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홀로가는 대간길... 백두대간 제1,2구간(성삼재-천왕봉) 무박종주 기록

너울의 산장 2007. 7. 31. 12:01

■ 산행일 : 2007. 7. 27(금).∼28(토)(무박2일)
■ 산행코스
 ▲▲ 성삼재→(2.5km)→노고단대피소→(3.2km)→임걸령→(3.1km)→화개재→(4.2km)→연하천대피소→
      (3.6km)→벽소령대피소→(6.3km)→세석대피소→(3.4km)→장터목대피소→(1.7km)→천왕봉→
      (2.0km)→로타리대피소→(3.4km)→중산리매표소 //  이상 도상거리 33.4km
  ▶대간구간:  성삼재 ∼ 천왕봉 // 28.0km
  ▷접속구간:  천왕봉 ∼ 중산리매표소 // 5.4km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 2007. 7. 27.   22:57 : 영등포역 구례구역행 무궁호열차 탑승(요금 편도 20,200원)
     ○ 2007. 7. 28.   03:23 : 구례구역 도착
       - 03:35   : 성삼재행 택시 탑승(합승요금 1인당 10,000원)
       - 03:51   : 성삼재 도착
       - 04:07   : 성삼재 출발(산행시작)
       - 04:32   : 전망대 도착
       - 04:54  - 05:15 : 노고단 대피소 도착(아침식사 : 20분)
       - 05:19   : 노고단 도착
       - 05:54   : 헬기장 도착
       - 06:12   : 피아골삼거리
       - 06:22   : 임걸령 
       - 06:51   : 노루목
       - 07:13   : 삼도봉
       - 07:29 - 07:33   : 화개재
       - 08:04   : 토끼봉
       - 08:49   : 명선봉
       - 09:15 - 09:25  : 연하천대피소
       - 09:37   : 삼각봉
       - 10:00   : 형제봉
       - 10:45 - 10:58  : 벽소령대피소(간식)
       - 11:15   : 구벽소령
       - 11:47 - 11:53  : 덕평봉(선비샘)
       - 12:38   : 칠선봉
       - 13:20   : 영신봉
       - 13:30 - 13:55 : 세석대피소(점심식사)
       - 14:10   : 촛대봉
       - 15:04   : 연하봉
       - 15:23 - 15:29  : 장터목대피소
       - 15:45   : 제석봉
       - 16:06   : 통천문
       - 16:23 - 16:30  : 천왕봉
       - 16:47   : 개선문
       - 17:15   : 법계사
       - 17:17 - 17:30   : 로타리대피소
       - 17:47   : 망바위
       - 18:00 - 18:30 : 중산리계곡에서 족탕
       - 18:51   : 중산리매표소 (산행종료) 
          (이상 14시간 44분, 도상거리 33.4km,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지도

고도표

백두대간 제1, 2구간... 3년 전 회사 산악회이었던가?? 1무1박3일로 중산리에서부터 성삼재까지 종주산행을 하고는 이후 지리산 종주를 한적이 없군요!! 백두대간이라는 이름으로 천왕봉에서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성삼재-여원재 구간부터 시작을 하고... 백두대간을 하면서 항상 마음의 짐을 진 듯 ㅎㅎㅎ 올 7월 13일 기상청 일기예보를 믿고 중산리에서 올라 종주를 시도하다 비만 쫄딱맞고 세석에서 거림으로 탈출하고는 8월 초순까지 잠시 접었었는데... 마침 가족여행이 취소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서둘러 배낭을 둘러메고 구례구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설마 지리산이 나를 거부하지는 않겠지!!! 비박장비도 없이 그리고 대피소 예약 없이 그냥 무박으로 지리산 종주를 떠났습니다.

성삼재탐방지원센터 구례구역에서 택시 합승으로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 성삼재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의 성삼재에는 벌써 등반을 준비하는 산객들로 시끌벅적하군요!!! 휴게소 앞 정자 의자에는 비박을 한 건지 누워서 잠자는 분들도 보이구... 작년 10월경 이곳에서 출발해서 여원재로 갈 때에는 매서운 찬 바람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산제만 지내고 출발했 었는데.... ■ 성삼재 삼한 시대에 마한군에 밀리던 진한왕이 전란을 피하여 지리산 심산 유곡으로 찾아들어 달궁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피난할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재, 동쪽은 황 장군이 맡아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영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케 하였으므로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전망대 잘 닦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약 20여분 올라가니 첫번째 전망대를 만납니다. 어둠속에서도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는가 많은 분들이 전망대에서 서성이고 있군요 ㅎㅎ 확트인 조망대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시 �힌 땀방울을 식혀줍니다. 아마도 이곳이 돼지령인듯 합니다. 사방이 어둡고 운무가 자욱하게 끼여 이정표 구분도 잘 되지 않습니다.

선교사들의 수양관 터 전망대를 떠나 조금 더 오르면 그 옛날 구한말 시절에 외국 선교사들이 지었다는 휴양소 건물이 있는 곳 임을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맞은 편 옛 건물터를 사진으로 남길려고 해보지만 어둠과 자욱한 운무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군요!!! ☞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들의 심신수련장이었다고도 얘기되는 노고단은 한편 일제시대 때 미, 호주 외국인 선교사들의 피서용 별장 52동 이 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맑은 물이 샘솟아 내를 이루며 흐르는 노고단, 후련한 전망과 빼어난 경관 등이 피서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호텔, 공회당, 교회당 등을 비롯하여 발전소, 영화관, 간이 풀장까지 구비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대개 마음씨 고운 선교사 양반네들이 주된 이용객으로 매년 수백 명씩 드나들었다고 하는데 그러나 벽안(碧眼)의 서양인을 4인거에 태워 이를 지고 힘들게 노고단까지 오르내렸을 구례지방 조선인 인부들의 모습이 누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리 유쾌한 장면은 아니었을 것 같다. 나라 잃은 식민지 때, 천하절승 지리산의 중요한 모퉁이마저 홍콩식 조차계약으로 다시 외국인들에게 할당해주어야만 했던 그 서글픈 시대상황 때문에서도 말이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이 발발한 이후 근 한 달간 이상 김지회의 반란군들이 이곳 별장촌을 근거지로 삼았다고 하여 그후 국군 토벌대가 다시 들어와 점령하면서 빨치산 거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태워버려 지금은 그 옛 건물 흔적만 공허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1948년 12월쯤 별장 건물들이 불타 파괴되면서 이 당시 노고단 주변의 수목들도 때아닌 피해를 입어 지금도 노고단 일대에는 큰 수목이 보이지 않고 싸리나무 등 관목류만이 앞 다투어 자라고 있다.

노고단대피소... 성삼재를 출발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어둠속을 묵묵히 약 20여분 걸으니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이른 새벽... 대피소에서 잠을 자고 산행준비를 하는 많은 산객들로 대피소는 왁자지껄합니다. 대부분 지리산 종주를 하는 산객들로 보입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잠시 대피소 의자에 앉아 준비해온 김밥으로 이른 아침을 대신합니다.

노고단 오르는 길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국립공원에서 잘 한다고 이렇게 돌길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돌길을 밟고 올라가는 작은 산객은 엄청 신경이 쓰이는군요!!! 꼭 이렇게 돌길을 만들어 놓아야 하나???

대피소에서 노고단 향하는 길은 두갈래갈이 있어 결국은 노고단 직전에서 합류하게 되지만 짧은 코스로 오릅니다.

노고단 성삼재를 출발해서 약 1시간이 되어 노고단에 도착합니다. 어둠속에다가 자욱하게 운무까지 끼여 영 조망이 없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겨우 건진 사진은 이 한장 뿐 ㅎㅎㅎ 지리산을 그렇게 많이 찾았건만 아직도 지리산은 저를 거부하나 봅니다. 총 7번 정도 지리산을 찾았는데 천왕봉에서 일출본 기억은 전혀 없고 폭설 때문에 청학동으로 탈출하던 지 폭우 때문에 거림으로 탈출하는 등.... 날씨가 맑고 아주 더울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보고 오늘 찾았는데도 이렇게 아무것도 보여 주지 않는군요!!! 노고단에서 일출을 가볍게(?)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 노고단 노고단은 서남방향으로 경사 17~18도로 완만하게 전개된 약 100여 정보의 고원지대이다. 해발 1,507m 노고단은 일명 길상봉 으로도 불리는데 신라시대 때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이런 연유로 해서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이 있었던 곳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이라 부르게 되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제사>(祭祀) 부분에 보면 "삼산(三山)과 오악(五岳) 이하의 명산대전에 대사(大祀), 중사 (中祀), 소사(小祀)의 제사를 나누어 지냈는데...... 중사(中祀)를 지내는 오악(五岳)은 동쪽 토함산, 남쪽 지리산(地利山), 서쪽 계룡산, 북쪽 태백산, 중앙 부악(父岳, 지금의 팔공산)이었다" 라고 적혀 있어 신라 때부터 지리산을 남악(南岳)으로 지정하여 국가 적 차원에서 제사를 올리던 명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로.. 노고단을 출발해서 약 30여분이 지나 작은 돌탑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오릅니다. 비로소 날이 밝아옴을 느끼며 역쉬 일출은 없겠구나하고 오늘도 지리산에서 일출보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ㅎㅎㅎ

저 푸른 초원위에(?) 헬기장을 내려와 피아골 삼거리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확트인 초원이 나타납니다. 이미 시들어 버렸지만 꽃들도 피어 있고... 아침 여명과 어우러져 묘한 환상에 젖어들게 하는군요!!! 함께 온듯한 연인들도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초원 그리고 저멀리 피어오르는 구름 초원 저 멀리 산자락을 타고 구름이 피어오르는군요!!! 마침 아침햇살이 비추어 아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피아골삼거리 성삼재를 출발한 지 약 2시간이 되어 피아골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임걸령 피아골삼거리에서 약 10분 후 임걸령에 도착했습니다. ■ 임걸령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8KM거리 능선상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고령(高嶺)인데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주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니 녹림(綠林) 속에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터에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옛날에 녹림호걸(綠林豪傑)들의 은거지가 되었던 곳으로 의적(義賊)두목인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임걸령 샘터 지리산에서도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임걸령 샘터입니다.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그만이군요!!! 이번 지리산 무박산행에는 1L물병 1개만 가지고 왔습니다. 반쯤 비어 있는 물병을 이곳에서 다시 채웁니다.

노루목 임걸령에서 약 30분 후 노루목에 도착했습니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천연의 암두(岩頭)전망대에서 눈 밑에 펼쳐지는 피아골 원시림 계곡을 내려다 보노라면 원시림 속의 정적에서 풍겨 나오는 유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루목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 어느 덧 자욱했던 운무는 사라지고 아침 햇살을 받아 지리산 능선길이 윤기를 발합니다. 노루목에는 바위전망대가 있습니다. 전후좌우 사방이 확 트린 아주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노루목에서의 조망 하나 더 노루목 바위전망대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본 것입니다. 밑으로는 깍아지는 듯한 절벽입니다.

흰구름이 춤추다!!! 노루목을 출발해서 삼도봉 8부능선 쯤 도착했을 때 하얀 구름들이 춤추기 시작합니다.

삼도봉에 오르다!!! 노루목을 출발한지 20분이 채 안되어 삼도봉에 도착합니다. 먼저 도착한 산객들이 많이 삼도봉 정상에 모여 있군요!!! ■ 삼도봉 삼도봉은 경남과 전남·북을 구분짓는 봉우리이다.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 가운데 특이할만하게 눈에 띄는 봉우리는 아니다. 반야봉의 그늘에 가려 아주 이름없고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산세지만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기점이라는데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삼도를 나누는 삼도봉의 지명은 그동안 삼도봉이란 지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일원에 이정표를 세우 면서부터 삼도봉으로 명명됐다. '낫날봉' '날라리봉' '늴리리봉'등 다양하게 불리던 이 봉우리가 삼도의 경계기점이라 해 '삼도봉'으로 명명되었다. 원래 이 봉우리는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 낫날봉으로 불렸다한다. 낫날이란 표현의 발음이 어려운 탓에 등산객들 사이에선 '낫날봉'이 '날라리봉' 또는 '늴리리봉' 등으로 더 알려져 있었다. 삼도봉은 주릉의 서쪽면에 위치해 있으나 주릉을 조망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망루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반야봉을 지척에서 음미할 수 있으며 멀리 천왕봉의 선경과 천왕봉에서 연하봉, 촛대봉을 잇는 천하제일경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선하고 남부능선의 아기자기함이 아스라히 다가오는 장관이 있다. 그리고 임걸령과 노고단이 손에 잡힐 듯하다. 종주등반을 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봉우리이기도 하다. 삼도봉은 화개재에서 2km의 짧은 거리다. 또한 반야봉까지도 2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노고단까지는 8.5km 남짓한 거리로 삼도봉은 종주능선상의 요충지이다. 더욱이 반야봉 등반에 앞서 삼도봉과 반야봉, 그리고 삼도봉에서 노고단쪽으로 2km 남짓한 곳에 위치한 노루목등 세지점은 삼각형의 등산로를 연결하고 있다.

지리산의 깊은 계곡과 피어나는 하얀 구름 삼도봉에서 바라본 지리계곡과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구름의 모습!!!

삼도봉의 삼도비 삼도봉에 있는 삼도경계비입니다.

삼도봉 내려가는 너덜지대 삼도봉 내려가는 너덜지대입니다. 이곳 지리산 종주코스에는 비록 다소 짧기는 하지만 너른 초원길도, 나무계단길도 있지만 ... 이렇게 크고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너덜지대가 아주 많아서 특히 초보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잠시 방심하여 발을 착지할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발목이 꺽이는 등 잔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는 곳입니다.

화개재 가는 길... 아주 긴 그리고 녹색으로 물들은 나무계단 길 화개재 가는 길에 만난 아주 긴 나무계단 길입니다. 주변의 녹색 빛깔과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운 계단길이랍니다. 자료에 의하면 약 550여개의 나무계단이라고 하는 군요!!!

화개재 삼도봉에서 출발해서 약 10여분 내려서니 화개재입니다. 이곳도 역시 장터였다는군요!!! 이곳까지 생계를 위해 물건을 지고 올랐을 옛 어르신들은 어땠을까요????

화개재의 모습 등산로를 끼고 제법 �은 초원이 조성되어 있군요!! 장이 들어 설만한 공간입니다.

토끼봉 화개재에서 약 30분 후 토끼봉에 도착합니다. 정상부에는 너른 헬기장이 있고 왜 토끼봉인지는 글쎄 ㅎㅎ

명선봉(?) 토끼봉을 출발해서 약 40여분 후 명선봉인듯한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일단의 산객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군요!!! 아마도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이곳이 명선봉인 듯합니다.

연하천대피소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명선봉을 내려서니 다시 나무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이곳만 내려가면 연하천대피소인 듯합니다.

연하천대피소 연하천대피소입니다. 성삼재를 출발해서 약 5시간이 걸렸습니다. 대피소에서는 이미 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지리산 대피소에서나 볼 수 있는 흡연구역도 있고(매우 인간적인 ㅎㅎㅎ), 화장실도.. 그런데 흡연구역 옆이 바로 화장실이라 냄새가 아조 고약하군요 ㅎㅎㅎ

마실 물을 보충하다!!! 임걸령샘터에서 보충했던 물통을 다시 이곳에서 보충합니다. 연하천 연하천은 명선봉의 북쪽 가슴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연하천(烟霞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연하천은 언제나 수림속의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풀향기, 꽃향기가 그윽한 지대이며 여기서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약 2km 지점 의 삼각고지에 이른다.

삼각봉 연하천대피소에서 삼각봉까지는 아주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연하천대피소를 출발한지 약 10분이 조금 넘어 삼각봉에 도착합니다.

삼각봉에서 지나온 대간능선을 돌아보다!!! 삼각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능선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 삼각봉에서 앞으로 가야할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형제봉 가는 너덜지대... 형제봉가는 너덜지대입니다. 특히나 삼각봉을 지나서부터 벽소령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아주 험한 길입니다. 즉 이렇게 바위와 큰 자갈로 만들어진 너덜지대가 많아 착지에 아주 신경써야 하는 곳입니다. 산행속도도 잘 나지 않는 그런 곳이군요!!!

형제봉가는 길에 본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 형제봉 직전 봉우리를 올라 바라본 지리산 능선의 모습입니다.

형제봉 삼각봉에서 20분이 조금 넘어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의 특징은 암봉들이 마치 형제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다는 것 ㅎㅎㅎ

형제 같은가요??? 형제봉의 다른 암봉 모습. 형제 같은가요??? ☞ 요기는?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목 왼족 능선위에 형제 바위라 불리는 10여m 높이의 우뚝솟은 큰 선 바위(立石)를 보게 되는데 언뜻 보기에는 한 개의 큰 석상(石像)처럼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두 개의 석상임이 분명하다. 이 형제 바위에 얽힌 전설은 , 옛날 지리산에서 두 형제가 수도하고 있을 때 산의 요정 지리산녀(地異山女)의 간곡한 유혹을 받았으나 형제가 다 같이 이를 물리치고 도통성불하고,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산녀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형제가 서로 등을 맞대고 너무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서 그대로 두 개의 석불이 되었다고 한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리산 형제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한 이미지입니다.

되돌아본 지나온 능선 형제봉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형제봉의 이정표 형제봉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앞으로 벽소령대피소까지 1.5km 남았군요!!!

형제봉이 저 멀리에... 형제봉을 지나 약 20분 후 되돌아본 형제봉의 모습입니다.

벽소령가는 길 모습 다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마도 벽소령은 저 큰봉우리를 넘어 있나 봅니다.

벽소령 가는 길 벽소령 가는 길 ... 이렇게 바위 오르는 길도 있습니다. 밧줄도 매달려 있군요!!! 밧줄까지 잡고 오를 정도는 아닌데 아마도 겨울철에는 다르겠지요 ㅎㅎ

여기에도 개선문이??? 이곳에도 천왕봉 밑에 있는 개선문과 흡사하게 생긴 거시기가 나타나는군요 ㅎㅎ 아마 저 문을 통과하면 이제 벽소령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인 듯함다!!!

벽소령대피소 성삼재를 출발한지 약 6시간 30여분이 조금 지나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연하천대피소에서는 1시간 20분이 걸렸군요!!! 이곳 벽소령대피소오는 길은 커다란 바위와 큰 자갈로 이루어진 너덜지대가 많아 아주 신경쓰이는 구간입니다. ■ 벽소령 벽소령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5km에 달하는 지리산 종주 등반코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도가 가장 낮은 산령 으로서 예로부터 화개골과 마천골을 연결하는 애환 어린 산령으로 유명하거니와 지금은 화개에서 마천까지 38km의 지리산 중앙부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도로이다.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부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우르는 달빛이 너무 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이다.

벽소령을 떠나며.. 배가 고파옵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잠시 쉬며 간단하게 간식으로 준비해온 빵을 먹고는 서둘러 갈길을 재촉합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으로 출발하는 산객들의 모습입니다.

구벽소령 이정표 벽소령대피소를 출발해서 채 20분이 안되어 구벽소령 이정표에 도착했습니다. 왜 구 벽소령일까요??? 아마도 예전에는 이곳을 벽소령이라고 불렀을까요?

덕평봉(선비샘) 벽소령대피소를 출발한지 약 50분 후 선비샘에 도착합니다.

덕평봉 모습 덕평봉의 모습입니다. 저기 선비샘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군요!! 쉼터 의자에서는 산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선비샘에서 식수를 보충하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보충했던 식수를 이곳 선비샘에서 다시 보충합니다.

천왕봉 방면을 바라보다!!! 선비샘을 출발한지 30여분 후 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면 능선의 모습입니다. 친절하게도 천왕봉을 찾아보라는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군요!!!

칠선봉 선비샘을 출발한 지 약 45분 후 칠선봉에 도착했습니다.

칠선봉 이미지 하나 ■ 칠선봉(七仙峰:1,576m)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아름다운 선경을 이루니 마치 일곱 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형상 같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을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면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 를 돋구어 준다.

칠선봉 이미지 둘

되돌아본 칠선봉 칠선봉을 출발해서 약 20여분 후 어느 봉우리정상에 올라 되돌아본 칠선봉의 모습입니다.

영신봉 가는 길.. 다시 나무계단으로... 영신봉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길... 또 다시 나무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신봉이 눈앞에... 영신봉 직전 철제계단길... 이제 영신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영신봉 칠선봉에서 40여분이 조금 넘어 영신봉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겨울 낙남정맥길 영신봉-삼신봉구간 산행 때 이곳에 들렀었는데 꼭 8개월여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는 폭설이 내려 결국 삼신봉을 눈앞에 두고도 결국 청학동으로 탈출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ㅎㅎㅎ

저멀리 세석평전과 세석대피소가 눈앞에... 영신봉에서 세석평전으로 내려가는 길... 저멀리 세석대피소를 품안에 앉은 세석평전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입니다. 성삼재를 출발한 지 9시간 23분이 지나 이곳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주전 중산리에서 올라 천왕봉을 거쳐 무박종주를 감행하다가 ㅠㅠ 비를 쫄딱 맞고 결국 이곳에서 거림으로 폭우를 맞으면서 탈출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곳 ㅎㅎㅎ 세석대피소에서 다소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세석을 떠나며 이미 9시간 산행에 점심을 먹고 나니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세석대피소 음수대에서 식수를 다시 보충을 하고 촛대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옮김니다. 되돌아본 세석대피소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짖고 ㅎㅎㅎ

촛대봉을 오르며 세석을 되돌아보다!!! 촛대봉을 오르며 저 멀리 사라져가는 세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봅니다.

촛대봉 세석대피소를 출발해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촛대봉 이미지 촛대봉에 있는 바위암봉위에 일단의 산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조망이 아조 아조 그럴 듯함다 ㅎㅎㅎ

저 멀리 천왕봉이 눈앞에... 촛대봉에서 가야 할 천왕봉 방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멀리 구름에 가려 있는 천왕봉의 모습이 어슴프레 보일 듯합니다.

연하봉 가는 길에... 촛대봉을 내려서서 연하봉 가는 길에 바라본 지리산 능선의 모습입니다.

연하봉 가는 길 저 멀리 연하봉이 보이고 일단의 산객들이 연하봉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구룡중학교 학생들... 2박3일로 성삼재에서 올라 벽소령에서 1박을 하고 오늘은 천왕봉을 거쳐 하산한다고 하는 군요!!!

연하봉 가는 길 연하봉 가는 길입니다. 다리는 천근만근... 점점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군요 ㅎㅎㅎ

연하봉 세석대피소를 출발해서 약 70분 후에 연하봉에 도착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미 물은 4L이상은 먹은 듯... 다리는 천근만근... 천왕봉 오를 길이 아득하기만 함돠 ㅎㅎㅎ

연하봉 이미지 - 요것이 무엇인고?? 연하봉에 있는 바위입니다. 요상하게 생긴 것이...

연하봉을 내려서서 이제 장터목으로... 연하봉을 내려서서 이제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이 장터목도 화개재 처럼 그 옛날 물물교환을 위한 장이 섰던 곳이라는데...

장터목 가는 풍경 서서히 고사목들도 출현하고... 장터목 가는 길은 이렇게 한가로이 노닐면서 가고 싶은 길입니다.

장터목대피소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11시간 10분이 조금 넘어 세석대피소를 출발해서 1시간 40분 정도 지나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천왕봉만 왔을 때는 이곳에서 지리산 백무동으로 하산한다면 이곳에서 하산하곤 했습니다.

장터목유래 친절하게도 장터목의 유래에 대하여 안내문을 이렇게 마련해놓았습니다. 그 옛날 산청분들과 함양분들이 이곳에서 만나 서로 물물교환한 장터이었다는군요!!! 여기까지 팔 물건들을 짊어지고 올라왔다니 ㅎㅎㅎ

제석봉가는 길에 고사목들... 장터목을 떠나 제석봉가는 길... 고사목군입니다. 즉 나무들의 공동묘지인 셈인데 ㅎㅎㅎ 고약한 인간들의 욕심이 빗어놓은 모습인데... 저는 지금 이를 즐기고 있군요 ㅎㅎㅎ 불법 벌목업자들이 자신들의 불법을 가리기 위해 불을 질러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는군요!!!

제석봉 고사목 소개

제석봉 장터목대피소를 출발해서 약 15분 후 제석봉에 도착합니다.

천왕봉을 향하여... 벌써 오후 4시가 다 되어 갑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군요!!! 당초 계획했던 예정시간보다 약 30분 정도 지체되고 있습니다. 중산리로 하산해서 원지터미널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서둘러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천왕봉은 자욱한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군요!!! 오늘도 천왕봉의 진면목은 제게 보여주지 않으려나 봅니다 ㅠㅠㅠ

통천문을 향하여... 곧장 천왕봉으로 입성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습니다.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하늘과 닫는 유일한 통로인 통천문에서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ㅎㅎㅎ

통천문 제석봉에서 20분 후 통천문에 도착했습니다. 통천문 내부에 저렇게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천왕봉이다!!! 통천문에서 하늘로 가는 허락을 받고 이제 천왕봉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옮김니다. 앞서가는 저 여산우... 구룡중학교 학생이더군요!!! 힘든 기색이 역력한데도 내색하지 않고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합니다.

천왕봉 드이어 오늘의 목적지 천왕봉입니다. 자욱한 운무에 가리어 주변 풍광이 보이지 않는군요!! 세찬 바람은 사람 몸을 휘청이게 만들기도 ㅎㅎㅎ ■ 천왕봉 천왕봉 해돋이 는 지리산 10경 가운데서도 제1경이다.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三代)에 걸쳐 적선을 헤야 된다는 속설도 있다. 아무래도 까마득히 땅을 누르고 하늘에 닿을 듯이 우뚝 솟은 천왕봉은 거대한 바윗덩어리들로 이루어졌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이나 짙은 구름과 안개에 싸이고 비바람, 또는 눈보라가 몰아치기 때문에 이른 새벽 천왕봉에 올랐다고 하여 누구나 일출의 황홀경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 차례나 거푸 일출을 보러 갔지만 끝내 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3km 떨어진 장터목 산장이 법계사에서 앞날 저녁에 일단 여장을 풀었다가 새벽 3시, 또는 4시에 랜턴 을 밝혀 들고 정상으로 출발해야 한다. 아무리 더운 여름철에도 해 돋기 전의 천왕봉은 얼음처럼 차다. 운무가 잔뜩 싸고 있거나 강풍이라도 몰아치면 두툼한 방한복을 껴입고도 견뎌내기 어렵다. 천왕봉은 거대한 암괴(岩塊)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듯이 외로이 서 있다. 이 암괴를 옛날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으로 천주(天柱)라고 불렀는지, 천왕봉 서쪽 암벽에는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있다. 천왕봉에는 지난 82년 진주의 산악인들이 두 번째로 세운 오석 표지석이 있었는데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의 '만고천왕봉천명유불명(萬古天王峰天鳴猶不鳴)'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현재의 표지석은 82년 초여름 당시 경남 도지사 이규호씨와 민정당 실력자 였던 권익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가 세웠다. 높이 1.5의 자연석을 옮겨 와 세운 이 표지 석의 전면은 '지리산 천왕봉1,915m'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란 글을 새겨 놓았다. 천왕봉에선 일출을 천하 제일로 치지만 아침 운해(雲海)가 하계를 뒤덮고 있을 때의 경관 또한 선경중의 선경이다. 마을도 길도 구름바다에 잠겨 있고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만 섬처럼 떠 있는 것이다. 노고운해(老姑雲海)가 좋다지만 천왕봉에 비견될 수는 결코 없다. 智異의 천왕봉은 언제 찾아도 웅장한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남명선생이 일찍이 "萬古天王峰 天嗚猶不嗚"이라며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로 지리영봉의 장엄함을 찬탄했듯 그 위용 은 아직도 변함없다. 천왕봉은 반야봉과 노고단등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이곳 정상에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리산 신령을 봉안했던 성모사가 자리해 있었으나 속인들 의 끊임없는 욕심으로 자취를 감추고 빈자리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성모상은 훼손된 채 사라졌다가 다행히 한 스님에 의해 찾겨져 중산리 천왕사에 모셔져 있으나 제자리로 돌아오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천왕봉의 성모사는 1489년 이곳을 오른 김일손의 "속두류록"에 의하면 성모사는 천왕봉 정상에 한 칸 정도의 돌담벽이 있고 담안의 너와집에 성상이 안치돼 있었다고 전한다.

천왕봉에서... 성삼재를 출발해서 12시간 10분, 세석대피소를 출발해서 2시간 30분이 조금 지나 천왕봉에 도착했군요!!! 구룡중학교 인솔교사 선생님께 부탁해서 오늘 처음으로 사진 한장 남김니다. 사실 천왕봉에 올라서 이 정도 사진이 나오는 것도 개인적으로 아주 드믄 일 ㅎㅎㅎ 불과 2주전에는 세찬 비바람에 사진 한장 못 건졌는데 ...

천왕봉을 내려가다 이제 지리산 종주능선 봉우리들을 다 넘었으니 내려갈 일만 남았군요!!! 중산리와 대원사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친절히도 방향을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 서울로 귀경하는 시간 때문에 마음이 바쁨니다. 서둘러 중산리로 하산합니다.

천왕샘 천왕봉 바로 밑 약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천왕샘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샘이 말랐다고 했고 2주 전에 왔을 때도 그랬는데 최근에 내린 비 때문인가 샘물이 있다고 하면서 몇몇 산우님들이 물을 보충하는군요!!!

개선문 천왕봉에서 약 1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개선문입니다. 앞서 벽소령갈 때 보았던 것과 유사하쥬 ㅎㅎㅎ

로타리대피소 천왕봉에서 약 4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로타리대피소입니다. 온몸이 땀에 젖었고 다리는 뻐근하고 ㅎㅎ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식수를 마지막으로 보충합니다. 역쉬 이곳에도 흡연구역이 있는 곳... 참 인간적입니다 ㅎㅎㅎㅎ

망바위 로타리 휴게소를 출발해서 약 15분 후 망바위에 도착합니다. 저 위에는 어떻게 올라가서 페인트로 낙서를 해놓았을까요 ㅠㅠ

중산리계곡의 모습 중산리야영장을 지나 매표소로 이동하는 다리위에서 바라본 계곡의 모습입니다. 아주 수량도 풍부했고... 힘들고 지친 다리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중산리야영장 도착하기 전 계곡에서 족탕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서울이야 오늘 중으로 올라가면 되는 일 ㅎㅎㅎㅎ

중산리매표소 오늘 산행의 종점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주변 모습입니다. 오후 6시 51분이 다되었군요!!! 14시간 44분의 긴 종주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섭시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물만 5L이상을 먹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원지터미널까지 나가서 20:00에 출발하는 서울 남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타고 귀경했습니다. 중산리에서 원지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 30,000원, 시외버스 비용 18,700원이 소요되는군요!!!

산행후기를 마치며... 지리산!!! 그리고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5년 전이었던가?? 회사 산악회를 따라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랐을 때의 그 감격은 지금도 영원히 잊을수 없습니다. 그 때 보았던 여명... 그리고 일출 하지만 그 이후 지리산을 7번이나 더 찾았지만 한번도 일출을 볼 수 없었지요... 3년전에 했던 지리산 종주를 지난 2주전 무박으로 홀로 떠났다가 비만 쫄딱맞고 세석에서 거림으로 탈출한 후... 무언가 허전했는데 다행이 시간이 허락하여 오늘 무박종주를 마쳤습니다. 함께하는 산행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홀로하는 산행은 한없이 저 스스로를 겸손하게 만드는 묵상의 시간입니다. 14시간 동안의 산행 내내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아름다운 풍광과 지나치는 이름모를 산객들의 미소가 있어 더욱 행복하지요!!! 이번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아직 가보지 않은 또 하나의 산행지를 개발한 것 또한 기쁨입니다. 경상남도 함양땅 노장대, 독바위 그리고 빨치산노트라는 곳...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과 이은조 등 3인이 10년을 버티었다는 그곳... 결국 조장격이던 이은조가 사살되고 정순덕은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올 가을에는 그곳으로 함 떠나보렵니다.!!!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시 이원규 / 곡 안치환 /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 거든 불일 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