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물윗길 여행기록
♧ 산행일자 : 2022.01.21. (금)
♧ 여행코스 : 드르니마을 매표소-주상절리잔도길(3.6)-순담매표소-물윗길(9.0)-직탕폭포 // 도상거리 12.6 km, 6시간 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55 : 복정역
○ 09:25 : 드르니 마을 매표소 주차장
○ 09:30 : 드르니 매표소 출발
- 입장료 10,000원,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 돌려줌
○ 09:39 : 맷돌랑전망쉼터
○ 09:46 : 민출랑전망쉼터
○ 09:51 : 너른바위전망쉼터
○ 09:56 : 드르니스카이전망대
○ 10:00 : 쌍자라바위교
○ 10:07 : 돌단풍교
○ 10:09 : 현화교
○ 10:13 : 현무암교
○ 10:16 : 동주황벽전망쉼터
○ 10:23 : 철원한탄강스카이전망대
○ 10:27 : 2번홀교
○ 10:28 : 쪽빛소전망쉼터
○ 10:32 : 바위그늘교
○ 10:35 : 샘소전망쉼터
○ 10:36 : 수평절리교
○ 10:40 : 화강암교
○ 10:44 : 돌개구멍교
○ 10:46 : 구리소전망쉼터
○ 10:46 : 선돌교
○ 10:50 : 순담계곡스카이전망대
○ 10:58 : 순담계곡 매표소(주상절리 잔도길 종료)
- 순담매표소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 11:59 : 순담매표소 물윗길 입장
- 입장료 10,000원,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 돌려줌
○ 12:40 : 고석정
○ 13:13 : 승일교
○ 14:23 : 송대소, 은하수교
○ 14:49 : 태봉대교
○ 15:08 : 직탕폭포
○ 15:35 : 직탕폭포위 도로변 도착 여행종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11월19일(금)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은 121km의 종주길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이미 조성된 78km의 종주길에 단절된 43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역별로 철원(3.6km), 연천(9.3km), 포천(30.1km)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행안부와 관할 지자체들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개통을 위해 단절된 절벽구간 3.6㎞를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지원사업에 반영해 총사업비 235억원(국비 137)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절벽과 절벽사이에 잔도 709m를 연결하고, 2.2㎞를 데크길로 개설, 전망대 3개소와 교량 13개소 등을 설치했다. 이번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준공으로 그동안 단절구간으로 인해 원활한 도보여행이 어려웠던 관광객들의 불편이 대폭 해소될 뿐만 아니라 절벽구간의 경관을 보다 근접한 거리에서 생생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 환경일보(2021.11.18.) |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물윗길...
아주 핫한 곳이라는 말을 듣고 작년 12월부터 선답자의 후기를 읽어보고 계속 안내산악회 일정을 살펴왔는데 드디어 딱 시간이 맞았습니다.
서둘러 예약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겨울 제법 쌀쌀한 새벽추위를 무릎쓰고 복정역으로 나가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복정역에서 7시 45분이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가 9시 20분경 오늘 여행의 출발지 철원군 드르니마을 매표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행이도 평일이라 아주 너른 주차장이 한산합니다.
드르니는 순 우리말로 그 옛날 후삼국시대 궁예가 쫓기는 길에 들렀다고 해서 드르니마을이라고 한답니다.
입장료는 10,000원. 단 5000원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 줍니다.
물론 철원군민은 무료.
드르니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한탄강 협곡의 모습입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을 치웠지만 이른 시간이라 잔도길에 살짝 얼음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습니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안전요원들이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군요.
"한탄강에는 궁예(869~918)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이를테면 '드르니마을'은 궁예가 쿠데타를 일으킨 왕건으로부터 도망가면서 '들른' 마을이란다. 말을 타고 드르니마을로 가던 궁예가 빠졌던 소(瀟)를 '말등소'라고 한다. 말이 너무 힘들어 대변을 봤다 해서 '말똥소'라고도 한다. 말등소 물빛은 유독 진한 에메랄드빛이었다."[출처 : The JoongAng 여행레저]
드르니매표소에서 9분 정도 지나서 맷돌랑전망쉼터를 지납니다.
아마도 맷돌바위가 있어 이곳에서 볼 수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모래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깐 맞은 편을 둘러 보았는데 못찾겠습디다.
맷돌랑전망쉼터에서 7분 후 민출랑전망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민출랑전망쉼터다. 수직절벽 아래 하얀 계류가 일품이다. 강물을 거슬러 하늘 길을 걷는다.
'민출랑'은 깎아지른 절벽의 전라도 사투리다. 말 그대로 깎아지른 단애가 이어진다. 그 아래에선 세찬 여울이 포효하듯 흐른다. 우렁찬 강물소리가 탄식처럼 들린다. 후삼국 전쟁과 6·25 전쟁이 오버랩 된다. 슬픈 넋들의 아픈 노래가 들린다."[출처 : 충북일보]
민출랑전망쉼터에서 5분 후 너른바위전망쉼터에 도착합니다.
맞은 편과 전망대 아래를 보니 제법 너른바위들이 보입니다.
"한탄강은 북한 땅인 강원도 평강군과 함경남도 안변 사이 해발 590m의 추가령에서 발원해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흘러 강원도 철원에서 남한 땅과 만난다. 화산 폭발로 생긴 용암 대지에 지상에서 30~40m 정도 푹 꺼진 협곡을 흐르면서 수직 절벽의 장관을 빚어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철원 한탄강에 주상절리 잔도와 물윗길이 개방됐다. 절벽 옆이나 물 위를 걸으며 한탄강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한탄강이 꽁꽁 얼어붙어 얼음 위를 트레킹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잔도(棧道)는 험한 벼랑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 만든 길이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철원 한탄강 직각 절벽에 설치됐다. 길이 3.6㎞에 폭 1.5m로 전망대 3곳과 교량 13곳, 전망공간 5곳, 휴게공간 5곳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개방됐다."[출처 : 국민일보]
드르니매표소에서 출발해서 약 26분 지나 드르니스카이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아주 조망이 멋진 곳입니다.
이어 쌍자라바위교에 도착합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를 보니 쌍자라바위교 앞에 자라모습의 바위가 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ㅉㅉ
마지막 사진은 충북일보 관련기사에서 퍼왔습니다. 저녀석이라는 군요.
쌍자라바위교에서 7분 후 돌단풍교를 건넘니다.
이곳 현무암 주상절리 사이로 돌단풍이 피어난다고 해서 돌단풍교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돌단풍(?). 무식하면 찾아봐야죠....
그래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돌단풍이 뭐니?????
"돌단풍이란 이름은 꽃이 아닌 잎에 바쳐진 헌사이다. 활짝 펼쳐진 잎을 보면 단풍잎의 모양을 쏙 빼닮았다. 다섯 혹은 일곱 갈래로 갈라진 잎은 담쟁이 잎처럼 반질거리는 윤기가 도는데 가을이면 붉은색으로 단풍이 들어 멋스러움을 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이북 지역에 주로 자라는데 봄이 무르익는 4~5월에 꽃을 피운다. (중간생략)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덕분에 돌단풍이란 이름 외에도 장장포, 부처손이나 돌나리, 바우나리 같은 다양한 별칭으로도 불린다."[출처 : 글로벌이코노미 '사색의 향기 : 벼랑에 피는 희망, 돌단풍']
현무암교 입니다.
맞은편 주상절리가 현무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나 봅니다.
"현무암은 지표로 흘러나온 마그마가 빠르게 식어 생긴 암석으로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이다. 현무암교에서 갖가지 현무암을 볼 수 있고, 현화교에서는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 세계일보]
사진으로 보아도 맞은 편 절리면이 어두운 회색 또는 검은색 빛깔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무암교에서 동주황벽전망쉼터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현무암층이 아니라 황토벽이라고 하네요!!!
제 눈에는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ㅜㅜ
어째 현무암교 맞은 편은 검은 빛깔이 보이는 것 같기도 허고 이곳은 누렇게 보이기도 하고 ㅎㅎ
"두 다리 중간의 동주황벽 쉼터부터 거대한 황토 벽이 마중한다. 동주는 철원의 옛 명칭이다. 김 해설사는 “철원 한탄강은 1억여년 전에 지하의 화강암이 땅밖으로 드러났고, 이후 약 54만년 전부터 약 12만년 전 사이에 현무암 용암류가 이곳을 덮었다”고 설명했다."[출처 : 세계일보]
동주가 철원의 옛 명칭이라는 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철원 한탄강스카이전망대를 지납니다.
맞은편 절벽위에 '절벽위 과수원'이라는 광고현수막이 보이네.....
2번 홀교를 지납니다.
이곳 잔도길에서 지명과 관계 없는 유일한 곳이 바로 2번홀교랍니다.
저 홀을 지나왔습니다.
이어 쪽빛소전망쉼터......
얼음에 덮혀 있지만 아마도 저 강물이 쪽빛 색깔을 띄나 봅니다.
바위그늘교를 거쳐 샘소전망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 샘소전망쉼터에는 유일하게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평절리는 땅속 화강암의 연약한 부분이 가로로 깨지면서 생긴다. 수평절리교 바로 옆 샘소 쉼터에 닿아서야 숨을 고른다. 물살도 잦아 강물 위에서는 오리들이 노닌다. 3.6㎞ 구간에 화장실이 있는 곳은 샘소 쉼터가 유일하다. 샘소는 기묘한 암석들이 둘러싼 가운데 샘물이 솟아난다."[출처 : 세계일보]
잔도공사가 그리 쉬웠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닦을 내려다 보니 아찔합니다.
"다리 바닥이 작은 격자 구멍으로 가득한 데다 강물 쪽으로 말 발굽 형태로 난 길을 걸으니 오금이 저린다. 무서워서 전망대에 닿지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여행객도 많다고 한다. 50∼60m 절벽의 중간 위치에 잔도를 냈으니 그럴 법하다. 어떻게 암벽에 이런 길을 냈을까. 김 해설사는 “4년간 난공사였다”며 “공사 물품을 옮길 방법이 없어서 강 건너 포천시 관인면에서 줄을 이어 짐을 보내 공사했다”고 소개했다. "[출처 : 세계일보]
이어 화강암교를 건넙니다.
화강암교는 13개 주상절리길 다리 중 가장 긴 다리입니다.
저 다리 건설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한탄강은 화산활동과 함께 생겼다. 서울에서 원산을 잇는 철도가 경원선이다. 이 철도가 북한 땅으로 접어들어 다섯 번째 기차역이 견불량역이다. 처음 화산이 폭발한 건 이 역에서 북동쪽으로 4㎞쯤 떨어진 이름 없는 산이다. 뒤이은 폭발 역시 북한 땅인 오리산에서 불을 뿜었다.견불량역 쪽 화산의 용암은 진득해 금세 식어서 굳어졌다. 하지만 오리산 용암은 묽어 추가령 계곡을 넘어 한탄강의 물길 자리를 타고 흘렀다. 임진강 하류까지 무려 90㎞를 내달렸다. 용암의 양도 어마어마했다. 서울 면적보다 더 넓은 650㎢(1억9600여 만 평)의 땅을 용암이 다 뒤덮었다.
용암이 식으면서 물길이 막혔다. 물살은 화산석의 틈새를 가르며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했다. 땅의 틈새를 뚫고 점점 더 깊이 들어갔다. 강바닥은 점점 낮아졌다. 물살이 자꾸만 더 강변을 깎아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용암이 식어갔다. 주상절리가 수직 벼랑을 이룬 지형이 됐다.
한탄강 협곡의 비경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기묘묘한 풍경이 많은 이유도 이런 생성 배경 때문이다. 한탄강은 너른 들판 아래 푹 꺼진 자리에 있다.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며 흐른다. 수직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비로소 강을 볼 수 있다. 평야의 땅 아래 갈라진 계곡 사이로 지하처럼 흐르기 때문이다."[출처 : 충북일보]
돌개구멍교를 건너면 구리소전망쉼터에 도착합니다.
구리소는 한탄강 여울의 소리가 가마솥 끓는 물소리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구리소 전망쉽터에서 강쪽을 잘 보면 하천 바닥에 생긴 원통 모양의 깊은 돌개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구리소 쉼터에 닿았다. 한탄강 여울의 소리가 가마솥 끓는 물 소리 같다 해서 구리소라고 불렸다고 한다. 강쪽을 잘 보면 하천 바닥에 생긴 원통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다. 자갈이 물과 함께 회전하며 바위를 갈아내 만들어진 돌개구멍이다."[출처 : 세계일보]
드루니매표소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지나서 순담계곡스카이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순담계곡 쉼터를 지나 반원 모양의 스카이전망대에 닿았다. 다리 바닥이 작은 격자 구멍으로 가득한 데다 강물 쪽으로 말 발굽 형태로 난 길을 걸으니 오금이 저린다. 무서워서 전망대에 닿지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여행객도 많다고 한다. 50∼60m 절벽의 중간 위치에 잔도를 냈으니 그럴 법하다."[출처 : 세계일보]
"잔도의 압도적인 구간은 단연 순담 스카이전망대다. 벼랑의 직벽에 철제 로프로 매달아 지탱한다. 반원형의 길이 허공을 떠돈다. 여기서 느끼는 고도감은 상상 초월이다. 사방으로 터진 개방감에 공포가 배가된다. 투명 유리의 스릴까지 더해진다.
칼로 벤 듯 수직을 이루는 벼랑이 이어진다. 잔도 바닥엔 구멍이 숭숭 뚫린다. 바닥 구조물 사이로 파란 강물이 흐른다. 커다란 바위도 내려다보인다. 한 발자국 내딛기가 두려울 만큼 아찔하다. 난간도 뻥 뚫려 허공에 붕 뜬 기분이다."[출처 : 충북일보]
드르니매표소에서 1시간 28분 지나서 순담매표소에 도착해서 주상절리 잔도길 여행을 마침니다.
진행방향 아래로 물윗길 부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쉽게도 잔도길과 물윗길은 바로 연계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매표소 밖으로 나가서 계단을 내려서서 물윗길매표소에서 다시 표를 끊고 입장해야 합니다.
당초 계획은 고석정 관광단지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그냥 이곳 순담매표소 인근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저 같은 당뇨환자는 특히 저혈당에 조심해야 합니다.
새벽 5시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는데 이곳 순담매표소에 도착할 즈음 몸에서 시그널을 보내는군요......
고석정 인근 맛집방문은 다음 기회로.....
맨 처음 사진에서 보이는 저 매표소에서 역시 10,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발급받습니다. 물론 5,000원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줍니다.
지나온 주상절리길을 한번 되돌아보고 한탄강 한가운데 놓인 부교 위를 걸어갑니다.
물윗길 트레킹 코스 순담~태봉대교 구간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교로 이뤄진 물윗길(2.4㎞)과 육로 강변길(5.6㎞)로 나뉘는데 순담계곡에서 고석정까지 약 1.5㎞ 구간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부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아주 튼튼해서 안정적인 걷기가 가능합니다.
부교와 강변트레킹을 병행해서 진행합니다.
누가 쌓아 놓았을까요???
수 많은 작은 돌탑들.....
한탄강 협곡의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제대로 보기에는 잔도길보다는 물윗길이 더 좋습니다.
나무로 만든 작은 다리가 보입니다.
누가 이 길을 설계했는지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물윗길매표소에서 약 40분 정도 지나서 고석정에 도착했습니다.
본디 이 고석정 위 관광단지에서 점심식사할 계획이었는데....
맛집까지 알아보고 왔는데 ㅠㅠ
"강 중앙의 고석(孤石)과 정자, 그 일대의 현무암 계곡을 총칭한다. 서기 610년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 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하고, 서기 1560년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정자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웅거했다는 얘기도 있다. 강 중앙 10m 정도의 거대한 기암봉에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동굴이 있고, 건너편 산 정상에 석성이 남아있다는 설명이 덧붙는다. 고석정을 지나면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돌탑이 가득하다. 물윗길에서 고석정 관광지로 가려면 200여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영화 안내문이 즐비하다."[출처 : 세계일보]
이제 고석정을 내려와서 승일교로 향합니다.
이곳은 얼음이 녹아서 한탄강 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매우 추운 날씨인데..
사진에 보이는 천막이 곳곳에 설치되어 안내요원들이 트레커들 안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듯 하네요!!!
고석정에서 약 33분 정도 지나서 승일교에 도착했습니다.
"분단과정의 아픔이 배어 있는 다리가 있다. 남한과 북한의 합작으로 건설된 다리가 있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다리 ‘승일교’. 길이 120미터, 폭 8미터인 이 다리는 6.25 전쟁을 전후하여 건설되면서, 착공은 북한에서, 완공은 남한에서 이루어진 다리다. 현재 철원군 동송읍 장흥4리와 갈말읍 문혜리를 잇는 이 다리는 1948년 북한쪽 땅이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6.25 한국전쟁의 발발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휴전이 되면서 남한 땅이 되었고, 착공 10년 뒤인 1958년 12월, 한국정부에 의해 개통됐다.
승일교는 세 교각 위에 아치형을 이루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다리의 왼쪽과 오른쪽, 양쪽의 두 절반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북한 쪽에서 착공할 때는 옛 소련의 공법으로, 남한 쪽에서 완공할 때는 그와는 다른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북한 쪽에서 지은 왼쪽 아치 모양은 둥글고, 나중에 완성된 오른쪽은 둥근네모 형태로 다소의 차이가 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지는 2021년 승일교를 소개하면서 이 다리가 남한과 북한을 이어주기도, 갈라놓기도 하는 상징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반도 분단을 돌 위에 세워놓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사실 불과 산 서너 개 저편에 북한이 있고,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저기서 들릴 듯하고, 이곳과 저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똑같은 하늘임을 실감케 하는 다리가 바로 승일교다."[출처 : 월드코리안뉴스]
이것이 진정한 물윗길이 아닐까요???
부교도 아니고 강이 얼어서 그대로 얼음위를 걸어갑니다.
그리고 저 빙벽은 실화냐?????
얼음이 단단히 얼지 않는 곳은 이렇게 부교를 설치해서 안전에 신경을 섰습니다.
주상절리 잔도길이 중국의 잔도에서 힌트를 얻어 시공상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 물윗길은 누가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아주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만 저 미로찾기는 좀 그렇습니다. 저 같이 둔한 사람도 한번에 미로를 벗어 났으니 ㅜㅜ
승일교에서 1시간 10분이 지나서 송대소에 있는 은하수교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은하수교를 올라가봐야 하겠지요...
"승일교를 지나면 한탄강물이 크게 휘돌아 나가고 물살이 빨라지는 구간이다. 주변에 많은 바위가 나타난다. 한탄강 양쪽은 현무암으로 이뤄진 협곡이지만 강바닥과 주변엔 화강암이 깔려 있다. 2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는 마당바위가 위용을 자랑한다. 바위 사이를 걷다 보면 2년 전 새로 개통한 은하수교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은하수교는 180m 길이로 한탄강을 가로질러 조성됐다. 강화유리 바닥 밑으로 훤해 아찔하다. 그 아래는 물윗길 전체 코스 중 백미로 꼽히는 송대소다.
이 구간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얼음 위를 걸어 육각기둥 모양의 주상절리를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출처 : 국민일보]
맨 마지막 사진이 은하수교에서 투명한 바닦을 통해 내려다본 강바닦 모습입니다.
아주 멋진 곳입니다.
누군가가 송대소 얼음위에 한자와 일본어 그리고 영어까지 동원해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두번째로 어마 어마한 빙폭을 만났습니다.
이 빙벽이 정말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면 정말 대단합니다만 아쉽게도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한 빙벽이라고 하더라도 하여튼 물윗길 설계하신 분들의 아이디어가 반짝 반짝 빛납니다.
어느 덧 저 멀리 태봉대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물윗길 트레킹도 종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은하수교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서 물윗길 트레킹코스 마지막 종점인 태봉대교에 도착했습니다.
물윗길을 벗어나서 도로위로 올라와서 이제 직탕폭포로 향합니다.
직탕폭포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정자 옆 도로변 나무데크를 따라 내려갑니다.
한국판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한탄강 직탕폭포입니다.
태봉대교에서 이곳까지는 불과 10분 거리....
나이아가라폭포 보다는 작지만 아주 멋진 폭포입니다.
안내산악회 차량이 저 직탕폭포 위 돌다리 건너 좌측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다고 해서 돌다리를 건너갑니다.
현무암으로 된 돌다리를 건너 두 곳 식당을 지나서 도로 위로 올라와서 오늘 여행을 마쳤습니다.
역시 너른 철원평야의 모습.....
DMZ이 가까운 곳이지만 그 모습은 아주 평화롭기만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한탄강 물윗길 안내표지 모습 ]☜
덕산기계곡이나 왕피천 등 한 여름 계곡 트레킹은 좀 다녔지만 한 겨울에 한 한탄강 트레킹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상절리 잔도길도 대단했지만 물윗길 코스가 아주 재미 있었습니다.
강 중앙에 설치된 부교와 강변 그리고 얼음 위를 넘나들면서 트레킹하는 맛이 쏠쏠하더군요!!!!
다만, 주상절리 잔도길과 물윗길이 연계되지 않아 드르니매표소에서 받은 철원사랑상품권은 순담매표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사용했지만 물윗길 매표소에서 받은 5000원 철원사랑상품권은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지갑 속에 넣어 왔군요.
직탕폭포 인근 카페나 마트 같은 곳에서 사용하면 되겠지 했는데.....
직탕폭포 주변에는 식당 2곳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동 행 ♣
글 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 ,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