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너무나 아름다웠던 남도의 봄빛.. 거제 망치고개-노자산전망대-가라산-저구마을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2. 4. 4. 12:40
♧ 너무나 아름다웠던 남도의 봄빛.. 거제 망치고개-노자산전망대-가라산-저구마을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3. 30.(금)-31.(토)(무박2일) ■ 산행코스 ▲▲ 망치고개-(2.6)-양화고개-(3.1)-학동고개-(1.7)-노자산전망대-(3.4)-가라산-(0.5)-전망대-(2.0)-저구마을 // 이상 도상거리 약 13.3km ▲ 산행시간: 약 5시간 33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3/30(금)] ○ 23:30 : 죽전버스정류장 출발 [3/31(토)] ○ 04:36 : 망치고개 거제시 동면 일운면 망치리 시인의노래표지석 도로변 도착 - 시인의 노래 표지석 ○ 04:45 : 망치고개 정상 산행들머리 도착 - "황제의 길" 표지석 ○ 05:09 : 452봉 - 잠시 10여분 알바.. 452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함 ○ 05:44 : 양화고개 ○ 06:08 : 454봉 ○ 06:42 : 학동고개 ○ 06:57 : 헬기장 ○ 07:20 : 노자산/가라산/학동고개 삼거리 갈림길 ○ 07:30 : 노자산 전망대 ○ 08:06 : 쉼터 - 학동초등학교/노자산/가라산 삼거리 갈림길 안부 ○ 08:15 : 425봉 전망대(뫼바우) ○ 08:37 : 진마이재 - 내촐/가라산/노자산 삼거리 갈림길 안부 ○ 09:03 - 09:10 : 가라산(585m) ○ 09:12 : 망등(헬기장) - 전망대 ○ 09:47 : 알바로 저구마을 도로 하산 - 망등 전망대에서 다시 되돌아가서 삼거리에서 저구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함 - 일행들을 따라 망등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하산 ○ 10:18 : 저구마을 매물도 여객선터미널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33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지난 주에 이어 연속 2주 금요무박산행을 떠납니다. 금요무박산행은 갠적으로 좀 힘듭니다. 하지만 1년전부터 꼭 함 가고 싶었던 노자산과 가라산 그리고 망산을 간다는 것에 주저 없이 산행을 신청하였습니다. 거제도... 홀로 이곳을 찾기에는 너무나 힘든 산행지입니다. 작년부터 이곳을 찾고 싶어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더군요...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거제시 동부면 일운면 망치리 망치고개 정상입니다. 하지만 버스가 정상을 그냥 지나쳐서 약 100여미터 내려간 덕분에 잘 조성된 시인의 노래라는 작은 공원 구경을 하는군요!! 아름다운 남해를 배경으로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라 그런지 이 지역 시인들이 많은가 봅니다. 유치환님은 통영분이시고.. 암튼 어두워서 자세히 살피지 못했지만 도로변에 잘 가꾸워 놓은 작은 시공원입니다.

☞망치고개 정상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서둘러 고개 정상부로 이동합니다. 정상부에는 반대편에 북병산 안내문이 있고 그 맞은 편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황제의 길"이라.. 거대한 표지석이 있습니다.

☞452봉☜
산행을 시작해서 약 25분이 지나서 452봉에 올랐습니다. 예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어둠속에서 선두가 잠시 방향을 잘못 잡아 간단한 알바를... 정상부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454봉☜
어둠속에서 452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서 양화고개에 내려섰습니다. 다시 양화고개에서 24분이 지나 454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멋진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있습니다. 아직 아침이 밝지 않아 거제의 새벽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잠시 양탄자와 같은 멋진 등산로가...☜
454봉에서 잠시 남해의 여명을 즐기다 다시 이어갑니다. 이곳부터는 아주 아주 완만한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산림욕장같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새벽바람에 너무나 상쾌합니다.

☞버섯양식장..☜
버섯농장을 지납니다. 손을 많아 타는 모양입니다. 저런 경고문까지 ㅎㅎ

☞학동고개☜
454봉에서 약 34분이 지나 학동고개에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노자산을 향하여 다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산행지도를 보고는 실망 아니 급실망... 저는 본래 노자산-가라산-망산 종주를 기대하고 온 산행길인데.. 함께 온 산행팀이 거제지맥을 뛰는 팀인데 노자산은 지나지 않는군요... 에혀... 노자산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가라산으로 향할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노자산 전망대 가는 길은...☜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를 넘자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맞은 편에 다시 올라야 할 능선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저 능선이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능선인 듯... 우측으로 진행하면 노자산 정상에 이르겠지요. 어느 덧 아침햇살이 비추어 특유한 갈색빛깔이 선명하게 사진에 나타납니다. 곳곳에 저렇게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노자산/가라산 삼거리 갈림길☜
학동고개를 출발하여 약 38분이 지나 노자산/가라산/학동고개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길이 갈라지는데.. 일단 노자산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노자산전망대 정상에서 만나게 되더이다. 좌측 가라산 방향에 보이는 저 불룩하게 솟아오른 암봉.. 저게 아마 마늘바위라는 것인 모양인데... 어느 덧 정상부에 다다르니 전망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노자산 전망대☜
노자산/가라산/학동고개 삼거리갈림길에서 약 10분 더 오르자 노자산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학동고개에서 이곳 전망대까지는 약 48분 정도가 소요되었군요.. 이곳에서의 조망이야 말로 다해 무엇하리까? 우측으로는 멀리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거제 일원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폭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전후좌우 막힘이 없는 최적의 절경을 보여주는 그런 곳입니다. 정말 환상적이군요... 이래서 피곤하지만 무박산행을 오게 되는 법입니다.

☞되돌아본 노자산 전망대☜
노자산 전망대를 출발하여 마늘바위를 우회한 후 다시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곳곳이 멋진 전망대입니다. 노자산전망대에서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전망대에서 더 놀다!!☜
이 멋진 전망대를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 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롭게 호사를 즐겼습니다. 이 멋진 조망을 뒤로 하고 홀로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군요. ♣ 그리운 고향 ♣ - 글 배길수 가라산 매 바위산 나란이 손잡고 노자산 그 어깨도 이 마을 싸고도는 학동재 아름다운 그림같이 눈이 부셔라 외도 해금강 코앞에서 손짓하는 그 세월 반 백년 되고 보니 세상은 변하고 나 또한 검은머리 눈처럼 바람에 날리니 까마득한 지난 날 눈앞에 서성거린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 날마다 철썩이는 그 파도소리 꿈엔들 어찌 잊으리오. - 망치고개 "시인의 노래"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시 -

☞425봉 전망대에 오르다!!!☜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갈림길 안부를 지나 425봉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그렇지 아주 멋진 전망대입니다. 노자산전망대에서 이곳까지는 약 45분 정도.. 하지만 전망대에서 논 시간이 있으니 아마 25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일 듯...

☞425봉 전망대 이모조모☜
개인적으로 달마산, 남해 금산과 설흘산, 비금도 등 섬산행을 다닌 편이지만, 이곳은 그 어느 곳 못지않은 최고의 산행지인 듯합니다. 특히 달마산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아주 부드러운 산행길입니다. 이곳 425봉이 아마도 지도상에 표기된 뫼바우인 듯 합니다.

☞산성터의 흔적인가요???☜
425봉에서 노자산으로 이어가는 길.. 성터의 흔적이 보입니다.

☞아주 부드러운 등산로..☜
425봉에서 내려서자 다시 아주 멋진 부드러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정말 좋은 산행지입니다.

☞진마이재☜
425봉전망대에서 약 25분이 지나서 진마이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저렇게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마이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뜻밖에도 강원도 인제 심산계곡에서나 볼 수 있는 이끼끼인 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이 얼마나 청정지역인지를 잘 말해주는 증거이지요!!

☞가라산☜
진마이재에서 약 26분 후 가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직전 100여미터 전에 너른 헬기장이 있습니다. 이어 100미터 더 진행하면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 나타납니다. 가라산 정상 또한 아주 너른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라산 정상 이모조모☜
정상에는 너른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정상석이 있습니다. 전후좌우 사방이 확트인 남해의 조망이 아주 일품이군요..

☞가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입니다. 한편 가라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멀리 가야국시절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진짜 오래된 명산입니다. 가야산에서 내려다 본 거제 해금강의 모습(두번째 사진)이 여의주를 물은 청룡이 동해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이라는데 과연 그런가요???

☞비극의 서막이 오르다!!!☜
첫번째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베낭을 벗어 놓고 쉬었다가 다시 길을 떠납니다. 뒤돌아본 가라산 정상에는 아직도 많은 산님들이 이리 저리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군요!!! 가라산 정상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저구삼거리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직진방향으로 얼핏 전망대가 하나 보이는 군요.. 일단 전망대로 진행하여 역광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던 모습을 담기로 하고 전망대로 이동하였습니다.

☞망등 전망대에서의 조망☜
첫번째 사진이 망등전망대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을 담기 위해 망등 전망대에 올랐지요... 그런데...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와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가서 저구삼거리 방향으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망산가는 길인데... 뒤이어 온 일단의 산님들이 전망대에서 직진하여 진행하여야 한다면서 앞장서서 가는 겁니다. 사전에 다른 산님들 후기를 보고 온 것이 아닌지라.... 제가 지도를 잘못 보았구나!!! 저 능선이 아니고 직진하는 것이구나 하고 그냥 그들을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저구마을 국도변으로 떨어지다!!!☜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늦은 것... 망등전망대에서 직진하여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 약 30분 후 국도변으로 내려섰습니다. 조금 어처구니가 없지만, 1년에 한두번은 꼭 이런 짓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당황스럽지도 않군요!! 사전에 다른 산님들 후기 한번 읽어 보지 않고 산행길을 나선 제 잘못이지요!!

☞저구마을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 망산으로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저구마을로 향합니다. 다음 주 소매물도 정기산행을 제가 안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도로를 따라 저구항으로 가서 배편과 식당을 알아보기로 하고 유유자적 도로를 따라 저구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럴려고 그런 것은 아닌데 ㅠㅠ☜
본래 이럴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멍청하게 탈출한 덕분에 다음 주 정기산행 준비를 참 꼼꼼히도 하는군요.. 배편 자세하게 알아보고 뒷풀이 식당 알아보고 버스 주차할 공간 알아보고 등등 ㅎㅎ 명사해수욕장으로 도보로 이동해서 어촌마을 구경 제대로 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노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모습..]☜
막연하게 노자산과 가라산 그리고 망산을 간다고 생각하고 산행신청을 했더니 실제로는 거제지맥 산행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작 가고 싶었던 노자산과 망산은 가보지도 못했군요... 아쉽지만 역시 산은 한번에 허락하지 않는군요.. 다음에는 노자산휴양림에서 시작해서 가라산 그리고 망산까지 제대로 다시 한번 걸어보아야지요!!!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 글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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