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66코스 몽산포해변-몽산포항-평화염전-연포해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09.27. (수)
♧ 트레킹코스 : 몽산포해변-몽산포항-평화염전-연포해변 // 이상 거리 약 22.9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1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18 ~ 09:24 : 몽산포관리사무소 주차장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63-73
○ 09:29 : 몽산포오토캠핑장
○ 09:54 : 몽산포항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몽산리 686-38
○ 10:06 : 몽산2리(밤나무골) 버스정류장
○ 11:08 : 태안군 남면 진산리
○ 11:12 : 진산리어촌계 유어장
○ 11:29 : 태안군 남면 남산리
○ 11:34 : 평화염전
○ 11:55 : 태안군 남면 안기리
○ 12:00 : 근흥방조제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안기리 1188
○ 12:08 : 태안군 근흥면 두야리
○ 12:12 : 한국농어촌공사 태안배수장
○ 13:04 :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 13:44 : 용신2리다목적회관
○ 14:06 : 원용경로당
○ 14:09 : 채석포/연포 삼거리
○ 14:18 :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 14:29 : 소암해변 버스정류장
○ 14:36 : 연포해변
○ 14:42 : 도황1리다목적회관 도착 트레킹 종료
-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1526-90
※ 관련 여행기록
-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기지포해변-몽산포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703
- 서해랑길 67코스 노을지는갯마을-안흥염전-연포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767
서해랑길 66코스는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몽산리 몽산포해변에서 시작해서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변까지 걷는 22.9km 코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해랑길 65코스와 거이 같은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을 몽산포해변까지 걸었고 서해랑길 67코스 때 연포해변까지 걸었으니 그 사이 공백을 오늘 떼우는 셈입니다.
몽산포해변 몽산포관리사무소 주차장입니다.
작년 12월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트레킹 때 이곳을 찾았었으니 약 10개월 만입니다.
겨울 해변 모습과 또 다르군요.
오늘 트레킹 거리는 약 22.9km,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으로 7시간 30분을 주어서 연포해변까지 오후 4시 50분까지 도착하라고 합니다.
갈길이 멀어요!
서둘러 행장을 정리하고 출발했는데도 꼴찌네요.
모두 날라가 버렸습니다.
해변을 걷다가 다시 해변을 뒤로하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출발해서 약 5분후 몽산포오토캠핑장 앞을 지났습니다.
몽산포주차장을 만나 좌측길로 진행합니다.
아주 익숙한 곳입니다.
이어 해송이 늘어서 있는 숲길을 걸어갑니다.
청솔오토캠핑장 입구를 지났습니다.
몽산포관리사무소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35분이 지나 몽산포항에 들어 왔습니다.
몽산포해변과는 달리 육안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용합니다.
항구에 인적이 없습니다.
몽산포항에 들어와서는 바로 우측으로 도로따라 진행합니다.
몽산포항을 지나 다시 바다를 뒤로하고 마을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마을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 하나를 넘어 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몽산2리(밤나무골)' 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서해랑길은 좌측 오전 7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태안 이곳도 간척지 아닐까요.
바다를 벗어나 너른 태안 황금들녘을 지났습니다.
품종개량을 해서 병충해에 강한 키 작은 벼를 공급했다 하더니 확실히 이곳 태안 들녘 벼 키가 작은 편입니다.
바다를 뒤로하니 목가적인 태안의 그림이 펼쳐지네요.
그나저나 한가위가 내일모레인데 아직 수확할 때가 아닌 듯하네요?
이곳은 행정구역상 태안군 남면 몽산리입니다.
한동안 몽산리 마을 도로를 걸어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서해랑길 이정표를 보니 몽산포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약 5km를 걸었습니다.
태안군의 산업 면모를 다 보여 주는 곳입니다.
너른 황금들녘에서 풍요로운 농업을, 그 옆으로는 바다를 막아 만든 새우양식장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관광업을 대변하는 펜션 모습 그리고 앞으로 지나게 될 평화염전까지...
여러모로 이곳 태안은 다양한 형태의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는 고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몽산포관리사무소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시간 44분을 걸어 태안군 남면 몽산리를 벗어나 진산리로 들어 왔습니다.
도로 좌측에 보이는 것은 아마도 염전은 아니고 방조제 안쪽에 만든 양식장으로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던 '새우양식장' 아닐까요?
몽산포항을 벗어난 이후 몽산리를 벗어나 거이 1시간 30분이 지나서 태안군 남면 진산리로 들어와서 갯펄을 다시 만났습니다.
짧은 방조제를 걷는데 안내문도 없고 지도에 표기도 없어 이름을 모르겠네요.
방조제 끝에서 잠시 배낭을 벗고 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방조제를 지나면 다시 들녘이 펼쳐집니다.
다시 해변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이곳 진산리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유어장이 있나봅니다.
유어장 안내판이 보입니다.
저는 유어장이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어린 물고기를 키워 양식장에 방류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幼(어릴 유)가 아니라 遊(놀 유)입니다.
즉, 붉은 색으로 표기된 저곳에서만 물고기 잡고 바지락 캐는 등 갯벌체험하고 놀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이더군요.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주로 해변 뒷길을 걸으면서 바닷가를 들락거리는 코스가 이어 집니다.
다시 잠깐 갯펄을 만났습니다.
워낙 굴곡이 있는 리아스식 해안인 서해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트레킹길입니다.
진산리에서 약 21분 지나서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남산리로 들어 왔습니다.
해안도로 바로 뒷길을 지나는데 황금들녘이 펼쳐지고 아주 목가적인 전원풍경이 펼쳐집니다.
이제 염전지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해랑길 66코스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평화염전이 바로 이곳 남산리에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염전지대를 지납니다.
딱 봐도 좌측에 서해바다 사이에 염전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서해랑길 66코스 안내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평화염전이 틀림 없습니다.
다만, 안내도 하나 없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상당히 규모가 큰 염전지대입니다.
이 정도 규모이면 서해랑길 67코스 트레킹 때 들렀던 안흥염전에 범접할 듯 합니다.
"낭만의 해변가를 끼고 땡볕에 땀흘리는 염전 사람들의「고투」에는 고개마저 숙여진다. 이제 영세 염전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단염전으로인해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태안을 지나 몽산포쪽으로 가다보면 해안쪽에 가지런히 줄지어선 염전지대 가 나온다. 태안읍남산리 바닷가에 위치한 평화염전은 전국에서 최상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염전.
『소금가격이 좋았던 60년대 초반에는 소금 4부대면 일꾼 한사람 월급이 너끈히빠졌지.이젠 좋은 시절 다갔어. 지금은 2백부대는 팔아야 겨우 한사람 월급을 댈 수 있을 뿐이야.』 지난달 28일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더미같은 소금을 일구던 관리인 남○○씨는『염전은 이제 적자산업』이라며『최근 염전들이 공단으로 바뀌는곳이 대폭 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출처 : TheJoongAng]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남산리에서 안기리로 들어 왔습니다.
염전은 이곳 안기리까지 계속 이어 집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그리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안기리 염전입니다.
염전지대를 벗어나서 방조제를 건너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보니 이곳 이름이 근흥방조제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행정구역도 이제 태안군 남면에서 방조제를 건너가면 태안군 근흥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방조제 건너가는 길이 전날 내린비로 진흙탕이 되어 엉망진창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그 모습인데 등산화가 아주 엉망이 되었습니다.
근흥방조제를 다 건너와서 배수장을 만나 다시 해안을 뒤로하고 뒷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제 한동안 바다는 못 봅니다.
계속 해안선 뒤 농로와 도로를 걸어 연포까지 가야 됩니다.
지루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다시 너른 태안의 황금들녘이 펼쳐집니다.
길은 농로를 따라 마을 안쪽으로 향하네요.
태안군 남면 진산리에서 근흥면 안기리로 넘어 왔습니다.
어느 덧 결실의 계절이 다가 왔습니다.
이곳 태안과 서산지방의 쌀은 간척지쌀로 유명한 곳이지요.
저희 집도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은 이곳 태안에서 생산된 쌀을 사서 먹습니다.
풍요로운 이곳 태안 황금들녘을 보니 괜시리 내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꽤나 더운 날씨여서 땀도 좀 흘리고 있는데 마침 서늘한 바람도 불어 주네요.
마지막 이정표를 확인해보니 이제 종점인 연포해변까지는 약 7.6km가 남았습니다.
태안군 근흥면 안기리를 지나서 이제 용신리로 들어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에 바다와 접해있는 방풍림이 보이네요.
해안선 바로 뒷길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은 황금들녘 너머 산자락에는 태양광패널들이 대규모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업에 농업, 관광업 그리고 전력생산까지....
이곳 태안은 참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네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서해바다와 접해있는 태안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고 보면 전형적인 한국 농촌의 모습입니다.
길은 어느 덧 서해바다 해안 이면도로를 걷다가 이제 바다방향으로 향하네요.
연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로 들어와서 약 40분 동안 용신리 마을을 가로질러 용신2리다목적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이곳 주도로인 용남로를 만나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다 다시 좌측길로 갑니다.
다시 마을길을 걸어 바다 방향으로 가는 듯하던 서해랑길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캠핑드림'캠핑장 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대림교회 연포수련원 앞을 지나 원용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서해랑길 이정표를 확인해보니 종점 연포해변까지는 불과 2.1km 남았네요.
원용경로당을 지나서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곧 채석포와 연포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서해랑길은 우측 연포로 향합니다.
이후 사진에 보듯이 해안 이면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소암해변 버스정류장을 만나서 우측으로 걸어 갑니다.
그리고 낮은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연포해변입니다.
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해서 도황2리 다목적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황2리 다목적회관 앞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몸을 씻으려 주차장내 공용화장실에 갔더니 수도가 고장난 채 방치되어 있어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해수욕장이 폐장되었다고 이렇게 공용화장실 수도를 사용할 수 없게 방치하다니ㅠㅠ
하는 수 없이 인근 식당으로 가서 양해 구하고 화장실 수도를 이용해 대충 씻고 옷을 갈아 입은 후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연포해변으로 나왔습니다.
해수욕장이 폐장이 되어서 해변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1978년 제1회 해변가요제 특설무대로 사용되었던 무대이고 두번째 사진은 영화 '바보선언' 촬영지 표지석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태안 간척지 황금들녘 모습 ]☜
연포해수욕장이면 이곳 서해안에서 꽤나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인데 해수욕 시즌이 끝났다고 연포해변 유일한 공용주차장 내 화장실 수도가 고장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하다니ㅜㅜ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상당기간 고장난 상태로 보이는데...
주변에 벌레들도 죽어 있고....
21세기 대한민국의 관광지 민낯을 본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그러니 요즈음 한국의 젊은 이들이 일본 등 해외로 여행을 가지...
♧ 새와 나무 ♧
- 글 류시화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 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