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3코스 후포항-백석해변-고래불해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2.03.17. (목)
♧ 트레킹코스 : 경북 울진 후포항 한마음광장-금음항-백암회센터-칠보산휴게소-백석항-병곡휴게소-고래불해변 // 도상거리 10.1 km, 3시간 3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11:20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한마음광장
○ 11:27 : 한마음광장 출발 트레킹 시작
○ 11:36 : 후포항 갓바위 전망대(스카이워크)
○ 11:56 : 후포항 한마음광장
○ 12:11 : 울진군요트학교
○ 12:22 : 후포해변 고래조형물
○ 12:49 : 울진군 금음해변
○ 12:54 : 백암회센터
○ 13:00 : 금음항
○ 13:32 : 금음쉼터
○ 13:37 : 옥동쉼터
○ 13:50 : 칠보산자연휴양림 입구
○ 13:59 : 칠보산휴게소
○ 14:14 : 백석항, 백석해변
○ 14:23 : 칠보산리조트
○ 14:42 : 병곡휴게소
○ 14:55 : 고래불해변
○ 15:03 : 고래불해변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 고래불해변 주차장 인근 고래불어시장 2층 1호집에서 식사 후 16:00분 산악회버스 출발
두번째 해파랑길 트레킹에 나섭니다.
개인 사정 상 연속해서 쭉 종주를 할 수는 없으니 그때 그때 시간이 맞으면 신청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트레킹길은 지난 번 25코스 트레킹 때와 같은 남진팀에 속해서 후포항에서부터 경북 영덕군 고래불해변까지 걸을려고 합니다.
도상거리는 10km정도로 짧은 해안길을 따라 멍 때리며 걸어야 하는 그런 코스라고 하더군요...
오늘 트레킹 들머리인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한마음광장입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 버스정류장에서 이곳까지 4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멀긴 멉니다.
어제까지 기상정보상 비예보가 없었는데 오늘 새벽 바뀌었습니다.
비도 오고... 강풍도 분다고 예보하고 있군요!!!!
이곳 후포항에도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일행들은 서둘러 고래불해변으로 남진을 시작하지만 저는 반대로 올라갑니다.
이유는 후포항까지 왔는데 갓바위를 보지 않고 갈 수는 없는 일.....
등기산 공원과 등기산 갓바위전망대 그리고 스카이워크를 갔다가 다시 한마음광장으로 돌아와서 고래불해변으로 갈 예정입니다.
약 10분 거리에 있는 등기산을 올라가는 나무데크계단에서 내려다본 갓바위 모습이 마지막 사진입니다.
한마음광장에서 약 10분 도로따라 이동해서 잘 정비된 나무데크 계단으로 오릅니다.
저 위에 등기산 공원이 보이고 일단 스카이워크로 향했습니다.
빗방울이 가늘어졌으면 좋겠는데.......
새로 장만한 싸구려 비옷이 계속 말썽을 부립니다.
강풍으로 못 들어간다네요 ㅠㅠㅠ
체감상으로는 통제할 정도 아닌 것 같은디 ㅠㅠㅠ
하는 수 없이 통제선 밖에서 갓바위 모습과 후포항 방면을 바라본 것으로 만족하고 뒤돌아섰습니다.
최대한 가까이 근접해서 갓바위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다음 24코스 해파랑길 출정 때를 기약합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매표소 인근 모습입니다.
스카이워크 전체 모습과 하트모양의 포토존..
그리고 출렁다리 모습입니다.
"스카이워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바다 위 20m 위에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다. 길이도 135m나 된다. 이중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가 설치된 구간은 57m. 긴장과 스릴이 넘친다. 바닷속으로 퐁당 빠질 것 같은 두려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저기에서 “유리 깨지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쿵쾅대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15톤 무게까지 거뜬하게 지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바다 위에 떠서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든다.
전망대 끝에는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오른쪽 아래 갓바위에도 눈길이 스친다.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출처 : 트래비 매거진]
당초 제 개인적 계획은 스카이워크, 갓바위, 등기산 공원, 드라마촬영지 등을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소비할 것으로 계획했었는데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나중에 24코스 트레킹을 할 때 다시 한번 시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한마음광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제 23코스 트레킹... 고래불해변으로 향합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읍은 울진군 수산업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곳으로 그 옛날 천연포구에서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았다해 ‘후릿골’, ‘후릿개’로 불리다가 후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고기가 어떻게나 많이 났던지 배가 입항하면 아무나 집어가도록 내버려 둘 만큼 마을 어민들의 인심이 후하다보니 후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전해진다.
이러한 후포읍 경제 중심에는 후포항이 있다. 후포항은 지난 1970년대까지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소문난 꽁치 어항이었다.
후포의 꽁치잡이는 ‘봄발이’라 해서 정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 이어지고 다시 11월부터 이듬해 정월까지 조업하는 ‘가을발이’로 나뉘어 지면서 때마다 질좋은 꽁치를 엄청나게 잡아내곤 했었다.
물 속을 휘젓고 다니는 물고기들이야 워낙 제멋대로이고 조류 또한 마찬가지여서 1980년대에 들면서는 그 많던 꽁치떼가 약속이나 한 듯 후포바다에서 일제히 자취를 감춰 버렸던 그 명성은 점차 사라졌다.
다행히 그 서운함을 메꿔주려는 듯이 오징어가 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후포의 효자노릇을 도맡아하는 붉은대게가 넉넉히 생산되면서 후포항을 여전히 괜찮은 어항으로 살려놓고 있고 수백 척에 이르던 꽁치유자망 어선 대산 게통발 어선과 활어배·정치망 작업선들이 어촌다운 면모를 세워주고 있다."[출처 : 어업in수산]
한마음광장으로 되돌아오니 당연하겠지만 같이 버스타고 온 산님들은 모두 다 떠난 뒤군요.
홀로 고래불해변으로 출발합니다.
한마음광장에서 15분 후 울진군요트학교를 지나갑니다.
비록 제가 해파랑길 초보 트레커이지만 후포항 도로변 곳곳에 저렇게 해파랑 안내표지가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후포항만 시설물들이 끝이 나고 해수욕장이 시작됩니다.
모래사장과 쉼터 그리고 해풍을 막아주는 송림이 보입니다.
다양한 조형물들로 봐서는 이곳 해수욕장에서 성수기 때는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후포해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론 저 고래 조형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지요.
두번째 사진은 해변에서 바라본 가야할 고래불해변 방향의 모습입니다.
그림같은 후포해변 이미지를 뒤로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사람이 뜸한 해변을 갈매기 무리들이 독차지하고 있군요.
♣ 바다일기 ♣
- 글 이 해 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알아본 바로는 고래불해변이 엄청 크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아직 고래불해변을 보지는 못했지만 후포해변도 엄청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과 주민생활공간이 도로 하나로 나뉘어져 있어 편의시설 이용하기도 아주 좋을 듯 하군요...
하지만 성수기 때에는 주민들이 조금 고생할 것 같습니다.
시끄러워서....
도로가 갈라집니다.
어디로 가야하나요????
주변을 살피니 역시나... 해파랑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합니다.
해파랑길은 저렇게 갈림길이 나오면 주변을 잘 살펴 안내표지를 찾아야 합니다.
빨간색은 북진표지, 파랑색은 오늘 제가 이용하는 남진표지입니다.
비는 어느 정도 잦아들어 우산을 다시 배낭에 넣고 걷습니다.
첫번 째 사진이 지나온 후포항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꽤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ㅎㅎ
오늘 트레킹 종료시간은 5시간이어서 16시 20분까지는 고래불해변에 도착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고래불해변 주변에서 식사라도 할려면 최소 15시까지 트레킹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갈림길...
직진방향은 오지말라고 막아 놓았고 그럼 우측 도로따라 가나요???
아닙니다.
해파랑표지는 똑바로 걍 가라고 하네요.
그냥 해안도로 따라 직진합니다.
금음해안교 다리...
후포항에서 이제 금음해변으로 넘어 왔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심해서 그런지 갈매기 무리들이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고 해변에 모여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는 내리고.... 파도는 심하게 밀려오고..
저 녀석들도 망연자실한 듯 하네요.
백암회센터입니다.
정면에 영덕과 울진의 상징... 대게 조형물이 있고 주차장 주변으로 아주 많은 식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회, 대게를 취급하는 것 같은데 아주 드물게 곰탕집도 있네요 ㅋㅋ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이곳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백암회센터에서 6분 지나서 금음항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는 길에 만난 특이하게도 바위 위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이곳에서도 보입니다.
해송의 생명력은 역시 대단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는 바로 소나무이지요!!!!
규모도 후포항에 비해 작은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썰렁합니다.
활기 넘치는 후포항에 치여서 그런가???
금음항이 왠지 황량한 느낌마저 듭니다.
모래사장이 넓었던 후포해변과 달리 이곳 금음항 주변은 모래사장이 없다보니 저렇게 갈매기들이 도로분리대 위에서 파도를 피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나타난 삼거리... 이번에는 우측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나무데크를 건넜습니다.
바르게 살자!!! 좋은 말이긴 한데 바르게 사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릴적 국민학교, 중학교 다닐 때 많이 듣던 소리인 듯 헌데...
전방에 나무데크 계단에 진입하기 전에 후포항 방향을 되돌아본 모습이 마지막 사진입니다.
도로가 좁아 인도가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도로 옆으로 나무데크길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트레커들의 안전을 위해 엄청 신경 쓴 흔적이 보이지요.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계속 바다에서는 너울이 밀려와 암초에 부딪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데크길을 걸으면서 해변으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를 마음 것 즐겼습니다.
데크가 끝나자 나타난 바로 저 도로변 쉼터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간단하게 당을 보충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당뇨환자인 저는 몸에서 시그널을 보내면 아무 생각 없이 지체 없이 당을 보충해야 저혈당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해산물 도둑들이 극성이면 저런 경고문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설마 관광객들이 저런 짓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갈매기 나르샤!!!!
갈매기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백암회센터에서 약 38분 정도 지나서 금음쉼터를 만났습니다.
도로 변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은 쉼터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릴수도 있고.....
간단한 운동도구도 있습니다.
또 다시 만난 갈림길... 이번에는 오데로 가나요??
주변 해파랑 표지를 찾으니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가라고 합니다.
고래이야기 펜션...
모 개인적으로 아는 곳은 아니고 드디어 고래 명칭이 등장에서 한장 남겨 보았습니다.
금음쉼터에서 5분 후 옥동쉼터를 지났습니다.
쉼터 보수공사를 하고 있나???
내부가 조금 어지럽습니다.
해변 모래사장이 없어 너울성 파도를 피할 공간이 없어서 그런지 저 갈매기 녀석은 외롭게 홀로 바위 위에서 파도를 피하고 있습니다.
금음2리어촌계공동작업장을 지나서 해안도로를 돌아들자 바위 위에 지은 건물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카페 같은데 자세히 보니 진짜 바위 위에 건물을 세운 것입니다.
옥동쉼터에서 약 13분이 지나 칠보산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납니다.
"영덕 칠보산(해발고도 810m)은 겨울철 보물이다. 특히 칠보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등산로가 이런 찬사에 제격이다.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 밀도도 높아 '금강소나무밭'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예술작품에 흔히 쓰이는 '감동의 도가니'란 말이 아깝지 않다. 풍수지리와 자연 환경에 민감하다는 대기업 연수원도 근방에 있다.
칠보산 산행은 크게 돌자면, 다 올라왔는지도 모를 만큼 존재감은 낮으나 분명히 767m 정상 안내판이 존재하는 등운산을 거쳐 정상석을 찍고 유금사로 빠지는 코스가 있다."[출처 : 매일신문]
혹시 다음 기회가 있다면 칠보산 꼭 기억하고 있다가 산행을 한다면 들머리는 이곳으로 해야 하겠지요.
도로들이 교차하는 교차로를 만났지만 단순하게 해안 쪽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다시 차량은 진입금지이지만 저는 그 옆 데크길을 따라 진행하면 되지요.
칠보산휴게소 안내표지가 보이는 군요.
남진하는 방향 건너편에 칠보산휴게소가 있으니 저렇게 돌아서 가라는 안내표지입니다.
도로 건너편 GS주유소 뒷편으로 고래불리조트가 보입니다.
좌측 도로변 밭 위에는 손질한 어망을 정리해서 놓았고 ...
어망을 말리는 것인가요??? 비오는데...
저 앞으로는 칠보산 휴게소가 그리고 도로변에는 동해바다를 보면서 멍때리기 딱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칠보산휴게소를 지납니다.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이곳까지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저 휴게소 한식부페가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웨딩홀도 있는 국도변 휴게소입니다.
도로와 해변 사이에 자투리 땅에 돌을 경계석으로 쌓아 밭을 만들었습니다.
자투리 땅이라도 최대한 활용합니다.
이제 어느 덧 백석해변으로 넘어가나 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삼거리에서도 어김없이 좌측 해안도로를 선택합니다.
이어 백석항에 들어왔습니다.
칠보산휴게소에서 약 15분 정도 걸었습니다.
백석해변과 백석리 모습입니다.
버스정류장 모습이 아주 특이하지요.
그리고 이곳은 해변이 그래도 넓어 갈매기 녀석들이 아까 후포항에서 처럼 해변에 무리지어 파도를 피하고 있습니다.
다들 무리지어서 해변에서 파도를 피하고 있는데 저 갈매기 녀석은 왜 홀로 외톨이가 되어서 방파제 위에서 파도를 피하는지 ㅠㅠ
위험해보이는데...
어느 덧 목적지인 고래불해변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칠보산휴게소에서 약 24분 지나서 칠보산리조트를 지납니다.
백석리는 저렇게 해안도로경계석을 아주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고래모습이 압권입니다.
백석해변 해안가 해송의 모습입니다.
방풍림 역활을 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고...
드디어 오늘 트레킹의 종착점인 고래불해변 안내표지가 나타났습니다.
병곡휴게소를 지납니다.
칠보산휴게소에서 이곳 병곡휴게소까지 약 43분이 지났습니다.
주차장도 아주 넓고 듣기로는 화장실도 운영한다는데 휴게소 영업은 안하고 건어물만 판매하는 듯 합니다.
들어가보지는 않고 그냥 Pass!!
병곡휴게소를 지나서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역시 해안 쪽으로 좌회전하여 걸어갑니다.
"고래불 해수욕장을 벗어나 병곡 휴게소 로 향합니다. 화려한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다른 쇠락한 모습입니다. 과거에서 멈춰 있는 듯 해 보입니다. 7번국도의 4차선 확장공사 완공전에는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고 하는데요. 과거의 화려함은 온데 간데 없이 적막한 풍경만을 전해줍니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도로를 따라 가다가 무인모텔을 하나 지납니다.
이어 나오는 삼거리 갈림길에서는 오른 쪽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내려갑니다.
어느 쪽으로 가나 고래불해변으로 갈 것 같은데 해파랑 표지가 우측을 가리키고 있네요.
마을도로를 지나서 내려가면 저렇게 멋진 정자 하나를 만나고 그 아래로 병곡2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이 보입니다.
정자를 내려가서 도로 따라 내려가 공동작업장을 지나면 바로 고래불해변이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고래불해변 상징 중 하나인 고래조형물...
병곡항과 고래불해변 모습입니다.
일단 이곳에서는 고래불해수욕장 주차장을 확인한 후 잠시 고래불해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축산항에서 해안에 바짝 붙어 올라가다 대진해수욕장을 지나 갯골을 건너면 해안도로의 종착지인 고래불해수욕장이 나온다.
'불'은 뻘 혹은 모래의 옛말이다. 고려 후기 목은 이색이 상대산에 올라 병곡 앞바다에서 고래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 '고래불'이다. 상대산에는 관어대라는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고래불해수욕장의 풍경이 압권이다. 병곡면 병곡리를 비롯한 해안 6개 마을에 걸쳐 있어 길이만도 8㎞에 달한다. 백사장의 금빛모래가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출처 : 아시아경제]
나름 인터넷에서 떠 도는 고래불해변 포토존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멍 때리는 아자씨 포토존...
이곳을 알리는 불로거들의 단골 사진입니다.
역시 백사장이 아주 크고 넓습니다.
후포해변보다 확실히 큰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고래불해수욕장 입구 주차장 주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면 아주 환상적일 듯 합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비 맞은 행장을 정리하고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고래불해수욕장 입구 고래상 모습 ]☜
이번 해파랑길 23코스의 백미는 개인적으로 후포항의 갓바위전망대(스카이워크)와 고래불해수욕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갓바위를 보기 위해 거꾸로 홀로 가서 스카이워크에 올랐으나 강풍으로 인한 통제로 스카이워크 내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모... 아쉽지만 다음 24코스에서 그 갈증은 해결이 될 것이고...
다행이도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여유있게 고래불해변은 돌아 보았습니다.
아마도 여름 철 성수기에는 이곳 고래불해수욕장은 수 많은 피서객들로 넘처나는 곳일 듯 합니다.
야간에 이곳 조형물들에 조명이 들어오면 그야 말로 환상적인 분위를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래불해수욕장 주변 식당들이 그리 많이 영업을 하지 않더군요.
다행이도 예정대로 오후 3시에 트레킹을 마칠 수 있어 산행대장이 정한 종료시간에서 1시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비 맞은 옷가지와 배낭을 정리한 후 주차장 인근 고래불어시장이라는 곳 2층에서 간단하게 물회와 참소주로 뒷풀이를 한 후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서러운 봄날 ♣
- 글 나태주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꽃이 피면 나는
어찌하나요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술을 마시면서도 나는
눈물이 납니다
에그 나 같은 것도 사람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여전히 숨을 쉬고
밥도 먹도 술도 마시는구나 생각하니
내가 불쌍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비틀걸음 멈춰 발 밑을 좀 보아요
앉은뱅이걸음 무릎걸음으로 어느새
키 낮은 봄 풀들이 밀려와
초록의 주단방석을 깔려합니다
일희일비,
조그만 일에도 기쁘다 말하고
조그만 일에도 슬프다 말하는 세상
그러나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이 많기 마련인 나의 세상
어느 날 밤늦도록 친구와 술 퍼마시고
집에 돌아가 주정을 하고
아침밥도 얻어먹지 못하고 집을 나와
새소리를 들으며 알게 됩니다
봄마다 이렇게 서러운 것은
아직도 내가 살아 있는
목숨이라서 그렇다는 것을
햇빛이 너무 부시고 새소리가
너무 고와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 그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지요..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세상에 꽃 잔치가 벌어지면
나는 눈물이 나서 어찌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