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2코스 감포항-송대말등대-오류고아라해변-양포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2.09.01. (목)
♧ 트레킹코스 : 감포항-송대말등대-척사마을-오류고아라해변-연동어촌체험마을-소봉대-양포항 // 이상 도상거리 약 13.5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31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56 : 감포항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369-11
○ 08:05 : 감포 수협활어직판장
- 수협활어직판장 건물 왼편 방파제슈퍼 앞 골목길로 진행
○ 08:12 : 송대말등대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572-5
○ 08:28 : 오류2리동회관
○ 08:31 : 척사마을
○ 08:44 : 오류고아라해변
○ 08:57 : 오션뷰펜션
- 오션뷰펜션 건물 직전에 우측으로 진행하여 해변으로...
○ 09:31 : 연동어촌체험마을
○ 09:50 : 푸른고래카라반
- 경주시를 벗어나 포항시로 넘어감
-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87-2
○ 10:23 : 소봉대
○ 10:41 : 계원마을 버스정류장
○ 10:47 : 계원해변
○ 11:17 : 양포리 양포교
○ 11:27 : 양포항 도착 여행종료
해파랑길 11코스 트레킹을 감포항에서 마친 후 잠시 쉬었다가 12코스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잔뜩 흐렸던 날씨가 조금은 구름이 걷히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 12코스 여행길은 송대말 등대에서 보는 동해바다 뷰가 아주 압권이라고 하던데 기대됩니다.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이 감포항 해파랑길 11-12코스 안내도를 보고 항구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남긴 사진입니다.
해파랑길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우측 길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계속 걷다 보면 마지막 사진처럼 경주시수협제빙냉동공장을 만나게 됩니다.
멀리 방파제위 등대 한번 봐주고 감포항구 이모조모를 살펴봅니다.
많은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듯...
곳곳에 낚시배 광고물이 붙어 있습니다.
"경주 맑은 해, 깨끗한 파랑물결, 자연이랑 바다" 이 문구가 눈에 확 다가오는군요!!!
"경주시의 동단에 위치한 ‘감포’항은 지형이 ‘달감’자를 닮아 감포로 했다는 설과, 감은사가 있는 포구라고 해서 감은포라고 불리다가 감포로 축약돼 오늘의 감포항이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1925년 1월 16일 개항한 감포항은 2025년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데요,
감포항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근현대 어업의 역사이자, 해양문화의 보고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의 소중한 해양문화자산입니다. 감포항 일대는 일제강점기 번성했던 어항유적과 감포읍 3리 읍내 거리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적산가옥들이 다수 남아있어 우리나라 근대 생활사를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감포항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진 등대가 우뚝 솟아있어 새벽에 들어오는 오징어잡이 배와 멋진 일출이 어울릴 때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삶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경주의 또 다른 매력적 도시입니다."[출처 : 경북신문]
수협활어직판장을 지납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이 수협활어직판장 건물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역시 해파랑길 11코스 여행하면서 수 없이 보았던 가자미와 전복이 이곳 특산품인 듯 하네요!!!
수협활어직판장 건물 좌측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슈퍼 앞으로 해서 걸어갑니다.
그렇게 감포1리마을 골목길을 해파랑길 안내표지를 확인하면서 올라와 송대말등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차량출입금지길로 저는 당당히(?) 걸어갑니다.
굳이 출입금지 안내표지가 없어도 차량은 도저히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네요...
송대말 등대에 도착했습니다.
감포항에서 출발해서 16분 걸렸네요!!!
송대말등대에서 바라보는 뷰가 아주 끝내준다고 하더니 벌써 송대말등대 가는 길에 바라본 감포항 모습부터 아주 멋진 그림입니다.
이거 모... 아주 끝내 주는 곳입니다.
송대말등대 모습부터 우측의 감포항 모습 그리고 정면의 동해바다 뷰가 아주 아주 멋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아주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라고 지정했다네요!!!!
이런 곳은 조금 무거워도 데세랄 카메라를 목에 매고 왔어야 하는데 ㅠㅠㅠ
별로 걷지도 않았는데 쉬어간다는 핑계를 대고 이리 왔다 저리 갔다를 반복하면서 같은 장면 사진을 엄청 난사해댑니다.
아주 아주 멋진 곳이네요!!!
오늘 해파랑길 12코스는 이곳 송대말등대 하나로 만족합니다 ㅎㅎㅎ
"2025년이면 감포항 개항 100주년인데요, 개항 100주년에 발맞춰 감포항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공간이 최근 전국구로 확산되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공간은 바로 감포읍 오류리에 있는 ‘송대말등대 빛 체험 전시관’으로 감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60여 년 넘도록 감포 바다를 비추는 희망의 빛이었던 등대 역할 하던 송대말등대가 화려한 변신을 통해 감포를 재발견하는 모티브로 등장한 것입니다. 무인 등대였던 송대말등대가 경주바다와 감포항 등대를 주제로 해양문화와 역사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디지털 미디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시공간은 5개 존과 13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천년광체’라는 주제로 경주와 감포의 과거 1000년과 현재, 미래 1000년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 줍니다.
전시관 주변 바다에 잇대 소슬하게 서 있는 송대말등대는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송대말항로표지관리소가 정식 명칭으로 해안을 따라 걷는 감포깍지길 1구간 명소 중 하나입니다.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등과 함께 빼어난 경관으로 이미 부각됐던 곳입니다.
이 등대는 1925년 감포 축항이 준공되고 감포항 북단에 자리 잡았습니다.
감포항 인근 해역에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있어 작은 선박들의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암초들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2월, 감포어업협동조합에서 등간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다 감포항 이용선박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1955년 무인등대를 설치해 최초로 점등했습니다.
이후 2001년 등대를 종합정비하면서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의미를 지닌 ‘감은사지삼층석탑’을 형상화해 새로운 등대가 준공됐고 2018년부터는 무인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출처 : 경북신문]
아쉽지만 멋진 송대말등대를 뒤로 하고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다소 거칠어졌는지 파도가 심하게 밀려옵니다.
앞으로 가야할 저 해안이 아마도 오류고아라해변인 듯 합니다.
아주 멋진 해안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일렁이니 갈매기들도 놀라서 피신중(?) 인가?????
암초위에 모여 있습니다.
좀 전 감포 앞바다에서는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날고 있었는데....
오류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납니다.
감포항에서 이곳까지 3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치는 바다가 오히려 아주 멋집니다.
이곳 마을 이름이 척사마을인 모양입니다.
척사마을 안내문이 있는 저곳 주소를 확인해보니 감포읍 오류리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이곳을 척사항으로 부르고 있더군요.
마지막 사진 저 바위를 지나 해파랑길은 이어집니다.
바위 옆면에 붉은 색 해파랑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길을 재촉하는 걸음 앞에 척사길 표시판이 나와 있다. ‘척사’ 처음에는 백사장이 길다고 ‘장사’라 부르던 것을 다음에는 창 같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창사’라 고쳐 부르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보기를 더없이 너른 모래사장이 비단같이 펼쳐져 있는데, 파도가 치면 자로 비단주름을 재는 형상으로 보여 자‘척’에 비단을 깁는다는‘사’자를 써서 그때부터 척사라고 부른단다. 수십 수백 폭의 비단주름치마를 상상하며 발길을 옮긴다.
오류2리 동회관을 지나 바닷가 정자가 한가롭고 방죽을 따라 해파랑길 표식이 더없이 붉다. 갯마을 마당에는 우뭇가사리 묵을 쑨다는 천초가 햇살아래 몸을 말리고 있다.
철썩철썩 파도 소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척사포구를 지나 언덕배기 해안경비초소가 동해를 내려다보고 있는 오르막을 오른다.
싱그러운 풍경에 몸을 맡기고 내려다본 광경.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시원하게 펼쳐진 백사장. 모로 누운 여자의 허리선 같은 해안선. 하얗게 거품을 토해놓고 뒷걸음질 치는 파도.
이를 두고 나는 한 겹 또 한 겹 긴 줄자를 든 파도가 일렬횡대로 달려 나와 비단주름을 재고 있을 거라고만 상상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 선다."[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이곳이 오류고아라해변인 듯 합니다.
딱봐도 해변 모래사장의 모래가 유난히 곱습니다.
파도가 거칠게 일렁이는 평일이어서 그런지 백사장에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아요!!!
텅빈 백사장의 주인은 역시 갈매기들입니다.
아무리 평일이라고 하지만 조금 썰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고운 모래를 간직한 오류고아라해변을 통과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해변을 벗어나며 만난 고아라해변 도로변 입구 모습입니다.
"오류고아라해변을 끼고 있는 감포읍 오류2리는 척사리(尺紗里), 혹은 장사리(長沙里)라고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백사장의 모양이 길게 펼쳐놓은 비단을 자로 잰듯하다고 해서 척사라고 불렀고 마을의 해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고 해서 장사라고 불렀다. 그만큼 오류2리가 끼고 있는 오류고아라해변은 약 2km에 이르러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오류고아라해변은 해변의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찜질이 유명하며 인근 봉길리해변이 과거의 명성을 잃게 되자 대거 고아라 해변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에 이르는 해변에 1km의 백사장이 곱게 펼쳐져 있고 1.5m 안팎의 수심, 우거진 소나무 숲과 민물에 접해 있어 가족단위 캠프를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최근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피서철이 아니어도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출처 : 경북신문]
오류고아라해변 북문을 벗어나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국도변에서 오류고아라해변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꽤나 큰 해수욕장인데 사람이 왜 하나도 없지?????
국도를 따라 걷다 고개마루에 다다르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션뷰펜션 직전에서 우측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정표는 연동마을로 가는 길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연동마을 1.7km.
"안강읍 오류(五柳)4리는 동경주의 북쪽 끝 마을이다. 오류4리와 연접한 곳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다. 이 마을은 보릿골, 연동마을 등 2개 자연 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151가구에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작은 어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름이 아주 특이해서 "이쁜이 민박집"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해안마을을 벗어나는 도로변에 "모곡마을경로회관"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 마을 이름이 모곡마을인 듯 합니다.
저 위 경북신문 기사에 따르면 모곡마을, 순 우리말로는 보릿골입니다.
해안도로에서 국도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오류3리 버스정류장이 있네요!!!
국도변 데크길을 따라 걷다가 데크길이 끝이 나고 국도변을 걷습니다.
국도변 데크길이 끝이 나고 국도변을 따라 걸어갑니다.
생각보다는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라서 그리 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경사지는 어째 안전망을 설치한 것이 그리 미덥지 않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국도를 걸으면서 암초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 녀석들을 당겨 찍은 것입니다.
다시 국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나무데크 계단길을 내려서서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치는 날에는 이 길은 아주 위험하겠습니다.
연동항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흰색2층 건물에 "연동어촌체험마을 펜션"이라고 상호가 붙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집라인 승차장같은 시설물도 보입니다.
바다 쪽에서는 검은 먹구름과 함께 파도가 조금 더 거칠어지는군요!!!
연동마을 방파제가 어마무시합니다.
척사마을에서 이곳 연동어촌체험마을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경북 경주 연동마을은 고려 말 성씨가 다른 세집이 이주해 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이곳 연못에 연꽃이 많아 ‘연동’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구전이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구한말에서 광복 직전까지 염전이 있어 ‘염동’이라 부르기도 했다.
마을의 앞쪽은 바다에 접해 있고 뒤쪽은 높은 산이 있어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한 특징이 있다. 근처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거나 어촌체험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에서 숙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체험과 숙박을 동시에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동해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갯벌체험은 할 수 없지만 방파제로 막아져 있는 공간에서 파도의 영향을 덜 받으며 깨끗한 수질의 청정한 바다와 함께 짚라인(아라나비), 전통낚시,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짚라인(아라나비)은 열대원주민들이 짐승들을 피해 정글위로 생활용품 등을 메고 이동했던 이동수산에서 유래된 익스트림 레포츠다. 양편의 지주대 사이로 와이어를 설치하고 체험객이 안전띠와 연결된 도르래를 걸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형태의 레포츠를 ‘짚라인’, ‘짚트랙’으로도 부르지만 ‘아라나비’는 순우리말로 아름다운 바다 위를 나비처럼 날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레포츠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11미터의 계단을 오르면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만 연동항의 맑은 바다풍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시원한 바람과 파란하늘을 만끽하며 안전요원이 ‘아라’하고 외치면 ‘나비’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발한다.
연동어촌체험마을에 설치된 아라나비는 왕복 460미터 정도로 편도와 왕복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풍랑주의보와 같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운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다."[출처 : 어업in수산]
연동마을 해변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이곳 방파제는 그 규모가 다른 곳과는 사뭇 달리 아주 투텁습니다.
위 신문기사 내용대로라면 상당히 번화한 해안마을인 것 같은데 오늘은 아주 조용한 아침 해변마을일 뿐입니다.
사람 모습을 찾기가 아주 힘듭니다.
해파랑길은 연동마을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유난히도 이곳 앞바다는 검푸른색입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서 생긴 흰색 포말과 푸른색의 바다가 보여주는 그림이 아주 볼 만합니다.
이정표를 보니 양포항이 6.8km 남았습니다. 감포항에서 양포항까지 이곳이 중간지점인 셈입니다.
연동어촌체험마을 해변을 지나 다시 국도로 올라왔습니다.
이어 푸른고래카라반을 지납니다.
연동어촌체험마을에서 이곳까지 약 1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감성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한번 살펴보니 자동차와 컨테이너 박스 같은 형태의 숙소가 여러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원리어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해변으로 내려가지 않고 그냥 국도를 따라 걸으라고 해파랑길 표지가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정표에 호미반도둘레길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행정구역상 경주시에서 포항시로 넘어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부터 행정구역 상 경주시를 벗어나 포항시 남구로 넘어가게 됩니다.
정확히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입니다.
지난 번 해파랑길 11코스도 그렇지만 이번 12코스도 항구를 만나면 해변으로 내려갔다가 끝나면 다시 국도로 올라오는 것을 반복하는 구간입니다.
푸른고개카라반부터 약 21분 정도를 국도를 따라 걷다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하얀집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 포항시 남구 장기면입니다.
경주시를 벗어나서 포항으로 넘어왔군요!!!
해변길을 따라 가다 작은 어촌마을로 진입합니다.
이곳을 계원마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방파제가 아주 특이합니다.
마을쪽에는 사진처럼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저렇게 방파제를 꾸며 놓은 곳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바다를 볼 수 있겠습니다.
계원마을에 소봉대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소봉대의 전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연동어촌체험마을에서 이곳 계원마을 소봉대까지 약 5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장기에 머물렀던 선비들이 자주 찾았다는 또 한 곳은 소봉대(小峰臺)다. 소봉대는 장기면 계원리에 딸린 조그만 섬으로 인근 복길 봉수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작은 봉수대가 있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 봉수는 무너져 흔적이 없고, 방파제가 생기면서 섬은 걸어서 닿을 수 있게 됐다.
낚시꾼이 많다. 붙박아 살아가는 사람은 없고 나고 드는 그들만 있다는 느낌이다. 옛날 궁벽한 갯마을이었을 적에도 어쩌면 풍광에 반해 나고 드는 문만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도곡 이의현, 유하 홍세태 등 조선 중후기 선비의 작품이 기록으로 남아있고 특히 회재 이언적의 칠언절구는 소봉대 앞 시비에 새겨져 있다.
대지 뻗어나 동해에 닿았는데
천지 어디에 삼신산이 있느뇨
비속한 티끌 세상 벗어나고자
추풍에 배 띄워 선계를 찾고 싶네 " [출처 : 영남일보]
역시 포항시로 넘어오니 이정표에 "호미반도둘레길"이라는 표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해변길을 따라 걸으면서 소봉대 방향을 자꾸 되돌아보게 됩니다.
본래 저곳이 섬이었다는 것인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일종의 육계도라는 말이지요!!!
얼마전 여행했던 해파랑길 31코스 맹방해수욕장 앞에 있는 삼척 덕봉산과 맥이 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아주 흥미롭습니다.
해변에서 다시 국도로 올라왔습니다.
국도를 걷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원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소봉대에서 약 1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내부를 보니 운행하는 버스는 800번 딱 한대네요!!!
이곳 버스정류장을 만나면 다시 우측도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갑니다.
"평생을 업으로 생각하고 물질을 해 온 포항 장기 계원리 상·하군 해녀들이 오늘도 전복을 채취하기 위해 물숨을 쉬고 있다.
전복과 해삼 등 무궁무진한 보물들이 깔려 있는 계원리는 물이 좋아 전복의 품질이 최고의 값이다.
계량이 끝나면 체장 미달( 8cm미만) 해산물은 바다로 다시 돌려 보낸다.
한편 포항시는 경북수산자원연구소에서 생산한 어린 전복을 매년 장기면 계원1리 어촌계 외 4개소 마을어장에 방류하고 있다. "[출처 : 프라임경제]
이 마을에도 해녀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늘 보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이곳 계원마을의 전복 품질이 최고라고 하네요!!!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계원해변인 듯 합니다.
방파제도 보이고 등대도 보이고... 계원항구입니다.
계원마을 해변에서 다시 국도로 올라갑니다.
오늘 해변과 국도를 오르내림을 엄청 합니다.
국도에서 되돌아 본 계원해변 모습...
이렇게 보니 작은 항구가 아닙니다.
마지막 사진 그림은 어구를 도로변에서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여행길... 해파랑길 12코스의 종점 양포항이 저 앞에 보입니다.
지난 번 해파랑길 13코스 여행 때 보았던 뷰가 눈 앞에 펼쳐지는군요!!!
국도길을 걸어 양포리로 들어왔습니다.
이어 양포교라는 다리를 건너고 다리 건너서는 직진이 아니라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해안으로 갑니다.
계원해변에서 이곳 양포교 다리까지 30분이 걸렸습니다.
양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많은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 중이고 방파제 내항은 아주 조용합니다.
양포항으로 들어와서 양포항 주차장 한켠에 있는 해파랑길 12-13코스 안내도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불과 얼마 전 해파랑길 13코스 여행 때 찾았던 곳이라 전혀 낮설지가 않습니다.
지난 번에 그랬던 것처럼 일단 이곳은 공중화장실이 없어 주차장 뒷편 신협건물로 들어가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곳 화장실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본래 오늘 해파랑길 11, 12코스 트레킹에 주어진 시간이 9시간 30분으로 트레킹 마감시간이 오후 1시 40분인데 이제 겨우 11시 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배낭을 주차장에 정차해있는 산악회버스에 벗어놓고 양포항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오류고아라해변 모습 ]☜
해파랑길 11코스와 12코스를 이어 트레킹 했습니다.
당초 개인적인 계획은 어둠속에서 양포항을 출발해서 12코스 트레킹 후 11코스 트레킹 때에는 가능한 시간을 남겨 감은사지, 이견대 등등을 여유있게 돌아볼 요량이었는데 트레킹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완전히 엉클어져 버렸습니다.
해파랑길 11코스 나아해변과 봉길해변 사이에 있는 봉길터널이 너무 위험해서 도보여행 금지로 공지되어 새벽에 나아해변을 들러 인증하고 다시 버스타고 봉길해변부터 걸어야 한다는 이유였는데.....
새벽에 양포항에서 출발해서 봉길해변에서 여행을 마감하게 한 후 귀경길에 나아해변 들러 스탬프 인증하게 하면 마찬가지 아닌가?????
하여튼 안내산악회가 편리한 점도 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여행자를 불편하게도 합니다.
양포항에 도착해서는 양포리 마을을 돌아보면서 남는 시간동안 간단하게 식당에 들러 반주를 곁들여 뒤풀이를 한 후 오후 13시 30분경 출발해서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비 내리는 날이면 ♣
- 글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 곳에 내가 있습니다
보고 싶다기 보다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려고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서
눈물 없이 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