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서해랑길

서해랑길 70코스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 학암포-의항포구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3. 1. 8. 07:19

 

♧ 신두리해안사구 모습 ♧


♧ 트레킹일자 : 2023.01.07. (토)
♧ 트레킹코스 : 학암포해변-구례포해변-신두리해안사구-소근진성-웅도-서둘산-의항포구 // 이상 거리 약 19.6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53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8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44 : 학암포해변 주차장
-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옥파로 1183
○ 09:54 : 학암포탐방지원센터
-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515-95
○ 10:14 : 구례포해변
○ 10:36 : 먼동
○ 10:47 : 먼동전망대
○ 11:05 : 능파사
- 양쟁이
○ 11:22 : 모재
○ 11:33 : 신두리
○ 11:41 : 신두리해안사구
○ 11:57 : 신두리해안사구 전망데크
○ 12:03 :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
○ 12:17 : 신두리사구센터
○ 12:57 : 밤섬제방
○ 13:07 : 지방도로 삼거리
- 우측 소근진성 방향으로
○ 13:23 : 소근진성
○ 13:36 : 웅도방조제
○ 13:47 : 방근제
○ 14:06 : 서둘산 입구
○ 14:22 : 서둘산 하산
○ 14:34 : 의항제방
○ 14:37 : 의항포구 해양경찰 의항출장소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도 서해랑길을 떠납니다.
시작은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이었는데 요즈음 부쩍 서해안을 많이 찾게 됩니다.
물론 태안해변길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서해랑길 70코스 학암포해변부터 의항포구까지 약 19km가 조금 넘는 코스인데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과 같은 길입니다.

♧ 학암포해변 주차장 ♧

오늘 여정은 학암포해변에서 출발해서 의항포구까지입니다.
산악회 버스가 아침 07시 15분을 조금 넘어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학암포해변 해안도로변 주차장에 09:44경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엄청 강한 바다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다행히도 오늘 기온이 올라가서 망정이지 추위까지 왔다면 고생길이 될 뻔 했습니다.

♧ 학암포해변 모습 ♧

학암포해변 주차장 한켠이 서해랑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서해랑길 71코스 스탬프함이 있군요.
학의 날개를 펼친 학암포라는 부제에 딱 어울리는 학 조형물이 보입니다.


"학암포는 충남도 태안군의 원북면 방갈리에 있는 포구이다. 1968년에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이름이 생겼다. 이 포구 앞의 대분점도에 커다란 학바위가 있는데 거기서 지명이 유래했다.

그전에는 분점포(盆店浦)라고 하였다. 이것은 조선 시대에는 중국 명나라와 교역을 하던 무역항이었는데, 교역품으로 질그릇을 만들어 수출하였으므로 분점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가마터가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모래에 덮여 버렸다고 한다. 관련 지명으로 대분점도와 소분점도가 있다.

대분점도는 분점 바로 앞에 있는데 만조 때는 섬이 되지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서 다닐 수 있었다."[출처 : 핀포인트 뉴스]


♧ 학암포탐방지원센터 ♧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0분 후 학암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에 위치한 아주 예쁜 건물입니다.
학암포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해변을 따라 걷습니다.

♧ 학암포해수욕장을 지나서.. ♧

학암포해수욕장을 지났습니다.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걸었는데 상당히 모래사장이 단단합니다.
별로 신발이 모래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걷는데 불편함이 없군요.
모래가 없어져서 동해건 서해건 해수욕장들이 난리이니 분명 좋은 일은 아니겠지요....

♧ 학암포에서 구례포로.. ♧

학암포해변에서 구례포해변으로 넘어 갑니다.
해변길이 끝이나고 작은 숲길을 걸어 구례포로 들어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구례포해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 구례포해변 ♧

구례포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 구례포해변도 학암포해변 못지 않게 크고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군요.
학암포해변 주차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약 30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태안에는 '해변길'이 있다. 태안반도 위쪽부터 5개 코스에 걸쳐 무려 88㎞에 달한다. 이중 1코스가 바라길이다. 학암포에서 신두리 사구까지 12.2km다. 우리 일행은 구례포에서 시작했다. 바라길의 바라가 바다의 옛말인 '아라'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길은 학암포~구례포~능파사~모재~신두리해변까지 이어진다. 바다를 곁에 두고 또는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걷는 길이다.

 구례포는 첫인상이 남다른 해변이다. 갯벌이 없어 물이 깨끗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선 독도 다음으로 바닷물이 맑은 곳으로 알려졌다. 해변으로 내려가면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그고 싶을 만큼 모래는 곱고 물은 투명했다. 구례포의 모래사장을 들머리로 삼아 길을 걸었다. 바람은 찼지만 부드러웠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내륙지방인 청주에서 바다를 보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라 바다의 시원한 조망감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출처 : 중부매일]


♧ 구례포해변 모습 ♧

첫번째 사진이 구례포해변을 소개하는 안내판입니다.
구례라는 말 자체가 넓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예전에는 아주 번창했던 포구였다고 하는 군요.
구례포해변에서 바라보면 새뱅이, 울도, 백아도, 수리뱅이, 굴뚝뱅이, 대뱅이, 선갑도, 거먹뱅이, 질마뱅이, 문갑도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열개의 크고 작은 섬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구례포해변 끝에서 다시 숲길로... ♧

구례포해변을 걸어 끝까지 가면 다시 숲으로 올라섭니다.
해변과 숲길을 이어 걷는 아주 멋진 둘레길입니다.

♧ 먼동해변 ♧

먼동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해변 안내문을 읽어보니 '먼동해수욕장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네요.
과거에는 '암매'라는 지명으로 불렸는데 1993년 KBS대하드라마 '먼동'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2009년에 지명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후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해안경관과 아름다운 낙조가 널리 알려져 1996년 '용의 눈물', 1998년 '야망의 전설', 2004년 '불멸의 이순신' 등 여러 드라마가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 먼동전망대 ♧

먼동해변에서 다시 태안해변길 문주를 지나 숲길을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부터 이정표는 온통 신두리해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숲길 고개마루에 오르자 먼동전망대가 보입니다.
나무가지에 가려 확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마지막 사진이 전망대에서 본 먼동 앞바다 모습입니다.

♧ 능파사 ♧

마외라는 곳에서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서해바닷물 갑문보고 숲길을 걸어 능파사에 도착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능파사 도착 전에 있는 자라가 주는 약수 한잔 마셨습니다.
먼동해변에서 이곳까지는 약 29분이 걸렸군요.

♧ 양챙이? ♧

능파사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특이하게도 부처님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네요?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이 절 불상은 한분은 바다를 바라보고 다른 한분은 절마당을 바라보는두 부처님이 등을 맞대고 있는 양좌불이라고 합니다.
능파사를 지나서 양챙이라는 곳 이정표를 지나 다시 태안해변길 문주를 지나고 신두리해변으로 향합니다.

♧ 모재를 넘어서... ♧

모재 고개를 넘어서 다시 바다가 보이는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저곳이 신두리해변입니다.
학암포도, 구례포도 그렇고 이곳 신두리해변도 아주 큰 해변입니다.

♧ 신두리 ♧

먼동해변에서 결국 모재를 넘어 신두리로 내려섰습니다.
우측에는 아주 엄청 큰서해바다 갯펄이, 우측에는 양식장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양식장에서 사용할 바닷물을 조절하는 갑문이 보입니다.
태안해변길은 그 사이 신두리제방 위를 걸어서 갑니다.

♧ 신두리해안사구 ♧

신두리 제방위를 걸어서 오늘 여행의 핫플 중 하나인 신두리해안사구에 도착했습니다.
학암포해변을 출발해서 이곳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약 2시간 정도를 걸었습니다.

♧ 신두리해안사구를 가로 질러 갑니다 ♧

신두리해안사구를 가로 질러서 신두리사구센터 방향으로 갑니다.
상당히 넓은 지대인지라 이곳 사구 이곳 저곳을 다 둘러보려면 1시간 가지고도 모자를 듯 싶습니다.


"태안에 자리한 신두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가 유명한 명소다. 특히 해안사구 산책코스가 유려한데, 모래사장을 거닐며 시작된 산책이 어느새 나무데크로 옮겨지며 마무리된다. 곳곳의 풍경에 눈이 시원한데, 모래언덕도 볼거리지만 언덕 위에 조성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해바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 때가 때인지라 해넘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1만5000년 역사를 간직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 지대인 이곳은 해안선과 평행하게 놓인 전사구, 사구습지, 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까지 다양한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전체적으로 길이 약 3.4㎞, 폭 0.5~1.3㎞ 규모의 모래언덕인데, 그 위를 뒤덮은 풀과 억새 덕분에 금개구리, 구렁이, 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같은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

해안사구는 파도에 의해 모래가 밀려 올라가 낮은 구릉(언덕) 모양으로 쌓인 해안 지형이다. 겨울에 불어오는 강한 북서풍이 머무는 신두리 해안은 바로 그 모래언덕이 만들어지기에 가장 좋은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닷가 연안이 모두 모래라 썰물 때가 되면 넓은 모래펄이 펼쳐지고, 또 이때 바람이 불면 모래가 육지 쪽으로 올라가 언덕이 되는, 이 무한 반복이 이어지며 지금의 해안산책로가 완성된 것이다."[출처 : 매일경제]

♧ 신두리해안사구 전망데크 ♧

아주 이국적인 모습이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큰 모래언덕이 있다니...
신두리해안사구 지대를 가로 질러 걷다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저 전망대에서 멋진서해바다를 다시 보고 사구센터로 향할 것입니다.

♧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 ♧

전망데크에 올라 서해바다 모습 보고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로 나와 신두리해안사구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추위가 누그러지고 기온이 영상 2도 정도라고 기상정보는 말하고 있지만 바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몸이 얼었습니다.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 밖 상가단지를 지나다 커피를 파는 슈퍼겸 민박집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 신두리사구센터 ♧

신두리해안사구 관리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약 5분정도 내려오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두리사구센터를 만납니다.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사진들은 신두리사구센터 맞은 편 너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두리해변의 모습입니다.

♧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신두리해변 안쪽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도로 양 옆으로 예쁜 리조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변 쪽 리조트 옆으로 가서 바라본 해변 모습도 아주 멋진 신두리해변입니다.

♧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

신두리해안사구관리소부터 숙박시설들과 상가들이 모여 있는 신두리 중심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다 도로가 끝이 나고 사진처럼 비포장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신두리 중심가를 가로질러 다시 해변으로 나가는 과정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많은 4륜 ATV오토바이들이 도로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태안해변길 6구간 트레킹 때 병술만 갯펄에서 저것을 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많큼 신두리해변에도 4륜 ATV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단단한 갯펄이 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 밤섬제방 ♧

역시 다시 해변을 만났습니다.
다시 너른 서해 갯펄이 눈 앞에 펼쳐지고 제방 위를 걸어서 저 건너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곳이 이정표를 확인해보니 밤섬제방이라는 곳입니다.

♧ 밤섬제방을 건너다 ♧

밤섬제방을 걸어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갯펄이 햇빛을 역광으로 받아 은빛이 아주 눈부십니다.
마지막 사진 두장이 거이 건너와서 되돌아 본 밤섬제방의 모습입니다.

♧ 밤섬제방을 건너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

밤섬제방을 건너서 도로따라 걷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태안해변길 표지와 서해랑길 리본들이 자주 보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 소근진성 ♧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소근진성으로 들어 왔습니다.
신두리사구센터에서 이곳 소근진성까지 약 1시간 6분이 걸렸습니다.
해안도로 좌측으로 낮은 산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 소근리 마을 ♧

해안도로를 따라 소근리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도로 좌측에는 야트막한 소근진 산성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 소근리해안을 따라서... ♧

소근리해안도를 따라 소근리마을을 지나 계속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듯이 소근진성 안내판도 보입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임오군란 때까지 이곳 소근진성에 군대가 주둔했었다고 합니다.


"태안 소근진성은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해안가에 있는 조선 시대 진성이다. 진성이란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성을 쌓은 군사시설을 말한다.
본래 이곳은 서해 바닷길의 유명한 포구로, 고려 시대에 ‘오근이포’, ‘후근이포’라 하다 조선 시대에 ‘소근포’라 하였다.
서해의 포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일본의 해적인 왜구가 들어오는 경로였다. 왜구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왜구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선 태종 때 오근이포를 ‘소근포’로 바꾸어 ‘진’이라는 군사시설을 설치했고, 세조 때에는 이곳에서 태안과 당진 앞바다까지 지키도록 하였다. 중종 때에는 땅 모양을 그대로 살려 동 · 남 · 북쪽에 돌 성을 쌓았다.
소근진성에는 약 3백 명이 넘는 수군이 주둔해 있으면서 외적의 침입을 막고 곡식을 실은 배들이 무사히 다닐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했다. 1895년(고종 32) 편제가 개편되면서 수군진 으로서의 역할이 끝나 지금은 성벽 대부분이 무너지고 동벽 일부만 남아 있다."[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소근리 해변길 .. ♧

솔찍히 처음 들어본 이름이기도 했지만 트레킹을 하면서 올려다 본 소근진성의 모습이 너무 낮고 작아보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니 소근진성이 그리 간단치는 않은 이 지역 진성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근진성을 뒤로하고 해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곳 해변 모습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곳 이정표는 앞으로 가야 할 목적지로 만리포해변을 가리키고 있네요.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역시 아직 가본 적이 없습니다.

♧ 웅도방조제 ♧

소근진성을 지나서 다시 방조제를 만났습니다.
우측은 서해바다, 좌측은 양식장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안전사고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경고문에 '태안군 소원면 소근진로 웅도방조제'라고 위치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웅도방조제를 건너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 방근제 ♧

웅도를 지나서 다시 제방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이정표를 보니 '방근제'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방근제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물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방근제를 거이 건너가서 길은 우측 해안길을 따라 걷도록 되어 있는데 위험하니 우회길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차도, 인도 구분이 없는 편도길이어서 그런 안내문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 방근제를 건너 우측 해안길로... ♧

사진에 보듯이 방근제 건너 우측 해안길은 길도 넓고 포장되어 있는 해안길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바다 그림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지나온 해안선 그림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방근제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되돌아 본 방근제의 모습입니다.

♧ 서둘산을 넘자! ♧

방근제에서 약 20분 정도 지나서 서둘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숲길을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 서둘산을 넘으면 오늘 트레킹의 종점 의항포구를 만날 것입니다.

♧ 의항리 해변에 내려서다 ♧

서둘산을 넘어 산을 내려서자 다시 바다가 열리고 해변을 만나게 됩니다.
산을 내려오자 의항2리 명품녹색길이라는 안내도가 보입니다.

♧ 의항제방을 건너다! ♧

이곳에서 다시 제방을 만났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곳이 의항제방입니다.
제방 건너편에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자 서해랑길 70코스 시점인 태안해양경찰 의항출장소가 있는 의항포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역시 이곳 제방의 우측은 서해바다, 좌측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 의항포구 ♧

의항제방을 건너서 의항포구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태배전망대 방향, 즉 우측 포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멀리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의항포구 태안해양경찰 의항출장소 앞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 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아름다운 신두리해변 모습 ]☜

기상청 일기예보는 한 낮 기온이 영상 2도 정도로 따뜻한 겨울 날씨였지만 역시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추운 편이었습니다.
요즈음 태안해변길 트레킹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전 태안북쪽 이원반도를 오르내리는 서해랑길 72, 73코스도 그랬지만 오늘 여행지였던 그 아래 70코스도 아주 예쁜 해변을 보여주는 공이었습니다.
특히 초행이었던 신두리해안사구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암포 주변도 그렇고 신두리도 그렇고 식당과 카페 들이 많이 보였는데 의항포구에는 식당이 딱 2곳, 슈퍼마켓이 1곳이 있는데 그 마저도 아쉽게도 식당 1곳만 문을 열었습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식당 메뉴도 없고 다행히도 추위가 견딜만 해서 의항포구 주변을 약 1시간 이상 거닐면서 산님들을 기다리다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기다린다는 것 ♣


- 글 이정하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 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구석을 비워 두는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