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호남정맥 후기
이어가는 호남정맥길.. 입석리-유둔재-북산-무등산-안양산-둔병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09. 9. 28. 15:14
♧ 이어가는 호남정맥길.. 입석리-유둔재-북산-무등산-안양산-둔병재 산행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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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09. 9. 19.(토) - 20.(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선돌마을 도로-(1.0)-국수봉-(3.5)-노가리재-(5.5)-새목이재-(4.0)-유둔재(887지방도)-(3.5)-백남정재(성황터)-(2.0)-북산-(2.0)-
신선대억새평전-(3.3)-규봉암-(1.7)-장불재-(2.5)-안양산-(1.5)-둔병재 // 도상거리 30.5km
▲산행시간: 약 12시간 17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19(토)]
○ 23:00 : 사당역 출발
[9/20(일)]
○ 03:05 :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입석리 선돌고개 도착
○ 03:10 : 선돌고개 출발 산행시작
○ 03:42 : 국수봉
- 468.3봉
○ 04:49 : 활공장
○ 04:52 : 노가리재
- 429.4봉
- 장원봉갈림길
○ 05:37 : 해남터갈림길
○ 05:41 : 최고봉
○ 05:55 : 삿갓봉갈림길
○ 06:51 : 새목이재
○ 07:09 : 459.1봉
○ 07:59 - 08:15 : 유둔재
- 아침식사 후 출발
- 450봉
○ 08:56 : 49번 철탑
○ 09:33 : 백남정재
- 420봉
- 무동촌사거리 안부(넓은 초지대)
○ 10:47 : 북산(782m)
○ 11:00 - 11:08 : 신선대
- 억새평전
○ 11:26 : 무등산장/신선대억새평전/규봉암 삼거리 갈림길
- 규봉암 방면으로 진행
○ 12:10 - 12:31 : 규봉암
- 지공너덜
○ 12:43 : 석불암
○ 13:15 : 장불재
- 통신시설
○ 13:31 : 바위전망대
○ 13:57 : 926봉
○ 14:31 - 14:40 : 능선삼거리
○ 14:50 : 안양산
○ 15:27 : 둔병재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12시간 17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당초에는 금남호남정맥길 밀목재에서 서구리재까지 진행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는 산악회에서 마침 호남정맥길 무등산과 안양산 코스를 간다고 하여 잠시 일정을 변경하고 산행신청을 하였습니다.
지난 번 비가 무지하게 오던 어느 날 .. 추령에서 내장산 장군봉과 백암산을 넘어 감상굴재까지 산행할 때 함께하였던 분들입니다.
도상거리가 꽤나 먼 아주 힘든 산행길이 될 듯..
하지만 무등산 억새와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안양산 등등..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한편 약 3주 정도 짧은 산행만 다녔더니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사당역에서 23:00에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새벽 3시가 조금 넘어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입석리 선돌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별을 보니 오늘 산행을 은근히 기대하게 합니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입석마을입구에 범죄 없는 마을 표석과 선돌이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켠에는 수령 355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서 있습니다.
한때 1785년 조선조 창평현 외남면에 속한 입석마을은 6.25 한국동란 때에 마을이 소각된 역사적 아픔이 있으며 영산강과 섬진강의 분수령
이라고 합니다.
면소재지로부터 8키로 떨어진 마을로 현 아스팔트 도로가 되기까지 480 밀가루 사업 등 수차래 걸쳐 공사가 숱한 애환 속에 이루어졌고 80년
대에 만덕초등학교 분교가 있으나 지금은 흔적도 없는 이 마을에 초등학생 2명이 통학차로 등하교 하고 있다고 합니다.[담양군 홈피 펌]
선돌고개 도로 건너 포장된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로를 따라 가는데 좌측 논에서 팝송이 큰소리로 흘러 나옵니다.
이 시간에 누가 음악을 틀고 놀고 있나 생각했더니 그것이 아니고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인근 농가에서 녹음기를 이용하여 음악을 크게
틀어 멧돼지의 출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군요.
이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밭을 지나 우측 산능선으로 이동을 합니다.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봉우리를 하나 넘고 완만하게 가다가 다시 급한 오름길로 접어듭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30분 정도 지나 국수봉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이곳을 낮에 지나간 타 산우님의 사진입니다.
국수봉을 지나 몇개 봉우리를 지나서 아마도 468.3봉 하산길인 듯 한데 아주 아주 급하게 내려갑니다.
눈비라도 있다면 아주 위험한 하산길입니다.
어둠속에서 등산로 중간에 솟아 있는 나무줄기를 몇번 걷어차고 내림길에서 삐끗했더니 좌측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옵니다.
오름길에서 좌측발에 힘을 싣기가 아주 불편하군요!!!
☞어둠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을 그냥 지나쳤답니다!!!☜ |
어둠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아마도 염소목장 철조망이 있는 임도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염소목장 출입문이라는데 이곳으로 나와서 진행했답니다. 헌데 기억이 없습니다 헐~~
세번째 사진은 468.3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입니다.
네번째 사진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약 10분 뒤 만나게 되는 염소목장을 끼고 진행하는 임도의 모습입니다.
어둠속에서 사진을 남기지 못해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서 대신합니다.
국수봉에서 약 1시간 뒤 활공장을 지납니다.
두번째 사진이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활공장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창평방면의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는군요!!
이어서 활공장에서 약 3분 후 노가리재 도로에 내려섭니다.
노가리재 도로에서는 좌측으로 약 10여미터 정도 올라가서 다시 우측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마지막 사진이 타 산우님 후기에서 빌려온 노가리재의 모습입니다.
역시 어둠속에서 429.4봉과 장원봉갈림길의 모습을 남기지 못해 타 산우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노가리재에서 약 45분 지나 해남터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하서 김인후 선생님의 시인데 해남터갈림길에 있다는 군요!!
후미에서 앞선 산우님 쫒아가기 바쁘다보니 그냥 지나쳤습니다.
해남터갈림길에서 채 5분이 안되어 최고봉에 도착했습니다.
선돌고개에서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493봉을 가지고 최고봉이라고 했을리는 없고... 주변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일까요??
이어 최고봉에서 14분 후 삿갓봉갈림길을 지납니다.
삿갓봉갈림길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새목이재를 지납니다.
선두와 후미 중간에서 거의 홀로 어둠속에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어 약 18분 후 459.1봉을 지납니다.
이제서야 날이 밝았습니다.
유둔재 가는 길..
좌측으로 진행하는 봉우리 정상에서 바라본 산줄기들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운무와 함께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새목이재에서 약 1시간이 지나 유둔재에 도착했습니다.
선돌고개에서 이곳까지는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군요!!
아무래도 이곳 담양고을이 송강 정철의 흔적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가사문학등산로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분의 유적지인 식영정과 소쇄원 등을 찾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후 출발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유둔재를 출발했습니다.
450봉을 지나 유둔재를 출발해서 약 40분 후 송전탑을 지나게 됩니다.
아마도 저것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49번 철탑인가 봅니다.
조금 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주어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유둔재를 출발해서 약 1시간 10분 정도 지나 백남정재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만 넘나들수 있는 작은 고갯길..
여기서 좌측으로 15분 탈출하면 수구리 무동촌에 닿는다고 합니다.
백남정재를 지나 약 30분 후 420봉을 넘었습니다. 정상부에서 쉬고 있던 산님들과 합류하여 넓은 초지대로 나아갑니다.
아마도 이곳이 고도표에서 말하는 무동촌사거리 안부인 듯 합니다.
서서이 무등산이 가까워지면서 억새도 출현하는 군요!!
이곳에 오니 저 멀리 무등산의 모습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은빛 억새와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정말 멋집니다.
비로소 기대했던 그림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백남정재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북산에 도착했습니다.
엄청난 오름길, 즉 해발 약 250m를 치고 올라오는 오름길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이었던 같습니다.
무동촌사거리안부 초지대에서 이곳 정상까지는 약 22분.. 거의 쉬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북산 삼각점을 확인한 후 잠시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확 트인 조망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이곳까지 올라오느라 지친 몸을 풀어 주는군요!!
저 멀리 보이는 광주호의 모습이 한눈에 다가오는군요!!
북산에서 약 10분 후 신선대에 도착했습니다.
신선대 정상에는 누군가가 무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구일까요?? 이런데다 ㅎㅎ
바로 눈 앞에 무등산 천황봉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잠시 함께한 산우님들과 시간을 보내다 신선대를 내려섭니다.
아주 넓은 억새밭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소위 신선대 억새평전이라는 곳입니다.
신선대 억새평전을 지납니다.
워낙 무성한 억새 덕에 등산로 분간이 어려울 지경입니다.
저 멀리 지나온 신선대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신선대에서 출발하여 약 20분 후 신선대/무등산장/규봉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좌측 규봉암방면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원래 정맥길은 계속 진행하여 북봉을 넘어 무등산 천왕봉을 넘어야 하지만 공군 방공포부대가 있어 진행하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물을 2L나 준비를 해왔는데 이곳 신선대갈림길에서 마지막 남은 물을 다 마셨습니다.
바람이 불어 그리 덥지는 않지만 물은 엄청 마셨습니다.
규봉암까지는 가야 그곳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
평탄하고 완만한 길을 따라 규봉함으로 향합니다.
이제 험한 정맥길이 끝이 나고 편안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무등산/규봉암/신선대갈림길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규봉암 직전 영평마을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위로 약 20미터 올라가면 규봉암이 있습니다.
일단은 허겁 지겁 식수를 구하기 위해 규봉암으로 올라갔습니다.
규봉암에서 약 10여분 쉬었다가 석불암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이어 지공너덜지대를 지나 석불암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석불암을 지나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석불암을 지나 다시 장불재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장불재가는 길.. 우측으로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가 보입니다.
등산로에 피어 있는 억새와 어우러져 아주 환상적인 그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석불암에서 약 30분 후 장불재에 도착했습니다.
북산에서 이곳 장불재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선돌고개에서 이곳 장불재까지는 10시간 정도 소요되었군요!!!
이곳 장불재에서는 우측으로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의 모습이 그리고 광주시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 통신탑 방면으로 진행하여 안양산 방면으로 이어 갑니다.
☞ 무등산[無等山](1,187m)
무등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널려 있어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의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에는 증심사, 원효사, 약사암, 규봉암 등의 사찰과 산의 북쪽 기슭인 충효동에 환벽당과 식영정, 소쇄원 누정 등의 유적이 있다.
안양산은 장불재에서 좌측 통신시설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제대로 피어 있는 억새밭을 지나 확트인 능선을 따라 안양산으로 향합니다.
되돌아본 무등산 장불재 방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안양산 가기 전 뾰족하게 솟아오른 926암봉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통신시설에서 약 10여분 진행하면 바위전망대를 만납니다.
앞으로는 가야할 926봉과 안양산이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무등산의 모습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그런 멋진 곳입니다.
바위전망대에서 926봉 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전후좌후 조망도 압권입니다.
또한 갓 피어난 억새가 멋집니다.
때 마침 불어주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아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억새 ♣
- 글 이문자
수줍어 어려워
머뭇거릴 새
그대 저대도록
아득히 가고
여린 맘 한 켠
차곡차곡 아픔 쌓여
어찌하나
그린 세월
밀물처럼 여직
일렁이는 가슴
흔들리어
흔들리어
잠결에도 꿈결에도
손짓하네
그대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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