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금남정맥 후기
이어가는 정맥길 피암목재-성봉-장군봉-금만봉-싸리재-작은싸리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0. 10. 19. 15:47
♧ 이어가는 정맥길.. 피암목재-성봉-장군봉-금만봉-싸리재-작은싸리재 산행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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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0. 10. 17.(일)
■ 산행코스
▲▲ 피암목재-(0.7)-675.5봉-(4.0)-장군봉(724.5봉)-(2.5)-싸리재-(1.5)-작은싸리재-(2.5)-주천면 중리마을 // 도상거리 약 11.2km
▲ 정맥구간 : 피암목재 - 작은싸리재 // 약 8.7km
▲ 접속구간 : 작은싸리재 - 주천면 중리마을회관 // 약 2.5km
▲ 산행시간: 약 4시간 3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17(일)]
○ 07:25 : 복정역 1번출구 출발
○ 11:44 : 피암목재 도착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 11:46 : 피암목재 출발 산행시작
○ 12:04 : 675.5봉
○ 12:32 : 밤목리 갈림길
○ 12:42 : 성봉(787m)
○ 13:03 : 밤목리 갈림길
○ 13:14 - 13:20 : 암봉 전망대
- 식사 후 출발
○ 13:23 : 장군봉 정상/밤목리/금남정맥 갈림길
○ 13:24 : 장군봉(738m)
- 장군봉 정상에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안됨. 이 하산길은 군부대를 거쳐 구수산장 장군봉산행들머리로 하산함. 신월리로 내려가는 길
- 금남정맥길은 장군봉 정상에서 다시 뒤로 20미터 정도 되돌아가서 밤목리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
○ 13:27 : 밤목리 갈림길
- 암릉길. 안전발판 및 쇠줄,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나 주의를 요함
○ 14:06 : 725봉
○ 14:13 : 705봉
○ 15:00 : 싸리재
○ 15:18 : 금만봉(750봉)
- 금강과 만경강 분수령
- 우측 등산로로 진행하여야 함
○ 15:35 : 작은싸리재
- 비포장 임도길. 우측으로 임도따라 진안군 주천면 중리마을을 향해 진행
○ 16:23 : 중리산촌마을회관앞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1.2km, 산행시간 : 4시간 37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8:20 : 버스주차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출발
○ 21:0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후 귀가
정맥구간 중 손꼽히는 구간인 금남정맥..
지난 1구간은 집안 사정으로 부득이 참석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피암목재에서 운장산 그리고 연석산에 이르는 산줄기는 두번이나 산행한 적이 있어 그것으로 위안 삼습니다.
한번은 피암목재에서 올라 복두봉을 거쳐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
그리고 또 한번은 외처사동에서 올라 운장산-연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밟은 젃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남정맥이라는 이름으로는 실질적으로 오늘 그 첫걸음을 내딛는군요!!!
☞ 금남정맥이란 ??
금강의 남쪽 울타리.
금남호남정맥의 끝인 주화산(珠華山 560m)에서 북으로 금강과 나란히 올라가며 계룡산에 이르고 다시 서쪽으로 틀어 부여의 부소산 아래
백마강 조룡대에서 마감한다.
금강의 남쪽과 서쪽으로 만항강, 동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자연히 군산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방과 내륙지방을 양분하고 있다.
금남정맥을 이루는 주요 산은 주화산을 시작으로 연석산(925m), 운장산(1,125.9m), 인대산(666m), 대둔산(877.7m), 월성봉(650m),
바랑산(555m), 천마산(287m), 계룡산(845m), 부소산(106m) 등이다.
■ 금남정맥 구간 거리표
1구간 : 구드래나루터-(1.0)-부소산-(2.0)-금성산-(5.0)-184.9봉-(4.1)-가자티고개-(4.9)-진고개 17km
2구간 : 진고개-(4.5)-복룡고개-(4.0)-성항산-(6.5)-널티-(1.7)-팔재산-(0.5)-중장리고개 17.2km
3구간 : 중장리고개-(2.1)-만학골재-(3.0)-수정봉-(0.5)-삼불봉-(1.5)-관음봉-(0.8)-쌀개봉-(0.5)-천황봉-(5.0)-먼재-(4.5)-양정고개 17.9km
4구간 : 양정고개-(2.8)-천마산-(2.2)-304.8봉-(1.3)-천호산-(2.0)-대목재-(1.3)-황령재-(0.5)-함박봉-(2.0)-깃대봉-(1.2)-덕목재-(1.5)
-곰치재-(2.4)- 363.9봉-(0.7)-물한이재 17.9km
5구간 : 물한이재-(2.1)-바랑산-(1.5)-월성봉-(1.4)-수락재-(1.5)-새리봉(575봉)-(0.4)-깔딱재-(1.0)-서각봉(829봉)-(1.0)-대둔산-(2.5)
-배티재 11.4km
6구간 : 배티재-(4.3)-오항리고개-(2.8)-인대산-(2.0)-622.7봉-(4.0)-백령고개 13.1km
7구간 : 백령고개-(2.0)-백암산-(2.5)-713.5봉-(4.0)-786.6봉-(1.5)-작은싸리재-(1.5)-싸리재-(2.5)-장군봉(724.5)-(4.0)-675.5봉-(0.7)
-피암목재 18.7km
8구간 : 피암목재-(2.5)-운장산서봉-(1.7)-만항재-(0.5)-연석산-(4.5)-황새목재-(2.2)-보룡고개-(1.2)-입봉-(2.0)-조약봉-(0.5)-모래재
복정역에서 7시 25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1시 44분이 되어야 산행들머리인 피암목재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님이 잠시 착각을 했는지 산행들머리를 찾지 못해 이리 저리 주천면 일대를 돌다가 구봉산 들머리인 양명주차장까지 돌아 겨우 피암목재에 도착하는군요.
산행 전에 미리 버스로만 약 40여분을 알바했습니다.
☞ 서울에서 피암목재 가는 길 :
대진고속도로 금산IC - 금산 읍내 - 13번 국도- 석동교- 남이면 방면 725번 지방도 - 흑암리 - 55번 지방도 - 주천면 - 운일암반일암계곡 - 대불리 - 피암목재
이곳 피암목재는 3년전 운장산-복두봉-구봉산 산행때 기점으로 찾았으니 두번째 이곳을 찾은 셈입니다.
출발이 늦었습니다.
서둘러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피암목재에서는 도로 건너(운장산 반대편) 좌측으로 10여미터 내려가서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약 10분 정도 오르니 건너편 운장산 방면이 보이는 작은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높은 울타리"라??? 몬가요??
어느 산님 기록에 의하면 군부대 훈련시설이라는데 아마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예서부터 오르면 오를 수록 건너편 운장산에서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망되어 제법 그림이 좋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18분이 지나 작은 헬기장이 있는 675.5봉에 올랐습니다.
작은 삼각점이 앙증맞게 박혀 있습니다.
건너편 운장산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정말 멋진 곳인데...
675.5봉에서 내려가는 길...
정상에서 약 2분 후 맨 위사진처럼 좌측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직진하지 못하도록 어느 선답자가 나무가지로 막아 놓았습니다.
하산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약 10분정도 하산하니 누군가가 저렇게 암벽이라는 표지를 세워 놓았습니다.
작지만 암벽처럼 보이긴 합니다 ㅎㅎ
전기가 없는 마을이라는 군요!!
밤목리라는 마을인 모양인데...
675.5봉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약 28분이 지나 성봉오름길에서 밤목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밤목리 갈림길에서 약 10분정도 오르니 정상부가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787봉, 성봉에 도착했습니다.
675.5봉에서 이곳 성봉까지는 약 3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성봉에서 20분이 조금 넘어 장군봉 직전 밤목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맨 위 사진은 성봉에서 내려서면서 바라본 장군봉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봉우리 3개가 이어 보이고 암봉의 모습이 강한 남성미를 느끼도록 합니다.
☞장군봉 정상으로 이르는 암릉능선에 올랐습니다.- 암봉 전망대☜ |
커다란 암반으로 구성된 장군봉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능선에 올랐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니 성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정말 멋진 전망대입니다.
여기 저기서 산님들이 커다란 암반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잠시 자리를 하고 쉬면서 준비해온 간식으로 시장기를 달랬습니다.
암봉 전망대에서 3분이 지나지 않아 장군봉 정상/밤목리/금남정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약 10여미터 전방에 있는 장군봉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진행방향에서 10시 방면 좌측 하산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만일 장군봉 정상에서 그대로 진행하여 내려간다면 신월리 방면으로 그냥 하산합니다. 즉 알바라는 이야기 ㅎㅎ
이어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조망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우측에 가야할 금남정맥 마루금의 힘찬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정상에서 바라본 신월리방면으로 뻗어 내린 장군봉 산줄기의 힘찬 모습입니다.
피암목재에서 이곳 장군봉 정상까지 약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다시 한번 근거리로 잡아본 가야할 금남정맥 마루금의 힘찬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때마침 신월리 방면에서 장군봉 정상으로 오르는 산객들의 모습입니다. 아주 위험한 길...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다시 밤목리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남긴 모습.. 저 사진에서 좌측 등산로로 내려가야 정맥길입니다.
하산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눈비라도 왔다면 아마 백두대간길 대야산 구간처럼 난리법석을 떨었을 만 합니다. 주의 요망!!
물론 진안군에서 안전시설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밧줄 외에도 쇠사슬과 안전발판 등을 설치해놓아 조심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듯...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가야지요!!
장군봉을 내려서자 또 다른 암봉이 앞을 막는군요!!
이곳도 역시 쇠사슬을 잡고 오릅니다.
지나온 장군봉의 모습이 아주 위압적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가야할 산줄기의 모습.
오랫만에 밧줄을 제대로 잡고 산행합니다.
지나온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제대로 보입니다.
장군봉에서 40분이 조금 넘어 725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역시 널찍한 헬기장이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가을산에서... ♣
- 글 유인숙
문득,
가을산에 내가 와 있다
아직 설익은 단풍이나
산 입구에 늘어선 가로수가 아니라
무엇을 찾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는
커다란 느티나무 같은 자아를 만나러
또 다른 내가 가을산을 찾았다
나는 시가 무엇인지
한참을 얘기한 것 같은데
한마디도 써내지 못하였다
그런데 어둑해지는 땅거미를 업고 앉아
아, 산은 그 순간에도 시를 읊고 있구나
어떤 이는 시가 어렵다는데
산은 그리 어렵지 않은가 보다
거연(遽然)히, 시가 쓰이지 않는 날에는
고뇌에 찬 가슴을 움켜쥐고
시린 마음에 고인 눈물
뚝뚝 흘리지 말고
가을산에 올라 산이 되어라
시에 감흥되어
벌겋게 취해 가는 가을산이 되어라
725봉에서 7분 정도 지나 다시 705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떨어지면 해골바위 방면으로 진행..
즉 신월리에서 장군봉 암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후 이곳에서 해골바위를 거쳐 신월리로 다시 원점회귀하는 산행로가 장군봉 등산코스입니다.
어느 덧 암릉길은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초가을 한적한 육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705봉에서 약 47분 정도 별다른 특징이 없는 호젓한 숲속등산로를 따라 진행한 후 싸리재에 도착했습니다.
왜 이곳을 큰싸리재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아마 주천면 진동마을로 내려갈 수 있나 봅니다.
동네사람들만이 다니는 그런 작은 고개길 인 듯..
이곳에서 금만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싸리재에서 급한 된비알을 18분 정도 올랐습니다.
금만봉.. 750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라는 표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서 정맥길은 우측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여야 합니다.
금만봉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시작한 지 17분이 지나 비포장 임도길인 작은 싸리재에 내려섰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다음 구간 들머리 모습입니다.
예서 정맥길을 멈추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비 구비 휘돌아가는 임도길을 따라 약 50분 정도 하산하니 진안군 주천면 중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벌목장도 있어 전기톱질소리도 요란하게 들리고 세번째 사진처럼 타조농장도 보입니다.
중리산천마을 앞 개울에서 간단하게 소세를 하고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한 후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힘차게 뻗어내린 장군봉 암릉모습]☜ |
첫걸음을 내딛은 금남정맥길..
나름 기대도 많이 되는 산행길입니다.
대둔산, 계룡산 모두 한번쯤은 다녀온 산행길이지만 정맥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은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지요..
이번 산행길을 통해 처음 접한 장군봉...
정말 멋진 곳입니다. 역시 무진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 진안도 범상치 않은 고을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음에 언제 기회가 되면 신월리에서 올라 장군봉-해골바위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밟고 싶습니다.
♣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
- 글 정일근
가을이 오면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낡고 오래된 기차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잎속에 스미는
가을의 향기처럼 연연하게
그대에게 가렵니다
차창으로는 무심한 세상이 다가왔다 사라지고
그 간이역에 누구 한 사람 나와 기다려 주지 않는다해도
기차표 손에 꼭 잡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간이역이 이미 지나쳤는지 몰라도
그대 이미 저를 잊어버렸는지 몰라도
덜컹거리는 완행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가을이 나뭇잎 하나를 모두 물들이는 무게와 속도로
그대에게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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