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의 산장 2022. 9. 14. 11:07

 

 

♣ 코스모스 ♣


                           - 글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 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