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금남정맥 후기
이어가는 정맥길.. 수락재-월성봉-바랑산-덕목재-깃대봉-함박봉-황령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1. 12. 3. 21:59
♧ 이어가는 정맥길.. 수락재-월성봉-바랑산-덕목재-깃대봉-함박봉-황령재 산행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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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11. 11. 20.(일)
■ 산행코스
▲▲ 수락리-(1.5)-수락재-(1.4)-월성봉-(1.5)-바랑산-(2.1)-물한이재-(3.1)-곰치재-(1.5)-덕목재-(3.7)-황령재 // 도상거리 약 14.8km
▶ 정맥구간 : 수락재-황령재 // 도상거리 13.3km
▷ 접속구간 : 수락재-수락리주차장 // 1.4km
▲ 산행시간: 약 7시간 23분(휴식, 식사시간 및 알바 1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10/20(일)]
○ 07:37 : 복정역 출발
○ 10:27 : 수락리 주차장 도착 산행시작
○ 10:47 : 수락재
○ 10:58 : 전망대
○ 11:25 : 흔들바위
○ 11:28 : 월성봉
○ 11:29 : 헬기장
- 바랑산/월성봉/수락계곡(매표소) 삼거리 이정표
○ 11:30 - 12:34 : 헬기장 아래 삼거리에서 좌측 바랑산방면으로 진행하지 않고 직진하여 진행 알바(알바시간 : 64분)
○ 12:44 : 법계사 삼거리 갈림길 안부
- 좌측 : 법계사 방면, 직진 : 바랑산
○ 12:55 : 덕배추모비
○ 13:16 : 바랑산
○ 14:01 : 426봉
○ 14:18 : 물한이재
○ 14:40 : 물한산(363.9봉)
○ 16:05 - 16:15 : 호남고속도로 통과
-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10여미터 진행하면 지하통로
○ 16:53 : 깃대봉(394.1봉)
○ 17:32 - 17:40 : 함박봉(404.4봉)
○ 17:50 : 황령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4.8km, 산행시간 : 7시간 23분, 휴식, 식사시간 및 알바 1시간 포함)
씁쓸한 기억과 함께 산행기를 정리하게 됩니다.
다시 찾아온 알바의 추억 ㅎㅎㅎ
무려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당일 정맥산행에서 알바하다니 ㅠㅠ
그것도 멍청하게 바랑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놓쳐서..
암튼 사연이 많은 정맥산행이었습니다.
복정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2시간 50분이 지나 지난 번 하산하였던 수락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은 산행거리가 좀 되는 코스...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서둘러 수락재를 향하여 달음질 칩니다.
수락리주차장에서 약 20분이 지나 수락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 월성봉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불과 2주만인데 이곳 수락리계곡은 어느 덧 가을보다는 초겨울 분위기가 물씬납니다.
수락재에서 오름길을 약 10분 오르자 능선으로 올라탑니다.
능선에는 자그마한 데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군요...
지나온 대둔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머찐 곳입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완주군 운주면 일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월성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전망대에서 서서이 고도를 높혀감에 따라 되돌아본 대둔산의 모습이 더욱 더 껍질을 벗어 내듯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늦은 가을 날 등산로는 떨어진 낙옆과 함께 더욱 더 산객의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군요..
너른 등산로 주변에 볼 것이 많은 그런 산행길입니다.
멋진 소나무 쉼터를 만났습니다.
대둔산을 벗어 났는데도 아주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있습니다.
조금더 고도를 높혀 정상에 다가가자 좌측으로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정맥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에서 약 27분이 지나서 흔들바위에 도착합니다.
수락리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흔들바위 직전 바라본 정맥마루금이 아주 힘찹니다.
또한 저 아래 사진에서 본 적이 있는 법계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흔들바위에서 약 2분 후 월성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도 우리 근대사의 빨치산의 흔적이 있는 곳이군요...
월성봉 정상을 지나 바로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도 수락리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군요...
이정표를 확인하고 아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바랑산을 향하여 직진하여 지나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면서 ㅎㅎㅎ
헬기장을 지나 아무 생각 없이 앞 사람만 바라보고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위 아름다운 모습들은 정상적으로 바랑산 방향으로 진행하였다면 볼 수 없었던 모습 들입니다.
다시 찾아온 끔찍한 알바의 추억...
암봉정상에서 한참을 내려가다 앞서가던 산님이 잘못 왔다고 합니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 머리를 쥐어 뜯고 싶습니다.
사실 어느 산님 후기에서 헬기장을 지나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이제서야 납니다 ㅋㅋㅋ
덕분에 무려 1시간 하고도 6분이나 알바를 하였습니다.
첫번째 사진부터 세번째 사진까지가 아주 힘들게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와서 본 능선의 모습...
저런 모습이 보이면 무조건 알바이니 되돌아가야 합니다.
네번째 사진이 바로 정맥길로 들어선 바랑산 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바로 아까 월성봉 오름길에서본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마루금의 모습입니다. 눈이 아주 익은 모습이지요 ㅎㅎ
☞법계사 갈림길 안부를 지나 덕배 추모비를 지납니다..☜ |
정맥길로 다시 들어서서 약 20분이 지나 덕배추모비를 지납니다.
아마도 어느 산님의 추모비인 모양인데...
덕배추모비에서 약 20분이 조금 안되어 바랑산에 도착했습니다.
바랑산 정상목이 아주 특이하면서도 예쁘군요..
이곳 바랑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도 아주 압권입니다.
실질적으로 월성봉 정상에서 이곳 바랑산까지는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바랑산에서 이제 물한재를 향하여 진행합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에서 영주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아주 다소 지루한 산행길을 이어갑니다.
두번째 사진은 물한이재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우리인 426봉 정상으로 향하는 밧줄구간의 모습입니다.
바랑산 정상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물한이재에 내려섰습니다.
물한이재에서 도로를 건널 때에는 터널입구쪽으로 이동한 후 건너 다시 우측으로 조금 내려와 반대편 능선으로 오릅니다.
물한이재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물한산(363.9봉)에 도착했습니다.
알바를 1시간이 넘게 한 덕분에 시간이 참 애매하군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황령재에 도착해야 하는데 마음이 조금 급해집니다.
사실 오늘 산행 초반.. 알바할 때 급한 마음에 된비알을 치고 올라올 때 근육이 놀라 이곳까지 오면서 애를 먹었습니다.
헌데 물한재에서부터는 영 상태가 말이 아니군요..
다행이도 물한재에서 만난 산객님에게 아스피린 두알을 얻어 먹고 그에 의지하여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느 덧 4시가 가까워지고 어두워지기 전에 황령재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됩니다.
물한산에서 약 1시간 20분이 지나 덕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지하 통로를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야 합니다.
호남고속도로는 사진에서 보듯이 지하통로를 통해 건넙니다.
이어 맞은편에서 다시 좌측으로 거슬러 올라가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무량사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서 포장임도를 조금 따라 올라가다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다행이도 아스피린 두알 덕분인지 다리 경련이 조금 나아져서 그냥 황령재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나즈막한 야산을 하나 지나자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폐건물 앞을 지나 맞은편 산능선으로 진행합니다.
덕목재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 깃대봉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덧 저멀리 해가 아주 빨리 떨어지고 있습니다.
깃대봉에서 약 40분이 지나 함박봉에 도착했습니다.
함박봉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진 논산시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 저녁노을 ♣
- 글 손광세
비 맞아 떨어진
벗나무 단풍
책속에 고이고이
끼워 두었지만
나 몰래 빠져나간
그 고운 빛갈
누이야
저 하늘에
걸려 있구나
뜻밖에도 이곳에서 금강의 저녁 일몰을 보게 될 줄이야...
너무 아름다웠던 모습을 사진에서 그대로 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아 늦은 것도 잊은 채 약 10여분 정도 저녁노을을 즐기다 함박봉을 내려왔습니다.
함박봉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오자 황령재로 내려섭니다.
이미 해는 떨어져 어두워졌습니다.
이곳 황령재가 바로 계백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황산벌 주변이라고 하는데...
하산이 너무 늦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산행을 마치고...[함박봉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진 논산의 모습..]☜ |
또 다시 1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알바와 그로 인한 근육경련 등으로 인하여 쉽지 않은 산행길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한 것이 정말 다행일 정도..
산행시간이 7시간 23분이 소요되었으니 알바만 아니었다면 6시간 정도 산행길이었을 듯...
하지만 덕분에 함박봉 정상에서 바라본 금강지천의 저녁노을의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던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 그리움의 시 ♣
- 글 용혜원
그리움으로
그대를 다시 만나는 날
나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내 가슴은 기쁨으로
뛸 것이다
늘 그리움으로
내 마음에 다가오는 그대를
온몸으로 사랑하고 싶다
들판의 나목처럼
기다림으로 끝나는
사랑은 싫다
그리움으로
그대 다시 만나는날
열꽃처럼 다시 피어난
우리 사랑 이야기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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