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8길 보부상길 분천역-배나드리마을-춘양역-춘양면사무소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4.08. (토)
♧ 트레킹코스 : 분천역-배나드리-가마골-춘양역-춘양면사무소 // 이상 거리 약 19.2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5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29 : 분천역 인근 도로변
-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50-1
○ 10:54 : 곧은재
○ 11:13 : 매현교차로
○ 11:29 : 배나드리마을 입구
-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산50
- 봉화황토테마파크
○ 11:38 : 현동교
○ 11:43 : 현동터널
- 터널내로 진입하지 않고 터널좌측길로 터널우회
○ 12:05 : 현동터널 반대편 출구
○ 12:12 : 소천면사무소
○ 12:16 : 현동삼거리
○ 12:25 : 산벚꽃길, 씨라리골
○ 12:49 : 부계골 삼거리
○ 13:12 : 살피재
○ 13:15 : 임도 마지막 가옥
- 가옥 마당지나 산길 진입
○ 13:31 : 높은터
○ 13:36 : 자작나무숲
○ 14:08 : 가마골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소로리 산29
○ 14:23 : 가마골 버스정류장
○ 14:26 : 관석교
○ 14:29 : 모래재
○ 15:04 : 춘양역
○ 15:10 : 춘양인도교
○ 15:19 : 춘양면사무소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오랫만에 외씨버선길 트레킹을 갑니다.
올해 1월 말 외씨버선길 5길 오일도시인의길 이후 못갔으니 약 3개월 만에 외씨버선길을 걷는 것입니다.
가고 싶은 곳은 많고 몸은 따르지 않고....
오늘 가는 길은 외씨버선길 8길 보부상길입니다.
예전 우리내 어르신들이 가족 생계를 위해 등짐을 짊어지고 넘나들었던 고개길이라고 합니다.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소재 분천역입니다.
그런데 지난 외씨버선길 7길 봉화연결길 트레킹 때 분천역을 약 400m 지나 도로변에서 마감했는지 분천1교 다리 위 도로변에 산악회 버스가 정차합니다.
하는 수 없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분천역 방면 모습을 눈팅하고 이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난 외씨버선길 7길을 빼먹었으니 할말이 읍따!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굴다리 우측으로 도로 위로 올라가는데 잠시 굴다리 지나 산타조형물을 보고 도로위로 올라갔습니다.
이곳 분천마을이 일명 산타마을인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낙동강 지천인 분천을 가로지르는 분천1교입니다.
봉화군 공식 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분천'은 '여우천'에서 갈라져 나와 낙동강으로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분천역은 한때 하루 10명도 채 오고 가지 않는 산골짜기 간이역이었습니다.
분천은 여우천에서 갈라진 물줄기가 낙동강으로 흐른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013년 분천역은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운행으로 활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14년 지역 사회와 코레인이 함께 손을 잡으면서 산타마을의 역사가 출발되었습니다."[출처 : 봉화군공식블로그]
도로 위로 올라 교량을 지나서 우측 산길로 내려갑니다.
다리 이름이 '여우천교'입니다.
다리 아래 여우천이 흐르고 이곳에서 분천으로 갈라져서 결국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것이지요.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아마도 '곧은재'라는 고개를 넘는 듯 합니다.
이곳은 산길 주변에 진달래꽃이 한창입니다.
그 옛날 보부상단이 등짐을 지고 넘었다는 십이령(열 두고개) 중 하나인 곧은재를 넘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곧은재 고개마루입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곧은재 고갯마루까지는 약 2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곧은재를 넘어 매현마을로 내려갑니다.
산벚꽃이 많이 보입니다.
활짝 피어 있는 녀석도 있고 이제 꽃망울을 틔우는 녀석도 있네요.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소천로'라고 하는 국도를 만나 소천로를 걸어 갑니다.
이어 매현교차로를 지났습니다.
곧은재에서 매현교차로 까지는 약 19분이 걸렸습니다.
도로 아래로 좁은 호를 그리는 물길과 마을이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곳이 배나들길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배나드리'가 저곳인 것 같습니다.
소천로 국도에서 바라본 배나드리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국도에서 배나드리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를 만났습니다.
배나드리마을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네요.
도로변에 산벚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배나드리마을로 내려가는 길 입구인데 '봉화황토테마파크'라고 이정표가 표기되어 있네요.
이곳 배나드리마을에는 (주)한여울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봉화황토테마파크'와 '한여울소수력발전소'가 있다고 합니다.
도로변 데크로드를 걷다가 천변 야자매트길로 내려갑니다.
지금 걷는 길이 '낙동강세평하늘길' 중 산골물굽이 구간이라고 하네요.
다시 도로위를 올라 이번에는 현동교라는 교량을 건너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현동교 위에서 내려다 본 현동천의 모습입니다.
현동교를 건너서는 현동시내 방향으로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현동교를 만난 후 약 5분 지나서 현동터널을 만났습니다.
외씨버선길은 현동터널 좌측 도로를 이용해서 이곳 터널을 우회합니다.
사실 기존에는 외씨버선길 8길이 현동터널 내로 진입해서 터널을 통과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좁은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해서 지금 걷는 우회길로 외씨버선길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그렇게 변경해서 거리도 좀 늘어난 듯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좌측으로 건너는 대율교라는 다리를 만나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서 계속 도로를 걸어 갑니다.
소천면 소재지로 들어 왔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소천면 현동리입니다.
당초 외씨버선길 8길 트레킹 공지 때는 현동역을 지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곳도 코스가 조금 변경된 듯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외씨버선길 이정목에 신설구간(전방 500m)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현동리 도로변에 열차역과 열차를 타고 있는 소녀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련하게 옛 고향 향수에 젖게 합니다.
예전 중앙선 철도 간이역이 있던 산골오지 고향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현동리는 제 고향마을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현동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하천의 모습입니다.
소천면 소재지를 벗어나서 도로를 걸어 완만하게 고도를 조금씩 높혀갑니다.
이제 상당히 깊은 골짜기 안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혀 갑니다.
바로 이곳이 '씨라리골'입니다.
도로변에는 깊은 벚꽃 터널이 있네요.
이번 외씨버선길 8길 트레킹에서 아주 인상적이었던 곳 중 한 곳입니다.
아주 멋진 인상적인 길입니다.
이맘때 이곳을 찾아야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조금 더 지나 이곳에서 벚꽃이 떨어질 때에는 정말 하얀 꽃비를 맞겠습니다.
벛꽃터널을 지나 씨라리골 깊숙히 들어 갑니다.
아주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 가는 중입니다.
올해 4월은 진해 장복산과 웅산, 완주 모악산과 금산사 그리고 이곳까지 유달리 벚꽃과 함께 한 여행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번 오지트레킹을 오면서 이런 그림을 기대하지는 못했는데 ...
씨라리골 안쪽으로 들어가자 한우 축사가 몇동 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축전염병 방지 소독 안내문에 '지켜주세요! 저희 농장을...' 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축사 모습...
이어 부계골 갈림길을 지났습니다.
부계골 방향으로 약 1km 들어가면 '봉화산삼연구소'가 있다고 하네요.
외씨버선길은 부계골 방향으로 가지 않고 직진해서 올라갑니다.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급하지는 않지만 고도를 높히는 기분이 듭니다.
고개마루로 향해 올라갑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갑진농원' 갈림길,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연 호두농장' 갈림길을 만나고 좁은 임도길로 직진해서 올라갑니다.
그렇게 살피재에 도착했습니다.
옛 울진, 봉화 지역 보부상단이 12고개길을 넘어 춘양장에 다녔는데 그 중 봉화구간 5개 고개 중 하나가 앞서 넘었던 곧은재와 이곳 살피재라고 합니다.
소천면사무소에서 이곳 살피재까지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살피재에서 좌측 임도길로 조금 더 오르자 임도가 끝이 나고 가옥 한채가 나옵니다.
마당을 가로 질러 산길을 오릅니다.
흡사 자연인이 사는 것처럼 마당 한켠에 있는 화장실인 듯한 시설물도 방송에서 흔히 본 모습이네요.
다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산길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마지막 가옥 모습입니다.
완연히 오지산골에도 봄이 왔습니다.
다행히도 외씨버선길 덕분인지는 몰라도 인적이 없는 오지 산인데도 산길이 뚜렷합니다.
간간히 외씨버선길 리본들과 안내표지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고개를 넘어 다시 포장된 임도를 만나 잠시 우측으로 임도를 걷다가 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을 따라 걸어 높은터에 도착했습니다.
높은터 안내문을 읽어보니 과거 보부상들이 이곳을 거쳐 가마골로 내려가서 춘양장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높은터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갑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자작나무숲에 들어 섰습니다.
행정구역도 이곳에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지역을 걸었는데 높은터를 기준으로 봉화군 법전면 어지리로 바뀌었습니다.
자작나무숲길을 지납니다.
산길 주변에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더 예뻤습니다.
"십이령 (열 두고개)는 봉화에 다섯 고개 울진지역에 일곱 고개가 있으며 오가는데 일주일이상이 걸리는 160여리 험준한 산길들이다.
십이령 (열두고개) 봉화구간 모래재, 살피재, 막지고개,곧은재, 꼬치비재 다섯 고개와 회롱천을 넘어 울진지역으로 작은넓재, 넓재, 저진터재, 너삼밭재, 샛재, 바릿재, 쇠치재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열두고개를 넘어 다녀야 하는 신세 한탄과 삶의 애환을 담은 십이령 타령이 전해져 내오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부상의 타령이다.
가노가노 언제가노 열두고개 언제가노
한평생 넘는고개 이 고개를 넘는구나
미역소금 어물지고 열두고개 언제가노
꼬불꼬불 열두고개 조물두도 야속하다."[출처 : 봉화군공식블로그]
자작나무숲을 지나 다시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분명 외씨버선길 트레킹을 왔는데 호젖한 산행을 즐기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초반 곧은재 올라갈 때도 그랬지만 이곳도 인적이 드믄 오지산행 기분이 나는 그런 곳입니다.
높은터에서 자작나무숲을 지나 산길을 내려오자 춘양면으로 들어왔습니다.
높은터까지는 소천면, 잠시 법전면 땅을 지나 춘양면 소로리로 내려온 것입니다.
이곳이 가마골이라고 하는 곳인 듯 합니다.
이제 어느덧 오늘 여행길도 종착역이 보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삼거리를 만나고 그곳에 가아골(가메골)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마골 표지석이 지나온 길 모퉁이에 서 있습니다.
외씨버선길 안내리본은 이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라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관석교'라는 다리를 건너고 조금 지나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직진해서 산길로 접어들어 모래재에 올랐습니다.
이곳 모래재도 예전 보부상단이 등짐을 지고 넘나들었던 울진과 봉화 십이령(열 두고개) 중 봉화구간 5개 고개 중 한 곳입니다.
모래재를 알리는 외씨버선길 이정목 옆에 '억지춘양'과 '춘양목'에 대한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억지춘양’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1949년 4월 8일 최초로 영주~철암 간 철도부설 공사가 시작 된 후 6.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1953년 9월28일 다시 시작하여 공사가 90%이상 진전된 상황에서 춘양면 출신 3대국회의원으로 당시 자유당 원내총무였던 ○○○의원이 법전~녹동 간 직선연결 계획이었던 철도를 춘양면소재지를 돌아가게 하여 춘양역이 탄생하여 ‘억지춘양‘이라는 말이 탄생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출처 : 하비엔뉴스]
"백두대간을 두고 북쪽으로 모레기재를 넘어간 춘양면 우구치(牛口峙)를 흐르는 물길은 남한강이 되고, 춘양천은 남한에서 제일 긴 강인 낙동강의 상류가 된다. 봉화군 춘양면은 예로부터 이곳에서 나거나 모여드는 소나무 재목인 춘양목으로 이름이 높다. 춘양목은 한옥을 짓는 데에 으뜸가는 목재로 쳤으므로 봉화읍의 청암정(靑巖亭)과 석천정(石泉亭) 같은 조선 중기의 건물과, 흔히 ‘ㅁ’ 자로 이루어진 안동의 세도가나 서울의 반듯한 양반집들은 대부분 춘양목으로 지어졌다.
춘양목은 겉껍질이 붉은빛이 돌아 적송이라고도 부르는 육송인데, 춘양목이라는 이름은 집산지인 춘양의 지명을 딴 것이다. 춘양목은 다른 지역의 육송과는 달리 곧게 자라는 데다가 껍질이 얇고 결이 곱고 부드럽다. 또한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으며, 켜면 그냥 하얗게 보이기 쉬운 다른 지역의 육송과는 달리 붉은빛 또는 보랏빛을 띤다. 그리고 벌레가 먹거나 썩지 않으며, 대패질을 해놓으면 윤기가 자르르 돈다.
춘양목은 춘양면의 북쪽인 소천면과 강원도 지역에까지 분포되어 있었다. 육로로 수송할 수 없었으므로 일제 때만 해도 뗏목을 만들어 낙동강에 띄우면 소천면의 석포리, 현동리, 임기리와 명호면을 지나 안동에서 건져 매매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은 거의가 춘양면에 모여서 서로 계약을 맺었다. 안동이나 영주에서 춘양면으로 가려면 봉화읍을 거쳐야 했는데, 봉화읍에 상권이 형성되는 데 춘양목의 구실이 컸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출처 :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모래재 이정목은 아래 초입에 있었지만 모래재 고개마루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인 듯 합니다.
모래재 고개마루를 오르는 산길 옆으로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래재를 넘어 내려왔습니다.
저 멀리 시가지가 보입니다.
아마도 저곳이 춘양역이 있는 면소재지인 듯 합니다.
이곳도 고라니 등 산짐승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큰가 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기철조망입니다.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자 춘양역 담장을 만났습니다.
담장안을 들여다 보니 춘양역과 철길선로가 보이네요.
우측으로 돌아가자 철도건널목을 만났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쓸쓸하게 버려진 폐가의 모습...
춘양역에 도착했습니다.
모래재에서 이곳 춘양역까지 약 35분 걸었습니다.
이곳 춘양역 주변은 온통 벚꽃세상이네요.
벚꽃나무가 크기도 크지만 아주 화려합니다.
역사 내 벚꽃구경하라고 출입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2008년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 춘양을 찾았을 때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춘양을 와서 이곳 춘양역은 처음 찾는 곳인데 역사 주변 벚꽃이 아주 일품이네요.
역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옆으로도 벚꽃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춘양역에서 도로를 걸어 춘양인도교를 만났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도로에서 춘양역 역사내 선로변 벚꽃나무를 올려다 본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도로변에 있는 풋살장입니다.
2008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밤늦게 이곳에 도착해서 제대로 돌아볼 여지가 없었는데 오늘 춘양을 제대로 봅니다.
춘양인도교를 건너 갑니다.
인도교 아래를 흐르는 하천을 램블러지도는 운곡천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운곡천 주변에도 벚나무가 많습니다.
이곳 봉화 춘양면에 춘양목 외에도 이렇게 산벚꽃이 화려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춘양인도교를 건너 운곡천변 공원을 살펴보고 외씨버선길 안내표지를 따라 시내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춘양면사무소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산행대장이 정한 트레킹 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억지춘양전통시장으로 가서 시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전통시장내에서 식사를 하려 했는데 하필이면 오후 2시부터 Break Time이랍니다.
하는 수 없이 시장 인근 식당에서 이슬이 1병 곁들여 식사를 하고는 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억지춘양 전통시장 옆 공중화장실 앞에 설치되어 있는 춘양시장 옛모습 사진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춘양역사 내 벚꽃 모습]☜
2008년 백두대간 도래기재부터 태백산을 넘어 화방재까지 가는 여정을 위해 춘양을 찾은 이후 15년만에 춘양을 찾았습니다.
그때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춘양버스터미널에 밤 늦게 도착해 인근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먹고는 여관에서 하룻밤 신세지고 새벽에 춘양택시 편으로 도래기재로 이동해 산행을 했습니다.
다시 찾았어도 춘양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번 외씨버선길 8길 트레킹을 기화로 다시 찾아 춘양면사무소 주변을 좀 돌아보았습니다.
사실 기대하지 못했는데 멋진 벚꽃 여행했습니다.
♣ 비오는 날의 기도 ♣
- 글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