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북진)후기

대간길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진부령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09. 6. 4. 11:29
♧ 이어가는 대간길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진부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5. 30.(토) - 31.(일)(무박2일) ■ 산행코스 ▲▲ 미시령-(3.45)-신선봉-(2.85)-대간령-(3.55)-마산-(5.75)-진부령 // 15.60km(셀파) ▶ 대간구간: 미시령-진부령 // 15.60km ▷ 접속구간: // 0.0km ▲ 산행시간: 약 8시간 4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30(토)] ○ 23:00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출발 - 23:00 속초행 심야직행버스 이용 [5/31(일)] ○ 01:50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터미널 인근 PC방에서 휴식 ○ 04:20 :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출발 ○ 04:40 : 미시령 도착 산행 시작 - 미시령휴게소에서 인제군 용대리 방면 약 100여미터 이동한 지점 - 단속 봉고차량의 추적을 피해 5분 동안 참호같은 공간에서 대기 ○ 05:02 : 미시령에서 올라오는 대간능선 합류 ○ 05:40 : 샘터 ○ 05:52 - 06:00 : 암봉전망대 - 너덜지대 ○ 06:20 : 헬기장 ○ 06:28 - 06:35 : 상봉(1,241m) - 암릉구간 ○ 07:03 : 화암재 ○ 07:16 : 신선봉 정상 갈림길(좌:대간길, 우:신선봉 정상) ○ 07:20 - 07:28 : 신선봉 정상 ○ 07:32 : 신선봉 정상 갈림길(좌:대간길, 우:신선봉 정상) ○ 07:43 : 1094봉 - 갈림길 주의 ○ 08:16 : 헬기장 ○ 08:17 : 870봉 ○ 08:32 - 08:37 : 대간령 ○ 09:16 : 890봉(암봉) - 맷돼지 식흔지역 ○ 09:59 - 10:11 : 1058봉(병풍바위봉) - 정상직전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대간길(마산봉) ○ 10:34 : 마산/알프스스키장 갈림길 - 대간길은 좌측 알프스스키장 방면으로, 우측은 마산봉 정상 ○ 10:35 - 10:44 : 마산봉 ○ 10:46 : 마산/알프스스키장 갈림길 ○ 11:19 : 알프스스키장 ○ 11:49 : 군부대 정문 ○ 11:55 : 흘리마을/진부령정상 갈림길 임도 -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 ○ 12:21 : 임도 끝 민가 뒤 진부령정상/마산봉 갈림길 이정표 - 민가뒤를 지나 이정표에서 좌측 진부령 정상방면 산림도로를 따라 진행 ○ 12:36 : 철탑 ○ 12:44 : 고성군으로 가는 지방도 - 지방도에서 우측으로 약 50여미터 내려가서 우측 산길로 - 지방도가 크게 호를 그리며 휘어짐. 호의 꼭지점을 지나서 우측 산길 ○ 13:04 : 진부령 도착 산행종료 ○ 13:14 : 진부령 정상 진부령식당 옆 매표소에서 동서울행 직행버스 매표 후 도로 건너편 정류장에서 직행버스 탑승 ○ 17:35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시내버스를 타고 분당으로 귀가 (이상 도상거리 약 15.60km, 산행시간 : 8시간 44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2006년 6월부터 시작했던 백두대간길...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산행길이었습니다. 어떤 구간은 두번씩 그리고 또 어떤 구간은 세번씩 다녀왔지만 마지막 구간인 진부령가는길은 지금까지 남겨두었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계획했던 일정이 어긋나서 그 동안 세번 정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길을 가는군요!! 미시령에서 대간령까지는 출입금지구역입니다. 또한 미시령휴게소에서의 단속이 워낙 심하여 항상 이 구간을 가는 대간꾼들은 마음을 졸이게 마련입니다. 금역의 땅을 지키는 그들도... 그곳을 지나가야 하는 저 같은 대간꾼들도 모두 두 눈을 부릅뜨고 긴장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금토 1박2일 단양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후이고 금요일 저녁 술을 많이 먹었고 차량운전까지 해서 아주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토요일 오후 집에 와서 약 4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는 곧바로 배낭을 메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산행을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서너번 이 구간을 취소했던 경력이 있는지라 그냥 밀어부쳤습니다.

☞긴장의 순간... 산행들머리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인근 PC방에서 약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택시를 타고 미시령으로 오릅니다. 자욱하게 운무가 끼어 있는 휴게소 앞을 지나는데 어렴풋이 봉고차량 한대가 서 있습니다. 택시기사가 저 차량이 단속반이 대기하는 차량이라고 일러 줍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휴게소앞을 지나 인제군 용대리 방면으로 휘어져 돌아가 좌측으로 호를 그리며 꺽어지는 지점에 도착하자 택시기사가 봉고버스가 따라올지 모르니 빨리 내려서 숲속으로 숨으라고 일러줍니다. 이미 사전 지식이 있는지라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곧바로 출입금지 펜스를 넘어 몇 미터 진행하면 나타나는 좌측 큰 참호같은 웅덩이 속 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어 미시령휴게소에서 봉고버스가 내려와서 제가 택시에서 내린 지점에 정차한 후 한참 동안 그대로 있습니다. 배낭을 벗어놓고 엎드려서 잠복한지 약 2분 후 봉고차량이 차를 돌려 다시 휴게소로 올라갑니다. 혹시 몰라 봉고차량이 휴게소로 올라간 후에도 5분 동안을 그대로 잠복해 있다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 후 배낭을 메고 능선으로 오릅 니다. 이곳으로 많은 산객들이 다녀서 그런지 아예 등산로가 나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길이 선명합니다. 약 10분이 채 안되어 사진에서 보듯이 미시령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대간능선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정말 숨막히는 순간... 덕분에 산행들머리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운무가 춤을 추고..☜
능선 오름길을 오르면서 미시령방면을 되돌아 보니 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구름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바람은 아주 서늘하게 불어오지만 구비진 고갯길을 휘어감고 있는 운무의 모습을 보니 다소 긴장이 풀어집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산행들머리였던 지점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남김니다. 맨 아래 사진에 고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호의 꼭지점 부분이 바로 그곳입니다 ㅎㅎ

☞날이 밝으니..☜
얼마 안있어 날이 밝아옵니다. 산허리를 휘어감고 있는 운무가 마치 계곡 사이를 흐르는 강물을 연상시킵니다. 좌측으로는 지나온 울산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샘터..☜
이어 숲속으로 난 등산로로 진행합니다. 대간능선으로 합류한 후 약 40분 정도 지나 샘터에 도착합니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조그마한 관을 통해 샘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암봉전망대☜
샘터에서 약 12분 후 암봉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이 암봉에 오르기까지 약 1시간 1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주 멋진 전망대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암봉전망대 이모조모☜
이곳에서의 조망은 때 마침 미시령 고갯마루를 따라 춤을 추는 운무와 어우러져 한편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좌측으로는 더욱 선명하게 울산바위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저 멀리 황철봉에서 이어오는 대간 마루금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우측 인제군 방면으로는 아주 운해의 바다를 이루고 있군요!!

☞너덜지대가 나타납니다!!☜
암봉전망대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출발합니다. 곧이어 너덜지대가 나타납니다. 미시령 오는 길에서 이미 친숙해져버린 너덜지대... 이제는 정겹기까지합니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서 되돌아보니 지나온 암봉전망대와 황철봉내림길의 너덜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너덜지대의 마지막에는 마지막 사진처럼 저렇게 리본이 붙어 있어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시 너들지대가 이어지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자 다시 너덜지대가 계속 이어집니다. 너들길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여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마치 병풍처럼 암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너들 정상에서 되돌아보니☜
지나온 암봉전망대가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앞으로는 가야할 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너들지대는 아직도 끝이 난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집니다. 이쯤되니 오히려 너들길을 가는 것이 재미가 있어집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맷되지 식흔지역을 지날 때에는 오히려 너들지대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지기까지 ㅎㅎ

☞헬기장☜
상당히 긴 너들지대.. 가뜩이나 진행속도도 나지 않는 구간인데 아름다운 주변 이미지가 자꾸 제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날씨덕을 오늘 톡톡히 봅니다. 암봉전망대를 출발해서 약 20분 후 자그마한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결국 약 20분간 너들지대를 통과한 셈이군요!! 헬기장 위 봉우리정상에는 상봉임을 상징하는 돌탑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상봉☜
헬기장에서 바로 위에 올려다 보이는 상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작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상봉이 북설악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고 또한 저 돌탑은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쌓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마치 지금까지의 조망을 총정리한 느낌이 듭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다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전날 워크숍을 가서 새벽까지 무리해서 그런지 아주 몸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상봉내림길은...☜
상봉 내림길은 암릉구간의 연속... 밧줄도 마련되어 있지만 좀 오래된 듯.. 겨울철에는 아주 조심스러운 구간입니다.

☞화암재가는길..☜
상봉 내림길을 내려서서 이제 화암재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잠시 멧돼지 식흔도 보이는 숲속길을 걷다가 다시 너들을 만납니다. ♣ 홀로 걷는 산 길 ♣ - 글 권태성 홀로 걷는 산 길 한참을 걸어도 마주치는 사람 하나 없는 울창한 숲속엔 산새들 노래소리와 바람에 스치는 나뭇 잎 소리와 다람쥐,먹이 찾아 내 달리는 소리 간간히 지나치는 맑은 개울물 소리 뿐

☞화암재☜
상봉에서 출발해서 약 30분 후 화암재에 도착합니다. 특별한 표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안부 정도로 보이는 이곳이 화암재인듯합니다.

☞신선봉갈림길☜
화암재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오름길에 되돌아본 상봉에서부터 내려오는 산줄기의 모습이 그림같이 다가옵니다. 화암재에서 약 13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니 거의 봉우리를 다 올라가서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신선봉 정상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신선봉☜
신선봉갈림길에서 약 4분 후 신선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봉 정상부는 말 그대로 너들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 마루금(세번째 사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군요!! 마지막 사진은 신선봉 정상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신선봉갈림길로 다시 돌아옵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아니 화려하기까지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신선봉 정상부 너들지대 초입부분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신선봉갈림길로 되돌아가면서 바라본 갈림길의 모습입니다.

☞1,094봉☜
신선봉갈림길에서 대간길로 접어들자마자 첫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군시설물이 있고 경고문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이어 신선봉갈림길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1094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대간길은 봉우리 아래에서 그대로 진행하지만 잠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장쾌합니다.

☞서둘러 대간령을 향합니다!!!☜
잠시 1094봉에서 쉬었다가 다시 1094봉을 내려와서 대간령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미시령에서 대간령까지가 국립공원 출입통제구간입니다. 아무래도 일단 대간령을 지나야 단속의 위험에서 안심할 수 있을 듯...

☞헬기장☜
잠시 바위가 많은 산행길이 이어지다가 맷돼지 식흔이 여기저기 나타나는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이번 구간은 바위 또는 너덜길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 맷돼지 활동구역입니다. 멧돼지 활동구역을 지나자 두번째 사진처럼 키작은 잡목사이로 난 등산로길이 이어지고 이어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세번째 사진은 키작은 잡목지대를 지나면서 되돌아본 지나온 대간능선의 모습입니다. 1094봉에서 이곳 헬기장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간령☜
헬기장에서 1분후 정상에 삼각점이 있는 870봉에 도착합니다. 이어 완만한 내림길을 이어가니 출입금지안내표지판이 있는 대간령에 도착했습니다. 헬기장에서 대간령까지는 1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간령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마침 이곳 대간령에는 약초꾼 2명이 쉬고 있습니다. 저도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간식을 먹고 갑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산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진부령에서도 장담할 수 없군요!! 사진을 잘 남기지 않지만 대간령 표지판을 배경으로 약초꾼의 도움으로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마지막 구간이므로 ㅎㅎ 이제 국립공원 출입통제구간을 벗어났습니다.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간령을 떠나 출발합니다!!!☜
약초꾼들과 간단한 작별인사를 나누고 대간령을 출발합니다. 대간령을 출발해서 오름길을 약 20분 오르자 암봉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좋군요!! 암봉에 오르면서 지나온 대간령 방면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마지막 사진]

☞890봉(암봉) 가는 길은??☜
가야할 890봉을 올려다 보았습니다.[첫번째 사진] 중간에 너덜지대도 보이는군요!! 두번째 세번째 보이는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합니다. 이어 계속 진행하자 맨 마지막 사진처럼 너들지대에 진입합니다.

☞890봉(암봉)☜
제법 긴 너들지대를 통과하여 890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대간령에서 이곳까지는 40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너들지대가 끝나는 지점이 곧 890봉 정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비스듬이 11방면으로 꺽어지게 되어 병풍바위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890봉(암봉)에서 내려서면...☜
첫번째 사진은 890봉 암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조망은 그럴 듯한데 정상부는 볼 것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부터는 가장 긴 멧돼지 활동구역을 지나게 됩니다. 멧돼지.. 아니 산돼지.. 아주 신경쓰이는 넘입니다. 특히 홀산행을 할 때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지요!!! 아주 멧돼지 이 넘들이 등산로 주변을 난장을 쳐 놓았습니다. 890봉 암봉을 출발해서 긴 식흔지역을 지나 1058봉(병풍바위봉) 정상 직전 갈림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예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바로 마산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직진하여 그대로 오르면 1058봉 정상입니다.

☞1058봉☜
갈림길에서 약 2미터 정도 오르면 1058봉 정상입니다.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장관입니다. 어느 산님의 후기에서 이곳을 병풍바위봉이라고 표기하였더군요.. 산세를 살펴보면 맞은편 저 멀리서 보면 병풍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측으로는 마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지고[두번째 사진] 오후 1시 방향으로는 마지막 사진처럼 마산에서 진부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마산봉갈림길☜
전날 샴실 워크숍에서 무리한 탓인지 몸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닙니다. 쉬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군요!! 병풍바위봉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쉬었다가 다시 정상에서 약 2미터 정도 내려와 마산봉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1058봉에서 내려서자 어김없이 이곳에도 멧돼지 식흔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1058봉에서 약 23분 후 마산봉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대간길은 좌측 알프스스키장 방면으로 진행하여야 하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마산봉 정상입니다.

☞마산봉☜
마산봉갈림길에서 1분 후 마산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마산봉 정상에서는 더욱더 알프스스키장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정상의 작은 암봉에는 작은 표지목이 하나 있고 그 아래 삼각점과 마산봉이라는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상 뒷편으로는 백두대간생태보존 안내문이 있고 최초로 생태보전을 한 지역이라고 하는군요!! 마지막 사진은 지나온 1058봉의 모습입니다. 이곳 마산봉은 흘리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말 등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마산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금강산의 끝줄기이어서 여기서부터는 금강산줄기인 것이라고 하는군요!!!

☞알프스스키장으로 출발합니다!!!☜
마산봉 정상에서 다시 마산봉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알프스스키장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마산봉에서 출발해서 약 17분 후 알프스스키장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백두대간등산로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는 두번째 사진을 주목!!! 노란색 화살표가 돌에 그려져 있습니다. 알프스스키장으로 내려오는 입장에서는 저 지점에서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오는 셈이고 올라가는 입장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즉 저 지점에서 진부령에서 미시령으로 갈 때에는 직진하면 안되고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화살표입니다.

☞알프스스키장☜
마산봉에서부터는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어가는 산행길... 마산봉을 출발해서 약 35분 후 드디어 알프스스키장 울타리를 통과합니다. 사실은 알프스스키장 울타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도 되는데 남들 하는 것 처럼 저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터진 곳을 통해 스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알프스스키장 벗어나기!!!☜
스키장 안에서는 맨 윗사진에서 보이는 스키리프트를 보고 진행하다가 리프트를 지나서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 송림을 끼고 내려 갑니다. 다시 울창한 송림속을 걷다보면 세번째 사진처럼 산악회리본들이 매달려 있는 구조물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마지막 사진처럼 건물이 보이 는 곳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건물앞을 지나 포장도로로 진행합니다!!!☜
알프스스키장 건물앞으로 내려서서는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다가 건물끝 포장도로로 올라갑니다. 포장도로에서는 좌측으로 10여미터 내려가면 마지막 사진처럼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 이정표에서 우측 진부령 방면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정표가 없다면...☜
적당한 지점에 이정표가 마련되어 있어 아주 편합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두번째 사진처럼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좁은 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서 그대로 직진하여 진행하면 마지막 사진처럼 저 멀리 군부대 건물이 보이고 도로진입부에 이정표의 모습이 보입니다.

☞군부대 정문을 지납니다!!!☜
군부대와 인접한 도로를 만나면 좌측으로 진행하여 정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어 두번째 사진처럼 정문초소 옆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알프스스키장에서 이곳 군부대 정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초소앞에서는 포장도로를 버리고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철조망을 지나 울창한 숲속길을 따라 계속 이어가면 맨 아래 사진처럼 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포장도로를 만나면 반드시 우측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길주의] 군부대정문에서 이곳까지는 6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흘리마을갈림길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계속 아무생각없이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우측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계속 끝까지 진행합니다. 약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민가가 나오고 여기서 사진 우측민가 앞마당을 통해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세번째 사진처럼 우측민가 마당에서 저 앞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를 만나면 좌측으로 민가 뒷편으로 해서 산림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산림도로를 따라 쭉 이어가다 보면...☜
첫번째 사진에서는 당연히 우측 임도길따라 진행합니다. 리본이 붙어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세번째 사진처럼 다시 이정표를 만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처럼 고압송전철탑인 듯한 구조물을 만나게 됩니다. 민가 뒤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약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종점이 눈앞에...☜
이어 산길로 계속 진행하면 이정표 하나를 더 지나게 되고 두번째 사진처럼 좌측으로 리본이 매달려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단길을 내려서서 진행하면 마지막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성으로 넘어가는 지방도에 내려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고성으로 가게 되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진부령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백두대간종주기념비들이 모여 있습니다!!☜
고성간 지방도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약 10여미터 내려오면 좌측 건너편에 산악회들의 종주기념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들을 둘러보고 다시 도로로 내려서서 계속 내려갑니다. 크게 좌측으로 호를 그리는 꼭지점을 지나 조금더 내려가면 맨 아래 사진처럼 우측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습니다.

☞아!! 진부령!!!☜
우측 계단길로 돌아서니 저 아래 진부령이 보입니다. 뛰듯이 계단길을 내려가 진부령에 내려서서 8시간 44분의 산행 아니 2년 10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산객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마침 진부령에는 아무도 없군요!! 사진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만은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는데... 진부령에서 바로 위 진부령식당내에 있는 매표소에서 동서울행 직행버스표를 예약하고 오후 1시 10분에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경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진부령에 내려서니 지난 2년 10개월여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구간은 2번 그리고 또 어떤 구간은 3번씩 찾았던 대간길을 실질적으로 오늘 마무리하는군요!!! 두번째 올라오고 있는 대간길을 따라 다시 이곳 진부령을 찾는 날이 있겠지만 나름대로는 참 사연도 많았던 대간길이었습니다. 함께하던 산악회 일정과 맞지 않아 홀산행으로 이어갔던 구간도 거의 1/4정도는 되는군요!!! 홀로 찾았던 지리산 산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폭우를 만나 세석에서 거림으로 탈출하기도 했고 비재에서 널재가는 길에서는 37도의 고온에 준비해간 물이 일찍 떨어져서 물을 구하기 위해 1시간여 알바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번 찾았던 대야산 직벽구간에서의 아찔했던 순간들.. 빗속에 지름티재를 지나가다 오히려 비 덕분에 봉암사 스님에게 걸리지 않고 희양산에 올랐던 기억.. 마등령에서 미시령내려오다 다리를 다쳐 한 동안 종주를 못다녔고 두번째 홀로 찾았던 한계령에서 미시령구간에서는 미시령을 내려오다 단속반에 걸려 1시간 이상 도망다녔던 기억.. 그리고 오늘 새벽에 단속차량을 피하기 위해 10여분 잠복했던 기억 등등 아직까지도 왜 대간길을 다니는지 잘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름다운 이나라의 산줄기를 걷는 즐거움만은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 ♣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 - 글 김장호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맑게 내가 싫다고는 말 못할 그런 목소리로 저 바람 소리가 나를 부른다 흰 구름 떠도는 바람 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눈보라 속에 오히려 따스한 천막 한 동과 발에 맞는 아이젠 담배 한가치만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떠돌이 신세로 칼날 같은 바람이 부는 곳 들새가 가는 길 표범이 가는 길을 나도 가야겠다 껄껄대는 산사나이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그리고 기나긴 눈벼랑길을 다 하고 난 뒤의 깊은 잠과 달콤한 꿈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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