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그리고 영상/아름다운 글

편지 / 윤동주

너울의 산장 2022. 6. 28. 18:48

편지

- 글 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부치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