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3코스 양양 수산항-동호해변-하조대해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10.28. (토)
♧ 트레킹코스 : 수산항-동호해변-여운포리-하조대해변 // 이상 거리 약 9.6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35 : 복정역 1번 출입구
○ 11:32 ~ 11:40 : 수산항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42
○ 11:48 : 주문진/양양공항 삼거리
○ 12:01 : 동호리 버스정류장
○ 12:06 : 동해안자전거길 동호쉼터
○ 12:12 : 동호해변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141-23
○ 12:28 : 중앙대학교 동호리실습장
○ 12:45 : 여운포교
○ 12:53 : 여운포마을
○ 13:17 : 자전거휴게소
○ 13:23 : 중광정해변 조형물
○ 13:27 : 하조대해변
○ 13:42 : 해파랑길 42,43코스 안내판 도착 트레킹 종료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92-2
※ 관련 여행기록
- 해파랑길 44코스 속초해맞이공원-낙산사-낙산해변-수산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957
지난 10월 18일 해파랑길 44코스 트레킹에 이어 오늘 해파랑길 43코스와 42코스를 걷습니다.
지난 번 걸음을 멈춘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에서 시작해서 하조대해변을 지나 38선을 넘어 죽도해변까지 약 19km가 넘는 거리입니다.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 30분 경이면 도착했을텐데 심한 고속도로 정체로 약 1시간 가량 늦은 오전 11시 30분이 지나서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수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준 트레킹 시간은 약 6시간 30분.
오후 6시까지 죽도해변에 대기하는 안내산악회 버스에 탑승하라고 합니다.
서둘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수산항을 출발했습니다.
수산항에서 항구를 뒤로하고 도로로 나왔습니다.
이 도로 이름이 '선사유적로'인데 아마도 지난 해파랑길 44코스에서 지나왔던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선사유적지로 인해 도로명칭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선사유적로를 만나서는 당연히 좌측 남쪽 주문진 방향으로 걷습니다.
낮은 경사의 고개마루에 오르니 양양공항 삼거리 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우측으로 가면 양양공항이라 하네요.
나즈막한 고개를 넘자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입니다.
좌측으로 동호해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그런지 해변으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와 해변에서 부서지는 하얀 포말에 눈이 부시네요.
수산항을 출발해서 약 21분 지나 '선사유적로' 변에 있는 동호리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동호리 버스정류장에서 약 5분 후 국토종주 자전거길 동호쉼터를 지나 동호해변으로 내려 왔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자전거길 동호쉼터인데 동호해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적절한 곳에 데크쉼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동호해변의 모습입니다.
철지난 해변 너른 백사장을 걷는 몇분의 여행객 그리고 맑고 푸른 바다와 비어있는 그네가 아주 감성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곳도 불과 두달 전에는 많은 해수욕객들로 붐볐을 것인데...
동호해변을 걸어 내려와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해뜨는 바다 펜션'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해변을 등지고 우측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길가에 있는 감나무 모습.
다시 선사유적로를 걸어 내려갑니다.
중앙대학교 동호리 실습장을 지나서 두루누비 해파랑길 43코스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여운포교라는 다리를 지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그곳인데 공사 중인지 주변이 어지럽습니다.
여운포교를 지나 도로를 걸어 여운포리로 들어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우측 멀리 보이는 산은 아마도 점봉산 모습인 듯 합니다.
여운포 마을은 벽화마을이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인도가 없어 지나는 차량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여운포 마을을 지나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굴다리를 만나면 그곳에서 굴다리 쪽으로 가지 않고 좌측 소로로 진행합니다.
이제부터는 차량통행에서 자유로운 도보길을 걷습니다.
도보길을 걸어 내려와서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정자가 보이는 로터리를 만나면 좌측으로 걸어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곧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중광정해변과 하조대해변 갈림길을 만나고 이곳에서 우측 하조대해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중광정해수욕장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하조대와 붙어 있는 해변이지만 60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해변이다. 하조대와 동호해수욕장 사이 작고 한산한 해변이었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인 서피 비치가 생기면서 달라졌다. 서핑 마니아들과 관광객의 방문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오랫동안 인간의 출입이 없던 탓에 물이 유독 맑고 깨끗한 게 특징이다. 해수욕을 즐기다 보면 눈앞으로 휙휙 지나가는 물고기를 발견하곤 한다. 조개류도 잡을 수 있는데 한계선 근처에 특히 많다. 모래사장 북쪽 솔밭 습지와 생태습지는 군사시설로 출입이 불가능하다. 해수욕장인 여름 휴가철인 7~8월 사이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인근에 수산항, 하조대, 하조대 전망대 등이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해파랑길 43코스의 종점인 하조대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수산항에서 출발할 때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먹구름이 끼고 날이 흐려졌습니다.
한적한 해수욕장을 보자니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네요.
해변을 따라 내려가면서 둘러본 하조대해변 모습입니다.
바람이 다소 세져서 일렁이는 바다물결 모습이 아주 볼만합니다.
하조대해변을 걸어 내려와서 해파랑길 43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산항에서 이곳 하조대해변까지 약 2시간 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잠시 해변에서 쉬었다가 해파랑길 42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여운포마을 벽화모습 ]☜
해파랑길 43코스는 도상거리가 약 9.6km로 짧은 코스이고 거이 평탄한 코스를 걷는 길입니다.
동호해변과 하조대해변은 역시 유명한 해변답게 멋진 해변이었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일렁이는 바다물결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여운포교부터 여운포리를 지나는 도로폭이 좁고 인도가 없는 반면 통행차량은 많은 편이어서 도보여행자는 조심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 가을꽃 ♧
- 글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말자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