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47코스 남해대교-주교천 갈대습지-선소공원-섬진강 하동포구공원- 하동송림공원-섬진교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2.05.28. (토)
♧ 트레킹코스 : 경남 하동 남해대교-노량항-대송마을-주교천 갈대습지-하동포구공원-하동송림공원-섬진교 // 도상거리 27.9 km, 6시간 2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죽전경부고속도로 버스정류장(하행)
○ 04:45 : 남해대교 주차장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산117-10
○ 05:02 : 노량항 건설 준공표지석
○ 06:04 : 대송마을
- 하동군 금남면 대송리
○ 06:20 : 사랑초 펜션
○ 06:34 :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 06:53 - 07:05 : 금남면 진정리 당산나무 제단 쉼터
- 마을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있음
○ 07:14 : S-oil주유소
-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 07:29 : 제항교
-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 07:50 : 주교천 갈대습지
-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 08:00 : 객길마을 표지석
○ 08:37 : 섬진강 파크닉광장 파크골프장
○ 08:42 : 선소공원
○ 08:52 : 신방마을 표지석
○ 09:33 : 섬진강 대나무숲길 전망대
-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
○ 09:47 : 하동포구공원
○ 10:03 : 섬진대교
○ 10:25 : 하저구마을 표지석
○ 10:57 : 하동송림공원
○ 11:13 : 섬진교 도착 남파랑길 제47코스 트레킹 종료(도상거리 : 27.9km, 트레킹시간 : 6시간 28분)
올해들어 시작한 코리아둘레길 걷기...
오늘 두번째 남파랑길을 떠납니다.
지난 4월 남파랑길 87, 88코스에 이어 오늘은 경남 하동구간인 남파랑길 47코스 여행을 합니다.
남해대교에서 시작해서 섬진강 섬진교에서 끝이 나는 27km가 넘는 다소 긴 구간입니다.
선답자들의 후기를 좀 살펴보니 경남 하동 들판과 섬진강변을 만나는 구간이더군요!!
오늘 트레킹 시점인 구노량 해안마을 도로변에 산악회 버스가 정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남해대교가 바라보이는 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어두워서 자세한 확인은 힘들고 이곳이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라고 합니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남해대교 아래 해안으로 내려갑니다.
진행방향으로 앞에 보이는 것이 신남해대교 그리고 뒤에 보이는 것(마지막 사진)이 구 남해대교라고 하더군요!!
대교조명이 남해바다에 투영되어 아주 멋진 그림을 선사합니다.
남해대교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이른 새벽 남해바다의 모습이 아주 고요합니다.
다시 한번 남해대교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는데 그새 조명이 꺼졌습니다.
노량항의 모습입니다.
항만 도로변에는 준공표지석과 함께 멋진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조형물에는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기록을 새겨놓았습니다.
도로 건너편에는 예쁜 카페도 보이고..
부두에 정박해있는 작은 어선들과 물고기 형상 조형물이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걷기코스 안내도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바위를 함께한 산님이 코끼리 바위라고 하던데 맞는지 모르겄습니다 ㅎㅎ
금남면 다목적체육관을 지나갑니다.
외관만 보아도 아주 멋진 체육관인 듯합니다.
역시 부자동네라고 소문 났던데 체육관 클래스가 다릅니다.
트레킹 초반에는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같이 가지만 점점 더 간격이 벌어져 어느 순간 홀로 걷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초보자들은 남파랑길 방향표지를 잘 확인해야 길을 잃어 버리지 않습니다.
물론 코리아둘레길 사이트에서 트랙을 내려받아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다닙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나즈막한 고개마루를 넘자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포장도로를 버리고 오후 5시방향으로 내려가서 넓은 들 사이로 난 콘크리트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물론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저 지점에도 남파랑길 방향표지가 있었습니다.
저런 갈림길에서 잠시 멍때리다 표지를 놓쳐버리면 알바하는 것이지요!!!
해안도로변에 방치된 일단의 폐가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약 10여채가 모두 허물어져 방치된 상태입니다.
곧 허물어져 버릴 것 같은 폐가도 보이더군요!!!
금남면 송문리에서 금남면 대송리로 들어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굴다리를 통과해서 내려오니 대송마을 표지석이 보입니다.
남해대교 주차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송마을에서 본 아주 특이한 점은 첫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소음방지를 위한 도로 경계벽에 매로 보이는 새를 박제한 것처럼 꾸며 놓은 것입니다.
아마도 이곳 마을과 새가 무슨 연관이 있는 듯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모습이 될 지도 모르는 남해바다 모습을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벌써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대송마을 표지석에서 약 16분 지나서 사랑초펜션 앞을 지나갑니다.
사랑초펜션 안내소 이정표가 있는 첫번째 사진이 있는 곳이 고개마루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고개를 내려가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앞을 지나서 건물을 끼고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어느 덧 하동 들녂은 모내기를 거이 끝냈습니다.
아침 6시 50분이 넘어 시장기를 느꼈습니다.
마침 마을 당산나무로 보이는 나무 아래 쉼터가 있군요!!
올라가 보니 마을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제단은 불경스러울 것 같아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남파랑길 안내표지는 아주 아주 정교하게 꼭 필요한 곳에 붙어 있습니다.
저 같은 도보여행 초심자들도 조금만 주의하면 길을 읽어 버릴 염려는 없다고 봅니다.
홀로 걸으면서 잠시 핸드폰 카메라로 접사놀이를 즐겼습니다.
모 데쎄랄 카메라 정도는 아니어도 그런대로......
진정리 당산나무제단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서 S-oil 주유소를 만났습니다.
도로를 건너 직직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사실 여기서 부터는 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선소공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S-oil 주유소를 지나서 약 15분 후 제항교를 지납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선소공원 이정표를 따라 농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제항교에서 약 21분 후 주교천 갈대습지에 도착했습니다.
남해대교에서 이곳 주교천갈대습지까지는 약 3시간 5분이 소요되었군요..
이곳이 주교천 갈대습지 초입입니다.
상당히 큰 습지입니다.
주교천 갈대습지의 모습입니다.
물론 아직 끝이 아니지요...
사실 중간에 데크쉼터 겸 전망대가 있는데 산님들 여러분이 그곳에서 쉬고 있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아주 아주 잠시 멍때리기 좋은 장소인데 ㅜㅜ
주교천 갈대습지 초입에서 약 10분 후 객길마을 앞을 지납니다.
어느 산님 블로그에서 보니 이 객길이라는 마을 유래가 손을 반긴다는 마을이라고 해서 객길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마지막 사진은 객길마을 앞에 있는 주교천 전망쉼터 모습입니다.
객길마을을 지나 주교천을 따라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갈대습지의 모습도 아주 멋지군요...
세번째 보이는 이정표에서 보듯이 이곳이 바로 주교천 산책로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 좁은 도로에서 주도로로 진입해서 주교천교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도로펜스가 가로 막아 당황할 수 있는데 일단 주교천다리와 반대방향으로 약 10미터 정도 가면 펜스가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로로 진입해서 주교천 다리를 보고 다시 올라와 다리를 건넙니다.
차량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조심하면 큰 위험이 없는 곳입니다.
주교천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나무데크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섬진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여기서도 잠시 접사놀이 중...
데크계단 아래 강변은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드문 드문 공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군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이곳은 국도 19호선으로 하동IC에서부터 이어지는데, 백련 도요지 사기마을- 하동포구 공원 – 하동송림 숲 – 하동공원 – 만지배 밭 – 악양루 – 평사리 공원 – 화개장터 까지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눈길이 닿는 어느 곳에나 고요하고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는 곳으로 주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이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를 그 어디보다 뚜렷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수줍으면서도 화사한 하얀 벚꽃터널을 만들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여름에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푸른 잎으로 옷을 갈아입어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만들어내며, 가을에는 붉고 노란 잎과 길 주변으로 끝없이 이어진 과수원에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런 배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하며, 황량한 겨울에는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움트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길이다."[출처 : 아침신문]
정식명칭은 섬진강피크닉광장 파크골프장이군요.
이곳을 벗어나서 하동포구교를 건넜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섬진강물의 모습...
아주 맑습니다.
객길마을에서 선소공원 표지를 따라 약 42분 정도 이동해서 선소공원 표지목을 만났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섬진강 강물이 아주 맑군요!!!
강 건너 산의 그림자가 그대로 투영됩니다.
아주 아주 강물관리를 잘 한 듯합니다.
선소공원을 지났으니 이제 하동포구공원 이정표를 보고 진행하면 됩니다.
하동포구공원까지는 약 1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군요!!
잠시 도로로 나가기도 하지만 거이 내내 강변 수변데크길을 따라 걷는 여행길입니다.
잠시 도로를 걷기도 하고 첫번째 사진처럼 잠시 저런 길을 걷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변데크계단길을 만나게 됩니다.
길가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여행길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무겁더라도 쳐박아 둔 데쎄랄 카메라 목에 걸고 오는 것인데 ㅜㅜ
앞서 주교천 갈대습지보다 더 규모가 큰 섬진강 갈대습지가 펼쳐집니다.
습지 사이로 저렇게 데크산책로가 멋지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좀 작지만 흡사 순천만 습지를 연상시키는 군요.....
갈대습지가 끝이 나면 이렇게 대나무숲길이 펼쳐집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아래로 내려가 저 숲길을 걸었으면 좋겠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위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경남 하동군 고전면 신월리 섬진강변에 대나무 숲길이 조성됐다. 군민은 물론 하동을 찾는 관광객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8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섬진강 하구의 하동읍 목도리 목도공원과 고전면 신월리 신월습지 사이에 있는 신월리 대나무밭의 관광 자원화를 위한 대나무 숲길 조성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하동군은 2억2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2.5㎞의 섬진강 대나무 숲길을 만들었다. 대나무 숲길은 길이 1.7㎞의 목도공원과 길이 1.5㎞의 신월습지 중간에 위치해 총연장 5.7㎞의 섬진강변 탐방로로 연결됐다.
하동군은 대나무로 경계목을 설치해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또 산책로와 주변에 모래를 포설해 보행매트 및 대나무 의자를 설치하는 등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조성했다."[출처 : 시사저널, 2021.03.08.]
저 대나무숲길은 조성된지가 얼마되지 않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섬진교인가???
잠시 램블러 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다리는 섬진대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동포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선소공원에서 이곳 하동포구공원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마도 작사가인 정두수씨가 이곳 하동출신인 모양입니다.
하동포구아가씨라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섬진대교 아래를 지납니다.
램블러가 이곳을 지나는데 22km를 걸었다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 강건너는 아마도 전라남도 광양땅이겠지요...
지나온 섬진대교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나무데크계단길을 올라와서 이제부터는 하동송림공원 이정표를 보고 걸어갑니다.
4.3km이면 약 1시간 정도 걸어야 하겠군요!!
섬진대교에서 약 22분을 걸어서 하저구마을로 들어왔습니다.
국내 최대재첩산지라고 합니다.
마을 한켠에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갑니다.
낮 기온이 29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에 도보여행이 힘들군요!!!
황금두꺼비가 길손의 안녕을 지켜준다고 하고 김남호 시인의 섬진강이라는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섬진강 ♣
- 글 김남호
전라도 땅 한 귀퉁이
다압이라는 동네
섬진강 따라 흐르고
섬진강 따라 흐르고
맞은편 경상도 땅
강바람 시린 곳
하동이라는 동네
왼손잽이 총각머슴처럼
슴벅거리는 눈으로
강 건너 보며 늙는다
다압 뒷산 무등사(無等寺)
조석 예불소리에 한소식 얻어
섬진강 잉어들은 모두
가슴 들어낸 목어가 되고
건너편 하동 땅 아이들
유치원 때부터 고무줄넘기 한
범종소리에 귀 뚫려
경전선, 기적소리만 울려도
합장을 한다
가까운 이웃은 정이 얽혀
아픈 원수되기 쉽다고
5월, 아니 까마득한 그 이전부터
불러야 대답하는 그리운 거리만큼
떼어놓고 흐른다.
섬진강은 지금 준설공사가 한창입니다.
아마도 모래가 밀려내려와서 강바닦에 쌓여서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쉼 없이 모래를 퍼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나온 섬진대교에 이어 또 다리가 보이고 뒤에 철교가 보입니다.
운동나온 주민에게 물어보니 저 다리가 구대교이고 뒤 철교를 구철교라고 하는군요.
하여튼 섬진교는 더 가야한다는 점.....
강변에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하동송림공원에 들어섰습니다.
멋진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섬진강 백사장과 함께 백사청송(白沙靑松)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송림은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고자 1745년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에 의해 조성됐으며,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됐다.
문화재구역을 포함해 총 22만 4800㎡ 규모의 송림은 270여년 된 흉고둘레 30㎝ 이상의 문화재구역 내 노송 636그루를 비롯해 후계목 272그루, 최근 매실나무를 제거하고 보식한 기증소나무 40그루 등 총 948그루가 자라고 있다."[출처 : 뉴스 경남]
오랫만에 이곳에서 적송의 모습을 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죽은 소나무를 이용한 나무의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은 이곳 시만들의 쉼터입니다.
하동송림공원을 지나서 바로 눈앞에 섬진교가 보입니다.
건너편은 전라남도 광양땅입니다.
섬진교 위로 올라왔습니다.
"섬진강 100년 미래"라는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섬진교 건너편에는 "젊은 교육도시 광양 아이 양육하기 좋은 광양"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동 쪽의 100년 미래와 일맥상통하는 듯 합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섬진강변 습지 모습 ]☜
오늘로서 남파랑길 두번째 출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무사히 마쳤다는 것은 길을 잃어 알바하지 않고 잘 마쳤다는 것이지요..
해파랑길도 그렇지만 남파랑길도 방향표지가 잘 되어 있어 저 같은 초보자도 큰 무리없이 여행을 할 수 있군요!!!
남파랑길 47코스 여행을 하면서 구례 쪽에서 보았던 섬진강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하동 섬진강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주교천 습지와 섬진강변 습지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또한 섬진강물이 아주 맑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동포구공원도 그렇고 하동송림공원도 아주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트레킹에 주어진 시간은 7시간 30분.
다행히도 트레킹을 6시간 30분에 마칠 수 있어 1시간 여유가 생겼습니다.
섬진교 위로 올라와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내려가니 고등학교가 있고 그 아래 식당들이 영업중이었습니다.
한 식당에 들어가 재첩정식을 주문해서 반주를 곁들여 호젓하게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너무 멋진 여행길이었습니다.
♣ 도반(道伴) ♣
- 글 박재준
함께 걷는다 함은 맑은 나눔이다.
멀고 험한 길도
가슴 넉넉한 道伴들이 있기에
늘 幸福하다.
인적 없는 산길
혼자 걷다보니
앞서 간 미물들의 발자욱도 반가워
열심히 따라 갑니다.
까닭없이 밀려오는 울컥함에
가던 길 멈추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순수한 道伴들이 있기에
서러웠던 지난 발자국들의 기억을
소리내어 울지 못합니다.
외롭게 걸어온 길
가슴으로 삭히며,
지나온 발자국 흔적들을
지우지도 못하고,
오늘도 꺼이꺼이
타오르는 목마름을 삼키며
함께 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