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의 산장 2022. 12. 11. 16:37

 

 

 

♣ 겨울 편지 ♣

 

                        -  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 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오는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