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월출산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2. 4. 7. 16:12

▶ 월출산 천황봉 구름다리 모습 ◀

 

♧ 산행일자 : 2022.04.06. (수)

♧ 산행코스 : 천황야영장-(0.4)-천황사삼거리-(1.0)-구름다리-(1.2)-경포대능선삼거리-(0.2)-통천문-(0.3)-천황봉-(1.1)-바람재삼거리-(0.5)-구정봉-(0.6)-마애여래좌상, 삼층석탑-(0.6)-구정봉삼거리-(1.5)-미왕재(억새밭)-(2.7)-도갑사  // 거리 10.1km, 5시간 2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0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1:10 : 전라남도 영암군 천황탐방지원센터 주차장

  - 전남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484-73

○ 11:24 : 천황야영장 탐방로입구

○ 11:31 : 천황사 삼거리 갈림길

   - 좌 : 구름다리, 천황봉  우 : 바람폭포, 구름다리, 천황봉

12:01 : 구름다리

○ 12:56 : 경포대능선삼거리

13:02 : 통천문삼거리

○ 13:06 : 통천문

13:12 - 13:22 : 천황봉(809m)

13:43 : 돼지바위

13:50 : 남근바위

○ 13:57 : 바람재삼거리

   - 좌 : 경포대, 직진 : 구정봉,도갑사

○ 14:01 : 큰바위얼굴 전망대

○ 14:07 : 도갑사/베틀굴,구정봉,마애여래좌상 삼거리

○ 14:09 : 베틀굴

○ 14:16 : 구정봉

○ 14:29 : 삼층석탑

 14:33 : 마애여래좌상

14:48 : 도갑사/구정봉/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 삼거리

 15:27 : 미왕재(억새밭)

○ 15:55 - 16:05 : 도갑사계곡 상류

  - 탁족한 후 출발

○ 16:36 : 도갑사

 16:45 : 도갑사 일주문 도착 산행종료

○ 16:46 - 16:57 : 도갑사 차담 찻집에서 휴식

○ 17:06 : 도갑사 대형버스주차장 도착

17:20 - 21:10 : 귀경(죽전고속도로(상행) 버스정류장 도착)

 

 

금강산이 보고 싶으면 전남 영암 월출산에 가라는 말이 있다. 금강산보다 월출산이 더 아름답다고도 한다. 그만큼 거대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들로 이루어진 월출산은 천하절경이다.
고려 명종 때의 문인 김극기는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의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며 기이함을 자랑하누나"라며 기록상 최초의 월출산 예찬 시를 남겼다.

조선 전기 방랑 시인 김시습도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라고 노래했다.
월출산국립공원의 면적은 56.22㎢이다.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작다. 물을 머금지 않는 돌산이어서 메마르다. 하지만 생태자원은 가장 풍부한 곳 중 하나다. 동백나무, 신갈나무, 잠자리난초 등 800여 종의 식물과 남생이, 수달, 갈겨니 등 2천800여 종의 동물자원이 서식한다.
월출산은 해발 810.7m로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산 생김새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소백산계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이름처럼 달이 뜨는 순간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 '달이 난다' 하여 월나(月奈), 월생(月生)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천황봉이 최고봉이고 구정봉, 사자봉, 시루봉, 장군봉, 양자봉 등이 이름난 봉우리들이다. 하나같이 탁월한 경관을 뽐낸다. 어우러진 기암괴석은 조망하는 지점에 따라 하나의 거대한 수석처럼 보이기도 한다.[출처 : 연합뉴스, 여행honey]

 

오늘 남도의 금강산 영암 월출산 산행을 떠납니다.

산행기록을 뒤져 보니 지금까지 두번 월출산 산행을 했었습니다.

2006년 11월 19일은 이번 산행과 같은 코스로 산행했던 친목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했지만 구름다리 재개장으로 몰렸던 어마 어마한 인파에 밀려 구름다리는 건너지도 못하고 무려 4시간 만에 천황봉에 오르는 등 엉망인 산행이 되었었고 2015년 3월에는 홀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도갑사에서 시작해서 천황봉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하여튼 이곳 월출산은 엄청 힘들었던 산행코스로 기억하고 있는데 오늘 산행은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천황봉을 오르면서도 산행시간은 6시간 주어지는 군요.

 

아무래도 여유 있는 산행은 힘들 듯 합니다.

 

▶ 천황탐방지원센터 입구 ◀

죽전고속도로(하행)정류장을 아침 7시 5분이 조금 넘어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11시 10분을 조금 넘어 천황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산행대장이 오후 5시 20분까지 산행을 마무리하고 도갑사 대형버스주차장으로 도착하라고 하는군요.

모두들 여유가 없습니다.

버스에서 하차하자 서둘러 산행들머리인 탐방로입구로 발길을 돌립니다.

 

▶ 천황야영장 ◀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0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습니다.

월출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를 지나고 더 올라가자 천황야영장 관리동이 보입니다.

근처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민생고를 해결하고 서둘러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 천황야영장 탐방로 입구 ◀

천황야영장 내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2분 정도 도보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저 거북바위도 여전히 안녕하시군요.

그래도 두번을 이곳을 지나갔는데 유일하게 기억나는 것은 저 거북바위입니다.

 

▶ 시작부터 돌계단입니다 ◀

유명한 바위산 답게 시작부터 돌계단입니다.

일단은 다소 완만한 오름길을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합니다.

 

▶ 천황사 ◀

탐방로 입구에서 7분 후 천황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구름다리까지는 약 900m 남았습니다.

900m 쯤이야 모 금방 갈 것 같은데.... 글쎄요???

 

▶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었습니다 ◀

잠시 키큰 산죽사이를 지나자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나무 계단길도 나오고...

서서히 다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곳 월출산 진달래는 지금 서서이 개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주 아주 예쁘군요..

 

▶ 거친 등산로 ◀

등산로는 이렇게 바위길과 계단길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아주 급한 경사길이 대부분이어서 상당한 체력소모까지 동반합니다.

당연히 진행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 멋진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혔나 봅니다.

산 아래 멋진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월출산 구름다리 ◀

월출산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월출산 탐방로입구에서 이곳 구름다리까지 3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안내문에도 나와 있듯이 2006년 5월에 재시공하고 개장했을 때 이곳 구름다리는 가장 핫한 곳이었습니다.

전국에서 구름 산객들이 몰려들었지요.

 

저도 2006년 11월 친목산악회 정기산행 때 이곳을 왔다가 인파에 갖혀 이곳까지 와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바람폭포 방향으로 돌려서 천황봉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2015년에는 도갑사에서 올라 이곳으로 내려갈 때 아주 호젓하게 이곳을 즐겼으니 무려 7년만이군요.

 

▶ 구름다리 이모조모 ◀

잠시 구름다리를 건너며 주변 그림을 감상합니다.

아주 아주 멋지군요.

월출산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니 정말 힘이 느껴집니다.

 

"매봉과 사자봉을 잇는 월출산 구름다리는 2006년 새로 지은 것이다. 1978년에 건설한 옛 다리는 주탑이 부식되고 기울어지는 등 안전상 문제가 생겨 철거됐다. 해발 510m 고도에 위치한 월출산 구름다리는 지상고(地上高)가 120m에 달한다. 다리 바로 아래 지면으로부터의 다리까지의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높다. 내려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아찔한 고도감을 자랑한다. 다리 길이는 54m로 폭이 1m 정도로 넓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출처 : chosun.com, 산]

 

네. 맞습니다.

2006년 가을 재개장 했을 때 진짜 엄청난 구름인파가 이곳에 몰렸었지요.

지금이야 이 구름다리를 흉내내서 많은 지자체에서 서로 유사 다리를 만들고 있지만 그 때에는 드물었습니다.

 

▶ 구름다리를 떠나며 ◀

구름다리를 지나면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구름다리의 모습이 주변 그림과 어우러져 자꾸만 눈을 돌리게 합니다.

가파른 계단길은 아주 힘듭니다.

 

▶ 수석전시장이 따로 없습니다 ◀

달마산도 멋진 그림을 보여주지만 이곳 월출산은 수석전시장이 따로 없습니다.

정말 옹골찬 암반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악산입니다.

하지만 끋없는 가파른 오름길도 힘든데 내려섰다가 다시 그 이상 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아마도 구름다리 지나서 천황봉까지가 가장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예쁜 진달래꽃에 숨어버린 월출산 바위녀석들 ◀

등산로 주변 바위틈에 피어난 예쁜 진달래꽃을 만났습니다.

거친 남성미를 뿜어내는 월출산 바위 녀석들을 수줍게 핀 진달래 꽃으로 지워버렸습니다.

성능 좋은 데쎄랄 카메라는 아니지만 핸드폰카메라로 최대한 접사놀이 좀 해보았습니다.

 

진 달 래 ♣

                         

                        -  글  조병화

 ​

날더러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열

아, 난 ​어찌하라고

날더러는 어찌하라고..

 

▶ 기껏 힘들게 올라왔는뎅 ㅠㅠ ◀

기껏 힘들게 올라왔더니 다시 아래로 내려 꽃힙니다.

내려가도 한참 내려갑니다.

 

"급사면을 따라 커다란 바위 정상에 오르면 월출산 명물 구름다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아찔한 고도감을 경험하며 허공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급경사 철사다리길이 시작된다. 매우 가파르고 좁아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펼쳐지는 경치만큼은 최고다. 매봉 정상까지 암벽을 오르듯 산행을 계속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매봉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는 바위 능선과 들판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린다. 매봉을 지나면 길은 비교적 수월해지며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사자봉을 뒤로 돌아 주능선에 오르면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비탈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통천문이 나온다.[출처 : chosun.com, 산]

 

▶ 다시 힘들게 올라갑니다 ◀

내려온 것 이상 다시 힘들게 올라갑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길 않좋습니다.

앞서가시는 저 여산우님.. 

참 잘도 올라가시네...

저는 이곳에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사자봉 정상부 정도 되는 듯 합니다.

램블러가 사자봉 뱃지를 준다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일일히 확인을 못했습니다 ㅎㅎ

 

▶ 또 내려갑니다 ◀

또 내려갑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아주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구름다리에서 겨우 0.9km 왔습니다.

아직도 천황봉까지는 800m.

 

▶ 드디어 천황봉이 보입니다 ◀

드디어 멀리 천황봉이 보입니다.

물론 저기를 올라가야 하지만...

등산로 주변에 예쁘게 핀 진달래꽃을 외면하고 갈 수는 없지요.

 

▶ 경포대능선삼거리 ◀

그렇게 해서 경포대능선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월출산 탐방로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1시간 32분, 구름다리애서 이곳까지는 1.2km오는데 무려 55분... 

거이 1시간이 걸렸습니다. ㅋㅋ

다시 거이 난간을 부여잡고 통 사정을 해가면서 계단길을 오릅니다.

 

▶ 통천문삼거리 ◀

경포대능선삼거리에서 약 6분 후 통천문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천황봉이 지척에... 300m 남았군요.

이곳에서 구름다리를 외면하고 바람폭포에서 바로 올라오시는 분들과 합류하고...

 

▶ 통천문 ◀

통천문에 도착해서 통과합니다.

통천문삼거리에서 이곳까지는 4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데 계단올라올 때에는 한 10여분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 천황봉(809m) ◀

드디어 천황봉에 올랐습니다.

탐방로입구에서 이곳까지 도상거리 3.1km인데 1시간 48분...

거이 2시간 걸려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구름다리에서 이곳 정상까지 1시간 이상 걸렸으니 구름다리 이후 산행코스가 아주 난 코스인 점이 산행시간에서도 나타납니다.

 

▶ 천황봉 정상 이모조모 ◀

당초 계획은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한 구정봉 정도에서 식사할 요량이었는데 힘들게 천황봉에 오르니 더 이상 갈 힘이 없습니다.

당연히 몸에서도 당부족으로 저혈당 신호를 꾸준히 보내왔고...

천황봉 정상 너럭바위에 걸터 앉아 경치 구경을 하면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 월출산에 올라 ♣

 

                           -  안정환

 

통천문 빠져나와

천황봉 올라서니

봉봉마다

기암괴석 일어서서

손 흔들고

 

끝자락

금수강산이

화폭처럼 펼쳐 진다.

 

이대로 넋을 잃고

일몰까지 서 있으면

이 몸 혹

달이 되어

떠 오를 수 있을라나

 

월출산 명월로 떠서

북쪽 금강도 보고 싶어

 

▶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

천황봉 하산길...

하산길은 그냥 한동안 내려 꽃힙니다.

 

이곳에도 봄기운이 물씬....

나무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는군요.

 

▶ 한 동안 고도를 낮추어 내려갑니다 ◀

천황봉 정상에서 나무계단길 등을 통해 한 동안 고도를 낮추어 갑니다.

2015년 도갑사에서 시작해서 이길을 통해 천황봉에 올랐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아마도 그 때에도 이곳을 오르면서 속으로 엄청 욕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 능선으로 거이 냐려왔습니다 ◀

나무데크계단길을 참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천황봉에서 완만한 능선으로 내려오는데 거이 13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이 나무데크계단길로 되어 있어서 내려오는데 힘든 것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 돼지바위를 만났습니다 ◀

천황봉 정상에서 약 21분 지나서 돼지바위를 만났습니다.

어마 어마하게 큰 도야지 녀석입니다.

어떻게 보면 꼭 야수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남근바위 ◀

돼지바위에서 약 7분 후 남근바위를 통과합니다.

등산로가 저 남근과 벽 사이로 나 있어 저 곳을 지나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니 모니해도 남근바위의 최고는 제천 동산 하산길에 있는 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 바람재삼거리가 보입니다 ◀

두번째 사진이 남근바위를 지나와서 바라본 모습인데 이 모습은 낙타 얼굴 모습 같기도 하고...

저 멀리 바람재 삼거리 안부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너머로는 올라야 할 구정봉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 바람재삼거리를 지나 큰바위얼굴 전망대로 ◀

바람재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천황봉에서 이곳 바람재삼거리안부까지 35분 걸렸습니다.

이어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 4분 후 우측에 큰바위얼굴이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 베틀굴 ◀

큰바위 전망대에서 약 6분 후 도갑사/베틀굴,구정봉,마애여래좌상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예서 그냥 직진해서 도갑사로 갈 수는 없지요....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베틀굴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다시 2분 후 배틀굴에 도착했습니다.

왜적이 침략했을 때 이곳 여인들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베틀굴 내부 모습입니다.

 

▶ 구정봉 ◀

구정봉입니다.

여전히 이곳 우물도 안녕하시군요.

베틀굴에서는 7분, 천황봉에서는 이곳까지 54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며 쉬어 가고 싶지만 아직도 갈길이 퍽퍽합니다.

서둘러 내려와서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 국보를 영접하러 갑니다.

 

▶ 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구정봉 삼거리 ◀

구정봉에서 다시 돌아내려와 첫번째 사진 출입금지 안내표지가 있는 도갑사/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 삼거리에서 우측 마애여래좌상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출입금지안내문 요지는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까지는 개방하는데 그 이상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한다는군요....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보고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도갑사로 진행할 것입니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마지막 사진처럼 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구정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먼저 직진하여 삼층석탑에 갔다가 마애여래좌상을 영접한 후 이곳으로 올라올 것입니다.

 

▶ 삼층석탑 ◀

삼층석탑에 도착했습니다.

구정봉에서 이곳까지 13분 걸렸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저 멀리 마애여래부처님이 이곳 석탑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멋진 구도 아닌가요???

 

이곳 삼층석탑에서 바로 마애여래좌상으로 이동합니다.

 

▶ 마애여래좌상 ◀

삼층석탑에서 4분 후 마애여래좌상에 도착했습니다.

신라후기에서 고려 전기에 조성된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시대...

이 땅의 민초들은 이 험한 산중에 바위를 파서 부처님을 모시고 무엇을 기원했을까요???

이제 부처님을 영접한 후 다시 구정봉으로 향합니다.

 

"구정봉에서 30분쯤 더 걸어가면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이 불상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애불로, 국보이다. 자연 암석에 새겨 높이가 8.5m에 이르는 이 조각은 몇 가지 면에서 경이롭다.

먼저 조각술이 섬세하면서도 웅장해 작품성이 놀랍다. 9세기인 조각 추정 연대가 믿기지 않을 만큼 비바람에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도 불가사의하다. 불상의 눈길은 멀리 서해를 향하는데, 험한 바다로 나아가는 뱃길의 안녕을 기원하고 수호하는 듯하다.

마애불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용암사지 3층 석탑이 있다. 마애불과 석탑은 일직선상에 있다. 두 불교 유적의 배치는 우연이 아닌 듯싶어 또다시 경외감이 든다."[출처 : 연합뉴스, 여행honey]

 

▶ 이제 미왕재로 향합니다 ◀

마애여래좌상에서 13분 지나서 다시 도갑사/구정봉/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 삼거리로 올라왔습니다.

이곳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보고 오는데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도갑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붕괴위험??? ◀

주변경치를 돌아보고 억새밭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저 주변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물을 마시고 갑니다.

준비해온 생수병 2병째 이곳에서 개봉합니다.

 

급경사지라면서 붕괴위험이 있다고 경고문이 있습니다.

쉬는 것도 편하게 쉬게 내버려두지 않는군요 ㅎㅎ

 

▶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외면할 수는 없지요 ◀

아무리 갈 길이 바빠도 소박하게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갓 피어난 꽃송이가 아주 예쁩니다.

아름다운 진달래꽃에 가려 저 아래 조망이 걍 죽어버리네!!!

 

▶ 미왕재(억새밭) ◀

미왕재(억새밭)에 도착했습니다.

구정봉 아래 도갑사/구정봉/마애여래좌상,삼층석탑 삼거리에서 이곳 억새밭까지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천황봉에서 이곳 억새밭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었군요.

 

오후 3시 30분입니다.

산행대장이 마감시간으로 정한 오후 5시 20분까지 약 2시간 정도 여유가 있군요.

 

▶ 미왕재를 떠나며.. ◀

잠시 미왕재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도갑사로 향합니다.

편안한 하산길..

나무데크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도갑사계곡 상류 ◀

나무데크계단길이 끝이 나자 어김 없이 거친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미왕재에서 약 25분 후 도갑사계곡 상류에서 계곡물을 발견합니다.

발바닥에 열이 납니다.

맑은 계곡물로 얼굴 먼지를 제거한 후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었습니다.

엄청 차군요. 약 10분 정도 탁족을 즐기다 다시 출발합니다.

 

▶ 도갑사 계곡 ◀

비가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아서 그렇지만 탁족할 곳은 아주 많습니다.

실제 저 보다 먼저 내려온 같이 온 산님들이 곳곳에서 탁족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역시 더운 날씨에는 하산길에 계곡이 있어야 합니다.

 

▶ 진달래 꽃을 다시 영접하고.. ◀

이곳 월출산은 여수 영취산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도 오히려 등산로 주변에 소박하게 핀 진달래꽃을 자주 만납니다.

예전에 주작산과 덕룡산에서도 그랬듯이 이렇게 바위 사이에 피어있는 몇 송이 안되는 진달래꽃이 더 반갑습니다.

다시 한번 핸드폰카메라로 아웃뽀커싱 흉내를 내 보았는데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 용수폭포 ◀

수미교를 건너고 다시 도선교를 건넜습니다.

이어서 도선국사비각을 지나고 이어 용수폭포를 만났습니다.

아래로 내려가 용수폭포를 한번 내려다 보았습니다.

유량이 적어서 그런지 영 시원찮군요 ㅎㅎ

 

▶ 도갑사는 지금 ??? ◀

도갑사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도갑사는 지금 부처님오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미왕재에서 이곳 도갑사까지는 약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 도갑사 이모조모 ◀

천천히 도갑사 경내를 빠져 나왔습니다.

해탈루를 나와서 일주문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차 한잔하고 갑니다 ◀

도갑사 일주문을 나오니 16시 45분.

산행을 마무리하고 세번째 보이는 차담이라는 찻집에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면서 야외 라운지에서 쉬었다가 갑니다.

어짜피 이곳 도갑사에는 식당도 없지만(월출산장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는 고프지 않은데 목이 타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시원한 냉커피로 타는 목마름을 달래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도갑사 대형버스주차장 도착 ◀

차담이라는 찻집을 나와서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서 고사되고 있는 팽나무를 만났습니다.

팽나무 건너편이 소형차 주차장이고 도로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마지막 사진처럼 대형버스주차장이 나옵니다.

17시 6분경에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하니 산행마감시간에 거이 딱 맞추었습니다.

17시 20분에 정확히 모든 산님들이 버스에 승차하시는군요!!!

 

☞산행을 마치고...[ 구정봉 아래 마애여래좌상 모습 ]☜

2006년에 이곳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천황봉을 거쳐 도갑사로 하산하였을 때 넘치는 산객들로 인해 구름다리는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천황봉으로 올랐던 기억이 있는 산행길이었습니다.

역시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천황봉 오르는 길이 힘들긴 힘들군요.

특히 구름다리를 지나서 부터는 사자봉을 우회하는 등 암봉 우회길이 많아서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등산로도 양호한 편이었고 아주 위험한 곳은 나무데크계단 등이 설치되어 있는 등 안전 측면에서는 조금만 조심하면 걱정할 것이 없는 산행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2006년 산행과 2015년 산행길에서는 들르지 못했던 국보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 구간은 이번에 처음 들렀습니다.

먼발치에서 삼층석탑을 지긋이 바라보고 계시는 마애여래불의 모습은 아직도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당초 계획은 6월 초에 산성대에서 올라 경포대로 하산하는 코스를 산행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급변경했습니다.

이번에 산행해보니 더운 6월에 이 산을 산행한다는 것은 거이 죽음....

올 가을에는 한번 산성대에서 올라 경포대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  글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