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5코스 속초해맞이공원-대포항-속초해수욕장-영랑호-장사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3.04. (토)
♧ 트레킹코스 : 속초해맞이공원-대포항-외옹치해수욕장-속초해수욕장-청초호-동명항-영랑호-장사항 // 이상 거리 약 16.6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5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12 : 속초해맞이공원
-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178-74
○ 10:25 : 대포항
○ 10:50 : 속초해변길 대포항도보육교
○ 10:59 : 롯데속초리조트
○ 11:07 : 속초 외옹치해수욕장
○ 11:22 : 속초해수욕장
- 정문광장에서 좌측 시내길로 나와서 우측으로 돌아 해변으로
○ 11:41 : 청초호
- 설악대교를 올라 건너감
○ 11:52 : 아바이마을 해변
-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934
○ 11:56 : 이산가족통일기원비
-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75-28
○ 12:10 : 금강대교
- 해변에서 마을 골목지나 금강대교로..
○ 12:18 : 동명항
-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50-247
○ 12:26 :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 12:30 : 영금정
○ 12:48 : 등대해수욕장
-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147-1
○ 12:57 : 영랑호 입구
○ 13:27 : 영랑호수윗길
- 영랑호수윗길 걸어 영랑호 건너편으로 이동
○ 13:52 : 영랑호 출구
○ 13:55 : 장사해변
○ 14:04 : 장사항 도착 트레킹 종료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걷습니다.
2023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무박으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출발해서 해파랑길 15코스와 16코스를 걸은 이후 2개월 만에 속초해변길을 걷습니다.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속초해맞이공원부터 시작합니다.
아직 토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해변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두루누비에서 공지한 해파랑길 45코스 거리는 약 17.6km정도 인데 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을 6시간 주어서 오후 4시 10분까지 장사항에 도착하라고 합니다.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해변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동해바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푸른 바다입니다.
남해바다와 서해바다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들이지요.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일렁이는 너울성 파도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속초해맞이공원에서 약 13분 후 대포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어부가 있는 조각배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갈매기 녀석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군요.
대포항 제2공영주차장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 후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예전에 여행와서 들렀던 대포항 어시장도 한번 보고...
다시 해변길을 걸었습니다.
해변도로를 걷다가 해파랑길은 롯데속초리조트 쪽 우측으로 갑니다.
이어 나무데크로드가 보이고 입구에 안내판들이 보입니다.
이곳이 "속초사잇길" 제5길인 '속초해변길' 시점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모든 지자체가 둘레길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어 처음 듣는 둘레길도 너무 많다!
아주 멋진 해변데크로드입니다.
올해초 해파랑길 16코스 선바위 데크로드를 보고 아주 멋진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에 못지 않습니다.
검푸른 동해바다 조망과 데크로드가 잘 어울립니다.
아마도 이 해안 데크로드를 걸어서 외옹치해수욕장까지 가는 것이 정상적 루트인 모양인데 공사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위 롯데속초리조트로 올라가서 우회하여야 합니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롯데속초리조트로 올라갑니다.
롯데속초리조트로 올라와서 반대편으로 가서 산책로를 따라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롯데속초리조트에서 외옹치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았군요.
마지막 사진이 해변으로 내려오면서 올려다 본 롯데속초리조트입니다.
외옹치해수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예전에도 이곳을 외옹치해수욕장이라 불렀나요?
분명 와본적은 있는 것 같은데 이름이 생소해서.,...
하여튼 백사장 넓고 동해바다 너무 멋지다!
마지막 사진은 되돌아본 롯데속초리조트 방면 모습입니다.
해변길을 걸어서 외옹치해수욕장에서 속초해수욕장으로 넘어 왔습니다.
행정구역상 주소도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서 조양동으로 바뀝니다.
해수욕장이 어떠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어 관심 갖지 않으면 그냥 속초해수욕장으로 인식할 것 같습니다.
해변에 인어상과 고래 조형물들이 보입니다,
속초해수욕장 중앙광장으로 갑니다.
속초해수욕장의 명물인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보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변에 설치한 대관람차라고 합니다.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보이고 세계도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해변을 뒤로하고 광장으로 나와서 우회하여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1군단 전적비'입니다.
속초해수욕장을 나와서 다시 해안도로를 걸어 올라갑니다.
중간 중간 작은 전망데크가 있어 바다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다음 기착지는 청초호입니다.
설악대교가 보이고 거이 청초호에 도착했는데 인물동상 하나가 보입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참 감동적인 분이시군요.
"100t급 채낚기 어선인 '602 하나호'는 1990년 2월 16일 속초항을 출항한 후 부산 대변항에 잠시 들렀다 같은 달 26일 본격적인 출어에 나섰다. 조업 사흘째인 3월 1일 제주도 서남방 370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준비하던 중 오후 들면서 갑자기 몰아친 강풍과 높아진 파도에 기관실이 침수되며 배는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유 선장은 선원 21명은 모두 구명정으로 피신시켰으나 자신은 끝까지 통신실에 남아 구조신호를 보내다 끝내 배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유 선장의 구조요청 신호를 포착하고 구조에 나선 선단에 의해 사고발생 12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당시 유 선장이 선원들을 대피시킨 뒤 긴급구조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자신도 배에서 내렸다면 구명정으로 피신했던 선원들도 강한 풍랑 속에서 무사히 구조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유 선장의 장례식은 같은 달 9일 처음이자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전국어민장'으로 치러졌다."[출처 : 연합뉴스]
청초호입니다.
청초호 위로 붉은 색 교량이 바로 설악대교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아바이순대로 유명한 아바이마을입니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청초호를 한바퀴 둘러보지는 않고 저 설악대교를 올라 반대편으로 건너 갑니다.
청초호의 풍광이 아주 멋진 그림을 연출해 줍니다.
청초호를 보고 설악대교를 올라 반대편으로 건너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아바이마을 해변인데 저곳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니 둘레가 5km밖에 안되는데 둘러보지 못한 것을 엄청 후회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산악회에서 준 시간에서 2시간 여유가 있었는데....
"속초시 중심에 펼쳐진 청초호는 둘레 5km, 넓이 1.3㎢에 이르는 규모가 큰 자연 석호이다. 태백산맥의 미시령 부근에서 흘러나온 청초천이 동해안에 이르러 아름다운 호수를 이룬 후 인접한 바다로 빠져나간다. 마치 강과 바다를 잇는 중간 기착지 같은 모습이다. 호수 위에는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감상하는 청초정이 세워져 있다. 75m 남짓한 해상보행교 끝에 위치해 호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이곳에 서면 호수 전경이 한 눈에 담긴다. 청초정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데 속초에서 으뜸가는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청초호에 전해 내려오는 용의 전설을 담은 청룡과 황룡 조형물도 시선을 끈다. 호숫가 둘레에 조성된 산책로는 야간 조명을 갖춰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다. 청초호 주변에는 석봉도자기미술관, 철새도래지 등 가 볼만한 곳도 많다. 호반에 조성된 청초호 호수공원은 1999년에 강원국제관광 엑스포가 개최된 장소로 73.4m 높이의 엑스포타워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설악대교를 내려와서 곧바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아바이마을 상가들이 줄지어 있고 너른 해변이 펼쳐집니다.
램블러 지도에는 이곳을 '간이해수욕장'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아바이마을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청초호를 사이에 둔 청호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사람이 살지 않던 허허벌판의 바닷가였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함경도 피난민들이 집단촌락을 형성하며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를 앞세운 아바이마을이 됐다.
아바이순대로 불리는 오징어순대와 순대국밥이 별미이고 한적한 해안과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멋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악대교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아바이마을과 속초등대전망대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다."[출처 : 중부매일]
해변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램블러 지도와 트레킹 지도를 확인해보니 확실히 해변을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갈 지점을 놓치고 그냥 올라왔습니다.
다시 뒤로 되돌아가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소 직원 분께 물어본 후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골목길로 내려와 금강대교를 만났습니다.
아바이마을 해변, 즉 간이해수욕장에서는 중간 정도에서 좌측에 보이는 청색교량, 금강대교를 건너기 위해 해변을 벗어나 한블록 시내길로 들어와야 합니다.
그렇게 다소 우여곡절 끝에 금강대교를 건넜습니다.
금강대교를 내려와서 도로를 걸어 갑니다.
금강대교에서 약 8분 후 동명항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에는 낚시대를 걸어 놓은 꾼들이 많이 보입니다.
해양경찰선이 정박하고 있고 주변에 해양경찰소가 있어 그런가 꼭 군항 느낌입니다.
이어 '속초해양수산사무소' 건물 앞을 지났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동북쪽에 위치한 항구이다. 주변 항구 가운데 비교적 큰 항구로써 1978년부터 15년 동안 약 500m 길이의 방파제가 축조되었다. 방파제 축조 뒤 인근 지역의 고깃배를 비롯한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을 위한 여객선과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 항로가 개설되었다.
동해에서 해가 밝아오는 항구라는 이름대로 일출이 유명하여 매년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항구 주위로 일출을 잘 볼 수 있는 영금정(靈琴亭)과 영금정 해돋이정자, 속초등대전망대 등이 있다. 영금정 뒤쪽의 해안도로도 일출명소로 널리 알려졌다.어항과 맞붙어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는 방파제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으며 방파제 입구에는 활어시장이 형성되었다. 영금정 동남쪽에는 반 가량이 숲으로 덮인 작은 섬 조도(鳥島)가 있다. 새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으나 헐리고 등대가 들어섰다.
동명항은 작은 고깃배들을 위한 어항과 여객선과 화물선 등이 정박하는 항구로 구성되었다. 항구에는 금강산 유람선인 설봉호가 출항하는 현대여객터미널과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경유하여 중국 훈춘항으로 연결되는 여객선이 운항되는 속초국제여객터미널이 있다. 특히 속초국제여객터미널은 백두산 관광객과 러시아 또는 중국을 대상으로 소규모 무역을 하는 보따리 상인들이 많이 이용한다."[출처 : 두산백과]
동명항을 지나 도로를 따라 걷다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고 '속초해양경찰서'를 지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금정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영금정 해돋이정자에 올라갔습니다.
저 아래 암반 위에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이는 정자가 하나 더 보입니다.
영금정 해돋이정자에서 내려와 암반 위에 세워져 있던 또 하나의 해돋이정자로 이동했습니다.
육안으로도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동명해교 다리를 건너 정자로 갑니다.
이곳도 '영금정'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든 이곳 바다위에서 보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인 듯 합니다.
"속초시 동명동 속초등대 밑의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곳이 영금정이다.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린다.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경치가 빼어나 사시사철 속초시민이 피서와 낚시를 즐기는 곳이다.현재는 속초시에서 영금정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남쪽 방파제 부근으로 실제 정자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 이 정자는 영금정 바위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로 50m 정도의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다. 해상 정자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은 방파제와는 또 다른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정자 자체는 아주 촌스럽게 만들어진 콘크리트 정자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대개 해돋이 정자라고 부르는데, 정자 현판에는 영금정(靈琴亭)이라는 글을 써 놓았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영금정 해돋이정자를 뒤로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해변에 멋진 전망데크가 있 습니다.
거문고 조형물도 있군요.
아주 멋진 동해바다 전망대입니다.
영금정 해돋이정자에서 약 18분 지나서 등대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등대 조형물이 이곳이 어느 곳인지를 잘 알려주네요.
등대해수욕장에서는 거이 해수욕장 끝 부분에 도착하면 '영랑동민물장어' 식당 옆으로 해서 좌측 길로 도로로 나와야 합니다.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영랑호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제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서 건너편으로 되돌아 올것입니다.
영랑호에 도착해서 초입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조망 한번 보고 호수변 데크산책로로 호수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이야기는 듣긴 했는데 실제 방문은 오늘 처음입니다.
"영랑호는 해안 사구가 발달해 형성된 자연 석호로 둘레가 7.8km, 면적이 약 1.2㎢에 이르며 수심이 8m를 훌쩍 넘길 만큼 넓고 깊다. 장천천에서 흘러든 물이 영랑교 밑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된다.
속초시 장사동과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숫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맑고 잔잔한 호수와 벚꽃, 연산홍, 갈대 등이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랑’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친 영랑이 무술대회장을 가던 중 이 호수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만 수려한 경관에 반해 무술대회 출전도 잊고 이곳에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옛 기록에도 남아 있을 만큼 영랑호는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속초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보는 이들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호랑이가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기운이 흐른다. 기암괴석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관음암과 보광사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호숫가 서쪽에는 있는 습지생태공원도 가볼만 하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무데크로드가 상당히 길군요.
좌측 위 도로를 따라 걸어도 됩니다만 저는 수변데크길을 걸었습니다.
호수 건너편 모습이 호수물결과 어우러져 아주 환상적인 뷰를 보여 줍니다.
마지막 사진은 작은 호수공원 내에 있는 '통천군순국동지충혼비' 모습입니다.
나무데크로드가 끝이 나고 사진처럼 수변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겠지만 아주 잘 가꾸워 놓았습니다.
영랑호 입구에서 약 30분 걸었는데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부교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영랑호 호수 위로 길을 만들어 놓았군요.
공식 이름은 '영랑호수윗길' 입니다.
한탄강 물윗길 이후 오랫만에 이런 것을 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021년 11월에 개통했으니 만든지는 얼마되지 않는군요.
좀 망설였습니다.
본래 해파랑길 45코스는 영랑호수윗길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호수 둘레길을 걸어서 돌아야 하는데 영랑호수윗길로 건너가면 약 1~2km 정도 잘라먹게 되는지라...
그래도 이곳 영랑호의 핫플인데 그냥 갈수는 없지요.
호수윗길을 걸어 건너편으로 건너갔습니다.
호수 한 가운데에서 보는 영랑호 모습이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영랑호수윗길을 건너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영랑호수윗길 한 가운데에 있는 전망데크쉼터 모습입니다.
그냥 호수 한가운데에서 영랑호를 조망하는 공간입니다.
영랑호수윗길을 건너와서 다시 해변 쪽으로 걸어 갑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편의시설도 잘 가추어져 있네요.
수변길 우측으로 습지도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공룡머리형상이라고 하네요.
세번째 사진은 만원경을 들고 철새를 기다리는 소년상입니다.
그리고 어느 덧 영랑호 출구, 즉 해변도로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영랑호 트레킹을 시작할 때 제일 처음 들렀던 건너편 전망데크 모습입니다.
영랑호 트레킹을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55분이 소요되었는데 영랑호수윗길을 통해 잘라먹지 않고 호수둘레길을 제대로 다 걸었다면 아마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변도로로 나와서 도로를 건너서 장사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장사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해변길을 따라 장사항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해파랑길 45코스 트레킹은 장사항에서 마무리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곳 해변길도 차들로 가득찼습니다.
장사해변에서 조금 더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서 장사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안 끝까지 가니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큰 바위에 장사항이라고 써 있는 장소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장사항에 도착하니 산악회에서 준 트레킹 시간에서 약 2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해안에서 한 블록 안으로 들어가 우림연립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나름 맛집으로 소문난 장칼국수집에 가서 소주 1병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장사항을 돌아보았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설악대교 위에서 본 아바이마을 해안 모습 ]☜
두루누비 어플에서 공지한 해파랑길 45코스 트레킹 거리는 17.6km인데 트레킹을 마치고 난 후 램블러 기록거리는 16.6km로 약 1km 정도 차이가 있네요.
아마도 영랑호를 걸으면서 호수윗길로 영랑호를 건너와서 차이가 발생한 듯 합니다.
이번 해파랑길 45코스 트레킹은 날씨까지 도와줘서 볼 것이 많아 눈도 즐거웠고 날머리인 장사항에서 찾아간 장칼국수집에서는 아주 입도 즐거워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바닷가에서 ♧
- 글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