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천리길 10구간 은비령길 가리산방재체험마을-가리밸리-큰눈이고개-필례약수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2.10.15. (토)
♧ 트레킹코스 : 가리산방재체험마을-가리밸리-큰눈이고개-필례약수-푸른농원민박식당 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약 10.1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17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0 : 복정역 1번 출입구
○ 10:48 : 가리산방재체험마을 안내도(가리산리 버스정류장)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194-3
○ 11:12 : 고냉지배추밭
○ 11:26 : 가리벨리 입구
○ 11:46 : 능선안부
○ 12:26 : 큰눈이고개(대목령)
○ 13:06 : 필례온천
○ 13:15 - 13:56 : 필례약수
- 식당가에서 식사
- 필례약수 단풍터널
○ 14:01 : 계곡 진입
○ 14:39 : 계곡에서 도로로 나옴
○ 15:06 : 푸른농원민박식당 주차장 도착 여행 종료
오늘은 인제천리길 10구간 은비령길 여행을 떠납니다.
일단은 은비령이라는 이름이 아주 생소하기도 했지만 예전에 백두대간 산행 때 한계령에서 점봉산 구간 들머리를 찾느라 필례약수 검색을 엄청 했었던 기억이 나서 필례약수를 가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군요.
지금처럼 램블러나 트랭글과 같은 앱이 없던 시절이라 들머리 찾는 것이 아주 힘들었었습니다.
또한 올해에 제대로 단풍산행 계획이 없는지라 이번에 한번 설악산 자락 단풍도 좀 봐야지요.
도상거리는 약 10km가 조금 넘는데 트레킹 시간은 무려 6시간이나 줍니다.
아주 여유로운 여행길이 될 듯 싶습니다.
"인제천리길 20개 구간 중 열번째 구간은 가리산방재체험마을에서 시작해 대목령, 필례약수를 지나 군량분교까지 이어지는 12㎞의 둘레길이다. 필례약수터 길은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누구는 이 길이 남한에서 가장 멋진 단풍길이라고 극찬한다. 필례 단풍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인제천리길 10구간에는 가벼운 겨울 산행의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도 사람의 발길과 손길이 닿지 않았다. 원시림에 가까운 숲을 가로지른다.
제법 크고 긴데도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계곡을 한동안 끼고 걷는다. 약간 어려운 오르막 구간이 있긴 하지만 속도를 늦춰 천천히 걸으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10구간 출발점인 가리산방재체험마을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에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내 봉우리 중 대청봉(1,707m) 다음으로 높은 가리봉(1,51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출처 : 연합뉴스]
오늘 트레킹 시작은 가리산방재체험마을에서 시작합니다.
가리산방재체험마을은 2006년 여름 이 일대에서 유례없는 폭우로 7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뒤 방재 의식을 일깨우고자 조성되었고 국내 유일의 방재체험마을이라고 합니다.
재난대응, 구조, 피난, 안전지도만들기, 안전산행법 등을 체험하거나 배울 수 있어 주로 초중등 학생 교육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안내도가 있고 마지막 사진처럼 가리산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194-3으로 나오네요.
버스에서 하차해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멀리 주걱봉과 가리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붉은 빛깔로 채색한 모습을 보니 단풍이 물들었나 봅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산양마을경로당을 지납니다.
이 마을이름이 아마도 산양마을로 불리었나 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가리벨리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갑니다.
오늘 인제천리길 트레킹의 길잡이 모습들입니다.
두번째 사진의 리본과 마지막 사진의 이정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를 건너 도로 따라 진행하다가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숲길과 도로를 넘나들면서 진행합니다.
도로를 만나서 조금 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빠지는군요!!
다행히도 인제천리길 리본이 아주 많이 매달려 있어 쉽게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임도를 걷다가 계곡을 건너고 고랭지밭을 지나갑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24분이 걸렸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트레킹 길입니다.
앞서 가시던 산님들이 좌측으로 휘어진 임도에 매달려 있는 리본을 지나쳐 직진하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제천리길은 갈림길에서 나무로 된 이정표보다는 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리본을 잘 확인해야 하는군요.
고추밭에서 아주머니들이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인심 후하게도 고추잎을 따 가라고 하시는군요!!
가리벨리 캠핑장, 야영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3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인제천리길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듭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아주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산길을 올라 능선안부에 도착했습니다.
몇몇 산님들이 능선에 올라 쉬고 계십니다.
가리벨리 입구에서 이곳 능선안부까지는 약 20분 걸렸습니다.
안부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숲이 아주 울창한 산길.. 사람 출입이 많아서 그런지 비교적 산길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처럼 인제천리길 리본이 곳곳에 붙어 있어 길잡이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작은 계곡을 건너서 산길을 타고 이동합니다.
계곡은 계곡인데 물은 보이지 않는군요!!
더 이상 계곡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듯 해요!!!
그나 저나 참 단풍색깔 아름답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밝은 햇살에 투영된 단풍잎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잠시 넉을 놓고 위를 쳐다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듯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를 막았는데 나무 중간을 저렇게 잘라서 길을 냈습니다.
또 다시 계곡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물이 있네요!!
몇몇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눈부신 노란색 단풍잎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큰눈이고개(대목령)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제 앞을 앞서 가시던 산님도 이곳에 먼저 도착해서 쉬고 계시는군요.
가리벨리입구에서 이곳 큰눈이고개까지 약 1시간, 가리산방재체험마을부터 이곳까지는 약 1시간 3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거센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 고사목들을 넘어 또박또박 걷다 보니 어느새 대목령이다. 이 고개는 필례령, 큰눈이고개, 은비령이라고도 불린다.
은비령이라는 명칭은 소설가 이순원의 동명 소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어쩐지 이 고갯마루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의 무대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어여쁜 이름들이다.
필례라는 이름은 대목령 아래 필례약수터의 모양이 베 짜는 여인(필녀·匹女)의 형상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다.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승람에는 '필노', '필여'라는 표기로 등장한다고 한다.
도와주는 고개, 힘을 아껴주는 고개의 뜻이 있다. 즉 지름길이라는 말인데 옛날에는 이 길이 강원도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고 한다.
필례령은 동해안에서 만들어진 소금이 내륙 산골로 전해지던 '소금길'이었다. 양양에서 구운 소금, 말린 생선 등이 봇짐으로, 혹은 나귀와 소의 등에 실려 필례령을 넘어와 인제에서 곡식, 나물, 버섯 등으로 교환됐다고 한다."[출처 : 연합뉴스]
이곳은 이제 막 단풍이 물이 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직 녹엽과 노란색 단풍잎이 섞여 있습니다.
큰눈이 고개에서 하산길은 아주 완만합니다.
급한 길이 거이 없이 내려갑니다.
올해는 단풍이 조금 빨리 온다고 하더니 이곳은 아마도 2주 후이면 절정에 달할 듯 합니다.
노란색과 붉은 색 단풍이 절묘하게 섞여 더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저곳이 진창이 있어 비가 오면 매우 질척거리는 곳인가 봅니다.
나무 몇개를 엮어 다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행초반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던 저 두분이 어느새 제 앞에 계시네요!!
분명 큰눈이고개에서 쉬고 계신 것을 보고 제가 먼저 출발했는데 ㅎㅎ
오랫만에 빨간색 단풍잎을 만나 사진 한장 남기고 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인제천리길 이정표.
저런 모습은 오늘 처음 봅니다.
인제천리길 이정표가 참 다양한 모습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림길도 멈추구 등산로가 아주 넓어 졌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그냥 숲이 울창한 숲이 좋은 길이지만 노란 색이 물든 지금은 아주 아름다운 길입니다.
"'은비령'은 지도에 없다. 그러나, 있다. 한계령 정상에서 양양으로 내려가다 오른편 인제로 빠지는 갈림길을 타고 넘어가는 고갯길. 해발 900m의 고개 마루를 넘어서자 눈발이 흩날렸다. 녹다 남은 눈이 은색의 비 같다. 은비가 내리는(銀飛), 숨어있는 비밀의 고개(隱秘). 사진기자가 중얼거렸다. "여기서 시계가 멈추었는데…."
'은비령'은 소설가 이순원이 1996년 발표한 소설의 제목이자 배경이다. 우주의 시간과 별의 시간을 견디는 사랑 이야기. 시간이 멎은 곳, 은비령은 소설을 따라 따져보면 인제군 인제읍 귀둔 1리 필례약수 근처다. 소설가인 '나'는 죽은 친구의 아내인 '여자'를 사랑하게 됐지만, '마음 속의 소금짐'을 어찌하지 못해 그녀와 만나기로 한 날, 핸들을 꺾어 이곳 은비령으로 왔다."[출처 : 경향신문]
그렇게 필례온천에 도착했습니다.
큰눈이고개에서 이곳 필례온천까지는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산길이 끝나는 즈음에 필례온천이 나온다. 규모는 크지 않다. 게르마늄 함량이 매우 높은 중탄산 노천온천이라고 한다.
필례약수는 1930년대 발견됐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아는 이들만 찾던 곳이다.
1994년에 포장도로가 개통되면서 주목받았다. 필례약수는 위장병, 피부병, 숙취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철분으로 인해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약수터 주변은 울창한 숲이다. 외진 곳인데도 몇몇 정갈해 보이는 식당이 있다. 우리 일행이 들른 식당은 온천수로 지은 밥, 견과류를 넣은 미역국, 레몬청에 담근 사과 장아찌, 청갓나물, 황태구이 등을 내놓았는데 음식 맛이 구수하다.
산골에서 웬 호사인가 싶었다. 열심히 걷고 정직하게 산과 만난 뒤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을 것 같다."[출처 : 연합뉴스]
다리를 건너다 계곡 아래 단풍잎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곳에 오니 단풍색깔이 붉은 색 홍엽이 더 많이 보입니다.
오늘 제대로 된 필례약수 단풍터널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필례약수에 도착했습니다.
물맛을 보려고 사람들이 줄을 섰군요!!
세번째 사진이 필례약수로 건너가는 나무다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울긋불긋 가을 빛을 띤 다리 주변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필례약수터 지나서 있는 단풍터널 모습입니다.
온통 붉은 색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약 2주 정도는 지나야 이곳에서 제대로 된 붉은 색 단풍터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풍터널 모습을 본 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필례약수터 상가 식당에서 약 50분 정도 도토리묵사발과 소주 한병으로 식사를 하고 트레킹을 이어갔습니다.
필례약수터 식당가에서 식사를 한 후 단풍터널을 지나 계곡으로 진입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문을 열고 들어간 후 다시 고리를 채워 문을 닫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이곳 계곡에도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계곡트레킹은 계곡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경계철조망 옆을 걷기도 합니다.
물론 이곳에도 빠짐 없이 인제천리길 리본이 길잡이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돌탑을 과연 누가 쌓았을까요??
계곡을 내려가서 사진처럼 걷기도 합니다.
물이 별로 없지만 간혹 두번째 사진처럼 징검다리를 건널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계곡을 내려가다 또 돌탑을 만났습니다.
붉은 단풍잎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갑니다.
더불어 이곳에서 쉬면서 계곡물에 간단하게 몸을 씻고 출발했습니다.
계곡트레킹을 하다 다시 도로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도로를 걸어 내려갑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원진개쉼터를 지납니다.
쉼터 이름이 아주 특이하군요??
원진개쉼터???
무슨 의미일까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푸른농원 민박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산악회 차량이 이곳 뒷편 주차장에 주차해있군요.
당초 산행대장이 트레킹 종점 부근에는 식당이 없어서 식사를 하려면 필례약수터 식당가에서 식사해야 한다고 해서 필례약수에서 식사를 하고 왔는데 이곳에 와보니 식당이 몇군데 있습니다.
필례약수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필례약수 단풍터널 모습 ]☜
올해 첫 단풍산행 겸 찾았던 인제천리길 은비령길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임도길이건 산길이건 걷기에 무리가 없었던 그런 코스였습니다.
다만 조금 일찍 찾은 탓인지 기대했던, 인터넷에서 본 필례약수 단풍터널의 붉은 색 터널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멋진 여행길이었습니다.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 글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