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 오로봉-원산도해수욕장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1.21. (토)
♧ 트레킹코스 : 원산도 다온맛집-오로봉(봉수대)-증봉산-오봉산해수욕장-사창해수욕장-원산도해수욕장 // 이상 거리 약 9.4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22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11:17 : 원산도 다온맛집 앞 도로변 주차장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1858
○ 11:32 : 오로봉 봉수대(116m)
○ 11:48 : 대명예정지/초전마을 삼거리
○ 11:51 : 증봉산(102.2m)
○ 12:01 : 증봉산 복귀
- 증봉산에서 초전마을 삼거리로 되돌아 가야 하는데 그냥 직진해서 10분 알바
○ 12:11 : 오봉해수욕장 앞 지방도
○ 12:19-12:28 : 오봉해수욕장
- 식사후 출발
○ 12:43 : 진촌교차로
○ 12:49 : 사창2교차로
○ 12:57 : 사창해수욕장
○ 13:14 : 구치교차로
○ 13:18 : 원의교차로
○ 13:28 : 원산교차로
○ 13:34 : 원산도해수욕장
○ 13:39 : 원산도해수욕장 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 충청남도 보령군에 있는 원산도라는 섬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안내산악회 산행공지에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이라는 문구를 보고 신청했는데 나중에 공지문을 읽어보니 먼저 보령군 소재 원산도를 트레킹하고 버스로 태안 기지포해변으로 이동해서 기지포해변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트레킹을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어쨋든 태안해변길 2코스 노을길을 가는 것이 목적이지만 덤으로 원산도라는 미답의 섬을 가보는 것이지요.
☞ 원산도는?
면적 7.04㎢, 인구 1,365명(2001)이다.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1㎞ 지점에 위치하며, 부근에 효자도·안면도 등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고만도라고 했으나, 그뒤 고을을 뜻하는 원(元) 자와 산(山) 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했다.
섬의 모양은 동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은 서쪽에 있는 오로봉(118m)이다. 해안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암석해안 사이에 소나무가 우거진 백사장이 절경을 이룬다.
지형은 구릉의 기복이 많지만 경지면적이 비교적 넓어 주민의 3분의 1이 농업에 종사하며, 보리·쌀·고구마·콩 등이 생산된다. 부근 해역에서는 멸치·대구·까나리·새우류 등이 잡히며, 미역·김·꼬막 양식도 활발하다. 해안의 모래는 질 좋은 규사로, 유리의 원료로 공급된다.
남쪽 해안에 있는 원산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깨끗하고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여름에는 1일 4회, 겨울에는 1일 2회 왕복 운항된다. 보건진료소·경찰지서·우체국 각 1개소가 있고,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가 있다.[출처 : 두산백과]
예전에는 대천에서 배를 타고 이곳 원산도에 입도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1년 보령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산악회버스로 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당초에는 오전 10시부터 트레킹을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명절연휴 첫날이라서 서해안고속도로가 엄청 정체되어 11시가 넘어서야 원산도 오천면 원산도리 다온맛집 앞 도로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온맛집 식당과 이웃하고 있는 가옥 옆 마을도로로 진행합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약 6분 후 오로봉 봉수대/섬창마을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오로봉을 향해 산길이 시작됩니다.
원산도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이 오늘 오르는 오로봉이라고 합니다.
오로봉 정상입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아 트레킹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15분 걸렸습니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습니다.
아래 신문기사를 보면 단순한 봉수대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던 곳입니다.
"원산도(면적 7㎢)는 고려 시대부터 고만도라 불리다 20세기 들어 섬 모양이 뫼 산(山)자를 닮았다며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서쪽으로 다섯 개 봉우리를 가진 오봉산이 있고, 그중 최고 118m의 오로봉엔 봉수대 잔해가 있다.
조선 시대 외적이 침입하면 멀리 있는 외연도, 녹도의 신호를 받아 충청수영성(현재 보령시 오천면)으로 넘기는 역할을 하던 곳이다. 안보 요충지 역할을 하던 이곳에 올라서면 효자가 많이 나왔다는 효자도, 원산도와 해상 케이블카 연결이 추진되는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안면도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손에 잡힐 듯 보인다."[출처 : 한국일보]
오로봉에서 내려서서 능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양 옆에 늘어선 소나무 사이로 난 둘레길이 아주 편안한 멋진 길입니다.
초전마을 삼거리 안부를 거쳐서 오로봉을 출발해서 약 19분 지나 증봉산에 올랐습니다.
트레킹을 할 때에는 증봉산인 줄 모르고 '왠 군대 초소가 있지?' 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처음 찾는 산행지에 공부 없이 걍 온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오늘도 또 깨닫게 되는군요.
길이 너무 좋아서 증봉산 군초소를 지나 계속 걸었습니다.
약 5분 정도 지났는데 산길 나무에 매달려 있던 리본들이 뜸해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이곳에 오는 버스 안에서 산행대장이 한 말 '증봉산을 지나서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오봉산해수욕장으로 하산해야 합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핸드폰 램블러 앱의 지도를 확인해보니 아까 그 군초소가 증봉산임을 그때야 깨닫고 다시 증봉산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증봉산에서 내려서서 초전마을 삼거리 안부로 되돌아 와서 우측으로 하산했습니다.
오봉산해수욕장으로 내려오는 산길도 아주 넓고 편안한 둘레길입니다.
증봉산에서 약 18분 후 오봉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산길을 벗어나 도로를 만나면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만나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봉산욕장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걸어서 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상당히 규모가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도 넓고..
특히 원산도에 있는 해수욕장들은 모래가 상당히 곱다고 합니다.
아래 기사를 보니 '바퀴 달린 집'이라는 유명 차박 캠핑 프로그램 촬영을 이곳에서 했더군요.
"이번 방송에 소개된 원산도는 충청도 섬 가운데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안면도와 마찬가지로 최근 연륙교가 놓이면서 바다 위 다리를 통해 쉽게 건널 수 있게 됐다. 원산도는 높지 않은 봉우리가 많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 이름만 봐도 오봉산, 안산, 큰산, 당산, 범산, 증봉산 등 여럿이다. 그중 오봉산에 있는 오로봉이 118m로 가장 높다. 오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입구는 오봉산 해수욕장 상가들의 뒤편에 있다. 나무로 된 등산로 표지판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오로봉에는 옛 봉화터 흔적이 남아 있고, 오봉산해수욕장과 마을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길은 높낮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걷기 편하다.
원산도 여행의 매력은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 있다. 오봉산, 사창, 원산도, 저두해수욕장이 섬 남쪽에 줄지어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민박에서 캠핑까지, 백사장에서 갯벌까지 섬 해변의 특색을 모아놓은 곳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앞으로 민박과 식당, 가게를 겸하는 상가들이 자리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무휴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숙소와 식사를 해결하기 좋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도 쉽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해산물은 주인들이 바다로 나가 직접 잡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도 주변 텃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것들이다."[출처 : 이데일리]
오봉산해수욕장을 나와서 사창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이곳 원산도는 둘레길이 아니어서 안내리본 같은 것이 없어 산악회에서 준 트레킹 지도와 램블러 지도를 대조하면서 방향만 정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저의 경우는 주로 도로를 걸었는데 어느 산님은 사창해수욕장까지 낮은 해안가 산을 넘어 왔다고 하더군요.
네번째 사진이 진촌교차로 모습이고 다섯번째 사진은 진촌3리 마을 표지석 그리고 마지막 사진이 원산3리 앞 바다 모습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사창2교차로'에서 우측 사창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마을길을 따라 해변쪽으로 들어가 사창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봉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는 약 2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모래사장이 아주 넓은 해수욕장인데 겨울철이라 인적이 없네요.
오봉산해수욕장 많큼 이곳 사창해수욕장도 상당히 크고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사장 모래 또한 상당히 곱고 발이 깊이 빠지지 않아 모래사장을 걸어서 끝까지 갔습니다.
"사창해수욕장은 오봉산에 비해 조금 더 한적하다. 마을에는 어업에 종사하거나 밭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거주한다. 주변에 펜션이 몇 곳 있지만, 가게나 식당 같은 상가는 없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와 숙소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좋은 곳이다.
마을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해안 조망이 좋다. 오봉산해수욕장과 비슷한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변 양옆으로 널찍한 갯바위가 있다. 물이 빠졌을 때 바위에 붙어 있는 고둥이나 게잡이를 체험해보기 좋다. 해변 캠핑이 가능하지만, 공중화장실과 수도시설 등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출처 : 이데일리]
사창해수욕장 해변에서 마을로 나와서 마을도로를 걸어 지방도로로 나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지방도로 우측아래에 있는 '오천농협'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레킹 공지대로 트레킹을 했다면 저 농협을 지나 만나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원의교차로'에서 우측 보령,대천항 방향으로해변쪽으로 가는 길을 따랐어야 하는데 그만 저는 직진해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해변으로 향하는 길을 놓치고 계속 도로를 따라 걸어서 '원산교차로'까지 걸었습니다.
이곳에서 비로소 우측 원산도해수욕장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사창해수욕장에서 이곳 원산교차로까지 약 31분 정도 도로를 걸었습니다.
원산도해수욕장에 도착해보니 해수욕장 끝 주차장 옆길로 들어 왔습니다.
주차장에는 우리를 태우고 태안 기지포해변으로 갈 산악회버스가 주차해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원산도해수욕장 해변으로 들어가 위쪽을 본 모습입니다.
산악회 공지문 지도대로 걸었다면 저 위쪽에서 해수욕장으로 들어와서 제가 도착한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해변을 걸어 내려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산도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고 쉬었다가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원산도해수욕장은 섬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해변의 길이가 약 2km에 이른다. 해변 정중앙에 도로가 닿는데, 주민들은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편을 원산도해수욕장이라 부르고, 왼편은 원산도 옆 해변이라고 말한다.
특히 원산도 옆 해변은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 안의 다른 갯벌은 대부분 양식장으로 일반인의 해산물 채취가 제한된다. 하지만 원산도 옆 해변은 누구나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1박 이상 머물기보다는 다른 해변에 자리를 잡은 뒤 갯벌체험을 즐기러 오는 것이 좋다."[출처 : 이데일리]
☞트레킹을 마치고...[ 사창해수욕장 해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모습 ]☜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 트레킹을 목적으로 트레킹을 신청했다가 찾게 된 원산도이지만 기록을 정리하면서 보니 소위 요즈음 뜨는 곳이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2021년에 개통되어 교통이 편리해진 점을 고려하면 인근 태안해변길처럼 둘레길로 개발되지 않은 점도 이해가 됩니다.
초행인데 트레킹 내내 안내리본 등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원산도해수욕장 인근에는 편의점이나 식당 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약 1시간 가량을 버스 안에서 산님들 오시기를 기다렸다가 태안 기지포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 바다 일기 ♣
- 글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