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이어가는 대간길 화방재-함백산-은대봉-금대봉-매봉산-피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09. 2. 9. 17:48
♧ 이어가는 대간길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금대봉-매봉산-피재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2. 6.(금) - 7.(토)(무박2일) ■ 산행코스 ▲▲ 화방재-(3.45)-만항재-(2.85)-함백산-(5.4)-싸리재-(1.2)-금대봉-(6.0)-매봉-(2.55)-피재 //21.45km ▶ 대간구간: 화방재-피재 // 21.45km ▷ 접속구간: // 0.0km ▲ 산행시간: 약 9시간 5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2/6(금)] ○ 23:00 : 사당역 출발 [2/7(토)] ○ 03:18 : 화방재(950m) 어평휴게소 (31번도로 좌-신동,영월방향, 우-혈동 방향) ○ 03:34 : 산행시작 ○ 04:10 : 수리봉(1214m) - 창옥봉(1238m) - 산죽군락 - 묘지 ○ 04:40 : 국가시설물 ○ 04:52 - 05:02 : 만항재(1330m) ○ 04:04 : 함백산 등산로 입구 ○ 05:33 : 대한체육회 선수촌(태백분촌) 포장도로 갈림길 ○ 06:05 : 함백산(1572.9m) ○ 06:50 : 제3쉼터 - 전망대 ○ 07:05 : 제2쉼터(사거리 안부:우-#샘) ○ 07:14 - 50 : 안부에서 아침식사 ○ 08:00 : 제1쉼터 ○ 08:24 : 은대봉(상함백산:1442.3m) ○ 08:46 - 08:50 : 두문동재(싸리재:1268m) (좌-고한,신동, 우-태백시 황지천) ○ 09:18 : 금대봉(1418.1m, 양강발원봉) 전망대 ○ 09:30 : 갈림길(↓ 용연동굴사무실 2.2km) ○ 09:45 : 검룡소 갈림길(↓용연동굴 원골 1.9km) ○ 10:14 : 갈림길(↓용연동굴 주차장 1.4km) ○ 10:38 : 비단봉(1279m) ○ 10:47 - 11:48 :고랭지 채소밭 - 휴식(삼겹살 파티) ○ 12:08 : 풍력발전기 전망대(매봉산 표지석 있음) ○ 12:11 : 매봉산풍력발전단지 표지석 ○ 12:43 : 매봉산(천의봉:1303.1m) ○ 13:09 : 1145봉 지나서 낙동정맥 갈림길 ○ 13:19 : 풍력발전소 연결 포장도로 ○ 13:30 : 피재(삼수령:920m) (35번도로 좌-강릉,삼척, 우-태백시)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21.45km, 산행시간 : 9시간 5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2006년 6월.. 한강기맥 종주를 함께하던 산우님의 손이 이끌려 처음 대간길을 입문했던 구간이 바로 화방재에서 피재 구간이었습니다. 어느 덧 2년이 훨씬 넘은 어느 겨울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샴실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집으로 가서 배낭을 준비하고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사당으로 향합니다.

☞화방재(어평재)☜
사당에서 밤 11시에 출발한 버스가 새벽 3시 30분이 조금 못되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화방재에 도착했습니다. 금토무박 산행은 이번이 두번째.. 개인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더구나 무박산행은 무려 4개월만에 합니다.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 은근히 오늘 산행이 걱정이 됩니다. 화방재는 지난 8월 21일 도래기재에서 태백산을 넘어 이곳까지 홀로 산행을 했으니 이번에 세번째 이곳을 찾는 셈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바로 태백산을 넘어 이곳 화방재로 내려오는 날머리입니다.

☞산행들머리☜
화방재에서 피재로 향하는 들머리는 이곳 어평주유소 맞은편 폐가 옆으로 해서 오릅니다. 2년 전만 해도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마도 지금은 살지 않는 듯.. 그날은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데 개 짖는 소리가 엄청 신경을 쓰이게 했었는데.. 수리봉으로 향하는 오름길은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오랫만에 무박산행을 해서 그런지 힘든 것 보다는 졸음이 덜 깨여 비몽사몽.. 스틱이 없었다면 몇번은 넘어졌을 겁니다. 오르면 오를 수록 바람도 거세어 지는군요!!

☞수리봉☜
화방재를 출발한지 약 35분 후 수리봉에 도착합니다. 어둠 속이라 정상석외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국가시설물(?)☜
수리봉을 지나서 부터는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수리봉을 지난 지 약 30분 후 지도상에 국가시설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건물 옆 철조망을 지납니다. 무엇을 하는 시설물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둠 속이라 시설물의 모습을 전혀 알아 볼 수가 없군요!!

☞만항재☜
국가시설물에서 약 12분 후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니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일단 여기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봅니다. 예전보다 새로운 구조물들이 많이 만들어 진 듯합니다. ☞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태백시 등 세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걸려 있다.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산(해발 1,573m) 줄기가 태백산(해발1,567m)으로 흘러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13m로 지리산 정령치(해발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해발1,089m)보다도 높다. 높이가 1천3백m를 넘는다고는 하지만 사북과 고한 땅의 평균고도가 원체 높은 탓에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의 경사도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정암사 입구를 지나 고개에 오르는 동안 만나게 되는 만항마을은 본래 주변 탄광의 근로자들이 살던 마을이다. 그러나 인근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 주민들이 밭농사에 손을 대 삶을 이어 간다. 만항재에서 화방재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이번에는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봉우리가 눈 앞에 바짝 다가와 다시금 탄성을 자아낸다. 만항재를 넘나드는 길은 산의 높이만큼 가을철 단풍빛갈이 다채롭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정선과 태백을 잇는 싸리재에 터널이 뚫려 시간이 단축되면서 길고 험한 만항재는 더욱 한적하고 신선한 모습이다. 겨울철이면 제일 먼저 차량이 통제되고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도 이때는 문을 닫는다.[한국관광공사 사이트에서 펌]

☞만항재 이모조모☜
어둠속에서 이곳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만항재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휴게소 방면의 모습입니다. 타 산우님 후기에서 한장 빌려 왔습니다.

☞함백산 들머리는...☜
만항재에서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만행재 포장도로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물론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만항재 구조물과 휴게소가 있는 곳입니다. 휴게소에서 후미를 기다렸다가 다시 함백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휴게소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 100여미터 내려가면 함백산 등산로 입구가 나타납니다. 등산로 입구에선 함백산 등산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태백선수촌갈림길을 지나서..☜
나무계단을 따라 어둠속에서 묵묵히 앞만 보고 진행합니다. 함백산 들머리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 태백선수촌으로 가는 갈림길 포장도로를 지납니다. 이제 여기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1.9km 남았습니다.

☞함백산☜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약 30분 후 함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무척이나 거세서 몸을 가누기가 함들군요!! 2006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이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일출을 보았는데... 춥고 바람마져 도와주지 않아 카메라를 누르는 순간 많이 흔들렸나 봅니다. 정상석 사진이 흔들려서 영 아니군요! 하는 수 없이 타 산우님 후기에서 함백산 정상 모습을 한장 또 빌려옵니다.

☞함백산 정상 이모조모☜
어둠속에서 제대로 남기지 못한 함백산 정상의 모습이 아쉬어 타 산우님 후기에서 그 모습을 빌려 왔습니다. 첫번째 모습은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 온 마루금의 모습이고 두번째와 세번째 모습은 앞으로 가야할 대간길의 모습입니다.

☞함백산 내림길..☜
함백산 하산로는 올라갈 때와는 달리 눈이 녹지 않아 무릎까지 눈속에 빠지는군요!! 타 산우님의 사진을 보면 헬기장과 임도가 보이는데 어둠속에서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내림길에 길을 잘못 들어 철조망 안쪽으로 내려오다 겨우 철조망을 빠져나와 정상 등산로로 진입하기도 합니다. 위 두장의 사진은 어느 타 산우님의 산행기에서 빌려 왔습니다. 언제 갚으려나 ㅎㅎ

☞제3쉼터☜
함백산 정상에서 약 40분이 지난 후 제3쉼터에 도착합니다. 함백산에서 하산하는 길에는 멋진 주목들과 주변 조망이 아주 그럴 듯한 곳인데 오늘은 이 모든 것을 어둠속에서 지나쳐 버립니다.

☞제2쉽터를 지나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이어 어둠속에서 제2쉼터를 지납니다.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앞선 산객들의 덕분에 그리 힘들지 않게 눈이 쌓여 있는 등산로롤 진행합니다. 평탄한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대간길을 진행합니다. 홀로 대간길을 다닐 때에는 주로 행동식을 가지고 다녔는데 코펠과 버너 그리고 라면과 술안주까지.. 오랫만에 대간길에서 입이 호사를 하는군요!! 약 40분 동안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 덧 날이 밝았습니다.

☞제1쉼터☜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키 작은 산죽이 늘어선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길을 재촉합니다. 약 10분 후 제1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제2쉼터에서 이곳까지 20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은대봉☜
일행들과 간격을 두고 호젓하게 홀산행을 즐기면서 약 24분 후 은대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가 너른 헬기장을로 되어 있는 은대봉은 온통 눈으로 덮혀 있군요!! 정상 한켠에 세워져 있는 정상석이 조금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 은대봉 은대봉은 함백산의 봉우리인 상함백산, 중함백산(1505m), 하함백산(1527.9m), 창옥봉(1380m) 중 상함백산을 말함이다. 서기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세울 때 조성된 금탑, 은탑으로부터 금대봉, 은대봉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두문봉(싸리재)을 통해 금대봉과 이어진다. 이곳에서 낙동강은 시작되었다. 낙동강의 첫 물방울은 은대봉의 너덜샘이다. 이전에는 은대봉의 은대샘에서 태백시 화전동 쪽으로 흘러내리는 황지천(黃池川)으로 알려졌었으나 조사 결과 황지보다 상류에 있는 너덜샘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전문가들이나 향토사학자들은 너덜샘은 낙동강의 발원샘,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고 한다. 황지의 옛 이름은 '하늘 못'인 '천황'(天潢)이었다. 하늘의 연못으로부터 낙동강이 흐른 것이다. 중함백산을 지나고 제2쉼터를 지나 은대봉에 오르니 날 개미들이 달려들었다. 쫓겨내려 왔다. 지천으로 피어난 마타리꽃이 우리를 보고 웃는 것 같았다. 쫓겨 내려온 길을 걸어 두문동재로 향했다. 고사목들 많았다. 저마다 하늘을 향해 무엇인가를 구하는 듯 원망하는 듯 절규하는 듯했다. 두문동에서 죽은 이들의 넋일까. 슬픈 역사가 서려있는 땅이다. [프레시안에서 펌]

☞두문동재 가는 길...☜
은대봉을 내려서는 길.. 비로소 확 트인 전망이 나타납니다. 완만한 등산로 주변에 늘어선 헐 벗은 나무가지에 얼음이 얼어 있어 더욱 추워보이는군요!! 새로운 봄날을 기다리며 끈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구비 구비 구절양장의 고갯길.. 두문동재가 내려다 보입니다.

☞두문동재☜
은대봉에서 약 20분 후 두문동재(싸리재)에 도착합니다. ■ 두문동 두문동(杜門洞)은 본래 북녘 땅 개풍군의 지명이다. 개성 송악산 서쪽 자락 만수산과 빈봉산에 각각 두 곳의 두문동이 있었다. ' 개풍군지'는 만수산의 서두문동에는 고려의 문신 72인이 은둔했고, 빈봉산의 동두문동에는 무신 48인이 숨어 살았다고 전한다. 이들을 출사 시키려고 회유하던 조선의 태조는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 두 곳의 두문동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불에 타 죽고 살아남은 일곱 충신이 흘러간 곳이 바로 정선의 고한 땅이었다. 그들 또한 변함없이 두문불출하였으니 이름 역시 두문동이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생명을 버리면서 까지 자신의 신념과 믿음과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고귀한 정신이 살아 있는 땅이다. 두문동재에 내려서니 도로가 '백두대간 두문동재'라는 표지석 있어 그곳이 충절의 땅 두문동임을 말해주고 있었다.[프레시안 펌]

☞두문동재 이모조모☜
두문동재에는 거대한 표지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대봉으로 가는 길에는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군요!! 금대봉과 한강 발원지라고 하는 검룡소에 대한 큰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대봉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야생화군락지입니다.

☞금대봉 등산로 입구☜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길은 너른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진행합니다. 두문동재에서 약 10분 후 너른 임도를 따라 진행하자 금대봉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안내도에 헬기장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곳이 헬기장인 모양입니다. 눈에 덮혀 있어 확인이 불가능하군요!! 이곳에서 금대봉까지는 불과 500미터.

☞금대봉☜
금대봉 등산로 입구에서 약 15분 후 금대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니 멀리 산불감시초소인 듯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금대봉 정상입니다.

☞금대봉 이모조모☜
정상에는 조그마한 정상석과 양강발원봉.. 아마도 낙동강과 한강인 듯한데.. 표지목이 세워져 있습니다. ■ 금대봉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금대(金臺)란 말은 검대로 신(神)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 산상의 야생화원이라 불리우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 있다.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한국의 산하 펌]

☞검룡소 갈림길☜
금대봉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0분 후 우측 용연동굴사무실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다시 15분 후 검룡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2006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이곳에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으로 내려서서 한강발원지라고 하는 검룡소에 들렀었습니다. 다녀오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눈에 덮혀 검룡소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군요!! 금대봉과 대덕산 그리고 검룡소 이 일원도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군요!! 아까 금대봉 초입에 감시초소 같은 것이 왜 세워져 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휴~~ 대간길이 점점 더 힘들어 집니다. 금대봉 자락 제당굼샘, 고목나무샘, 물구녕의 석간수, 예터굼샘 등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둘레 20여 m되는 검룡소에서 하루 2,000t 가량의 물이 다시 솟아 길이 514km의 남한강의 발원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용연동굴주차장 갈림길☜
검룡소(용연동굴 원골)갈림길에서 약 30분이 지나 용연동굴주차장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제 금대봉을 아주 내려서야 합니다. 예서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피재까지는 4.9km. 두시간 조금 더 가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금대봉 동쪽 산자락에 있는 용연동굴은 3억년에서 1억 5000만년 전부터 생성된 석회동굴입니다.

☞비단봉☜
용연동굴 주차장 갈림길을 지나 약 25분이 조금 못되어 비단봉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쉽지만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지나온 대간길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비단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아조 아조 멋진 전망대입니다. 이런 그림을 보려고 이 산줄기를 밟고 다니나 봅니다.

☞고랭지채소밭에 도착하다!!!☜
이제 비단봉을 내려서서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게 됩니다. 비단봉을 내려서서 우측으로 대간리본을 따라 조금 내려서자 광활하게 고랭지 채소밭 펼쳐지고 풍력발전기가 나타납니다. 비단봉에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삼겹살 파티를...☜
비교적 여유 있는 산행입니다. 고랭지채소밭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풍력발전기 아래 가건물 옆에서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면서 삼겹살 파티를 즐깁니다. 예까지 삼겹살과 술을 짊어지고 오신 산우님들께 경의를 ㅎㅎ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풍력발전기전망대☜
고랭지채소밭에서 삼겹살 파티를 한 후 다시 출발해서 약 20분 후 풍력발전기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태백시에서 인공적으로 가꾸어 놓은듯.. 매봉산 표지석이 있습니다. 실제 매봉산은 훨씬 뒤 쪽인데.. 삼겹살에 술도 한잔씩 걸친 산우님들의 모습이 조금은 힘에 겨운 듯.. 저도 몇잔 마셨더니 다리가 무겁습니다.

☞풍력발전기전망대 이모조모☜
태백시에서 아주 잘 가꾸워 놓았습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지명까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 다운 이름입니다.

☞바람의 언덕☜
2006년에는 없던 모습들인 것 같은데.. 멋진 그림에 사진들을 남기느라 자꾸 발걸음이 지체가 됩니다.

☞매봉산(천의봉) 가는 길..☜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큰 봉우리 매봉산을 향하여 발길을 옮김니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 매봉산 초입 들머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앙상산 나무에 얼어붙은 얼음이 이곳이 얼마나 바람이 센 곳인지 실감나게 하는군요!!

☞매봉산(천의봉)☜
바람의 언덕에서 약 30분 후 매봉산(천의봉)/삼수령(피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삼수령(피재)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대로 진행하여 약 50미터만 올라가면 매봉산입니다. 매봉산.. 오늘로서 이곳도 세번째 찾는군요!! 2006년 대간에 처음 입문하면서 그리고 2007년에 낙동정맥길을 처음 떠날 때 이곳을 찾았습니다. 매봉산은 천의봉이라고 고쳐 불러야 옳다고 합니다. 태백산 품의 한 봉우리, 하늘봉이라는 천의봉이 언제 매봉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진주지에는 응막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 하는군요!! 이 곳은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으로 빗방울이 떨어져 세곳으로 나뉘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매봉산(천의봉)을 내려서다!!☜
이제 그만 산을 내려가야 할 때 입니다. 눈이 녹지 않아 제법 질펀하게 쌓여 있는 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섭니다. 눈 앞에는 눈에 익은 고랭지 채소밭지대와 매봉산 풍차가 그림같이 다가 옵니다.

☞낙동정맥분기점☜
매봉산 정상에서 약 25분 후 낙동정맥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과 낙동정맥길이 분기됩니다.

☞삼수령(피재)☜
이어 조금 내려서면 피재로 가는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고 다시 10여미터 아래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내려서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 인 삼수령(피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맨 마지막 사진이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내려서는 그림 입니다.

☞산행을 마감합니다.☜
삼수령(피재).. 오십천과 낙동강 그리고 한강이 발원한다는 바로 이곳.. 화방재에서 이곳까지 9시간 5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함께했던 산우님 사진이 너무 멋져서 허락도 없이 가져다 썼습니다. 너른 이해를 바랍니다.

☞산행을 마치고...☜
2006년 6월에 백두대간길을 처음 나설 때 찾았던 화방재에서 피재. 2년이 훨씬 넘어 겨울산행으로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다시 짚어가고자 하는 대간길.. 유독 지리산도 진부령도 아닌 이곳에서 시작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 그래도 제게는 유독 기억에 남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발품팔아 걸어가는 대간길.. 비록 아직도 그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대간길을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 글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그리움을 떨쳐버리려 산으로 간다. 삭막한 도시에 어둠이 깔리면 어둠과 함께 외로움은 엄습하나니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가버린 사랑에 멍든 가슴이 아려온다. 외로움을 이기려 산으로 간다. 쓰러질 듯 무딘 발걸음으로 산으로 간다. 세상 모든 것이 발아래 보인다. 그대 사랑 또한 발아래 보인다. 사랑에 죽어버린 영혼들이 춤을 추고 날더러 함께 놀자 유혹을 한다. 어둠은 새벽에 짓눌려 사라지고 그대 향한 그리움은 체념 속에 사라진다.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사랑을 잊으러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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