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14코스 통영 황리사거리-공얄등산 임도-창포마을-통영죽림해변-통영시립충무도서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3.12.16. (토)
♧ 트레킹코스 : 통영 황리사거리-공얄등산 임도-창포마을-손덕마을-죽림소공원-내죽도공원-통영시립충무도서관 // 이상 거리 약 13.8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2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2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11 : 황리사거리 버스정류장
-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황리 1054-1
○ 04:25 : 벽방초등학교
-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032-6
○ 04:35 : KOGAS통영기지본부
- 좌측 도로 건너편 '안정국가산업단지'
○ 04:36 : 안정천
○ 04:42 : 호암마을 버스정류장
-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613-5
※ 호암버스정류장 직전 도로를 버리고 우측 비포장도로로 진행
○ 04:56 : 공얄등산 임도
○ 05:35 : 덕포리 해변
○ 05:53 : 구집마을회관
-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 547-5
○ 06:17 : 창포마을회관
○ 06:33 : 손덕마을회관
-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 1014-13
○ 06:47 : 덕포교
-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 94-1
○ 07:04 : 죽림소공원
-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1586
○ 07:25 : 내죽도공원
○ 07:35 : 통영시립충무도서관 도착 트레킹 종료
-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산262-1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13코스 고성 배둔시외버스터미널-거북선마중길-마동호-당동해안길-통영황리사거리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975
지난 11월 18일 남파랑길 고성구간 13코스에 이어 오늘도 무박으로 통영구간 14코스와 15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두루누비 공지거리는 남파랑길 14코스가 13.8km, 남파랑길 15코스가 15.9km로 합쳐서 29.7km 정도인데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을 10시간 30분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창원 남파랑길 12코스와 고성 13코스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오늘은 어떤 경험을 할까 큰 기대가 됩니다.
오늘 트레킹의 시작은 지난번 남파랑길 13코스 종점이었던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황리 황리사거리입니다.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을 0시 25분에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예정보다 약 20분이나 빠른 새벽 4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가뜩이나 남파랑길 14코스는 거리도 짧은데 해뜨기 전에 끝날 수도 있겠습니다.
황리사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 얼마 지나지 않아 길 건너편에 GOGAS 통영기지본부가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저곳 뒷쪽으로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정천이라는 하천을 지나 계속 도로를 걸어 내려가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호암버스정류장을 막 지나는데 두루느비가 "경로를 이탈했어!"라며 불러 세웁니다.
약 10여 m 되돌아가서 확인해보니 우측으로 비포장도로가 있고 나무가지에 남파랑길 리본이 어슴프레 보입니다.
지난 남파랑길 12코스 트레킹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두루누비 어플의 따라가기 기능 덕을 보았습니다.
오늘같이 어둠속에서 트레킹을 할때 무심코 남파랑길 안내표지나 리본 표식들을 지나칠 수 있어 이런 정보기술기능을 활용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임도길을 걸어 높은 고개하나를 넘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기록을 정리하면서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이 고개가 있는 산이 "공얄등산"이라 합니다.
산 이름이 아주 특이하네요.
고개마루는 공얄등산 정상부와 거리는 있지만 고개마루 해발고도가 약 219m 입니다.
공얄등산 임도 고개마루를 지나 반대편으로 내려왔습니다.
즉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에서 덕포리로 넘어온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 세장이 덕포리 적덕마을 해변도로에서 본 바다 모습입니다.
덕포리 마을을 지나 해안도로를 한동안 걸어 가는데 도로명이 덕포로입니다.
새벽인데도 차량통행이 많은 편이어서 엄청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런데도 해안도로에 가로등이 거이 없네요.
아주 위험한 트레킹 길이었습니다.
덕포리 적덕마을에서 구집마을로 들어 와서 구집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작은 구집항의 새벽 모습입니다.
경남 통영시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면이 ‘광도면’이다. 안정리 남쪽 동네가 덕포리인데 광도면 동쪽 해변에 길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덕포리 남쪽에는 노산리가 자리잡고 있고, 노산리 남쪽에는 통영의 신도시인 죽림지구, 즉 죽림리가 위치 해 있다.
광도면 중간 동쪽 해변에 위치한 ‘덕포리’에는 적덕마을, 구집마을, 창포마을, 손덕마을 등 어촌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을들은 통영의 전형적인 어촌풍경을 나타내는 여유로우면서도 치열한 삶의 터전들이다. 특히 ‘구집마을’은 해룡산이 있는 곳의 안쪽 포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구집방파제가 조성되어 시골어항인 ‘구집항’이 있고, 구집항 인근은 감성돔 낚시포인트로 유명하다.
구집마을은 마을 앞쪽에는 해룡산이라는 작은 산 하나가 바다를 향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고 그 주변으로는 방파제가 파도를 막고 있어서 잔잔한 통영바다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방파제에 부딪쳐 부서진 파도가 구집마을 해변에 밀려드는데 바다 앞에 떠 있는 고깃배와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어우러져 바닷가 어촌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싱그러움이 저절로 자연에 흩뿌려진다.[출처 : 뉴스서치]
아주 조용한 어촌마을입니다.
서해랑길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집항 방파제를 지나면 잠시 해변도로 안쪽으로 들어가 마을도로를 걷습니다.
이곳에서도 두루누비 어플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로를 이탈했다!"는 경고를 받고 잠시 뒤로 되돌아가 보니 해변도로 삼거리에서 우측 마을 쪽 길로 가야 하는군요.
구집마을에서 창포마을로 넘어 왔습니다.
창포항에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있는 것이 보입니다.
방파제 가로등 불빛에 창포항 바다가 빛이 납니다.
창포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창포마을 해변가에 있는 작은 소공원입니다.
해안도로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농어촌에 고령인구가 늘어나니 치매라는 병이 도시지역보다 더 큰 관심사가 된 듯 합니다.
아래 기사를 보니 저 벽화는 작년에 그린 아주 따뜻한 신상인 작품입니다.
통영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일, 2022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광도면 창포 마을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와 가족, 마을 주민들과 '다 함께 치매친화적 벽화그리기 행사'를 벌였다.
이날 벽화그리기 행사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치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창포마을 입구 해안도로 변 내벽과 마을경로당 앞 정자 내 노후된 의자를 중점으로 긴 시간의 도색작업을 거쳐 마을 앞 도로변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마을길로 변화시켰다.[출처 : 뉴시스, 2022.12.21.]
창포마을에서 손덕마을로 넘어 왔습니다.
새벽 손덕항 해안도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황리사거리를 출발해서 어느 덧 2시간 22분이 지났지만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여명이 밝아올 기미가 없습니다.
이러다 진짜 어둠 속에서 남파랑길 14코스를 끝낼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구집마을은 2003년 어항으로 지정된 구집항이 있는 조그마한 어촌이다. 주요 어종인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구집마을 바로 아래 있는 창포마을도 바다에 바짝 붙어 있다. 이 마을에는 구집항과 같은 시기에 지정된 창포항이라는 어항이 있다.
창포마을이 바다를 배경으로 거칠 것 없는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면, 구집마을은 한결 생동감이 넘친다. 마을 바로 앞쪽으로 해룡산이라는 작은 산 하나가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주변으로는 방파제가 버티고 있어 바다 풍경이 밋밋하지 않다. 갯바위에 부서진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든다. 어선과 새가 어우러져 어촌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움과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구집마을에서 나타나는 풍광은 창포마을 밑 손덕마을에서도 드러난다. 옹돌산이 3면 모두 바다에 휩싸인 채 고개를 내민다. 산을 감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죽도라는 작은 섬도 바로 그 옆에 있다. 주변에서 드러나는 운치가 남다르다."[출처 : 경남도민일보]
손덕마을 해안의 모습입니다.
다행히도 이곳 손덕마을에 오자 해안도로에 트례킹 인도가 설치되어 있네요.
사실 손덕마을 전까지는 도로를 걸으면서 앞뒤로 차가 올 때는 좀 불안했었습니다.
손덕마을을 지나 해안도로를 걸어 덕포교에 도착했습니다.
덕포교 다리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해변을 끼고 해안을 걸어 갑니다.
이곳 덕포교부터는 행정구역이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입니다.
덕포리를 벗어난 것이지요.
해변길을 걸어 호를 그리며 돌아 죽림소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
이제 죽림리 해변탐방로를 걷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변공원에서 비옷을 입고 트레킹을 이어 갔습니다.
아주 멋지게 수변공원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른 아침 비옷을 입고 이곳에서 조깅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죽림리 수변공원 탐방로를 걸어 가다 도로 건너편 내죽도공원을 지났습니다.
해변에는 레저용 보트 선착장들도 보이네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내죽도수변공원'이 공식명칭이네요.
통영은 거느릴 통(統), 경영할 영(營) 자를 쓴다. 1604년부터 1895년까지 292년간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3도 수군을 통솔했던 해상방어 총사령부 '삼도수군통제영'의 준말이다.
두룡포로 통제영이 옮겨진 뒤로 통영이란 지명이 처음 붙여졌다. 군사적 의미에서 쓰이기 시작한 지명이지만, 이름과 달리 군사도시와는 다른 인상이 도시에서 느껴진다.
군대가 연상되는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해안선을 따라 '반농반어' 촌락이 형성된 도시여서 시선 닿는 곳마다 땅과 바다에 터전을 꾸린 농어민의 삶만 엿보인다. 남해안 해운 중심지답게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출처 : 경남도민일보]
수변공원 탐방로가 끝이 나고 안쪽으로 도로를 걸어 올라가면 통영시립 충무도서관이 보입니다.
충무도서관 입구 도로변에 있는 남파랑길 15코스 안내판에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통영 죽림리 해변 ]☜
날이 흐린 것도 있었지만 남파랑길 14코스 거리가 짧아 거이 어둠 속에서 걸었습니다.
오늘 처럼 해변도로에 가로등 불빛이 절실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덕포리를 벗어나 죽림리에 와서야 좀 보이더군요.
트레킹을 마치고 주변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실내수영장 건물 1층 공중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 후 남파랑길 15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고독 ♧
- 글 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