한지 약 40여분이 지나 갈현에 도착합니다.
별다른 표식 없이 이렇게 누군가가 갈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어놓은 기도처인가???
갈현에서 약 10분 진행하면 이렇게 누군가가 지어놓은 듯한 움막이 나타납니다.
문 안을 들여다 보니 조그마한 탁자도 있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도처인가??? 푸르른 대간길...
용문산 가는 길...
푸르른 숲속과 간혹 불어주는 산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줍니다. 푸르른 대간길...
함께한 산우님이 평탄한 숲속 대간길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행하고 있습니다. 용문산에 도착하다!!!
작점고개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50분이 지나 용문산에 도착했습니다.
산 정상에는 이렇게 헬기장이 마련되어 있고 용문산 표석이 있습니다. 용문산 표지석
용문산 표지석입니다.
용문산기도원 갈림길
용문산에서 약 30분이 지나 용문산기도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약 10분 정도 내려가면 김천행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군요!!! 국수봉가는 길 바위전망대에서...
용문산을 지나 약 1시간 후 바위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번 구간은 숲속을 많이 걸어서 이런 전망대를 만나기가 힘든 구간입니다.
국수봉 정상 직전 지나온 대간길을 돌아보다!!!
국수봉 정상 직전에 지나온 대간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멀리 지나온 대간능선이 그림처럼 다가오는군요!!! 국수봉 정상
용문산을 출발한 지 약 50여분 후 국수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가 좀??? 용문산까지 30분??? 날라다니나 ㅎㅎ
■ 국수봉
국수봉(763m)은 충북 영동, 경북 상주의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중 추풍령 - 큰재구간에 속해있으며 큰
재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km 지점의 능선상에 솟은 산이다.
산행은 공성면의 큰재 정상에서 시작한다.정상에는 인성초등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인성초등학교는 백두대간 선상에 있는 유일한 학교로써 1947.7.1 설립 되었으나 최근 도시화와 산업화
에 밀려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없는 관계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로 된 후 그나마도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어 1997년3월1일 폐교 되었다.
교적비에는 1949년11월9일 개교 졸업생 597명을 배출하고 1997년3월1일 폐교 되었다고 쓰여져 있다.
지금은 부산녹색환경연합에서 임대하여 생태학교로 사용하고 있으나 언젠가 학생들의 소리를 들을 날
을 기약하면서 쓸쓸히 대간을 지키고 있다.
산행은 이 곳에서 시작하게 된다. 학교 앞에는 대간상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박례분가가 있다. 식수는 여기
서 준비를 해야 한다. 집 뒤에는 묘가 있으며 묘 뒤로 대간이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이곳의
지대가 상당히 높은 곳임을 알수가 있다.
국수봉에 서면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 서산. 기양산. 갑장산. 묘함산. 황악산.민주지산등 주변의 산
들이 전개되고 날씨가 좋은날이면 백두대간 상주.문경.김천구간과 소백산까지도 조망된다.
국수봉은 웅산(熊山). 용문산(龍文山). 웅이산(熊耳算) 또는 곰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아울러 낙동. 금강의 분수령이므로 국수(菊水)라 한 듯 하고 웅신당(일
명 용문당)이라는 대가 있어 천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고 하여 웅이산 이라고 하며, 상
주의 젖줄인 남천(이천)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한국의산천 펌]
국수봉 정상석
국수봉 정상석입니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이번 대간길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사방이 확 트여 다소 답답했던 대간꾼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국수봉 정상에 마련된 백두대간 안내도
백두대간 안내판입니다.
이번 구간 여러 곳에서 백두대간정비사업을 벌이는 흔적을 보았습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마련해 놓은 것이군요!!! 백두대간정비사업의 흔적
국수봉에서 큰재까지는 이제 고도를 낮추며 하산하는 길입니다.
약 3km... 하지만 오르고 내림이 없을 리 없으니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군요!!!
국수봉을 막내려오자 백두대간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년 정도 관찰 후 적합한 수종을 선택해서 식목사업을 한다는군요!!!
그리고 자재운반을 위한 헬기장을 조성한다는군요!!! 요기에 헬기장을!!!
바로 저 위에다가 헬기장을 만들 모양입니다.
다 파헤쳐져서 보기가 않 좋지만 대간정비사업이라니 참아야지유 ㅎㅎ 국수봉을 다시 되돌아보다!!!
헬기장 조성 예정지를 내려가기 직전 지나온 국수봉 정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전망대!!!
헬기장조성 예정지를 지나 약 10분 후 오늘 산행의 마지막 바위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온통 산딸기 천국!!!
큰재로 하산하는 길은 온통 산딸기 천국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지천에 깔렸습니다. 큰재가 보이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 큰재가 저 멀리 보입니다.
큰재는 상주시 모동면과 공성면을 잇는 이 고개 또한 높이가 330m 정도에 불과한 편안한 고갯마루입니다.
공성면 쪽으로는 제법 경사를 이루지만 모동면 쪽으로는 높낮이가 희미할 정도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 고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백두대간 위의 유일한 학교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는군요!!!
큰재
추풍령을 출발해서 약 7시간 45분(식사시간, 휴식시간 포함)이 지나 큰재에 도착했습니다.
작점고개 직전까지는 날씨가 흐리고 간혹 비까지 뿌렸지만 이후에는 햇빛이 뜨거운 다소 무더운 날씨
(약 26도)였습니다. 큰재 모습
앞서 하산한 산우님들이 이곳 큰재에서 유명한 할머니집을 찾아 물을 이용하려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물이 메말라 물이 아주 소량만 나온다는군요 ㅎㅎㅎ
고도표에는 해발 320m로 나타나 있고 보통 재라고 하면 높은 고개를 말하는데 여기서 보아서는 이곳이
고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군요... 다음구간 들머리..
다음 구간 큰재-신의터재 구간의 들머리입니다. 폐교
큰재에 있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내에 있는 교적비입니다.
교사와 잡풀이 아무렇게나 자란 운동장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문득 고향의 제 모교도 언젠가는 이런 신세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
이런 시골에 아무리 보아도 아이들을 구경할 수 가 없으니 ㅎㅎㅎ
산행후기를 마치며...
항상 대간길을 준비할 때는 다소 긴장하면서도 막상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곤 합니다.
처가 행사로 10일만에 하는 산행 탓인가?
국수봉 오름길에서 갑자기 오른다리 근육에 찌릿하는 경련이...
결국 맨뒤에서 살살 다리를 달래며 진행하긴 했지만 아찔했습니다.
대간산행을 가는 3-4일 전에는 가벼운 산행으로 적당한 긴장을 주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새깁니다.
예정보다 1시간여 단축한 산행길...
고향 모교 모습을 닯은 폐교 운동장에서 함께한 산우님들과의 축구시합은 이번 대간길의 백미 ㅎㅎ
너무나 멋진 이미지!!! 아마도 영원히 간직할 것 같습니다.
♣동행♣
- 글 김용식
다정히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여행을 하며
긴 이야기로 온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는
그런 사람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그런 사람
열심히 살면서도
마음을 비울 줄 아는
그런 사람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뜻있게 살 줄 아는
그런 사람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났어도
애송시 하나
손잡고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
나이 들어도
언제나 친구같은
그런 사람
세상을 고운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혹여 이별한다 해도
먼 훗날
우리 노인 되어 다시 만나자 하며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삶을 같이 하며
동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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