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2코스 맹방해변-오십천-죽서루-추암해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7.23. (일)
♧ 트레킹코스 : 맹방해변입구-오십천 둘레길-죽서루-삼척항-삼척해수욕장-추암해변 // 이상 거리 약 21.9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2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0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08 : 맹방해변입구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교가리 493
○ 10:18 : BTS앨범재킷촬영지
○ 10:46 : 상맹방리 버스정류장, 삼척맹방유채꽃축제장
○ 10:59 : 한재밑버스정류장
○ 11:21 : 한재
○ 11:36 ~ 11:44 : 오분동마을회관
- 간식 후 출발
○ 11:49 : 오십천 천변길 시작
○ 11:57 : 삼척교
- 교각 아래로 횡단보도 통과
○ 12:12 : 삼척선 철도 교량
○ 12:18 : 오십천교 교각
○ 12:22 : 데크탐방로 계단
○ 12:26 : 오십천 인공폭포 상부
○ 12:32 : 삼척문화예술회관
○ 12:37 ~ 12:51 : 죽서루
- 죽서교 다리 건너 죽서루 둘러보고 되돌아 옴
○ 12:52 : 오십천 인공폭포 전망데크
○ 12:57 : 오십천교
○ 13:03 : 삼척선 교각
○ 13:15 : 삼척교사거리
○ 13:28 : 삼척항
- 나릿골
○ 13:46 : 바람의화원
○ 14:17 : 광진산봉수대
○ 14:28 : 새천년해안도로
○ 14:36 : 비치조각공원
○ 14:44 : 두꺼비바위 전망데크
○ 14:58 : 후진항, 후진해변
○ 15:07 : 삼척해변
- 강원도 삼척시 테마타운길 76
○ 15:22 : SOL BEACH 리조트 앞
○ 15:26 : 증산해변
○ 15:35 : 추암해변 도착 트레킹 종료
-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496
※ 관련 여행기록
- 해파랑길 31코스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68
- 해파랑길 33코스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02
오늘은 해파랑길 32코스 맹방해변부터 추암해변까지 이을 예정입니다.
지난 2022.08. 해파랑길 31코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궁촌정거장부터 맹방해변과 덕봉산생태길까지 걸었고 같은 해 9월에는 추암해변부터 묵호역까지 걸었으니 거이 1년 만에 그 사이를 잇는 셈입니다.
두루누비에서 공지한 거리가 22.9km로 무더운 여름날씨를 감안하면 꽤 긴 거리입니다.
작년 8월 해파랑길 31코스 트레킹을 마쳤던 맹방해변입구에서 오늘 여정을 시작합니다.
장마시즌이라 날이 잔뜩 흐려 시계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오늘 오후 3시경에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다행히도 지금은 비가 오지는 않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육계도가 덕봉산인데 지난 해파랑길 31코스 트레킹때 둘러 보았으니 오늘은 패스하고 맹방해변을 따라 올라갑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약 10분 후 해변가에서 방탄소년단 앨범재킷촬영지를 만났습니다.
이곳 맹방해변을 일약 세계적 명소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곳입니다.
맹방해변 앞 바다에서는 한창 방파제 공사를 하는지 건설장비들이 보이네요.
아마도 이곳 맹방해변 방파제 공사를 하는가 봅니다.
요즈음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거친 너울성 파도에 해변 모래사장이 침식되어 골칫거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공사가 아닐까요?
해변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방파제용 콘크리트 구조물이 쌓여 있네요.
외관이 기존에 자주 보던 것들과 조금 다르고 크기는 더 커 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맹방해변을 벗어나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안쪽 도로를 만나면 우측으로 걷는데 건너편에 상맹방리 버스정류장이 있고 '삼척맹방유채꽃축제장 안내도'가 서 있습니다.
아마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유채꽂 축제를 하는 곳인 듯 하네요.
도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굴다리 전 '한재밑 버스정류장'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해서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 한재 기ㅡ개를 올라갑니다.
맹방해변입구를 출발해서 약 1시간 13분 지나 한재 고개마루에 올랐습니다.
한재고개마루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이 한재에서 내려다 본 맹방해변 모습입니다.
한재에서 도로를 따라 고개를 내려와서 오분동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정자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고개를 내려오면서 마주한 삼척해안 그림이 아주 멋졌습니다.
오분동 정자에서 식사를 마치고 우측 맞은편에에 있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분동마을회관 앞을 지나 마을 도로를 걷습니다.
해파랑길 이정표가 있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오십천 천변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우측에는 오십천을 두고 천변길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좌측에 큰 시멘트공장이 보이는데 상표가 'SAMPYO'라고 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큰 관로가 시멘트를 이송하는 관로입니다.
시멘트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를 저 관로를 통해 삼척항구까지 운반하는 것 아닐까요?
이어 오십천 둘레길로 접어들어 약 8분 정도 지나 삼척교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다리를 지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해파랑길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교각아래로 내려가 반대편에서 다시 위로 올라와서 천변길을 계속 가라 합니다.
그냥 횡단보도를 건너가도 됩니다.
이곳 삼척시 오십천 둘레길 이름이 '오랍드리산소길'이라고 하네요.
총 거리는 20km인데 지금 걷고 있는 곳은 제3코스 강변길이네요.
"오십천(五十川)은 강원도 태백시백병산[1259.8m] 북사면의 백산골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시의 도계읍·강원도 삼척시 신기면·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을 지나고, 강원도 삼척시 남부를 동류하여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강원도 삼척오십천의 최상류에는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포함된 미인폭포가 있다. 오십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하천으로, 하천 양안에는 하안단구가 발달하여 취락의 입지 장소로 활용된다. 하구 부근에는 관동팔경 제1경인 죽서루가 있다. 강원도 영동지방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오십천은 죽서루 밑에 와서는 휘돌면서 못이 되었다. 또 동쪽으로 흘러 삼척포(三陟浦)로 되어 바다에 들어간다. 부에서 물 근원까지 마흔 일곱 번을 건너야 하므로 대충 헤아려서 오십천이라 일컫는다.”라고 기록하였고, 1662년 허목이 편찬한 강원도 삼척부[지금의 삼척시] 읍지인 『척주지』에서도 “이 물이 동쪽으로 100여 리를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데 그 하천이 오십 번을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이름을 오십천이라 한다.”라고 하였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삼척교에서 약 15분 정도 지나 철로 아래를 지났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저 선로가 삼척선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삼척선 교각 아래를 지나 약 6분 후 이번에는 오십천교 다리 아래를 지났습니다.
오십천 변에 무궁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십천교를 지나서 테크로드를 만났습니다.
데크로드 계단을 올라가자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인공폭포 상부에 도착했습니다.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고 그 물이 아래로 떨어 지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곳이 삼척 남산 인공폭포라고 한다네요.
오십천 건너편에서 이곳을 바라 보아야 폭포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척 남산 인공폭포 상부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오자 삼척문화예술회관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삼척문화예술회관 앞으로 너른 광장이 있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죽서정'이라는 정자를 지나면 죽서교 다리를 건너 죽서루로 들어가게 됩니다.
해파랑길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죽서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천변길을 걷도록 되어 있지만 잠시 다리 건너서 좌측 100m 거리에 위치한 죽서루를 들렀다가 되돌아 나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죽서교 다리 위에서 본 죽서루의 모습입니다.
2016년 8월 가족여행차 죽서루를 찾은 이래 7년만에 죽서루를 다시 찾았습니다.
죽서루 내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 둘러 보았습니다.
2016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탐방객들이 아주 많았었는데 오늘은 썰렁하네요.
내부에는 많은 선인들이 남긴 글과 한시 편액들이 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나무는 보호수입니다.
죽서루를 나와서 다시 죽서교로 나와 이제까지 와는 반대방향으로 오십천 천변을 걸어갑니다.
"오십천 절벽 위에 자리한 죽서루(보물)는 우리나라 대표누각이다. 조선태종 3년(1403)에 삼척부사 김효손이 옛 터에 중창하였으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 십 차례에 걸쳐 중수되거나 단청되었으며 증축되었다. 죽서루는 그 하층이 17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9개는 자연석에 세웠으며, 8개는 석초(石礎)위에 건립하였다는 건축사적 특징 및 아름다움이 있으며, 그 상층에는 20개의 기둥에 팔작지붕이다.
이 누각에는 이이(李珥)를 비롯한 여러 명사들의 시가 붙여져 있는데, ‘關東第一樓(관동제일루)’라는 대액(大額)은 숙종 때의 부사 이성조(李聖肇)가 건 것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죽서교를 지나 조금 내려가자 맞은 편에 있는 삼척 남산 인공폭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공폭포이기는 하지만 오십천변에 멋진 명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시 오십천교를 지나고 삼척선 철로 교각 아래를 지났습니다.
오십천변 이쪽은 건너편과 다르게 제방길 아래로 예쁜 공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오십천 제방탐방로를 걸어가면서 내려다 본 천변공원 모습입니다.
아주 예쁘게 조성해 놓았습니다.
삼척시에서 시민들 휴게공간을 위해 신경 많이 쓰네요.
제가 살고 있는 성남에 있는 공원들보다 더 잘 관리하고 있는 듯....
부럽습니다.
죽서루에서 약 24분 지나 삼척교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오십천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하고 오전 9시 방향으로 삼척항으로 향합니다.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삼척항으로 가는 도로 우측담장에 옛 선인들이 남긴 죽서루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단원 김홍도 어르신이 남긴 죽서루 모습이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그림이 정선 어르신이 남기신 죽서루 그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엄치욱이라는 분이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삼척교사거리에서 약 13분 도로를 걸어 삼척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울진, 영덕과 가까워서 그런가 '삼척항 대게거리' 안내판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삼척항만을 따라 내려가다 해파랑길은 다시 해변을 등지고 안쪽 도로로 향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를 건너 파란색 도로로 올라갑니다.
이곳이 나릿골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삼척 나릿골에는 1970~80년대 어촌 달동네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언덕 구석구석,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담장을 따라 마주치는 풍경이 하나같이 정겹다. 좁고 투박한 시멘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툭툭 튀어나온다.
삼척의 나릿골은 1976년 삼척항의 옛 명칭인 정라항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어촌 마을이다. 당시의 대부분 어촌 마을이 그러하듯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에 조성된 전형적인 달동네 풍경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가까운 동해시에 있는 묵호 논골담길을 들 수 있다. 묵호 논골담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재생 사업을 통해 관광자원을 유치 하고 꾸준히 관리해온 덕택에 이제는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삼척항 뒷편의 낙후된 어촌 마을이었던 나릿골. 몇 년 전부터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 레트로한 분위기의 예술문화 마을로 탈바 꿈하기 시작했다. ‘나릿골 감성마을’이란 이름으로 빛바랜 담장과 골목마다 새롭게 페인트를 칠하고 곳곳에 정겨운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됐다.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생겨나고,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미술관도 여럿 들어섰다. 특히 정상에는 꽃밭이 드넓게 펼쳐진 감성적인 포토존도 마련됐다. 봄이면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들판을 수놓는다. 특히 가을에는 핑크뮬리가 언덕 전체를 온통 분홍빛 으로 물들인다."[출처 : 여행스케치]
나릿골 감성마을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되돌아보니 삼척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나릿골 감성마을 골목을 올라가자 정상부에는 바람의 화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람의화원을 향해 정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바람의 화원을 보고 다시 되돌아 나와 도로를 걸어 갑니다.
이곳은 '삼척 새천년해안 샛바람길' 시작점이라고 하네요.
걱정했던 비는 내리지 않지만 장시간 도로 위를 걷자니 엄청 힘들군요.
숲이 아주 그립습니다.
해파랑길을 걷는 저는 곧 삼척 새천년해안길과 이별하고 직진해서 도로따라 걸어 갑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해파랑길은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직진해서 산길로 들어갑니다.
삼척 광진산봉수대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삼척항에서 약 49분 후 광진산봉수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에 돌무더기가 있어 봉수대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표지석 뒷편에 광진산봉수대라 표기되어 있네요.
조선 성종 12년(1481년)에 설치한 봉수대로 인조 4년(1626년)까지 존속했다고 합니다.
광진산봉수대에서 약 11분 후 산을 내려와서 삼척 새천년해안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이곳부터 새천년해안도로를 걸어 삼척해변으로 향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봉수대를 내려오다 만난 것인데 해파랑길은 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그냥 직진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삼척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동해바다를 보며 걷습니다.
2016년 가족여행 때는 이길을 자동차로 이동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은 뚜벅이가 되어 걷고있네요.
아래 기사를 보니 제가 알기로도 2016년 가족여행 당시에는 새천년해안도로라고 불렀는데 그후 이름을 바꾸어 이사부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삼척 이사부길은 동해를 따라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약 4.6㎞ 남짓 펼쳐지는 해안도로다. 이사부길이란 이름으로 불린 지는 5년도 채 되지 않았다. 새천년을 연다는 2000년에 만들어진 해안도로는 ‘새천년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신라시대에 삼척 지역에서 활동한 이사부 장군의 이름을 따 ‘이사부길’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만큼, 그 푸르른 경치는 자연스레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아찔한 바위 절벽과 바다가 붙어 있던 곳이라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장소였지만, 해안도로가 개설된 이후에는 도로를 따라 줄줄이 서있는 해송과 암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치가 탄생하면서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길이 구불구불해 다소 험난해 보이지만, 천천히 경치를 느끼며 달리다보면 자연의 품안에 있는 듯 편안해진다. 이사부길에 있는 작은후진해변은 이름처럼 작고 아담한 데, 맑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해변이다."[출처 : OUTDOOR]
새천년해안도로 비치조각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삼척해안의 아름다운 모습과 동해바다를 보며 멍 때릴 수 있는 전망데크와 쉼터 그리고 야외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치조각공원에서 약 8분 지나 두꺼비바위 전망데크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기어 오르는 듯한 바위가 두꺼비바위라고 하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집안이 번성하고 행운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다른 이름으로는 낚시꾼들은 오삼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두꺼비바위 전망데크에서 약 14분 지나 후진항으로 들어와서 후진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장마철인데도 후진해변 차양 아래 해수욕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곳 후진항은 작은 항구이지만 사람이 적고 물이 깨끗해서 특히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삼척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후진항에서 이곳까지는 약 9분, 삼척항에서 이곳 삼척해변까지 약 1시간 3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너른 해변 백사장이 조금 썰렁하네요.
작은 해변인 후진해변 보다 방문객이 적은 것 같습니다.
삼척해변을 따라 올라갑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보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현재 바다날씨도 알려주고 있고 말가족모래상은 무너지지 않는 조각품이라고 합니다.
삼척해변에서 도로를 따라 고개 하나를 넘어 증산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고개마루에는 SOL BEACH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네요.
멀리 '대한 늬우스 애국가'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추암촛대바위 모습과 그 옆 형제바위 모습이 보이고 '해가사의 터' 탑이 입구에 서 있습니다.
"증산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 사이에는 <삼국유사> 기이편에 나오는 수로부인의 전설이 얽혀 있는 '해가사의 터' 수로부인공원이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사람인 순정공은 절세미녀인 수로부인을 아내로 두고 있었다. 그가 강릉 태수로 부임하여 가던 중 이곳의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해룡이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당황한 순정공에게 한 노인이 나타나 "옛 말에 뭇 사람의 입김은 쇠도 녹인다 했으니, 해룡인들 어찌 이를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모름지기 경내의 백성을 모아 노래를 부르며 막대기로 땅을 치면 나타나리라"고 했다. 이에 순정공이 <해가(海歌)>를 지어 노인의 말대로 하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고 전한다. <해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호구호출수로(龜乎龜乎出水路)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약인부녀죄하극(掠人婦女罪何極) 남의 아내를 앗은 죄 얼마나 큰가
여약패역불출헌(汝若悖逆不出憲)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입망포략번지끽(入網捕掠燔之喫)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그 때 이 노래를 지어 부른 곳이 해가사의 터다. 해가사터에는 순정공과 수로부인이 점심을 먹은 정자인 임해정(臨海亭)도 있다. 물론 후대에 지어진 것. 수로부인은 워낙에 아름다워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자주 용에게 납치되곤 했단다. 미인을 아내로 맞아 모시기는 예나 지금이나 녹록지 않다."[출처 : 오마이뉴스]
증산해변에서 카메라를 줌인해서 촛대바위와 형제바위를 당겨 본 그림이 첫번째 사진입니다.
해가 뜰 때의 모습 때문에 추암해변 해암정에서 본 촛대바위 사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출만 아니면 이곳에서 보아야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모습을 모두 제대로 볼 수 있군요.
이제 증산해변에서 오늘 트레킹의 종점 추암해변으로 넘어 갑니다.
추암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맹방해변입구를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5시간 27분이 걸렸습니다.
일단 먼저 공중화장실을 찾아 흘린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땀을 너무 흘려서 약간 현기증을 느낄 정도입니다. 당 떨어진 느낌이 오네요.
서둘러 인근 식당에 들러 쇠주 1병을 곁들여 황태해장국으로 당을 보충한 후 해암정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8월 해파랑길 33코스 여행 때 이곳을 둘러보고 묵호역으로 출발했었지만 다시 보아도 멋진 곳입니다.
해암정에 올라 1년만에 다시 촛대바위와 형제바위를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 두장은 이곳에 있는 한국의 석림 능파대의 모습입니다.
해암정에서 내려와 인근 커피숍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안내산악회 버스로 향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삼척해변을 노니는 말가족 모래상 ]☜
해파랑길 32코스는 기대 이상 볼 거리가 많은 코스입니다.
죽서루는 말할 것도 없고 오십천 둘레길과 새천년해안도로는 아주 인상적인 여행코스입니다.
특히 오십천 인공폭포와 삼척항으로 들어오는 도로 담장을 만들 때 옛 선인들의 죽서루 그림을 석판으로 새겨놓아 갤러리로 만들어 놓은 세심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찻잔 속의 그대 ♣
- 글 양현주
그대와
차 한잔 나누면 좋겠습니다
친구처럼
마주보고 앉아도 좋고
연인처럼
곁에 앉아도 행복하겠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눈빛 겹쳐
멋쩍은 빛 황급히 흩어지면
둘 곳 없는 손만 바빠
다소곳이 앉아 있는 찻잔 흔들어댑니다
뱅그르르 돌아가는
찻잔 속의 물결 되어
하루종일
그대와 춤을 추어도 좋겠습니다
외로워서
사랑을 하고픈 것인지
사랑해서
보고픈 것인지
난 아직 순서를 모릅니다
그대를 만날 때면
손을 잡지 않아도 짜릿한 전율
찻잔 가득 미소로 번져
그냥 그대가 생각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