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7코스 진도 용장성-첨찰산-운림산방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8.26. (토)
♧ 트레킹코스 : 용장성-진도기상대입구-첨찰산-운림산방 // 이상 거리 약 12.6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29 : 용장성주차장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179-2
○ 04:39 : 용장마을
○ 04:52 : 도평리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도평리 326
○ 05:24 : 진도군 오일시 마을하수처리시설
○ 05:33 : 고군면소재지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고성리 311-2
○ 05:37 : 신리버스정류장
○ 05:52 : 장흥임씨세장비
○ 06:08 : 죽제산산림욕장 종합안내도
○ 06:56 : 진도기상대입구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산1-8
○ 06:57 : 아리랑비/첨찰산 삼거리
- 좌 아리랑비, 서해랑길 7코스, 직진 : 첨찰산 정상
- 첨찰산 정상 100m
○ 07:02 ~ 07:06 : 첨찰산(485m)
○ 17:09 : 아리랑비/첨찰산 삼거리
- 아리랑비 방향으로 하산
○ 07:16 : 첫번째 숯가마터
○ 07:25 : 두번째 숯가마터
○ 07:27 : 세번째 숯가마터
○ 07:47 : 진도아리랑비
- 양천허씨입도조휘대공기적비
- 사천2저수지
○ 07:54 : 운림산방 도착 트레킹 종료
※ 관련 여행기록
- 서해랑길 6코스 녹진국민관광단지-진도타워-둔전방조제-벽파진전첩비-벽파항-용장성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921
오늘은 서해랑길 7코스와 8코스를 이어 걷기로 했습니다.
역시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무박트레킹을 떠났습니다.
서해랑길 7코스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용장성에서 시작해서 운림산방까지 약 12.4km 거리입니다.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지난 서해랑길 6코스 종점이었던 용장성 주차장입니다.
새벽 4시 30분경 안내산악회 버스를 내리니 칠흙같은 어둠 속에 역시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앞선 이의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용장성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0분 후 용장리 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용장리 마을을 지나 낮은 고개를 올라 숲으로 들어 갑니다.
아마도 마을 뒷산을 넘어 다음 마을로 가는 길인 듯 했습니다.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 고개길 우측으로 해발 162m 정도의 철천산이 있습니다.
용장마을에서 그렇게 낮은 숲길을 넘어 도평리로 왔습니다.
어둠 속이지만 너른 들녘이 보입니다.
용장성에서 약 2.3km를 왔습니다.
도평리에서 도로를 걸어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송산리로 들어와서 '오일시 마을하수처리시설'을 지났습니다.
이곳에 도착하자 전방에서 날이 밝아 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멀리 보이는 산자락에 검은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아무래도 오늘 첨찰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고군면 소재지로 들어 왔습니다.
정확한 행정주소는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고성리입니다.
사실 지난 서해랑길 5, 6코스 트레킹 때 벽파항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고군면 택시를 불러서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하고 택시를 다시 타고 용장성으로 갔었으니 두번째 이곳을 찾은 셈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그때 제가 식사를 했던 식당이 보이네요.
용장성 주차장에서 약 1시간 8분 지나 신리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고군면 소재지를 지나서 다시 너른 들녘으로 나왔습니다.
너른 들녘 한 가운데 농로를 가로 질러 멀리 전방에 보이는 산을 향해 갑니다.
산허리를 구름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고군면소재지에서 약 19분 지나서 장흥임씨세장비를 지났습니다.
이제 임도길을 걸어 서서히 고도를 높혀갑니다.
이번 서해랑길 7코스 트레킹에서 가장 힘든 코스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장흥임씨세장비를 지나 약 16분 후 죽제산산림욕장 종합안내도를 만났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이 죽제산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 서해랑길은 우측으로 도로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진도군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고 있는 첨철산에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면 고성골짜기에 총 사업비 4억여원을 투자 죽제산 산림욕장을 조성했다.
군은 후박·동백·가시나무 등 난대림의 보고이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블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고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사람과 숲이 늘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추억과 낭만을 깊이 간직해 시 한번 찾고 싶은 숲으로 조성했다.
주요시설로는 연인과 산책을 하며 걸을 수 있는 등산로 3개소(2055m)와 산책로 5개소(1,175m), 팔각전망대 및 육각정자 각각 1개소 씩을 설치했고,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흔들리기와 벼랑오르기, 매달리기, 계단오르기를 시설했다.
또, 건강시설을 위한 평행봉과 지압로 등 4개소와 편익시설을 위한 목교 3개소 및 등의자등 31개소를 설치하고 숲 속교실 1개소를 4계절 물이 흐르는 사방댐과 서로 잇닿는 곳에 설치해 여름철 어린이들이 물장구치며 놀수 있도록 조성했다."[출처 : 진도투데이]
죽제산산림욕장 입구를 지나 계속 도로를 따라 고도를 높혀 올라갔습니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 임도길 숲이 아주 좋습니다.
진도기상대와 첨찰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반깁니다.
서해랑길 이정표는 1.3km를 더가야 한다고 하고 나무 화살표는 400m 가면 진도기상대라고 하네요?
임도길 말고 다른 지름길이 있나요?
장흥임씨세장비로부터 약 1시간 5분 지나 진도기상대입구를 지나 아리랑비/첨찰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임도길을 약 1시간 이상 꾸준히 올라 왔습니다.
이곳에서 서해랑길은 좌측 아리랑비 방향으로 내려가라 하지만 직진해서 약 100m 거리에 있는 첨찰산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아리랑비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첨철산에 올랐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자욱한 운무로 조망은 없네요.
두번째 사진이 맞은 편 봉우리 위 진도기상대 모습이고 다섯번째 사진이 첨찰산 정상 봉수대 모습입니다.
혹시나 구름이 가시나 기다렸지만 이내 포기하고 하산했습니다.
첨찰산 정상에서 아리랑비/첨찰산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아리랑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초입에 대나무숲길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하산길에 숯가마터 3곳을 지났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생계수단으로 이곳에서 1960년대까지 숯을 구워 팔았다고 하네요.
전날 이곳에도 비가 왔는지 길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 곳이 많았고 잔돌들이 많은 길이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하산길이었습니다.
좌측으로는 수량은 많지 않지만 작은 계곡이 흘러요.
첨찰산에서 약 41분 지나 진도아리랑비로 하산했습니다.
익숙한 진도아리랑 가사가 아리랑비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늘 서해랑길 7코스 종점인 운림산방으로 내려갑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양천허씨입도조휘대공기적비'인데 디지털진도문화대전에 따르면 양천허씨는 진도의 세거성씨 중 하나로 연원은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김해김씨의 시조]의 비(妃) 허황옥(許黃玉)에게 둔다고 기록하고 있네요.
하여튼 이곳 운림산방 주인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계속 도로따라 내려오면 좌측에는 사천2저수지가 우측 담장넘어 운림산방 경내가 보입니다.
"삼락(민요·서화·홍주)의 고장 진도. 진도 삼락 중 ‘서화’를 대표하는 곳은 운림산방(명승)이다. 첨찰산 아래 들어앉은 진도 운림산방은 ‘남종화의 대가’라 불리는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서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진도에서 태어난 허련이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를 스승으로 모시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가 돼서 임금 앞에 나아가 그림을 그리는 최고 영예를 누렸다. 허련이 헌종에게 바친 그림이‘설경산수도’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허련은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
운림산방은 허련의 삶과 주변의 빼어난 풍광, 아름다운 남종화까지 산책하듯 만나는, 가을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운림산방에 들어서면 커다란 소나무 너머로 운치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첨찰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운림산방의 화실과 배롱나무를 품은 연못이 그림 같다.
소치1·2관은 허련 일가의 작품을 만나는 공간이다. 소치1·2관에는 허련의 작품 40점을 비롯해 허련부터 5대에 이르는 후손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출처 : Tour KOREA]
진도아리랑비에서 약 7분 후 아주 너른 운림산방 주차장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운림산방 매표소인데 입장료는 어른이 2,000원, 청소년과 군경은 1,000원, 어린이는 800원이네요.
시간만 넉넉했다면 함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오늘 갈 길이 멀군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운림산방 주차장 한켠에 있는 첨찰산쌍계사 일주문인데 그 뒤에 서해랑길 7코스 스탬프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주변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충분히 쉬었다가 서해랑길 8코스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첨찰산을 배경으로 운림산방의 가을[출처 : Tour KOREA] ]☜
서해랑길 7코스 트레킹을 통해 그 동안 찾지 못했던 진도 첨찰산에 올랐습니다.
트레킹 거리도 약 12.6km로 짧은 편이었고 이른 시간이어서 신리마을부터 첨찰산 정상까지 긴 임도길도 무리없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한 낮에 무더위 속에서 걸어야 할 다음 서해랑길 8코스 22.8km가 걱정스럽습니다.
♧ 그리움의 시작 ♧
- 글 윤보영
커피를 주신다고 했을 때
마실 것을
의자를 내어주며 권할 때
앉아 볼 걸
더 자주 다가가 얘기를 듣고
선명한 모습을 그려 둘 걸.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움이 자꾸 앞서는것을 보면
이미 떠난 그대는
돌다리처럼 놓여진
내 안의그리움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