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백두대간 가는 길.. 버리미기재-촛대봉-대야산-조항산-갓바위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08. 3. 27. 08:48

■ 산행일 : 2008. 3. 22(토)∼23.(일)
■ 산행코스
 ▲▲ ▲▲ 버리미기재-(4.55)-대야산-(1.25)-밀재-(4.35)-조항산-(1.15)-갓바위재-(5.0)-삼송리 의상골 // 16.3km 
   - 대간 구간 : 버리미기재 - 갓바위재 // 11.3 km
   - 접속 구간 : 갓바위재 - 삼송리 의상골 // 5.0 km
   - 미 진행구간 : 갓바위재-(3.7)-청화산-(2.49)-늘재 // 6.19 km
    ▲ 산행시간: 약  12시간 05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03/22(토)]
○ 24:00 안양농수산물 시장 출발 
[03/23(일)]
○ 02:10 - 04:40 :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휴게소
○ 06:25 : 버리미기재 
○ 06:32 : 산행시작 
○ 06:44 : 헬기장 
    - 전나무숲 
    - 암벽
○ 07:09 : 곰넘이봉(733m)
○ 08:13 : 미륵바위
    - 전망대
○ 08:31 : 블란치재
○ 08:55 : 촛대봉(668m)
    - 촛대재(직진)
○ 10:19 : 대야산 직벽 초입
○ 10:43 : 대야산 직벽 통과
○ 10:50 : 대야산(상대봉:930.7m)
    - 고래바위
○ 11:13 : 중대봉/대야산/밀재 갈림길
○ 11:38 - 12:30 : 대문바위(점심식사 후 출발)
○ 12:44 : 코끼리 바위
○ 12:57 : 밀재
○ 13:37 : 집채바위
○ 13:48 : 849봉
    - 암반
    - 854봉
○ 14:23 - 14:33 : 889봉 갈림길(우-대간길, 직진-마귀할멈통시바위)
○ 14:50 - 15:00 : 고모령
    - 737봉
○ 15:41 - 15:55 : 조항산(961.2m)
     - 암릉
○ 16:41 - 16:55 : 갓바위재
○ 18:37 : 송암리 의상저수지 의상골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12시간 05분)
  ※ 하산 후 식사 : 청화산 농장(늘재 인근)
 (이상 도상거리 16.3km, 산행시간 : 12시간 05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지도

백두대간 버리미기재-늘재 구간 산행을 시작하며... 주말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대간 길 중 가장 난 코스로 꼽히는 대야산 직벽구간 때문에 겨울산행을 피해 남겨 두었던 이 구간을 잘못하면 우중산행을 하게 생겼군요 ㅎㅎ 눈을 피하려고 하다 비를 만난 격!!! 개인적으로는 작년 7월경 밤티재에서 버리미기재까지 이 구간을 북진을 했었는데 그 때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비를 맞아 사진 한장 제대로 건지지 못했습니다. 여러 모로 이 구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구간입니다.

버리미기재 비는 추적 추적내리고.. 혹시나 비가 그칠까 싶어 예정시간보다 두시간이나 더 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작년에 이곳에서 지름티재로 진행할 때 공사를 벌이더니 이렇게 철망으로 대간 출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헐~~~ 겨우 철망을 우회해서 진입합니다. 시작부터 영... 6시 30분이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하는군요!!!

예전의 버리미기재 모습임돠!!! 요런 모습이었는디 아래 사진 장성봉 방면도 윗 사진 곰넘이봉 방면 모두 철망을 높이 높이 쳐 놓았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 모두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지만,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점점 힘들어지는 군요!!!

헬기장.. 산행 시작한지 12분 후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빗속에 운무마져 자욱하게 끼여 있는데 쇠철망 공사를 하면서 버리미기재 들머리를 알려주던 대간리본 마져 다 없애버려서 대간 등로를 잠시 잘못 찾아 능선 옆으로 흐르다 다시 능선으로 복귀하여 제대로 대간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에혀!!! 단속 때문에 가면 갈 수록 대간길이 힘들어 지는군요!!!

헬기장의 모습(타 산우님 후기에서 펌) 헬기장에서 바라본 장성봉 방면 모습입니다. 요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ㅎㅎ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 왔습니다.

곰넘이봉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이 조금 넘어 곰넘이봉을 지나갑니다. 자욱한 운무와 비 속에서 어떻게 곰넘이 봉을 지났는지 기억 조차 없군요!! 정상석을 찾아볼 여유도 없습니다 ㅎㅎ 타 산우님 후기에서 아래 사진을 퍼왔습니다. 정상석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곰넘이봉 내려오는 암릉길 곰넘이 봉을 지나 첫 밧줄구간을 내려옵니다. 이제부터 암릉구간이 시작되는군요... 날이 밝을 때 본 타 산우님 사진에서 보듯 별 것 아닌데 ㅎㅎ 함께했던 산우님이 뛰어 내려오다 다칠 뻔 했습니다.

이어지는 바위 내림길 위 바위내림길에서 약 15분 후 다시 밧줄 구간을 지나갑니다. 아까 보다는 조금더 조심스럽습니다.

미륵바위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40분이 지나 미륵바위에 도착합니다. 아래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글에서 퍼왔습니다. 뒤로 대야산이 보입니다.

블란치재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뒤 블란치재에 도착합니다. 그나마 이곳 사진은 선명하게 나왔군요 ㅎㅎ

촛대봉(668m) 블란치재에서 약 24분 후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내려서면 촛대재입니다.

가야할 대야산의 모습 촛대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야산의 모습입니다. 타 산우님 후기에서 퍼왔습니다. 이건 모습을 자욱한 운무 때문에 보지 못했으니 ㅎㅎ

촛대재 내려가는 길에 만난 바위 내림길 암릉구간의 연속입니다. 비에 젓어 미끄러운 바위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촛대재 촛대봉에서 약 20분 후 촛대재에 도착합니다. 버리미기재에서는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군요!!! 이제 이곳에서 대야산 직벽구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월령대를 향하여 피아골로 하산하다가 대야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서 그곳으로 오르면 직벽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대야산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더 소요됩니다.

대야산 직벽구간... 드디어 대간꾼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는 대야산 직벽구간에 도착합니다. 촛대봉에서 약 20분이 조금 넘었군요!!! 후미에서 오시는 분들을 챙겨서 도착하니 선두에 가신 산우님들은 이미 올라가버렸습니다. 후미에서 오신 산우님들과 함께 정말 힘들게 직벽을 올라갑니다. 아마도 백두대간 길 중에 가장 위험한 구간일 겁니다. 맨 윗 사진은 두번째 밧줄을 타고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직벽을 다 올라와서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산우님들 바라본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후미에서 저와 함께 힘들게 올라온 여 산우님들입니다 ㅎㅎㅎ 참!! 잘 하셨어요!!! 맨 아래 사진은 마지막으로 여 산우님들을 챙기고 올라오시는 하늘땅님의 산행 모습임돠!!! 수고 많으셨어요!!!

대야산 직벽 이모 저모 정신없이 올라 오느라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타 산우님들 후기에서 대야산 직벽관련 사진 몇장을 퍼와서 소개합니다. 아주 위험한 구간입니다!!!

대야산 정상 대야산 직벽구간을 올라서서 우측으로 바위암릉을 넘어서면 곧바로 대야산 정상입니다. 직벽구간을 통과하는데 약 30여분이 소요되었군요!!! 그나마 타 산행팀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혹여 타 팀과 교행이라도 하였더라면 1시간 이상이 걸렸을 겁니다. 버리미기재에서부터는 약 4시간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직벽구간을 통과한 후 대야산 정상을 향하여 암릉을 넘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힘들었지만 함께 이루어낸 즐거움은 곧 행복입니다. ㅎㅎ 정상에서 대간길은 당연히 직진. 우측으로 진행하면 중대봉가는 길이고 좌측은 월령대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 대야산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며 오지에 숨어 있는 대야산(大耶山, 930.7m) 은 백두대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 대야산은 백두대간 주변 구간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주위의 둔덕산과 마귀할미통시바위 등을 연계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봄,여름,가을의 단골 명산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동쪽으로 희양산과 백화산, 그 뒤로 조령산, 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주흘산, 운달산이 동쪽으로 보인다. 또한 남서쪽으로 속리산의 장대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야산을 알려면 가까이 파고들어 느껴야한다. 멀리서는 그 자태를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초입부터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면 기이한 계곡 암반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무당소며, 용추, 월영대 등 온갖 형상의 수반 위로 옥계수가 사철 흘러 산행길도 시원하고 즐겁기만 하다. 이 계곡의 멋은 아무래도 용추에 있다고 할 것이다. 전설에는 이 곳 용추에서 두 마리의 용이 올랐다고 하는데 승천하며 남긴 비늘자국이 양 옆으로 선명히 남아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대야산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온 산을 가득 메우고 있어 마치 바위들의 전시장 같다. 대야산은 문경시 명산들 가운데 등산객이나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오는 곳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인산인해를 이뤄도 올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내외선유동(內外 仙遊洞)을 경북충부 양쪽에 두고있으며,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대야산(大野山)으로 되어 있으나, 1798년 발행 문경현지에는 대야산(大耶山)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산은 아름다운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의 넓은 반석과 맑은 물이 자랑이다. 대야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용추계곡을 들머리로 피아골,댓골,가리막골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용추골로 올라 밀재나 피아골에서 대야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용추골로 해서 밀재로 올라가는 계곡은 특별한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길이며, 용추폭포,월영대 등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용추폭포를 지나서 계곡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넓은 암반이 나오는 월영대에 닿는다 여기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가면 피아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길이고, 월영대에서 직진하면 밀재로 올라서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여름에는 숲속으로 길이 나있어서 인기 만점인 산이다.[한국의산천 펌]

고래바위를 지나다!!! 정상에서 약 10분 후 고래바위를 지납니다. 산우님들이 조심스럽게 고래바위 내림길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래바위를 내려서서... 대야산은 전형적인 악산,,, 당분간 암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래바위를 내려서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여기도 조심혀야 함돠!!!

이어지는 암릉길... 게속 밧줄 구간은 이어집니다. 아찔 하쥬??? 암릉길을 내려서서 무심코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다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임을 확인하고 다시 암릉이 끝나는 위치로 복귀하여 길을 찾아 갑니다. 자욱한 운무로 인하여 능선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아 길 구분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군요!!! 계곡방향으로 내려서면 안되고 대간길은 계속 직진하여야 합니다.

중대봉 갈림길 대야산 정상에서 약 20분 후 중대봉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중대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타 산우님이 대야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중대봉의 모습입니다. 중대봉 대슬랩 코스가 아주 유명합니다. 네번째 사진은 지나온 대야산의 모습입니다. 아래 두 사진 모두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왔습니다 ㅎㅎ

대문바위 중대봉 갈림길에서 약 20분 후 오전 11시 30분. 대문바위에 도착합니다. 엄청난 대문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니 점심식사하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약 1시간여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아래 사진은 타 산우님 후기에서 퍼왔습니다. 저 구멍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내려갑니다,

코끼리 바위 대문바위에서 출발해서 10분 정도 내려가면 코끼리바위에 도착합니다.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참신하군요!! 자세히 보면 완전 코끼리임돠 ㅎㅎ

코끼리 바위 모습 하나 더 타 산우님 후기에서 퍼왔습니다. 어떤가요?

밀재 코끼리바위에서 약 10분 내려서니 밀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용추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대간길은 직진입니다.

집채바위 밀재에서 고모령을 향하여 약 40분 정도 진행하자 집채바위에 도착합니다. 정말 집채처럼 거대한 바위군입니다.

849봉 집채바위에서 약 5분 후 849봉에 오릅니다. 849봉에서 약 20분 정도 진행하면 아주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조망이 운무에 가려 영 아니군요 ㅎㅎ

889봉 갈림길 849봉에서 40분 후 889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채석장방면이고 오른 편으로 진행하면 대간길입니다. 이제 이 889봉을 내려서면 고모령입니다.

고모령 889봉 갈림길에서 약 15분 후 고모령에 내려섭니다. 버리미기재에서부터는 약 7시간, 대야산에서부터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약 10미터만 내려서면 고모샘이라는 석간수가 있습니다.

고모샘 작년에 이곳을 지날 때에도 빗속에 산행하느라 사진 한장 못 남겼는데 이번에는 아예 생략하였습니다. 타 산우님 후기에서 한장 퍼 옵니다. 작년에 물 맛을 맛보았는데 아주 물맛이 좋습니다.

조항산 가는 암릉구간 모습 조항산은 아주 멋진 암릉구간입니다. 타 산우님 후기에서 관련 사진을 빌려와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조항산 고모령을 출발해서 약 40분 후 조항산에 도착합니다. 고모령에서 조항산 가는 길에는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 꾸준이 나타납니다. 조항산을 지나서도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집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마치 마분봉의 마법의 성 암릉구간을 연상케합니다. 멋진 조망과 함께할 수 있는 멋진 암릉코스인데... 오늘은 운무가 자욱이 끼여 아쉽기만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조항산 정상 직전 암반 전망대... 벌써 오후 3시가 넘었고 후미는 기척이 없습니다. 선두를 먼저 보내고 홀로 조항산 정상에서 후미를 기다립니다. 늘재까지 진행할 수 있을 련지.... 나도 모르게 산행지로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탈출로를 찾아 봅니다. ■ 조항산 조항산은 대야산과 청화산 사이에 있는 산으로 정상 일대를 중심으로 바위군들이 형성된 아름다운 산이다. 조항산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사이에 솟아 있는 산이며, 백두대간 위에 대야산과 청화산 사이에 자리해 있다. 조항산 산행은 농암면 궁기리 상궁마을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가다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는 길, 상궁마을에서 갓바위재로 가는 길, 삼송리 의상저수지에서 갓바위재로 오르거나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 등 네 갈래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의상저수지를 기점으로 갓바위재로 오른 후 조항산을 넘어 대간길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타고 다시 의상저수지로 내려오는 길이다.[한국의 산천 펌]

조항산 암릉길 너무나 멋진 조항산 암릉길... 자욱한 운무만 아니면 거의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조항산의 재발견 ㅎㅎ 작년에 이곳을 지나갈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보니 정말 멋진 코스입니다.

갓바위재 조항산에서 출발해서 50분이 조금 못되어 갓바위재에 도착합니다. 맨 윗 사진은 갓바위재 직전 헬기장입니다. 어느 덧 시간은 오후 5시가 다 되어 갑니다. 후미는 아직 도착전이고 선두는 청화산을 향하여 진행하였나 봅니다. 예서 늘재까지는 약 5km가 넘는 거리... 시간으로는 아무리 빨라도 3시간 이상 걸릴텐데... 비마져 그칠 생각을 않고 더 굵어 집니다. 결국 갓바위재에서 문경시 송암리 의상저수지 방면으로 탈출을 결정합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늘재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갓바위재에서 의상골로 내려서는 발 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혹시나 비가 그칠까하여 출발시간을 두시간이나 늦춘 것이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대야산은 세번째, 백두대간 늘재-버리미기재 구간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나 이곳을 찾았지만 항상 오늘처럼 비와 자욱하게 끼여 있는 운무속에서 산행을 했습니다. 그 산길은 걸었으나 그 산이 품고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으니 ㅎㅎ 개인적으로는 올해 대간을 완주할 예정이지만 이곳만은 날씨 좋은 날을 찾아 홀로 다시 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산은 그러하더라 ♣ - 글 강희창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