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오지를 가다.. 정선 하늘길-화절령-두위봉-단곡계곡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2. 7. 4. 11:29
♧ 오지를 가다.. 정선 하늘길-화절령-두위봉-단곡계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2. 7. 1.(일) ■ 산행코스 ▲▲ 하이원카지노 하늘길입구-화절령-주목군락지-도사곡갈림길-두위봉-단곡계곡 // 약 13.0 km ▲ 산행시간: 약 5시간 14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7/1(일)] ○ 07:30 : 복정역 출발 ○ 10:30 : 하이원카지도 옆 하늘길등산로 입구 - 등산로입구에 하늘길안내도 있음 - 입구에서 차량으로 강원랜드공사현장까지 더 이동 ○ 10:36 : 두봉정사 - 작은 기도도량 ○ 10:43 : 화절령삼거리 -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이동 ○ 10:59 : 안부(두위봉 임도구조개량사업 표지석이 있는 너른 공터) - 우측으로 약 20미터 지점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야 함(길주의) ○ 11:29 : 1,346봉 ○ 11:57 : 1,439봉 ○ 12:33 - 12:45 : 너들지대 - 간식을 먹고 출발 ○ 12:54 : 도사곡휴양림 삼거리 갈림길 ○ 13:03 : 바위 전망대 ○ 13:28 : 폐헬기장 ○ 13:36 : 헬기장 ○ 13:40 : 노거수 주목보호안내문 ○ 13:44 : 헬기장 ○ 13:47 : 보호수 7556호 표지목 - 폐헬기장 ○ 13:51 : 1,461.8봉 ○ 13:52 : 헬기장 ○ 13:57 : 헬기장 ○ 14:02 - 14:12 : 두위봉 정상(1,465m) ○ 14:14 : 두위봉철쭉제기념비석 ○ 14:20 : 삼거리갈림길 - 좌 : 직동리, 질운산 방면 , 직진 : 정선군 신동, 단곡계곡방면 ○ 14:27 : 산마루길 사거리 안부 - 좌 : 단곡계곡방면, 우 : 영월 ○ 14:41 : 아라리고개 ○ 14:57 : 감로수샘터 ○ 15:16 - 15:30 : 단곡계곡 상류, 두위봉등산로입구 - 계곡에서 탁족 ○ 15:44 : 단곡2교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14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 두위봉..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인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던 곳입니다. 마침 아는 안내산악회에서 두위지맥 산행공지가 올라 왔습니다. 비록 철쭉철은 놓쳤지만 오지산행의 참맛을 느끼러 두위봉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 두위봉은??? 사북읍 뒤편에 있는 강원 정선 두위봉은 탄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초여름 철쭉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산에는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철쭉지대가 수만 평이 넘도록 펼쳐져 있어 마치 연분홍 양탄자가 깔려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탁 트인 시야와 초원지대 한 가운데 고인 맑은 연못, 수령 1천 8백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주목,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 갖가지 절경도 접할 수 있다. 두위봉은 산이 두루뭉실하다 하여 ‘두리봉’으로도 부른다. 특이한 것은 정상이 주능선의 1킬로미터 거리에 두 개가 있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었는데, 철쭉기념비를 세워놓은 바위로 된 봉우리가 경관이 더 좋아 1999년 이곳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자미원이나 함백마을에서 올라가면 만나는 능선의 아라리 고개에서 도사곡으로 갈라지는 사이의 주능선과 계곡의 등산로가 울창한 산림으로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아라리 고개 사이에 참나무 군락지, 도사곡 및 자미원에서 오르는 등산로 주위에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고 도사곡에는 국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는 주목나무가 있다. 두위봉 산행은 증산역, 자미원역, 단곡계곡, 도사곡 등에서 시작할 수 있다. 철도를 이용해 산행을 시작할 경우 증산역이나 도사곡휴양지를 들머리로 할 수 있지만 증산역에서 두위봉 오름길은 초반 급경사 오르막이라 주의 해야 한다. 자미원역에서 산행을 시작해 주목군락지 갈림길을 지나면 고도 1255미터에 천연 샘물 쉼터가 있다. 이 쉼터를 지나면서 철쭉 군락지가 시작된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형성된 급사면을 통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건너편에 있고 가리왕산이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함백산, 태백산, 선달산으로 달리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숲에 on펌]

☞산행들머리☜
오늘 산행들머리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 정선카지노 인근 하늘길등산로입구입니다. 하지만 등산로입구에서 바로 하차하지 않고 45인승버스가 약 1km이상을 더 올라와서 정차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포장도로를 걷는 시간을 절약하였군요.. 강원랜드공사현장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 정차하여 화절령삼거리를 향하여 도보로 이동합니다.

☞두봉정사☜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좌측으로 사북면 정선카지노호텔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약 6분이 지나서 '두봉정사'라는 작은 절 앞을 통과합니다.

☞탄광지대의 냄새가 물씬...☜
두봉정사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탄광지대의 냄새가 물씬나는군요.. 함께했던 어느 산님이 하시는 말이 품질이 낮은(저품위) 석탄을 저렇게 쌓아놓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좌측으로는 정선카지노를 중심으로 주변 사북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화절령 삼거리☜
산행을 시작해서 약 13분 후 화절령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한켠에 저렇게 이정표와 하늘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예서는 두번째 사진처럼 우측 영월 상동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공터안부 삼거리☜
화절령삼거리에서 상동방면으로 진행하여 약 13분 정도 지나 너른 공터안부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두위봉 임도구조개량사업'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길로 접어들다!!! - 길주의 지점☜
안부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약 20미터 정도 진행한 후에는 바로 우측 산길로 접어듭니다. 리본 등 어떠한 표식도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겠습니다. 그냥 지나쳐버린 앞선 산님을 여산님이 되돌아 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ㅎㅎ 숲속으로 들어오자 조금 살 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속으로 희미하지만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한동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한동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이른 아침식사 덕분에 갑자기 배가 무지 고파오는군요... 하는 수 없이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를 조금 지나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오릅니다.

☞아마도 1,346봉에 오른 듯...☜
정확하지는 않지만 안부에서 약 30분이 지나 능선으로 올라탔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1,346봉 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원시림같은 울창한 숲속에 희미하게나마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오지산행의 정수를 보는 듯...☜
비록 등산로는 비교적 다소 거칠지만 이곳이 왜 청정지역인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날씨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도 보여주는군요... 이 청정한 울창한 수림이 너무 좋습니다.

☞ 1,439봉 ☜
1,346봉에서 약 28분 정도 지나서 1,436봉(?)을 지납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도를 보고 대충 추측하는 것이지 ㅎㅎ 폐헬기장인 듯한 곳에 이정표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 1,439봉 삼각점은 ?? ☜
폐헬기장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삼각점이 있습니다. 정상부가 너무 울창하여 잘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 곳... 이어 얼마지나지 않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날씨 탓에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ㅎㅎ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함께하는 산행...

☞ 청정지역 인증...☜
이곳이 얼마나 청정지역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증거... 능선길 따라 제법 바람도 울창한 숲 사이로 불어주어 정말 상쾌합니다. 새파란 이끼가 자란 등산로에 바위들을 보니 더더욱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 너들지대를 만나다!!! ☜
1,439봉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 작지만 너들지대를 만났습니다. 비로소 이곳에서 주변 조망을 처음 보는군요... 잠시 자리에 앉아 오지의 모습을 보면서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 너들지대를 뒤로하고...☜
구름이 몰려다니면서 서로 다른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야할 산줄기를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휘어감는 운무가 아주 멋지군요... 너들지대에서 식사를 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도사곡삼거리갈림길☜
1,439봉에서 약 1시간이 조금 못되어 도사곡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예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도사곡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듯... 비교적 선명한 등산로가 눈에 보입니다.

☞멋진 전망대를 만나다!!!☜
도사곡갈림길안부에서 약 10분이 안되어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봉우리 정상부 바위에 오르자 전후좌후 막힘이 없습니다. 때마침 운무가 가야할 봉우리 정상부를 휘어감아 아주 멋진 모습을 연출해줍니다. 아마도 저 봉우리가 가야할 1,461봉인 모양입니다.

☞전망대에서..☜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이곳 정선땅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오늘 제대로 오지산행을 즐기는 군요... 철쭉명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오지의 깊은 모습이 더욱 감명적입니다.

☞폐헬기장☜
바위전망대에서 약 23분정도 지나 폐헬기장을 지납니다. 울창한 풀로 덮혀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노거수보호 안내문☜
폐헬기장에서 약 8분 후 다시 헬기장을 만나고 이어 약 4분이 지나서 노거수보호안내문을 만났습니다. 수백년 이자리를 지켜온 노거수인데 지금 보호 중이라고 하는군요...

☞보호수7556☜
노거수보호안내문에서 4분 후 다시 헬기장을 만나고 이어 다시 4분 후 보호수 7556을 만났습니다. 자연생태보호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이 깊은 오지까지 들어와서...

☞1,461.8봉☜
헬기장이 참 많습니다. 다시 폐헬기장을 하나 만난 후 보호수에서 약 4분 후 1,461.8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얼핏 가야할 두위봉이 살짝 보이는군요..

☞1,461.8봉 헬기장☜
1,461.8봉 정상부를 지나자 아주 깔끔한 헬기장이 하나 나타납니다. 좌측으로 조망도 좋지만 헬기장 주변에 야생화들이 아주 예쁘군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쉬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다시 헬기장을 만나다!!!☜
하여튼 헬기장이 무지하게 많군요.. 다시 헬기장을 만납니다. 즉 두위봉 직전 마지막 헬기장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두위봉 정상으로 오릅니다. 정상에 오르면서 되돌아본 헬기장의 모습이 아주 예쁘군요..

☞두위봉 정상☜
마지막 헬기장에서 5분 후 갈림길을 지나 두위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도사곡삼거리갈림길에서 이곳 두위봉은 약 1시간이 더 소요되었고,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까지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두위봉 정상 이모조모☜
이곳 정상에서 조망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이 깊은 심산유곡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아라리 ♣ - 글 野客 송국회 산 넘고 물을 건너 이산 저 산 떠도는 구름처럼 삶의 둥지가 초름한 헉헉거리는 고갯길에 성을 쌓는 신랑 각시 꽃망울 터뜨리는 봄볕에 붉게 물든 가을 한 자락같이 숨 가쁜 땡볕 아래서 하얀 눈꽃에 드리운 향기처럼 엄마 되고 아빠 되어 초롱초롱 빛나는 재롱에 때 묻은 손도 활짝 웃었지. 빛바랜 풍경 속에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심심산골 아우라지 강에 달빛 내리면 망부석이 되어버린 아라리 가락 삐거덕삐거덕 뱃길 따라 흐른다.

☞두위봉을 내려서다!!!☜
두위봉 정상에서 10미터 정도 내려서서 단곡계곡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뭇골갈림길을 지나게 됩니다.

☞철쭉제기념비☜
두위봉 정상에서 2분 후 철쭉제기념비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내년 6월 초에는 꼭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직동리/신동 삼거리 갈림길☜
철쭉제기념비에서 약 5분 후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좌측 직동리방면 능선을 타고 가면 질운산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길... 직진하여 신동방면으로 진행하면 단곡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입니다. 이곳에서는 직진하여 단곡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산마루길 사거리 안부☜
단곡계곡으로의 하산로는 참 아름답습니다. 울창한 수림과 더불어 부드러운 하산로.... 급한 내림길을 고려해서 이리 저리 구비져서 부드럽게 나 있는 등산로가 아주 특징적입니다. 두위봉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15분 후 아주 너른 산마루 사거리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앉아 쉬었다 갑니다!!!☜
어짜피 신동삼거리갈림길에서 질운산 방면 두위지맥길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습니다. 산마루삼거리갈림길 안부 주변 모습이 너무 좋군요.... 산림욕이 따로 있나요?? 이런 것이 제대로 된 산림욕이지요. 홀로 울창한 산속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즐기다가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 홀로 가는 길 ♣ - 글 유자효 빈 들판에 홀로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동행도 친구도 있었지만 끝내는 홀로가 되어 먼길을 갔습니다. 어디로 그가 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따금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홀로였기에 어느 날 들판에 그가 보이지 않았을 때도 사람들은 그가 홀로 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없어도 변하지 않는 세상 모두가 홀로였습니다.

☞아라리고개☜
고개가 맞나요??? 하산길 옆에 아라리고개라는 표지목이 있습니다. 통상 제가 알고 있는 고개와는 좀... 하여튼 강원도 정선 아리랑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감로수샘터☜
아라리고개에서 16분 후 감로수샘터에 도착했습니다. 샘터 물을 마셔보았는데 물맛을 평가하기는 그렇고 아주 시원하군요.. 산대나무길이라... 아마도 산죽을 이야기 하는 듯..

☞단곡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단곡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주변도 아주 아주 울창한 산림욕장입니다. 그냥 내겨가기가 싫군요 ㅎㅎ 너른 임도길을 따라 가기 보다는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곧바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등산로 아님"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답니다.

☞단곡계곡☜
두위봉 정상에서 약 1시간이 지나 단곡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정확히는 계곡 상류이자 두위봉 등산로 입구입니다. 물이 많지는 않지만 아주 차갑습니다. 배낭을 벗어 놓고 알탕까지는 아니지만 깨끗하게 몸을 닦고 출발합니다.

☞단곡2교 도착 산행종료☜
단곡계곡 상류에서 약 14분이 지나서 사방댐을 거쳐 단곡2교(두위봉 산행1코스 기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두위지맥길을 산행하는 산님들보다 짧은 코스를 택해서 산행을 해서 그런지 아주 일찍 내려왔습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이른 식사를 한 후 약 2시간여 기다렸다가 서울로 귀경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단곡계곡 하산길 모습...]☜
철쭉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두위봉이지만 오히려 화절령에서 도사곡삼거리갈림길에 이르는 원시림같은 산행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두위봉에서의 일망무제 조망도 이곳 정선땅이 얼마나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오지인지를 실감하게 해 주었고... 인공적으로 잘 가꾼 것 같은 단곡계곡 등산로 주변의 울창한 수림도 왠만한 산림욕장 못지 않은 듯... 아주 아주 멋진 산행길이었습니다. 거이 홀로 유유자적하면서 산행을 해서 그런지 참 여운이 많이 남는 산행길입니다. ♣ 편지 ♣ - 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가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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