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백두대간두번째종주후기

새재를 넘다... 하늘재-탄항산-마패봉-조령3관문-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16. 9. 27. 21:11
♧ 새재를 넘다... 하늘재-탄항산-마패봉-조령3관문-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산행기록 ♧

■ 산행일 : 2016. 8. 27.(토)-28.(일)(무박 2일) ■ 산행코스 ▲▲ 하늘재-(0.6)-모래산-(1.3)-탄항산-(2.7)-부봉삼거리-(4.0)-마패봉-(0.9)-조령3관문-(3.7) -신선암봉-(1.6)-조령산-(2.9)-이화령 // 이상 약 17.7 km ▶ 대간구간: 하늘재-이화령 // 17.7km ▷ 접속구간: // 0.0km ▲ 산행시간: 약 10시간 6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27(토)] ○ 23:40 : 복정역 출발 [7/28(일)] √ 03:05 : 하늘재 도착 -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8 √ 03:12 : 하늘재 출발 산행시작 √ 03:27 : 모래산 √ 04:06 : 탄항산(856m) √ 04:35 : 평천재 - 959봉 √ 05:29 : 부봉삼거리 √ 05:43 : 동암문 √ 06:43 : 동화원 삼거리 갈림길 √ 07:14 : 마패봉(920m) √ 07:39 - 08:07 : 조령3관문 - 아침 식사 후 출발 √ 08:31 : 깃대봉삼거리 갈림길 √ 09:28: 조령2관문 삼거리 갈림길 √ 09:58 : 928봉 √ 10:24 : 한섬지기골 삼거리 갈림길 √ 10:46 : 신선암봉(937m) √ 11:26 : 절골/마당바위 사거리 안부 √ 11:48 : 마당바위 삼거리 갈림길 - 887봉 √ 12:04 : 조령산(1,017m) √ 12:16 : 절골/이화령 삼거리 갈림길 √ 12:26 : 조령샘 √ 12:45 : 이화령 삼거리 갈림길 안부 - 좌측 이화령 우회길을 택하지 않고 직진하여 이화령으로 진행 √ 13:02 : 헬기장 √ 13:09 : 헬기장 2 √ 13:16 : 헬기장 3 √ 13:18 : 이화령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 괴산군 연풍면 이화령로 561 (이상 도상거리 약 17.7km, 산행시간 : 10시간 6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아주 아주 오랫만에 하늘재를 찾습니다. 2007년에 이곳 하늘재를 찾았으나 무려 9년 만입니다. 물론 그사이에 일반산행으로 조령산은 자주 다녔지만... 하늘재와 탄항산 그리고 마패봉은 아주 오랫만입니다.

☞ 하늘재 ☜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하늘재에 도착하니 걱정했던 대로 비가 추적 추적 내립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오랫만에 우중산행을 즐겨야(?) 할 듯.... ♣ 하늘재는 ?? ♣ 천년사직 신라가 멸망했다.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는 그의 누이 덕주공주와 함께 서라벌을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하늘재를 넘고 미륵리에 당도한 마의태자는 그곳에 미륵입상을 세우고, 덕주공주는 월악산에 덕주사를 건립한 후 오랜 세월을 기도하며 신라의 부흥을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그들의 내세는 오지 않았다. 망국의 한을 품고 하늘재를 넘었던 마의태자는 결국 금강산을 향해 떠났다.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시대 초인 156년 아달라이사금왕의 북진을 위해 하늘재를 개척했으며, 죽령 옛길보다 2년 앞서 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충청도 충주와 경상도 문경 사이의 고갯길 중 가장 낮다. 하늘재라는 명칭은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고갯마루의 높이가 해발 525m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늘재는 당시 한반도의 남북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로였다. 삼국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접경 지역에 위치하여 군사상으로 볼 때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지날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고개를 점령한 국가가 전투에서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늘재는 국토방위와 영토확장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충지였다. 삼국 모두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북진 · 남진정책을 추진했는데 하늘재는 이러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길목이었으므로 전투가 매우 심했던 격전지였다. 하늘재는 음을 그대로 바꿔 한자로 천치(天峙)라 표기하기도 하고 하니재, 하닛재 등으로 발음을 달리하여 부르기도 했다. 높은 고개라는 뜻에서 한치라고도 했다. 또한 신라시대에는 계립령이나 마목현, 고려시대에는 계립령 북쪽에 대원사가 창건되면서 절의 이름에서 따 대원령이라 불렀다. 이후 조선시대로 들어서면서 고개 부근에 한훤령산성이 있어 한훤령이라고도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이 약화되어 한원령으로 변했다. 2,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하늘재는 정말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고갯길이다. [우리명승기행 펌]

☞ 모래산 ☜
산행을 시작한지 약 15분 후 모래산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도 이곳을 모래산이라고 불렀던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빗방울이 더 굵어지지는 않는군요.

☞ 탄항산 ☜
다행이도 비가 그쳤습니다. 완전히 땀복이 되어 버린 비옷을 벗어버리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모래산에서 약 40분이 지나서 탄항산에 올랐습니다. ♣ 탄항산(월항삼봉)은??? ♣ 탄항산은 지도상에 월항삼봉이라 표기되기도 하는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月岳山國立公園) 구역에 포함되어 있고 . 백두대간(白頭大幹) 포암산(布岩山)과 하늘재를 사이에 두고 다정하게 마주보고있다. 동에서 서로 길죽하게 이어지는 산세를 보이고 있고, 남쪽으로 문경의 명산 주흘산과 이어진다. 평천재를 지나서 부봉과 마역봉(馬亦峰)을 만나고 조령(鳥嶺)에서 조령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군데군데 화강암반이 드러난다. 능선에서 포암산과 대미산(大美山)으로 이어져 황장산(黃腸山)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게 북동진하고 있는 파노라마와 주흘산과 부봉으로 이어지는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탄항산은 주변의 산들에 비하여 그 높이는 낮지만 하늘재와 평천재가 있어 정상을 오르는 지름길이 발달한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충주로 이어지는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봉수대는 높은 산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단양의 명산^^ 소이산이 말해 주기도 한다. [인터넷사이트 소구리 펌]

☞ 평천재 ☜
탄항산에서 약 30분이 지나서 평천재에 도착합니다. 산행 내내 비가 올 줄 알고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았더니.. 아무래도 어둠속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그리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 부봉삼거리 ☜
평천재에서 약 54분이 지나서 부봉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약 100미터만 바위를 타고 오르면 부봉에 도착합니다. 내는 얼마 전에 고사리주차장에서 부봉을 1봉부터 6봉까지 돌았으므로 오늘은 패스!!!

☞ 동암문 ☜
부봉삼거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약 35분 정도 지나서.. 동암문에 도착합니다. 이제 이곳 동암문에서부터는 당분간 남아 있는 조령산성 흔적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 동화원삼거리 ☜
동암문에서 약 1시간이 지나서 동화원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얼마전 이곳은 아니지만 조령3관문에서 동화원을 거쳐 부봉을 올랐었습니다. 그날 산행 때 알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마패봉 가는 길에... ☜
날도 밝았고 비도 개었습니다. 저 멀리 산허리에 걸린 이른 아침 운무가 아주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 마패봉 ☜
동화원삼거리 안부에서 약 30분이 지나 마패봉에 올랐습니다. 하늘재에서 이곳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마패봉(마역봉)은??? ♣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충청북도 쪽으로는 신선봉과 맞닿아 있다. 조령 제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하며 명칭의 유래는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을 때 조령 제3관문에서 쉬었을 때 마패를 관문 위의 봉우리에 걸어놓았다고 하여 이 지방에서는 마패봉이라 부른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월악영봉에서 포암산의 능선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신선봉이 가까이에 있다. 하산은 왼쪽으로 30분 정도 내려오며 신선봉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패봉 북쪽과 남쪽에는 각각 예부터 이름난 두 줄기 길이 있다. 북쪽의 길은 신라가 국력의 팽창에 따라 북진 정책을 위해 이곳 백두대간에 처음으로 뚫은 하늘재(지릅재). 남쪽의 길은 조선시대에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 보러 서울로 올라가던 그 유명한 문경 새재 고갯길이다. 당시에 [황간의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과거에 떨어져버리고, 풍기의 죽령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져 과거에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문경 새재를 넘는다]는 속말이 떠돌았다고 옛이야기는 전한다.

☞ 마패봉을 내려섭니다!!! ☜
마패봉에서 조령3관문으론 내려섭니다. 당연히 좌측 신선봉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진행하면 안되겠지요.. 하산길이 다소 거칩니다.

☞ 조령3관문 ☜
마패봉에서 조령3관문으로 내려섰습니다. 먼저 오신 산님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할 예정입니다.

☞ 신선암봉으로 향합니다!!! ☜
과거 영남우도 선비들의 과거길 답게 많은 선비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제 신선암봉을 향합니다.

☞ 깃대봉삼거리 갈림길 ☜
조령3관문에서 약 24분이 지나서 깃대봉삼거리에 오릅니다. 예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깃대봉... 저는 신선암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 멋진 전망대 ☜
깃대봉삼거리에서 약 5분이 조금 넘어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전후좌우 조망에 막힘이 없습니다.

☞ 두번째 전망대 ☜
첫번째 암반전망대에서 약 15분이 지나서 두번째 거대한 암반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대충 이곳이 지도상의 마대바위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기도 하고... 지나온 부봉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 월악산군에 모습에 넋을 놓다!!! ☜
멀리 월악산 산줄기에 구름이 걸려 아주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만도 이곳에 세번째 찾는 길인데... 역시 산은 올때 마다 새로운 감흥을 주는 군요!!!

☞ 조령2관문 삼거리 갈림길 ☜
깃대봉삼거리에서 약 57분 정도 지나 조령2관문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지속적으로 체력소모를 요하는 산행길입니다. 체력적으로 아주 부담을 느낍니다.

☞ 소나무가 그린 풍경... ☜
산행길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월악산군의 모습과 구름 그리고 거대한 암반위에서도 질긴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나무가 멋진 그림을 보여줍니다. ♣ 물위에 비친 ♣ - 글 이 선 옥 월악 영봉에 맑은 솔향이 짙다 하늘재 넘어오는 구름도 소슬바람도 머물어 도는 곳 천년 사직의 일천삼백리 길을 구름도 느껴서 솔잎에 머물고 있다 잎새마다 서린 한은 이슬이 되어 흘러내리고 물이 눈물이 되어 흐른다 월악영봉에 퍼지는 안개구름 마의태자를 가려도 물위에 비친다 영봉의 모습 맑은 솔향기 속으로 묻혀간다

☞ 928봉 ☜
조령3관문에서 약 1시간 50분이 지나 928봉에 올랐습니다. 체력 소모가 많많치 않은 산행길이군요.. 아마도 고도표에서는 923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듯...

☞ 한섬지기계곡 삼거리 갈림길 ☜
조심 조심... 위험한 암릉길을 앞선 산님께서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928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서 한섬지기계곡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려 내려서면 아마도 연풍군 원풍리 새터방향으로 하산하는 듯 합니다.

☞ 신선암봉 ☜
조령3관문에서 2시간 40분 정도 지나서 신선암봉에 올랐습니다. 1년전 그러니까 작년 9월... 절골 촛대바위능선으로 해서 조령산을 거쳐 이곳을 거쳐 절골계곡으로 하산한 후 1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군요..

☞ 신선암봉을 내려서다!! ☜
신선암봉 정상에서 홀로 앉아서 쉬었다가 하산합니다.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인 조령산만 넘으면 되는 군요... 체력적으로 심히 부담스러운 순간이 왔습니다.

☞ 공사중인 암릉길... ☜
몸의 균형을 잘 잡고 지나야 했던 위험구간인데.. 마침 공사를 하고 있군요!!! 신선암봉을 내려서자 또 다시 밧줄이 나타납니다 ㅎㅎ

☞ 마당바위 삼거리 ☜
신선암봉에서 약 1시간 정도 지나 마당바위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어 조령산 정상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잘 정비된 계단길이 나오는 것을 보니 조령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허지만 무지하게 힘들군요 ㅎㅎ

☞ 조령산 ☜
조령산에 올랐습니다. 신선암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당일 산행으로 이곳을 찾은 타 산악회 산님들로 인해 조령산 정상석을 오늘 온전히 차지하기는 틀렸군요!!! 산처럼 살다간 선배를 기리는 후배들의 마음이 전해옵니다.

☞ 절골삼거리 갈림길 ☜
조령산에서 약 10분이 지나 절골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예서 좌측 이화령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1년 전에는 절골능선을 타고 이곳으로 올라와서 조령산으로 향했었지요. 비온 뒤 이화령 내려가는 길은 산림욕장이 따로 없습니다. 숲의 향기를 즐깁니다.

☞ 조령샘 ☜
절골삼거리에서 다시 10분이 지나 조령샘에 도착합니다. 마침 준비해온 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해서 이화령으로 향합니다.

☞ 삼거리 안부 ☜
조령샘에서 약 19분 지나 삼거리 안부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이화령가는 우회길... 직진하여 가도 이화령으로 가는 대간길입니다. 제 기억에는 예전에 좌측길에서 올라와서 조령산으로 향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삼거리안부에서 다시 17분이 지나서 작은 헬기장에 오릅니다. 아마도 이곳은 지역 예비군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 이화령 ☜
첫번째 헬기장에서 다시 15분 후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이화령휴게소로 내려섰습니다. 하늘재에서 이곳까지는 10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신선암봉가는 길에 되돌아본 부봉의 모습] ☜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중산행을 각오했었는데 다행이도 비가 그치고 오히려 멋진 산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카메라를 버스안에 두고 내려 어쩔 수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남겼는데... 야간산행 사진은 거의 건질 것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나름 암릉구간이 계속 이어져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산행길이었고...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가니 점점 더 체력적으로 부대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바보 ♣ - 글 이정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는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한 바보였습니다. 사랑했지만 한 발자국도 다가서지 못한 바보였습니다. 그러나 더더욱 바보는 내 이런 마음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그대였습니다. 사랑을 꼭 말로 표현해야 아나요. 꼭 가까이 다가서야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눈치챌 수 있나요. 비록 내 마음을 전하진 못했지만, 한 발자국도 그대에게 다가서진 못했지만, 불타오르는 내 사랑을 눈치채지 못한 그대는 나보다 더한 바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