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학림도-만지도-연대도 여행기록
한산도·미륵도·비진도 등 6개 섬 ‘바다백리길’ 42.1km‘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엔 섬이 567개 있다. 그중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는 딱 100개가 있다. 그 100개의 섬 중에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6개의 섬에 바다백리길이란 트레킹 코스가 있다. 그 6개의 섬이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다. 각 섬의 특징이 걷기길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미륵도는 달아길(14.7km), 한산도는 역사길(12km), 비진도는 산호길(4.8km), 연대도는 지겟길(2.3km), 매물도는 해품길(5.2km), 소매물도는 등대길(3.1km)로 불린다. 이 걷는 길의 총 길이는 42.1km다. 그래서 이름도 ‘바다백리길’이라 붙였다. 이 중 미륵도 달아길을 제외하고는 전부 배를 타고 가야 한다.[출처 : 월간 산 3월호] |
♧ 트레킹일자 : 2022.02.26. (토)
♧ 트레킹코스
학림도 - 만지도 - 연대도(바다백리길)
※ 트레킹 세부일정
○ 00: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05:10 :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822-12 달아항 주차장 도착
- 아침식사 및 승선 수속
○ 06:20 : 섬나들이호 승선 후 출발
○ 06:45 : 학림도 도착
○ 06:46 ∼ 08:55 : 학림도 트레킹
- 해안산책로, 고래개능선길, 학림도 마을
○ 09:05 : 만지도 도착
○ 09:09 ∼ 09:58 : 만지도 트레킹
- 해안산책로, 동백숲길, 만지봉, 해송전망대
○ 10:04 :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
○ 10:07 ∼ 11:14 : 연대도 트레킹
- 연대도 바다백리길 지겟길, 연대봉 등
○ 11:30 ∼ 12:01 : 점심식사
- 어부의집에서
○ 13:40 ∼ 13:52 : 달아항 도착 트레킹 종료
- 연대도 승선 후 출발, 달아항 도착 하선
○ 14:00 : 경남 통영시 달아항 출발 귀경
아주 오랫만에 섬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섬을 찾은 것이 기억조차 나지 않아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2019년 금오도와 청산도 트레킹이었더군요.
코로나니 뭐니 해서 무려 3년만에 떠나는 섬 여행길입니다.
연대도와 만지도에 대해서 여러 선답 블로거들의 후기를 읽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일정이 맞아 안내산악회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달아항입니다.
죽전고속도로(하행)정류장에서 00:10경 출발해서 새벽 5시 조금 넘어 달아항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에 떠나는 무박 트레킹...
아주 힘들군요. 기온이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겨울 새벽공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승선을 기다립니다.
아침 6시 20분에 섬나들이호에 승선한다고 하는군요.
다행이도 주차장 인근 CU편의점이 영업 중이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따뜻한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면서 승선을 기다렸습니다.
달아항을 출발한 섬나들이호가 출발한지 20분 정도 지나 학림도에 도착합니다.
새벽 추운 날씨에 하도 몸을 떨어 좁은 선실에 들어가 잠깐 쪽잠이 들었는데 하선하라고 하는군요.
이른 새벽 학림도 트레킹이라니 ㅎㅎ
작은 섬 학림도에는 인적이 전혀 전혀 없습니다.
오직 우리 일행들뿐입니다.
통영 산양읍의 달아항에서 불과 2.7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학림도는 면적 0.722㎢, 해안선 길이 7.5㎞의 섬이다. 이전에는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정기 여객선이 1시간 정도 걸려 달려 왔지만, 2011년 12월부터는 미륵도의 남쪽 달아선착장에서 출항해 10분이면 섬에 도착한다. 하루 4번 섬나들이호가 출항한다. 학림도(鶴林島)라는 이름은 섬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날아가는 학의 모습을 닮아서, 또한 배를 타고 섬을 지나다보면 울창한 소나무 숲에 학이 많아서(실제로는 백로와 왜가리가 섞여있는데 그냥 모두 학이라 부른다) 붙여졌다고 한다. ‘새섬’ 혹은 ‘조도(鳥島)’라고도 불린다. 학림도는 구릉의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농경지도 일부 조성되어 있다. 임진왜란 이후 김 씨와 원 씨가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마을의 크기는 작다. 하지만 2007년 3월에 전국 섬마을 중 최초로 행정안전부 정보화마을 지정을 받은 바 있을 정도로 알찬 동네이다. 남해안 어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한다. 김과 굴 양식이 활발하다.[출처 : 기독신문] |
선착장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학림도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학림초등학교 분교를 지나서 해송숲공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른 새벽에 생태체험장은 좀 그렇지요??
학림도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보호수가 우리 일행을 반깁니다.
수령만 300년이 되는 후박나무라고 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해송숲공원/전망대 갈림길에서는 해송숲공원으로 진행합니다.
보호수를 지나 해송숲공원을 지나서 다시 해안도로로 들어섭니다.
이른 시간이라 학림도 방파제 등대에서는 아직도 불빛이 반짝입니다.
학림도 앞 바다는 인적도 없고 드나드는 배도 없이 고요합니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후미그룹이 되었습니다.
산행대장을 따라 선두그룹은 이미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는군요.
저 고래개능선을 올라야 학림도해안 모습이 잘 보일 듯 한데 모두 해안산책로를 따라 가는군요.
일단 해안산책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양식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학림도는 작은 섬이지만 양식업이 발달해서 주민들이 고소득을 올리는 부촌이랍니다.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색이 아주 특이합니다.
"조금 더 가면 학림도의 명물인 바지락체험장도 등장한다. 학림도에는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바지락이 지천이다. 이곳의 바지락은 씨알이 굵고, 해감이 빨라 1시간 내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초보자도 금세 한 바가지를 채취할 수 있을 정도로 바지락이 많이 서식한다. 어른들은 바지락을 캐면서 예전의 향수에 젖고, 어린이들은 갯벌에서 자라나는 작은 생명체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다만 어족 자원의 보호를 위해 한 사람당 채취량을 5㎏으로 제한하고 있다. 바지락 캐기는 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 수시로 열린다.
또한 학림도는 수많은 섬 들 사이에 있어 조류 소통이 잘 되는 청정 해역으로 가두리 양식장에도 최적지이다. 이 섬의 가두리양식장은 모두 합해 7㏊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섬의 60여 가구 중 절반이 가두리업에 종사할 정도이다. 가두리 양식장 덕분에 다른 섬들에 비해 젊은이들이 많이 살며, 일대 섬들 중에서 부자 섬으로 알려졌다."[출처 : 기독신문]
해안도로에서 본 고래개능선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왜 고래개능선인지 아주 궁금했습니다.
선두를 따라 가다 포기하고 해안도로변 구조물에 올라 해안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 능선길이 고래개능선인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저 바위이름이 망부석바위라고 합니다.
배타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한 없이 기다리는 아낙네의 모습이 연상되는가요??
일단 이정표까지 갈 것도 없이 우측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능선길로 올라갔습니다.
낮은 능선에 올라타자 곧 멋진 해안절벽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마지막 사진 하단부에 보이는 것이 해식동굴이라고 합니다.
이제 해안산책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도는 것을 포기하고 고래개능선길을 타기로 정하고 마을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해수면에서 올라오는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고래개능선에서 아침해를 보았습니다.
역시 능선에 오르니 멋진 학림도 해안모습이 보입니다.
이곳 학림도는 일몰이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사진이 역광이라 선명하지 않지만 철탑 뒤로 보이는 섬이 오곡도, 그 뒤에 흐리게 보이는 섬이 비진도라고 합니다.
고래개능선을 따라 가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멋진 전망바위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제대로 고래개능선의 모습이 한눈에 잡힙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섬이 오곡도, 그 뒤 비진도는 흐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섬에 우리만 있는 줄 알았더니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저 아래 보입니다.
이른 시간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일단 이곳에서는 다시 해안도로로 내려갔다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데크계단길을 통해 능선길로 오를 것입니다.
고래개 능선을 내려섰습니다.
아까 이곳을 그냥 지나 갔었지요. 결국 역으로 고래개능선을 탄 셈입니다.
이제 건너편 데크계단을 통해 전망대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학림도에서 오곡도 방면 모습이 비록 역광이지만 조망됩니다.
"'10년 넘게 뱃길이 끊겨 노인들이 아파도 병원에도 못 갑니다. 새해에는 배가 다니길 다들 고대할 뿐입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오곡도 고정옥 이장(76)이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푸념을 쏟아냈다. 섬이 까마귀 모양을 닮았다는 오곡도는 면적 0.685km²의 작은 섬이다. 통영 척포항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져 있는 이 섬에는 주민 15명이 산다. 1970년대에는 40여 가구 300여 명이 살았지만 대부분 떠나고 60대 이상 노인들만 남았다.
육지에서 낚싯배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섬이지만 2006년 이후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정기 여객선 운항이 끊겼다. 2주에 한 번씩 다니던 낚싯배도 운항을 중단했다. 낚싯배로 승객을 나르는 것은 불법이다 보니 최근 통영해경이 단속을 하면서 낚싯배 선장들이 오곡도 운항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 이장은 “그동안은 비싼 뱃삯을 내고도 낚싯배를 타고 다녔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불가능해져 휴지 등 생필품이 떨어져도 사러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이장 소유의 어업선이 있지만 이 역시 일반인을 태워 이송하는 것은 불법이다. 최근 고 씨의 몸도 불편해지면서 이것조차 여의치 않게 됐다. 주민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출처 : 동아일보]
그렇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망대에서 산길을 따라 선착장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골목길 사이로 우물이 보입니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인가???
작지만 평화로운 학림도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학림도 마을 뒷산에서 내려와서 이른 새벽에 살피지 못했던 학림도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섬 나들이호가 마침 손님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들어왔군요....
바로 저 배를 타고 우리 일행이 이 섬에 입도했었습니다.
작은 배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마을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학림도의 상징 학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방파제 위 등대의 불빛은 꺼졌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 학림도를 이제 떠납니다.
09:00에 아침에 달아항에서 우리를 태웠던 섬나들이호를 다시 타고 만지도로 향했습니다.
언제 다시 이곳을 오려나.....
학림도와 만지도는 말 그대로 지척간입니다.
선실로 들어갈 필요도 없이 뱃머리에서 남해바다의 수려한 풍광을 즐기다 보니 만지도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가 연대도의 연대봉 그리고 우측으로 만지도가 보입니다.
당초 안내산악회 산행공지문에는 연대도-만지도-학림도 순으로 트레킹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이곳 만지도에서 점심식사를 할 계획으로 맛집 검색을 수 없이 했었는데 산행순서가 바뀌는 바람에 모든 것이 엉크러졌습니다.
만지도는 학림도와 달리 선착장 인근에 카페도 영업 중이고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들도 꽤 있습니다.
‘만지도(晩地島)’ 는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15km, 산양읍 달아항에서 3.8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면적 0.233km2, 해안선 길이 2km의 섬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형태이며, 서쪽 산지가 발달했다. 동쪽의 반도부는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으며 참돔·감성돔·농어 등의 어종량이 다양해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하다. 이웃인 연대도가 있는 동쪽에는 자란목도라는 암초로 연결되고, 북동쪽에는 곤리도(昆里島), 서쪽에는 추도, 남쪽에는 내부지도(內夫支島)와 외부지도(外夫支島)가 있다. 서쪽의 만지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했다. 만지산을 큰산이라고 부르는데 만지마을에서 하나밖에 없는 주산이다. 만지도는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했다해 만지도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출처 : 경남도민신문] |
옛날 만지도 주민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요???
저런 움집 비숫한 곳에서 척박한 환경에서 살았군요...
선착장에서 좌측으로 가면 출렁다리로 가는 길... 우측으로 진행하면 해안도로를 따라 만지봉으로 향할 수 있는 코스...
당연히 이곳에서 우측으로 향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카페와 식당가의 모습...
카페에서는 음악까지 흘러나오고 식당 메뉴를 얼핏 보니 멍개비빔밥...
그러나 그냥 지나쳐야 합니다.
여행가서 맛집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곧 고통입니다. ㅠㅠ
연대도 트레킹을 마치고 이곳 만지도로 다시 건너와서 식사하고 다시 연대도로 넘어갈 시간이 있을까요????
만지도 주변 섬 전망대입니다.
수달인가???
추도, 사량도, 미륵도와 저도, 송도 등이 전방에서 보인다고 하네요...
제가 가본 섬은 사량도와 새벽에 들른 학림도 밖에 없군요.
해안데크길을 벗어나 이제 동백숲길로 들어갑니다.
아직 이른가???
동백꽃은 아직입니다.
동백숲을 벗어나면 욕지도전망대/만지봉 갈림길 삼거리입니다.
예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욕지도전망대 데크길이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만지봉입니다.
예서는 만지봉을 향하여 좌측 오름길을 선택했습니다.
만지봉에 올랐습니다.
해발 99.9m의 만지도 뒷산입니다.
만지봉에서는 당초 이곳에 오를 때에는 만지봉에서 욕지도전망대 방향으로 되돌아가려고 했으나 그냥 만지마을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변경합니다.
해송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아주 큰 소나무 옆에 전망대 데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 섬 ♣
- 글 이동순
가슴속에 무슨 슬픔
그리도 많아
섬이여
너는 온종일 눈물에 젖어 있는가
전설은 몽돌처럼
수만 년 물결에 쓸리고 쓸려
다 닳은 얼굴로 덜그럭덜그럭 중얼거리며 뒹굴고
그대의 가슴뼈는
해풍에 시달리고 시달려
하얀 촛대처럼 빛 바래졌는데
등대는 무슨 기막힌 사연 전해 주려고
긴 밤 꼬박 지새우며
불 깜빡이는가
만지봉에서 만지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조망이 아주 압권입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연대도로 이어지는 해안선 모습이 엄청 멋집니다.
욕지도전망대를 포기하고 이곳으로 방향을 잡은 보람이 있습니다.
만지마을로 내려오다가 삼거리에서 몽돌해변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조금 더 내려와서는 출렁다리 이정표를 보고 내려갑니다.
아침에 나무데크길을 따라 지나갔던 저곳이 몽돌해변이었습니다.
출렁다리방향으로 올라가면 저렇게 직녀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길 전망대 포토존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는 연화도부터 욕지도까지 조망이 된다는 곳인데 오늘은 11시 방향의 내부지도만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만지마을로 내려서서 출렁다리로 이동합니다.
결국 처음 만지도에 도착했을 때 좌측에 보이던 나무데크길을 통해 출렁다리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나무데크에서 만지도 선착장 부근을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출렁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연대도 연대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름 거센 날씨도 거제도가 맏형 격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고, 한산도마저 만만치 않으니 웬만한 풍랑이나 센 물살은 통영 앞바다에 닿지도 못하고 물러간다. 그러하니 통영 앞바다 올망졸망 526개의 섬들은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통영 앞바다 연대도로 가 보자. 이 많은 무리 섬들 중에서 최근 연대도의 출렁다리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출렁출렁 앗아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렁다리는 행정자치부의 명품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국비 13억 2000만원이 투입된, 길이 98.1m, 너비 2m의 현수교로 2015년 1월에 준공되었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이 출렁다리는 내륙의 그것과는 달리 해풍이 불어 올 때마다 현수교 전체가 출렁되기에 관람객들은 여름날 식은 땀 맺히는 아찔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바다 한가운데를 관통하기에 다도해 풍광은 덤으로 안겨 준다.[출처 : 나우뉴스] |
출렁다리를 건너서 연대도로 들어왔습니다.
출렁다리 중간애서 바다 한가운데 파도에 일렁이는 배의 모습도 담아두고...
연대도는 옛날 삼도수군통제부 산하 군병들이 왜적의 침략에 대비해 섬 중앙 우뚝 솟은 뒷산 정상에 불을 피워 연기로써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 봉화대가 설치된 섬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2016년 국립공원 명품 마을 14호 = 잠들어 있던 연대도 만지도가 2016년 국립공원 명품 마을 14호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외부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연대도 만지도 태초부터 그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떨어져 살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마을을 이루고 살아왔다. 어느 날 외로움에 젖은 섬과 섬에 새로운 다리가 생기고 그 다리는 가슴과 가슴을 모아주었다.[출처 : 경남도민신문] |
만지도로 올 때 섬나들이호 선장님이 연대도와 만지도 주민들이 연대도 주민들은 연대도다리, 만지도 주민들은 만지도다리라고 하면서 서로 저 출렁다리가 자기들 것이라고 싸워서 자기가 그냥 '가운데 다리'라고 이름지었다고 해서 실소를 금치 못했었는데 위 기사를 읽어 보니 양 주민들 사이가 좋았었군요!!!
출렁다리를 건너 능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어 나타난 전망대에서 자꾸 만지도 방향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의 모습입니다.
강한 해풍에 견디려고 저렇게 치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 녀석에게서는 강인한 힘을 느낍니다.
역시 뿌리가 튼튼해야 번성하는 법...
이곳 연대도 나무들은 한결같이 저렇게 단디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연대도 마을의 모습도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바로 몽돌해변입니다.
다시 연대도 마을길로 올라갑니다.
바로 통영 바다백리길 연대도 지겟길구간입니다.
곧이어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선착장 방향을 버리고 나무계단길로 올라 연대봉으로 향했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히자 지나온 만지도 방향 그림이 또 눈을 즐겁게 합니다.
연대봉에 올랐습니다.
조금 숨가쁘게 올라왔습니다.
아까 선착장 이정표 있는 곳에서 이곳 연대봉 정상까지 14분 정도 쉬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연대봉 정상에서는 정상을 지나 그대로 반대편으로 산길을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정상에서 약 9분 정도 내려서자 바로 전망대, 아마 오곡도가 조망되는 전망대일 것입니다.
계속 잘 정비된 바다백리길 연대도 지겟길을 따라 연대도 마을로 내려갑니다.
중간 중간 저렇게 오곡도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포인트도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저도, 학림도, 미륵산 등이 보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녀온 곳은 아침에 들른 학림도와 미륵산 밖에 없군요....
바로 앞애 았는 섬은 오곡도...
연대도 마을도로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서 선착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통영 달아항으로 나갈 때에는 이곳 연대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간다고 하는군요.
연대도 지겟길 날머리입니다.
물론 연대도에서 지겟길 트레킹을 시작한다면 이곳이 들머리가 되겠지요.
우측은 에코체험센터 방향...
저는 좌측 선착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연대도 지겟길은 그 이름처럼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다.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거나 밭으로 농사일을 나갈 때 이용했다고 한다. 바다백리길 사업에 따라 새롭게 정비돼 탐방객들이 오가는 트레킹 코스로 변모했다.
연대도(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지겟길은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연대봉(220m), 옹달샘을 지나는 2.3㎞ 코스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로 향하는 400m 구간은 풍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다. 우선 연대마을 집집마다 걸린 문패를 들여다봐야 한다. 연대도 모양의 문패 43개에 집주인의 이름과 함께 짧은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노총각 어부가 혼자 사는 집’, ‘연대도에서 유일한 점방(구멍가게)이 있었던 집’, ‘연대도 최고의 금실부부가 사는 집’ 등등 집과 주인의 내력을 말해주는 글귀를 볼 수 있다."[출처 : 연합뉴스, '바다백리길']
오늘 산행대장이 연대도에서 트레킹을 마감하고 선착장에 모이는 시간을 1시 30분으로 정하여 주었는데 시간을 보니 약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만지도 가서 식사하고 오기에는 너무 여유가 없군요.
연대도 선착장으로 가던 중 보이는 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안내산악회 버스로 같이 온 일행들은 연대도부녀회에서 준비한 식사로 단체매식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사전에 문자를 받고 단체매식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아직은 조금 코로나 감염위험에서 마음을 놓기는 어려워 취소했었습니다.
회정식을 먹고 싶었는데 2인 이상만 된다고 하는군요.
하는 수 없이 멍개 10,000원, 백반 8000원에 소주 한병을 놓고 홀로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8000원하는 백반에 생선까지 1마리 구워주시는군요!!!
같이 나온 반찬도 바다내음이 물씬!!!
식사를 마치고 마을 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을회관 앞 천막에서는 일행들이 단체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같이 동참 못해서 미안하기는 한데...
시국이 이러니 어쩔 수 없지요!!!
섬나들이호 선착장애 도착해서 오늘 연대도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아직 약속된 출항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주변을 돌아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선착장 주변 방파제에 올라 출렁다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섬나들이호와 함께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진영호 선착장, 연대도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천막식당의 모습 등도 담아보았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다녀온 연대봉입니다.
우리 일행을 태우러 섬나들이호가 항구로 들어옵니다.
쓰레기를 다 챙겨서 이제 연대도를 떠나 달아항으로 향합니다.
역시 남해바다 다도해 섬여행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깔끔하게 힐링하고 떠납니다.
연대도를 출발해서 약 10여분 지나 아침에 출발했던 통영시 달아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항구의 모습이 새벽에 본 모습과 밝은 대낮에 보니 조금 다르군요...
다음에 다시 찾을 때를 위해 섬나들이호 배시간 안내문도 한장 담았습니다.
30명 정도가 움직였는데도 한명의 지채도 없이 예정대로 3개 섬 트레킹을 마쳐서 오후 2시 달아항을 출발해서 귀경하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연대봉 가는 길에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만지도와 출렁다리 모습 ]☜
3년만에 찾은 남해바다 섬여행...
비록 작은 섬들이었지만 세개 섬 모두 예전에 여행했던 소매물도 여행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동안 많지는 않지만 섬여행을 좀 했군요.
소매물도, 사량도, 욕지도, 연화도, 금오도 등...
역시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면 섬산행을 해야 합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준비가 부족해서 욕지도 전망대, 북바위 전망대, 몽돌해변길 등 몇군데 명소를 지나쳐 버렸습니다.
당연히 준비했던 만지도 맛집에서 회 한접시 먹어보지 못했고.....
기회가 생긴다면 홀로 다시 찾아서 1박을 하면서 맛집도 들르고 누구처럼 여유롭게 멍도 때리는 여유로운 여행을 했으면 합니다.
특히 유명하다는 다도해 일몰도 함 보고싶군요...
♣ 먼 후일 ♣
- 글 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