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5코스 해남 원문버스정류장-명량대첩기념공원-진도대교-녹진국민관광단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8.12. (토)
♧ 트레킹코스 : 원문버스정류장-송정마을-장포마을-학동마을-명량대첩기념공원-녹진국민관광단지 // 이상 거리 약 12.5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14 : 원문버스정류장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195-1
○ 04:18 : 공룡대로 지하도
○ 04:30 : 석교리
○ 04:46 : 송정마을회관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석교리 1812-1
○ 04:58 : 밀양박씨세장비
○ 05:26 : 공룡대로지하도
○ 05:45 : 장포마을회관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동외리 1205
○ 06:03 : 학동마을회관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678-1
○ 06:08 : 삼정마을 표지석
○ 06:35 : 명량대첩기념공원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978
○ 06:39 : 명량대첩기념공원 해안데크로드
○ 06:48 : 해남우수영관광지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22-1
○ 06:55 : 진도대교
○ 07:00 : 녹진국민관광단지 도착 트레킹 종료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산2-107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서해랑길 5코스와 6코스 트레킹을 갑니다.
무더운 한 여름에는 트레킹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때마침 태풍이 지나고 낮 기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마침 자리가 비어있는 안내산악회 트레킹에 참석했습니다.
서해랑길 5코스는 해남구간을 걸어 진도로 넘어가는 길이고 6코스는 진도 용장성까지 가는 길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과 삼별초의 유적을 만날 수 있는 역사순례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해랑길 5코스 시작은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원문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정류장 맞은 편 도로변에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서해랑길 5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서해랑길 5코스 안내판 옆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약 4분 지나서 공룡대로 지하도를 지났습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약 16분 후 용암리에서 석교리로 들어 왔습니다.
깜깜한 새벽에 눈에 뵈는 것은 없고 앞선 이의 랜턴 불빛을 좆아 열심히 걷습니다.
원문버스정류장에서 약 32분 지나 서해랑길 5코스 지도에 당당하게 표기되어 있는 송정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이어 밀양박씨세장비를 지나 우사 한곳을 지나자 너른 들녘 한 가운데 도로를 걷습니다.
이제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 듯 합니다.
사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농로에서 농로를 따라 걷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 멀리 보이는 공룡대로 방향으로 오전 9시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서해랑길 리본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쳐 약 200m 정도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밀양박씨세장비에서 약 28분 후 다시 공룡대로지하도를 통과했습니다.
공룡대로 지하도를 트레킹 초반 두번 통과합니다.
어느덧 멀리 여명이 밝아 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붉은 기운이 올라오네요.
송정마을회관에서 약 1시간 지난 후 장포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이곳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동외리.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은 도중에 만난 버려진 집인데 곧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너른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걸어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로 들어 왔습니다.
전라우수영을 향해 해변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장포마을회관에서 약 18분 후 학동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서해랑길 이정표에 '법정스님 마을도서관' 표기가 있습니다.
일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셨던 법정스님의 생가터에 해남군에서 법정스님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한 마을도서관을 2022년 4월 11일 개관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약 2.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려니 좀 아쉽습니다.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는 마을 산세가 학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골’, ‘학동’이라고 부른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학동마을, 삼정마을, 충무마을, 명량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학동마을회관에서 약 5분 지나 삼정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계속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넘어가자 멀리 전방에 바다가 보입니다.
이제 전라 우수영에 거이 다달은 듯 하네요.
램블러 지도에 '안골길'이라 표기되어 있는 농로를 따라 걷다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안골길을 버리고 오전 8시 방향으로 꺽어 산길로 들어갑니다.
서해랑길 안내표지와 리본이 갈림길마다 방향을 알려 주어 아주 편하군요.
명량대첩기념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명량대첩기념공원 안내판을 읽어보니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명량대첩기념공원 산책로입니다.
멀리 전방에 진도대교가 보이고 바다 건너 진도도 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해안데크로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명량대첩 현장을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이곳이 최적의 장소인 듯 해요.
바다 건너 진도타워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 옵니다.
명량대첩기념공원 데크탐방로를 내려서자 이순신 장군의 명언 '필생즉사(必生卽死), 필사즉생(必死卽生)' 조형물이 반깁니다.
원균과 부패한 조선의 집권세력이 조선수군을 말아먹어 단 12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적과 맞서야 했던 그때 결연했던 이순신 장군님의 의지가 고스란이 느껴집니다.
이제 우수영관광단지 안으로 들어 갑니다.
"울 명(鳴)에 돌 량(梁). ‘명량’은 우리말 ‘울돌목’을 한자로 옮긴 말이다. 진도 앞바다 울돌목은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에서 돌아온 이순신이 13척의 배로 130여 척의 일본군을 맞아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룬 곳이다. 폭이 가장 짧은 곳은 350m에 불과한 울돌목은 물살이 사납게 울부짖듯이 빠르게 흘러 적은 수의 배로 많은 적을 맞아 싸우기 최적의 장소였다. 그럼에도 열 배나 많은 적과 싸워 승리하는 건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 전투 직후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오늘의 승리는 실로 천운이었다”고 적었다.
당시의 역사를 간직한 울돌목 위로 지금은 진도대교가 놓여 있다. 진도와 해남을 연결하는 진도대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쌍둥이 사장교(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 기둥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쇠줄로 지탱하는 다리)다. 다리 모습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울돌목과 어우러진 경관 또한 그림 같아 진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출처 : 비즈한국]
해남우수영관광지 모습입니다.
진도와 진도대교를 배경으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 왜적들과 싸우고 있는 조선 민초들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쇠사슬감기틀'이라고 하는데 '옛 부터 전하기를 해남과 진도 해안에 쇠사슬을 매어놓고 왜적선을 유인하여 급한 물살을 이용해서 쇠사슬을 당겨 모조리 뒤집혀 죽게하고 빠져나온 전선은 제2진에 있는 우리 수군에 의해 섬멸시켰다한다'고 안내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 바위에 박혀있는 큰쇠고리가 발견되어 더욱 사실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두번째 사진이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장군님상'입니다.
해남우수영관광지건물로 올라가서 도로를 따라 진도대교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로 들어갑니다.
"420년 전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던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앞바다에는 특별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다. 그것은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이다. 조각가 이동훈 씨가 제작했고, 높이 2m, 너비 65㎝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다. 이 고뇌하는 이순신은 갑옷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칼이 아닌 지도를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깊은 고뇌에 잠겨 있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가늠하며 불가능한 승리를 위해 고민하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의 리더십에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정신이 담겨 있다. 『손자병법』 모공 편에 나오는 이 구절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것을 바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이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같은 것을 바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휘관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앞장선다면 부하들도 자연스레 그 의지를 믿고 따라오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비록 객관적 전력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지형지물을 이용해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비전을 부하들에게 앞장서 보여주었다."[출처 : 국방일보]
진도대굔들 건너 진도로 들어 왔습니다.
진도대교를 건너자 곧 좌측 아래로 편의점과 식당이 있는 주차장이 보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았고 편의점은 영업 중이군요.
일단 주차장으로 내려가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하고 트레킹을 종료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진도대교 모습 ]☜
무박으로 서해랑길 5코스와 6코스를 이어서 트레킹할 때 가장 고민스러운 점은 바로 식사문제였습니다.
저 같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 여름에는 적시에 식사를 해서 저혈당을 막아야 하는데 진도대교 건너 녹진국민관광단지에 도착하니 편의점 외에 영업 중인 식당이 1도 없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나마 일찍 문을 연다는 진도휴게소 식당도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다음 코스 서해랑길 6코스 녹진국민관광단지에서 용장성까지는 마트도 식당도 1도 없다는데....
잠시 주차장에서 고민하다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사서 마시고 다음 6코스 트레킹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버티다 도저히 안될 것 같으면 준비해온 당뇨식으로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갈데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 커피 가는 시간 ♧
,,, - 글 문정희
아직도 쓸데없는 것만 사랑하고 있어요
가령 노래라든가 그리움 같은 것
상처와 빗방울을
그리고 가을을 사랑하고 있어요, 어머니
아직도 시를 쓰고 있어요
밥보다 시커먼 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몇 권의 책을 끼고 잠들며
직업보다 떠돌기를 더 좋아하고 있어요
바람 속에 서 있는 소나무와
홀로 가는 별과 사막을
미친 폭풍우를 사랑하고 있어요
전쟁터나 하수구에 돈이 있다는 것쯤 알긴 하지만
그래서 친구 중엔 도회로 떠나
하수구에 손을 넣고 허우적대기도 하지만
단 한 구절의 성경도
단 한 소절의 반야심경도 못 외는 사람들이
성자처럼 흰옷을 입고
땅 파며 살고 있는 고향 같은 나라를 그리며
오늘도 마른 흙을 갈고 있어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