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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금강소나무숲길 어흘리 주차장-솔숲교-대통령쉼터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2. 7. 11. 12:24
▶ 대통령 쉼터 올라가는 길 금강송림 모습 ◀

 
♧ 트레킹일자 : 2022.07.08. (토)

♧ 트레킹코스 : 어흘리 주차장-(1.2)-솔숲교-(1.0)-노루목이-(1.1)-대통령쉼터-(1.3)-금강송정-(0.8)-숯가마-(0.7)-솔숲교-(1.2)-어흘리 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약 7.3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39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정류장
○ 10:23 : 어흘리 주차장(어흘리 산림광광 안내센터 주차장)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455-3
○ 10:26 : 어흘리 주차장 출발 트레킹시작
○ 10:38 : 삼포암 폭포
○ 10:47 : 솔숲교
○ 10:55 : 솔고개입구 삼거리 갈림길
  - 우측 솔고개입구 방향으로 진행
○ 11:12 - 11:20 : 노루목이
  - 길주의 : 이정표는 좌측방향이 대통령 쉼터라고 가리키고 있으나 길 없음. 그냥 등산로 따라 직진하여 진행
○ 11:31 : 다래터 삼거리 갈림길
  - 우측 대통령쉼터 방향으로 진행
○ 11:40 - 11:48 : 풍욕대
○ 11:50 - 11:58 : 대통령 쉼터
○ 12:16 : 금강송정
○ 12:21 : 숯가마
○ 12:32 : 솔숲교 삼거리 갈림길
   - 우측 솔숲교 방향으로 하산
○ 12:41 - 12:50 : 솔숲교
   - 솔숲교 아래 계곡에서 놀다 가다!!!
○ 12:54 : 삼포암폭포
○ 13:05 - 15:00 : 어흘리 주차장 트레킹 종료(도상거리 : 약 6.8km, 트레킹시간 : 2시간 41분)
○ 15:44 : 안반데기 도착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2214-118 강릉바우길 17코스(안반데기운유길)
○ 15:59 : 멍에전망대
○ 16:09 : 안반데기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예전.. 아주 오래전 낙동정맥길을 걷기 위해 통고산에 올랐다가 10지춘양목이라는 금강송의 매력에 흠뻑 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삼척여행 시 준경묘를 찾아서 다시 한번 금강송의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제가 사는 성남에 있는 남한산성에도 아주 멋진 금강송림이 있습니다.
 
경북 울진에 있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금강송림을 꼭 한번 가보겠다고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못갔습니다.
 
비록 울진에 있는 그곳은 아니지만 대관령 옛길에 있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금강송림이 있다고 해서 오늘 그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 어흘리 주차장 ◀

죽전고속도로(하행)버스정류장을 아침 7시 20분경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10시 20분이 조금 넘어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다들 우측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기 바쁘군요!!
 
이곳은 강릉바우길의 일부인 모양입니다.
저도 뒤 따라 주차장에 있는 어흘리 산림관광안내센터 옆 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햇빛이 아주 뜨겁습니다. ◀

날이 아주 아주 덥습니다.
오늘도 땀 좀 흘릴 듯 하네요!!
빨리 도로가 끝이 나고 숲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습니다.
 

▶ 어흘리??? ◀

이곳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처음 이곳을 찾았습니다.
 
대관령솔내음오토캠핑장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집...
대관령의 상징 스키보드를 이용해서 담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튑니다.
 

▶ 도로가 끝이나고... ◀

도로가 끝이 나고 "삼포암"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숲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숲으로 들어오니 뜨거운 햇빛이라도 가려주니 좀 낳습니다.
좌측 계곡에서는 물소리도 들립니다.
 

▶ 삼포암폭포 ◀

삼포암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어흘리주차장에서 이곳까지 1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3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는군요!!
이곳 사진은 맨 아래폭포 사진입니다.
 
저 폭포아래 소의 이름이 아마도 가마소인 듯합니다.
 

▶ 삼포암폭포 모습을 보면서 올라갑니다 ◀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삼포암 폭포 3개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나중에 하산할 때 물놀이 할 장소도 나름 정해놓고.....
올해 그리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는 수량이 꽤 됩니다.
역시 여름 여행길은 계곡이 있어야 합니다.
 

▶ 솔숲교 ◀

등산로를 따라 삼포암폭포가 있는 계곡 상류로 올라가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데크다리를 만났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솔숲교인 듯 하네요.
마지막 사진이 솔숲교 위에서 내려다본 삼포암폭포 상단부 모습입니다.
 

▶ 솔숲교를 지나서 ◀

솔숲교를 건너자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건너 다시 파란색 나무계단으로 오릅니다.
이어 가파른 오름길이 한 동안 이어집니다.
전반적으로 등산로를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우측보행 하드래요"
강원도 이 지역 사투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안내문입니다 ㅎㅎ 
 

▶ 솔고개입구 삼거리 갈림길 ◀

아주 건강해보이는 붉은 빛 금강송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주 멋진 솔숲입니다.
 
솔숲교에서 약 8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자 솔고개입구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잠시 지도를 확인하고 저는 노루목이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예서 우측 솔고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솔고개입구 ◀

우측으로 진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로로 내려섰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솔고개 아닐까요???
 
도로 건너편에 이정표가 있군요. 노루목이 방향을 확인하고는 다시 산길을 오릅니다.
 

▶ 금강송숲길을 따라 다시 고도를 높힙니다 ◀

시원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을 보면서 다시 오름길을 오릅니다.
숲은 너무 좋은데 날씨가 아주 아주 덥습니다.
이미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그래도 시원 시원하게 위로 곧게 뻗은 금강송을 보니 아주 즐겁습니다.
 

▶ 노루목이 ◀

솔고개입구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17분 정도 지나서 노루목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멀리서 이곳 지형을 보면 모습이 노루목과 닮았다고 해서 노루목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노루목이 직전 쉼터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당을 보충하고 쉬었다 갑니다.
땀을 너무 흘려 미리 미리 당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 노루목이에서 잠시 혼란... ◀

노루목이 이정표를 보면 직진하면 한쉼터, 좌측으로 진행하면 대통령쉼터로 방향표시가 되어 있어 잠시 좌측 길을 찾았지만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결국 뒤이어 오신 이 지역에 사시는 분으로 보이는 여산님에게 물어보니 그냥 등산로 따라 곧바로 가라고 하는군요!!!
 
잠시 노루목이에서 이정표로 인해 우왕좌왕했습니다.
 

▶ 다래터삼거리 갈림길 ◀

노루목이에서 약 11분 지나서 다래터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좌측 아래로 내려가면 다래터, 대통령쉼터는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이정표가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을 듯 합니다.
 

▶ 대통령쉼터 삼거리 안부 ◀

다래터 삼거리 갈림길에서 조금 올라가자 다시 삼거리 안부가 나옵니다.
우측으로는 등산로가 없고, 대통령쉼터는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곳이 혹시 도둑재라고 하는 곳이 아닌가???
 

▶ 풍욕대 ◀

노루목이에서 약 20분 후 풍욕대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솔바람으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곳...
정말 아주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와 저 풍욕대 쉼터 벤치에 누워 오수를 즐기는 산님들도 계십니다.
 

▶ 풍욕대 이모조모 ◀

풍욕대에서 잠시 쉬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풍욕대 주변 금강송들의 모습이 아주 아주 압권입니다.
100년 이상 자란 소나무들이 맞는 듯 하네요!!!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는 대관령 소나무숲은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 방식으로 조성됐다. 현재 총면적은 4㎢로 축구장 571개 규모다. 1988년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2017년에는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충북 단양 죽령옛길(낙엽송·잣나무) 등과 함께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대관령 옛길, 선자령 순환등산로, 백두대간 마루금, 국민의숲 트레킹 코스 등 길이와 소요 시간, 난이도가 다양한 대관령 일대 12개 숲길 가운데 하나다. 2021년 5월1일 이 12개 노선, ‘대관령숲길’ 102.96㎞ 전 구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가숲길은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을, 산림청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숲길이다. 이번에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DMZ펀치볼둘레길도 함께 지정됐다. 소나무숲길의 전체 거리는 6.3㎞다. 걷는 데 2시간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2018년 일반에 개방됐다. 조성된 지 약 100년 만에 탐방객을 맞은 소나무숲은 사람 발길이 본격적으로 닿은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비교적 새로운 숲길이다."[출처 : 한겨레21]
 

▶ 대통령쉼터 ◀

풍욕대에서 작은 오름길을 올라 대통령쉼터에 올랐습니다.
어흘리주차장에서 이곳까지 1시간 24분, 노루목이에서 이곳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통령 쉼터 주변에는 나무데크쉼터가 여러 곳 마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주변 금강송의 모습은 최고입니다.
 

▶ 대통령쉼터 이모조모 ◀

풍욕대와 마찬가지로 이곳 대통령쉼터 주변 금강송들의 모습은 오늘 여행의 하일라이트!!!
2007년에 고 노무현 대통령님 내외분이 이곳을 방문하셔서 이곳에서 쉬었다 가셨나 봅니다.
아주 아주 멋진 금강송들이 많습니다.
 

▶ 대통령쉼터를 떠나며... ◀

이제 대통령쉼터를 떠나서 금강송정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여행코스는 솔숲교를 지나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어흘리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그런 코스입니다.
 
같은 산악회버스를 타고 왔는데도 저와 반대방향으로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도 꽤 보입니다.
 
금강송정으로 향하는 산길 주변에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 금강송정 ◀

금강송정으로 향하는 길...
멀리 숲사이로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카메라로 줌인해서 강릉앞바다 모습 한장 담아봅니다.
 
금강송정입니다.
대통령쉼터에서 이곳까지는 약 18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숯가마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숯가마 ◀

금강송정에서 약 5분 후 숯가마에 도착했습니다.
인적이 없어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숯가마터인 줄 알았더니 현재도 숯을 만들어내는 가마인 듯 합니다.
영업을 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 숯가마에서는??? ◀

숯가마에서는 일단 솔고개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갑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길이 워낙 명확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는 저렇게 출입금지 안내문이 있어 길을 잃고 헤맬 일은 없는 그런 여행코스입니다.
 

▶ 솔숲교 삼거리 ◀

숯가마에서 약 10분 지나서 솔숲교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아침에 올라올 때에는 솔숲교에서 이곳에 도착해서 솔고개입구 방향으로 우회전했었지만 지금은 솔숲교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 솔숲교 ◀

다시 솔숲교 다리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솔숲교 다리 아래 계곡상류 모습입니다.
 
저도 저곳에서 잠시 발을 계곡물에 담그었다가 내려갈 예정입니다.
 

▶ 솔숲교 아래 계곡에서 잠시 놀다 갑니다 ◀

솔숲교 다리 아래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트레킹 후반부에 이렇게 계곡물이 있으니 이 더운 여름철에는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 삼포암폭포 ◀

아침에는 하류에서 올라오면서 3개의 삼포암폭포를 바라보며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위에서 내려가면서 3개의 삼포암폭포를 봅니다.
때마침 그런대로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어 물소리도 울창한 것이 아주 멋진 계곡여행길이 되었습니다.
 

▶ 대관령솔내음오토캠핑장 ◀

숲길에서 벗어나 아침에 지났던 도로로 나왔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대관령솔내음오토캠핑장 입구 방향 삼거리를 만나 좌측 어흘리 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어흘리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대관령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에 소요된 시간은 2시간 41분이군요!!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3:05분.
트레킹마감시간이 15시 20분이니 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주차장 인근 식당에 들렀더니 예약손님 받는다고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ㅠㅠ
하는 수 없이 동네 마트에 들러 냉커피 한캔 사서 마시고는 무려 2시간을 주차장에서 기다렸습니다 ㅎㅎ
다행히도 오후 3시가 되자 모두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로 돌아와서 조금 일찍 강릉시 안반데기 고냉지 지대로 이동하였습니다.
 

▶ 안반데기 ◀

어흘리 주차장에서 약 4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안반데기 고랭지 지대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도중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주변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곳이더군요!!
워낙 고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버스가 올라오는데도 아주 아주 힘겨워 합니다 ㅎㅎ
 
♣ 안반데기 ♣
 
                               -  글   이영춘
 
육칠월 지날 때쯤, 사방팔방 하얀 감자꽃이
안반데기 허리를 일으켜 세웁니다
이곳은 아랫말보다 봄이 늦어 꽃피는 시절도 늦습니다
이곳에서 흘러간 길들은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던 시절이
귓가에 남아 윙윙 바람소리를 냅니다
높이 뜬 구름과 말매미 울음소리에 안반데기는 더 높이 휘어집니다
허리와 눈꺼풀이 짜부라든 엄마는, 꾸던 꿈을 꾸듯
이른 잠 청하는 모습, 자식보다 더 오래된 풍경입니다
끌끌한 자식들이 모셔 가길 원하지만
잔등을 쓸어주는 바람이 있어 안반데기가 좋다고
꿈속에서도 손사래를 칩니다
한 철을 놀던 소도 꾀가 나는지 영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시의 배경은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라는 곳에 위치한 지명이다. 일명 ‘안반덕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강원도의 재발견’이란 다큐(documentary)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고랭지다.  ‘구름 위의 땅, 별의 나라,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하는 이곳은 스위스의 알프스라 할 정도로 신비경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 군부시대 때 고랭지 채소 권장과 땅을 일궈 살라는 개간사업 권장으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어 개간한 땅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랭지 채소밭으로 “육칠월이면 사방팔방 하얀 감자꽃이/안반데기 허리를 세우고” 가을이면 배추포기들이 푸른 파도 물결을 이루는 관광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이룩한 역사 뒤편에는 우리 민초들의 피땀이 서려 있다. 그러므로 민초들의 피땀은 항상 우리 역사의 뿌리이고 강물이다."[출처 : MS투데이]
 

▶ 멍에전망대로 향합니다 ◀

안반데기를 둘러보는데 주어진 시간은 1시간입니다.
1시간 동안 어디를 볼까 하다 이정표에서 멍에전망대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저 없이 멍에전망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아직 수확하지 않는 고랭지 배추들이 보입니다.
 

▶ 멍에전망대는 폐쇄되었습니다 ◀

참.. 어이 없습니다.
멍에전망대에서 이곳 안반데기 전체 모습 좀 보려고 고개마루까지 올라왔더니 폐쇄랍니다.
이유는 사유지이기 때문인가???
조금 살벌한 출입금지 안내문까지 세워놓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안반데기는 국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별뷰’ 명소이자 은하수 성지다. 따라서 안반데기 정상 언덕에 오르면 밤하늘에 빛나는 무수한 별들과 보석처럼 박혀 있는 신비한 은하수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안반데기’는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사용하는 통나무 받침인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강릉 사투리 ‘데기(덕)’가 합쳐진 말로, 그곳의 지형이 넓고 오목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여름날 초록의 광활한 배추밭과, 파란하늘에 어우러진 하얀색 풍력발전기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안반데기의 밤은 별과 은하수의 천국이다. 특히 사방이 딱 트인 멍에전망대와 전망대가 마주 보이는 자리에서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별무리와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안반데기 언덕에서 연인의 손을 잡고 은하수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 자욱한 운무가 밀려옵니다 ◀

고개마루 반대편에서 밀려오던 자욱한 운무가 이제 고개를 넘어 반대편으로도 밀려들고 있습니다.
고루포기산, 능경봉...
익숙한 이름들이 이정표에 등장하는군요!!!
예전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쉬엄 쉬엄 넘었던 산들입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 멀리 배추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동남아에서 오신 분들이 자신들 고향 노래를 부르는 듯......
이곳 산골풍경도 어느 덧 많이 바뀌었군요!!!
베트남인지 태국인지 알 수 없으나 이곳 고냉지 채소밭에도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남아 사람들이네요!!!
 

▶ 주차장으로 내려와 오늘 여행을 마감합니다 ◀

안반데기 주차장으로 내려와 오늘 여행을 마감합니다.
아이스커피라도 한잔 마시려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커피숍에 갔더니 상수도가 고장나서 영업중지라네요 ㅎㅎ
 
오늘 이곳 강릉에 와서 완전히 굶고 돌아갑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2007년 4월 고 노무현대통령님 내외분의 대통령쉼터에서의 모습 ]☜

 

사실 예전 낙동정맥 산행 시 통고산 넘어 칠보산 가면서 보았던 울진 금강송의 모습이 너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후 가족여행으로 금강송을 찾아 삼척 준경묘를 찾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사는 성남 남한산성에도 과거 일제시대 광주지역 유지들이 쌀가마를 내어서 금강송을 심는 조림사업을 했었고 그 결과 지금 남한산성에도 멋진 금강송들이 그 모습을 뽐내고 있지요!!!
당연히 저는 남한산성 금강송림을 자주 찾는 편이기도 합니다.
 
이곳 대관령 옛길 어흘리 금강송림도 남한산성 금강송림과 그 역사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군요!!
1920년대에 직파조림방식으로 금강송을 심어 100년 동안 가꾸워 온 소나무 숲으로 그 면적이 축구장 470개 이상에 달한다고 하니 물론 국가가 나서서 가능했겠지만 정말 그 정성이 대단합니다.
 
오늘 제가 돌아본 부분은 극히 일부분일 터....
다음에는 일부러라도 대관령옛길 트레킹을 한번 해서 조금 더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기다린다는 것 ♣
 
                               -  글   이정하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 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구석을 비워 두는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