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서해랑길

서해랑길 44코스 사포버스정류장-줄포만갯벌생태공원-곰소염전-곰소항회타운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3. 4. 13. 09:40

♧ 곰소항 가는 길에 만난 서해바다 ♧


♧ 트레킹일자 : 2023.04.12. (수)
♧ 트레킹코스 : 사포버스정류장-줄포만갯벌생태공원-호암마을-곰소염전-곰소항회타운  // 이상 거리 약 14.2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부안고려청자휴게소에서 약 1시간 휴식
○ 04:38 : 사포버스정류장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478
○ 04:48 : 김소희생가 삼거리
- 하연마을 방향으로 직진
○ 04:52 : 목우마을 삼거리
- 좌측 목우마을 방향으로 진행
○ 05:08 : 영옥태양광발전소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신덕리 563-12
○ 05:46 : 줄포만생태공원
-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생태공원로 38
○ 05:50 : 갯벌생태관찰로(시점)
- 약 10분 정도 아침식사
○ 06:10 : 갯벌생태관찰로(종점)
○ 06:18 : 분탕골로 사거리
- 도로를 건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12시 방향으로
○ 06:26 : 유천리배수갑문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산79-175
○ 06:45 : 도로변 소공원 쉼터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 572-1
○ 06:55 : 부안군 조형물
○ 07:23 : 곰소염전 스마트복합쉼터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산149-81
○ 07:40 : 곰소해변 전망대, 화장실
○ 07:52 : 곰소항회타운 도착 트레킹 종료


오늘은 서해랑길 44코스와 45코스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무박으로 안내산악회버스를 이용해서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에 새벽 4시 30분경 도착해서 곰소항회타운까지 서해랑길 44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 이어서 서해랑길 45코스 트레킹을 했습니다.
두 코스 합쳐서 약 29.3km거리를 약 7시간 22분 동안 걸었더군요.

♧ 사포버스정류장부터 ♧

오늘 트레킹의 시점은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사포버스정류장입니다.
후포마을 표지석이 주변에 있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하차 후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쏜살같이 사라지는 산님들 뒤를 쫓아 갔습니다.
이 서해랑길 팀은 예전에 신안구간 때 한번 함께한 적이 있는데 엄청 빠른 사람들입니다.

♧ 목우마을 방향으로 ♧

트레킹을 시작한 후 약 10분 지나 김소희생가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서해랑길 안내표지는 예서는 그냥 직진해서 하연마을 방향으로 가시라 안내하네요.
이어 다시 4분 후 목우마을 삼거리.
예서는 목우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어둠 속에서 보이는 것 전혀 없고 방향 감각 당연히 없다보니 이정표 만나면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김소희라는 분은 어떤 분인가요?
남파랑길에서 만났던 한승원 생가 생각이 나서 더 궁금했습니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에 있는 국창으로 불리는 만정(晩汀) 김소희(金素姬)가 살았던 고택으로, 마을 주민이 개축하여 관리해 오던 것을 2002년 주민들의 기억과 고증을 토대로 복원된 건물이다.
만정 김소희는 송만갑 문하에서 판소리 공부를 시작하고 안향렬, 신영희, 이명희, 안숙선, 오정해 등의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판소리의 세계화에도 큰 공적을 남겨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인물이다.
건물은 ㄱ자 형태의 초가지붕을 얹은 온돌방 3칸과 부엌 1칸으로 구성된 민가로 뒤뜰에는 장독대, 우물, 헛간 등이 위치한다. 천재 판소리 명창 김소희 생가는 신재효 생가, 고창판소리박물관과 함께 고창 판소리 명소가 되고 있다."[출처 : 두산백과 두디피아]


♧ 태양광발전소를 지납니다 ♧

어둠 속에서 녹색으로 된 경계망에 고압표시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영옥태양광발전소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양쪽으로 태양광판넬들 사이를 지나는 것이군요.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에서 신덕리로 넘어 왔습니다.

♧ 배수갑문이 보이는데 ? ♧

어둠 속에서 농로를 걷습니다.
저 앞에 배수갑문이 보이네요.
그럼 이곳도 방조제 안쪽 간척지인가?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줄포만이 좌측에 있고 그에 인접한 농경지를 지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 다행히도 날이 밝아 옵니다 ♧

봄이 되니 날이 일찍 밝아오네요.
새벽 5시 30분경이 되니 헤드랜턴 불빛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날이 밝아 옵니다.
사실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죽전정류장을 00시 15분에 산악회버스가 출발한다기에 새벽 4시부터 트레킹을 시작하면 이번 트레킹의 명소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을 어둠 속에서 지날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부안고려청자휴게소에서 약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 40분경 트레킹을 시작했고 날이 밝아오는 시간도 빨라져 줄포만갯벌생태공원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에 줄포가 등장했습니다.

♧ 줄포만갯벌생태공원 ♧

줄포만갯벌생태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좀더 정확하게는 줄포만 생태탐방로라고 이름 붙여진 방조제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좌측에는 너른 보호습지가 보이고 우측에는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포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 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생태탐방로를 걸어서.. ♧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 방조제를 걸어서 건너편으로 건너가면서 바라본 좌측 보호습지와 갯벌 모습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생태탐방로 우측에 있는 갯벌생태공원 시설물 모습입니다.
날은 어느 정도 밝았는데 날씨가 좀 흐려서 바다 쪽 모습이 깨끗하지가 않습니다.

♧ 줄포만 보호습지와 갯벌 모습 ♧

줄포만 생태탐방로를 걸어 가면서 바라본 보호습지와 갯벌의 모습입니다.
날이 더 밝기를 기다릴 겸 이곳 전망데크에서 약 10분 이상 아침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줄포리 일대에 위치한 줄포자연생태공원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쌓은 것이 시민의 쉼터로 자리잡은 경우다. 제방을 쌓은 이후 갈대와 띠풀 등이 무성해지고, 담수습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생태늪지로 발전했다. 공원의 총 면적은 20여만 평으로 야생화단지에는 각종 들꽃들이 만발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생태공원 앞 갯벌은 지난 2010년 1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만큼 갯벌이 살아 있는 곳으로 황조롱이를 비롯해 50여 종의 조류와 염생 식물, 갯벌동물 등이 한데 어울리며 살아간다. 칠면초 군락도 넓게 펼쳐져 있어 초가을이 되면 빨갛게 물들어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체험거리와 숙박시설, 캠핑장이 있어 가족, 연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공원의 하얀 2층집 건물은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촬영됐던 곳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줄포만 생태탐방로 끝 ♧

줄포만 생태탐방로를 건너왔습니다.
줄포항에 대한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네요.
내용을 보니 이곳 줄포항은 일제시대에는 꽤나 번성했던 항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는 곰소항으로 이전되면서 폐항조치가 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변산마실길 이정목이 보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곰소염전 방향으로 갑니다.

♧ 줄포만 생태탐방로를 뒤로하고... ♧

웅연조대(?)
언내문을 읽어보니 줄포항에서 곰소까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웅연조대(熊淵釣臺)'라고 하고 변산 제1경이라 한다고 합니다.
결국 오늘 이 변산 제1경을 걷는 것이군요.

이제 잠시 갯벌을 뒤로하고 내륙 안쪽 도로를 걸어 갑니다.
곰소항을 향해서....


"웅연조대(熊淵釣臺)

곰소항 어선 행렬 바다는 청량가(淸凉歌)를
낚싯대 둘러메고 휘파람 부는 조사(釣士)
갯바람 짭짤하거다 물에 어린 야등(夜燈) 빛

* 줄포(茁浦)에서 시작하여 곰소 앞바다를 지나는 아름다운 경치. 서해 앞바다에 펼쳐지는 어선들의 행진과, 밝혀놓은 야등이 물에 어리는 모습, 강촌의 어부들이 낚싯대를 둘러메고 청량가(淸涼歌)를 부르는 경치를 함께 일컫는다."[출처 : BreakNews]


♧ 서해 갯벌에 드리워진 물길 ♤

잠시 도로를 따라 경사를 오르면 사거리 교차로를 만납니다.
이정표에 '분탕골로'라고 도로명이 표기되어 있고 여기서 줄포만갯벌생태공원 방향으로 직진해서 건너갑니다.
도로 좌측은 너른 서해 갯벌, 즉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이 이어 집니다.
갯벌에 생긴 물길이 참 예쁘다!

♧ 배수갑문 세곳을 지나고 ♧

그렇게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을 좌측에 두고 도로를 한동안 걸었습니다.
그 사이 사진에서 보듯이 배수갑문 세곳을 지났습니다.

♧ 작은 도로변 소공원 ♧

도로 좌측에 염전으로 보이는 곳들이 나타나는 군요.
곰소염전이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이어 이제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보이는 작은 도로변 소공원을 만났습니다.
식수한지도 얼마되지 않아 보이고 정자도 아주 따끈 따끈한 신상으로 보입니다.

♧ 부안을 상징하는 관문인가요? ♧

도로를 걷다가 작은 교량을 하나 만나는데 그 직전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을 만났습니다.
꼭 부안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조형물의 이름도 무엇을 나타내는지 설명이 없네....
저 조형물을 지나 다리를 건너서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길로 접어듭니다.

♧ 농로를 걷다! ♧

이제 도로에서 내려서서 농로를 걷습니다.
아마도 방조제가 만들어 준 간척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곳은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입니다.

♧ 곰소염전 지역으로 들어온 듯... ♧

농로를 지나 다시 도로를 만나서 신복리를 벗어나서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로 들어왔습니다.
길가에 곰소천일염 판매점들이 보였습니다.

♧ 곰소염전 ♧

곰소염전으로 향하는 교차로 한켠에 재미있는 곰소염전 안내문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객에 등장한 곰소 소금 이야기'와 '단짠단짠 곰소염전방문기'를 만화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지금 제가 걷고있는 곰소염전길이 부안마실길 7코스이라고 하네요.

♧ 곰소염전을 지나다! ♧

곰소염전을 지납니다.
좌측에는 염전..  우측에는 염전 관련 시설물들이 보여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곰소염전 스마트복합쉼터'라는 곳입니다.


"곰소 염전이 있는 부안지역에서는 이미 조선시대 때부터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들던 자염(煮鹽)식 소금을 생산해왔던 곳으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의 곰소 염전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다. 방조제 등 곰소만 일대가 간척사업으로 지형이 바뀌며 줄포항을 대신할 곰소항을 조성하며 인근에 염전도 조성하였는데 그 염전이 오늘날 국내 최고 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곰소 염전이다.
곰소 젓갈, 상서 된장, 계암 죽염 등 부안을 대표하는 특산물 역시 곰소 염전의 천일염을 주재료로 쓴다. 염전은 사시사철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해질 무렵 염전으로 떨어지는 낙조는 바다 낙조 못지않게 웅장하며 아름답다."[출처 : 조세금융신문]


♧ 곰소리로 들어오다 ♧

곰소염전이 위치한 진서리에서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곰소리로 들어 왔습니다.
이제 곰소항으로 향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보니 이제 서해랑길 44코스 종점이 불과 1.4km 남았습니다.

♧ 곰소해변 그림 ♧

곰소항으로 가는 길...
서해바다의 아침입니다.
갯벌에 난 물길이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전망대 겸 1층 화장실 휴게건물입니다.
이곳에서 아까 보았던 변산 제1경이라는 웅연조대 일출을 보았어야 하는 건데.....

♧ 곰소해변 조각공원 ♧

해변길을 따라 작은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 조형물의 이름과 설명문이 없는 것이 좀 아쉽다!

♧ 곰소항회타운 ♧

사진에 보이듯이 고래로 보이는 물고기 무리 형상 조형물들도 보입니다.
조각공원을 지나 곰소항회타운에 도착했습니다.
해변가에 서해랑길 45코스 안내판이 세워져 있군요.
이것으로 서해랑길 44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곰소염전 가기 전 조형물 ]☜


비록 무박으로 이곳을 찾았어도 부안고려청자휴게소에서 약 1시간 가량 시간을 보낸 덕분에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의 모습을 그런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이곳을 지나쳤다면 못내 아쉬울 뻔 했지요.

곰소항회타운에서 44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 잠시 쉬었다가 서해랑길 45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오월의 편지 ♣



                                        -  글   김윤진

오며 가며 유독 우편함에
눈이 가는 날입니다
언젠가 어느 때였던가
길게 접어 쓴 편지에는
온 마음 담겨있었는데
그리워라 찬란했던 시절
다시 찾아 온 오월입니다

생각하면 아름답기만 했던
여린 내 임의 사랑이여
멀리 어느 곳에서
이슬을, 꽃을, 하늘을 바라보며
옛 추억에 잠겨있을까
동화 같은 내 사랑
잠시라도 느끼고 싶어
오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