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이어가는 대간길 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밀목재-석교산-우두령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6. 4. 14. 12:32
♧ 이어가는 대간길 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밀목재-석교산-우두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4. 09.(토) - 10.(일)(무박2일) ■ 산행코스 ▲▲ 삼도봉터널-(0.6)-부항령-(2.2)-백수리산-(5.2)-삼도봉-(0.8)-삼마골재-(2.1)-밀목령-(7.9)-우두령 // 이상 약 18.8 km, 이정표 기준 ▶ 대간구간: 부항령-우두령 // 18.2km ▷ 접속구간: 삼도봉터널-부항령 // 0.6km ▲ 산행시간: 약 8시간 49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4/09(토)] ○ 23:40 : 복정역 출발 [4/10(일)] √ 03:41 : 삼도봉터널 입구 도착 √ 03:45 : 삼도봉터널 출발 산행시작 √ 03:58 : 부항령(680m) - 967봉 √ 05:03 : 백수리산(1,034m) - 973봉 √ 06:11 : 싸리재갈림길 √ 06:21 : 박석산(1,170m) √ 06:26 - 06:44 : 목장지대(나무데크) -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후 출발 √ 07:20 : 1117봉 √ 07:28 - 07:53 : 해인리/중미마을 사거리 안부 - 아침식사 후 출발 √ 08:02 - 08:09 : 삼도봉(1,176m) √ 08:23 : 삼마골재 √ 08:46 : 1,124봉 - 대간능선 오후 3시방향으로 휘어짐 √ 09:07 : 밀목령 - 다래넝쿨지역 √ 10:18 :1089봉 √ 10:38 : 1,172봉 - 암릉하산 시 밧줄구간. 조심 √ 11:21 : 석교산(1,207m) √ 11:46 : 1162봉 √ 12:26 : 815봉 √ 12:34 : 우두령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8.8km, 산행시간 : 8시간 49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토요일 밤 10시... 유난히 몸이 무겁습니다. 대간길을 걸을 예정이니 한 주간을 정갈하게 조신하게 보냈어야 하는데... 역시 무질서하게 한 주를 보낸 뒤에는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부항령에서 우두령으로 향하는 길... 이제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이구간은 대간을 시작했던 첫 해에 밟았던 기억만 있고... 비를 맞아서 음청 고생했던 기억만 있는 그런 곳입니다.

☞ 삼도봉터널 ☜
복정역을 23시 40분에 출발한 버스가 4시간 후 오늘 산행 들머리인 부항령 아래 삼도봉터널에 도착했습니다. 2주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다행이도 오늘은 2주 전보다 날씨가 아주 포근합니다. 서둘러 약 600미터 위의 부항령으로 향합니다. ♣ 부항령은?? ♣ 부항령은 경북과 전북을 연결하는 옛길이다.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의 오래된 고갯마루인 이곳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부항현’으로 기록돼 있다. 일제강점기 때 부항령 남쪽의 덕산재에 도로가 나기 전만 해도 김천과 무풍의 주민들 대부분은 부항령을 오고갔다. 하지만 이제는 고개의 구실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래로 삼도봉터널이 뚫렸기 때문이다. 고갯마루 일대에는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조선일보 '산'에서 펌]

☞ 부항령 ☜
삼도봉터널에서 13분 후 부항령에 올랐습니다. 이제 예서 우측 백수리산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은근 몸상태가 안 좋아서 다소 걱정이 됩니다. 부항령에서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를 두 개나 거푸 넘어야 하는데... 마지막 사진은 2주전 하산하면서 남긴 것입니다.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
고도가 낮은 곳은 등산로 주변에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비록 어둠속이기는 하지만 그냥 갈 수는 없지요..

☞ 967봉(?) ☜
부항령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 967봉인 듯한 봉우리를 지납니다. 어둠 속에서 묵묵히 고도를 높혀 백수리산으로 향합니다. 몸상태가 영 좋지 않은 것이 된비알을 오르기가 매우 힘들군요.

☞ 정상은 어드메뇨??? ☜
백수리산 정상 오르는 길이 꽤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제 약 700m 정도 남았습니다.

☞ 백수리산(1,034m) ☜
드디어 백수리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부항령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주변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매우...

☞ 아쉬운대로... ☜
아쉬운대로 낮에 이곳을 다녀오신 산우님의 사진 몇장을 빌렸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 가야할 박석산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973봉(?) ☜
백수리산에서 약 30분 정도 지나 973봉인 듯한 곳을 지납니다. 백수리산에서 내려서서 다시 고도를 높히기 시작합니다. 박석산으로..

☞ 싸리재갈림길 ☜
박석산 직전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이곳이 싸리재갈림길입니다. 즉 이곳에서 우측 대간길을 버리고 좌측능선을 타고 이동하면.. 삿갓봉을 지나 싸리재라는 고개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어느 덧 여명이 밝아 지나온 백수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드러납니다.

☞ 박석산(1,170m) ☜
싸리재갈림길에서 약 10분 후 맞은 편 박석산에 올랐습니다. 백수리산에서 이곳 박석산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8개의 1,000m이상 고봉을 넘어야 하는데.. 이제 2개 넘었습니다 ㅎㅎ

☞ 목장터 ☜
박석산에서 약 5분 후 목장터로 내려섰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이곳에 목장이 있었나 봅니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쉬었다 갑니다!!! ☜
앞선 산님들이 저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이곳에서 뒤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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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
어쩌면 오늘 산행의 Key..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산행하기 좋은 날입니다. 아직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봄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 너른 목장지대를 벗어나서... ☜
완만한 능선분기점을 지나서 서서이 고도를 다시 높혀갑니다. 제법 목장터가 넓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 지나온 박석산이 저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 1,117봉 ☜
오늘도 어김없이 수 많은 산객들의 흔적이 훌륭한 길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12지목을 연상케하는 나무가 있어 사진 한장 담았습니다. 목장터에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해서 약 35분 후 1,117봉에 올랐습니다.

☞ 해인리/중미마을 사거리 안부 ☜
1117봉에서 약 10분 후 해인리/중미마을 사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진행방향으로 우측으로 내려서면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로 좌측으로는 무주군 미천리 중미마을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으셨군요 ㅎㅎ 저도 이곳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다시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 삼도봉 오름길... ☜
식사를 마친 후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삼도봉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모습이 아주 예쁘군요. 좌측 10시 방면으로는 삼도봉에서 이어진 석기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삼도봉(1,176m) ☜
삼도봉에 올랐습니다. 부항령에서 이곳까지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곳 삼도봉은 전라북도/충청북도/경상북도 3도의 경계... 민족화합탑이 정상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로 기대어 살면서 꼭 이런 것이 필요할까요??? ♣ 민주지산 삼도봉 ♣ - 글 제산 김 대식 하늘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삼도봉으로 올라보라 물한리 계곡 따라 황룡사 지나고 울창한 숲길 따라 오른 각호봉과 민주지산 석기봉 그리고 삼도봉 마치 하늘 위에 오른 듯 사방 산들이 눈 아래 펼쳐진다. 시원한 능선 따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굽이치는 연봉들 산들의 광야 하늘에서 보는 듯한 눈앞에 펼쳐지는 산들의 벌판 여기가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삼 도의 경계가 물리는 지점 저 광활하게 뻗은 굽이치는 삼 도의 연봉들이 삼도봉으로 그 정기와 맥을 모아 화합의 장을 펼치고 세 마리의 거북 등 탄 세 마리의 용들이 커다란 여의주를 함께 들고 화합의 탑으로 자리했다.

☞ 삼도봉 이모조모 ☜
삼도봉에서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으로 산행 후 물한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대간길은 진행방향으로 우측 1시방향.. 정상을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가 밀목령으로 향합니다. ♣ 삼도봉은??? 삼도봉(三道峰)은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지나는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북도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높이 1,177m의 봉우리로서,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해인마을에서 서북서 쪽으로 약 2.6㎞,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하천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3.9㎞,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안골마을에서 2.2㎞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삼도봉 북동쪽에서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황악산, 우두령을 지나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삼도봉에서는 남쪽으로 뻗어 내려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대덕산으로 이어진다. 한편 삼도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는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며 충청북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삼도봉은 삼도의 경계이자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위치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등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등 세 곳에서 시작된다. 삼도봉의 북쪽 사면에는 국내 최대 원시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이 있으며, 용소, 옥소, 의용골, 음주골 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삼도봉에서는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에 전라북도 무주군, 충청북도 영동군, 경상북도 김천시가 모여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삼도의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고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하여 생겼으며, 산신제, 삼도 풍물놀이, 터울림 사물놀이 등이 펼쳐진다.[향토문화대전 펌]

☞ 삼마골재 ☜
삼도봉에서 14분 후 삼마골재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 이제 밀목령으로... ☜
밀목령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삼도봉이 저 멀리 물러나 있습니다. 삼마골재에서 약 23분 정도 지나 1,124봉에 오릅니다.

☞ 1,124봉 ☜
이곳 1,124봉에서 대간 마루금은 오후 3시 방향으로 급격하게 틀어집니다. 누군가 어느 산객이 오래된 이정표에 1,123이라고 적어 놓았군요. 밀목령은 과연 어디인가요???

☞ 밀목령 ☜
삼마골재에서 약 40분이 조금 넘어 밀목령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만 가지고 보면 이곳이 밀목령인 듯 한데... 좌우 어느 쪽으로도 고개의 흔적은 없습니다.

☞ 이곳이 진짜 밀목령인가요??? ☜
밀목령 이정표를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고개를 만났습니다. 모 산악회에서 밀목령이라는 표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오히려 이곳은 좌우 사람들이 넘나들었던 흔적이 있습니다. 이곳이 진짜 밀목령일까요??? 이 고개길을 통해 사람들이 예전에 김천 대야리에서 충북 영동 상촌면 물한리로 넘나 들었답니다.

☞ 약초재배지역 ☜
밀목재를 지나서는 당분간 약초재배지역을 우측에 두고 산행을 하게 됩니다. 개인이 허가를 받아서 약초를 재배하고 있나 봅니다. 다소 살벌한 경고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 당분간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당분간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가끔 이렇게 봄을 느끼게 해주는 예쁜 그림들도 있어 산행길이 심심하지는 않군요.. 다만 황사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조망이 그리 확트이지 않는 것이 흠입니다.

☞ 다래넝쿨지대?? ☜
폐광지역이어서 지반이 가라 앉는다네요... 절대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밀목령에서 약 45분 정도 지나 지도상에 다래넝쿨지대라고 표기된 곳을 지납니다. 한여름에 이곳을 지나려면 다소 성가실 것 같습니다 ㅎㅎ

☞ 1089봉(?) ☜
밀목령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1089봉인 듯한 봉우리를 지납니다. 석교산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도 1172봉인 듯 합니다. 저 봉우리를 내려갈 때에는 처음으로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합니다.

☞ 서서히 지쳐갑니다!!! ☜
어느 덧 산행도 후반부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시간대가 되면 늘 그러하지만 서서히 지쳐감을 느낍니다. 산행길도 다소 단조롭기만 하고..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하는 대간길을 기대했건만 고도가 높은 곳은 아직입니다.

☞ 1172봉 ☜
밀목령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나 1,172봉에 올랐습니다. 오랫만에 멋진 전망대에 섰습니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군요... 아직도 가야할 석교산은 저 멀리 있습니다.

☞ 밧줄을 잡다!!! ☜
오랫만에 밧줄을 잡습니다. 1172봉을 내려서기 위해 조심스럽게 밧줄을 잡고 내려갑니다. 덕유산 할미봉 하산길, 대야산 직벽구간 등 보다는 훨씬 짧지만 겨울에는 아주 조심스럽겠습니다.

☞ 이제 석교산으로 향합니다!!! ☜
이정표가 들믈어서 석교산까지 거리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밀목재를 지나서는 거의 이정표가 없습니다.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다시 서서히 석교산을 향해 고도를 높힙니다. ♣ 산행 ♣ - 詩 나상국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며 말벗하고 싶으나 산은 늘 말이 없다 오르고 또 오르고 더 높이 올라가도 말이 없다 아니 어쩌면 침묵으로 수많은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때로는 낙엽의 떨림으로 바람을 이야기 하고 피고 지는 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이야기 하고 새들의 지저귐으로 산속 동 식물 들의 이야기를 전하는지도 모르겠다 산은 늘 그 자리에서 오도 가지도 않고 날 기다린다 오라 가란 말도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밤새워 애인을 기다리듯 우두커니 먼 발치를 내다보며 망부석 인양 서서 기다린다 계곡을 타고 오르면 산은 계곡으로 흘러 내리고 여인의 아랫도리를 닮은 골 깊은 계곡을 오르다 보면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과 햇빛 사이로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이 보인다 가쁜 숨 몰아쉬며 흘린 땀방울을 어서 오라는 듯 바람은 말없이 닦아주고 산은 되돌아오는 메아리 소리를 말없이 가슴으로 쓸어 안는다.

☞ 석교산(1,207m) ☜
1172봉에서 40분이 조금 넘어 석교산에 올랐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고봉에 올랐군요. 이제 예서 우두령까지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가는 과정... 어찌하다보니 홀로 이 산에 올라 함께한 이가 없습니다 ㅎㅎ 본래는 이곳을 화주봉이라고 불렀나 본데... 아마도 민주지산에 속한 '화주봉'이 이곳의 본래 이름인 듯 합니다.

☞ 1162봉 ☜
석교산 정상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서 마지막 고봉 1162봉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갈림길에서 잠시 홀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진짜 산행 종반부에 접어 들었습니다. 예서부터는 우두령을 향하여 고도를 본격적으로 낮추어 갑니다.

☞ 고도를 좀 낮추니... ☜
고도가 조금 낮아지니 이제 막 봉우리를 틔우려고 하는 녀석들도 이렇게 만나는 군요. 홀로 가는 대간길.. 우두령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금 이시간은 함께하는 이 마저 없으니 체력적으로는 음청 부담이 됩니다.

☞ 진달래 화원을 걷다... ☜
새벽에 어둠속에서 보았던 화원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이곳은 완전 꽃밭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은근 다다음 주 황악산구간 산행이 기대됩니다.

☞ 소박하게 꽃망울을 틔우고 있습니다!!! ☜
비록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두령으로 향하는 산길 옆으로 진달래꽃이 소박하게 꽃망울을 틔우고 있습니다. 지친 산객의 눈길을 단숨에 잡아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ㅎㅎ

☞ 그렇게 815봉에 이르다!!! ☜
그렇게 어영부영 815봉에 도착합니다. 석교산(화주봉)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 우두령으로 내려서다!!! ☜
멀리 잡목 사이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901지방도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815봉에서 채 10분이 안되어 동물이동통로를 만나고 그 옆으로 우두령으로 내려섭니다. 부항령에서 이곳 우두령까지 8시간 49분 소요되었습니다.

☞ 우두령 이모조모 ☜
먼저 하산하신 산님들이 자리를 하고 막걸리 한잔들 하시고 계십니다. 본래 동물이동통로를 만나면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걍 우측으로 내려왔군요. 마지막 사진 보이는 곳이 다음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입니다. 우두령은 본래 이름이 질매재라고 하는 군요. 고개의 생김새가 마치 소 등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 때 안장처럼 얹는 ‘길마’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질매는 길마의 이 고장 사투리인데 이 말이 한자화해 우두령(牛頭嶺)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산행을 마치고...[삼도봉 오름길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궤적] ☜
내심 화려한 진달래 산행을 기대했었는데 너무 일렀나 봅니다. 그래도 삼도봉에서 바라본 힘찬 대간산줄기의 모습은 여전했고.. 우두령의 모습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어가는 대간길.. 그냥 이렇게 오늘처럼 이 산하를 즐기면서 진부령까지 이어가길 바랍니다. ♣ 애수 ♣ - 글 이풀잎 흐린 하늘에 슬픔을 묻고 돌아서지만 저만치 앞서 걷는 배의 슬픔은 문가 온통 그대 생각으로 하루를 채워도 가슴은 언제나 텅 빈 외로움 그래,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는 일이라 했지 그리움은, 감히 내색조차 할 수 없는 사치로움이잖아 그저 사랑은 아픔으로 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