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아리바우길 1구간 정선 나전역-조양강 강변길-조양강전망대-정선역-정선5일장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2.28. (수)
♧ 트레킹코스 : 정선 나전역-조양강 강변로-조양강전망대-정선역-정선5일장 // 이상 거리 약 16.8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5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54 ~ 09:59 : 나전역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8길 38
○ 10:04 : 정선소방서 북평119지역대
○ 10:09 : 북평교
○ 10:14 : 구절리역/정선5일장 갈림길
- 나전중학교
○ 10:42 : 조양강강변로/새리골등산로 갈림길
-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 1152
○ 11:01 :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입구
○ 11:08 : 신남평교
○ 11:33 : 문곡교
○ 11:36 : 문곡리 한반도마을
- 정선군 문곡1반
○ 11:48 : 스므골 버스정류장
○ 11:49 : 덕송교
○ 12:00 : 정자쉼터
-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112-9
○ 12:08 : 간이화장실
-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111-1
○ 12:28 : 송오다래길 다리
-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 243-1
○ 12:38 : 애산4리 경로당
- 이절 버스정류장
○ 12:51 : 강변임도
○ 13:08 : 조양강 전망대
-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 273
○ 13:20 : 정선선 철도 굴다리
○ 13:31 : 녹송로 교각
○ 13:37 : 정선역
○ 13:43 : 정선국민체육센터
○ 13:49 : 제2정선교
○ 13:54 : 정선5일장 도착 트레킹 종료
-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60-17
※ 관련 여행기록
오늘 걷을 길은 올림픽아리바우길 1구간입니다.
올림픽아리바우길은 오늘 처음 찾는 길입니다.
사실 안내산악회 공지를 보고 오랫만에 시골장터인 정선5일장을 다시 보고싶어 트레킹 신청을 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가족여행으로 삼척과 정선 여행을 할 때 정선5일장에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올림픽아리바우길 1구간은 정선5일장에서 시작해서 나전역까지인데 역쉬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실망시키지 않고 나전역에서 출발해서 정선5일장에서 마무리를 하는 역방향으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강릉, 정선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마련됐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조성한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세 곳을 뜻한다. 평창의 ‘올림픽’, 정선의 ‘아리랑’, 강릉트레킹 길인 강릉 ‘바우길’에서 이름을 땄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강릉 경포해변까지 총 9개 코스, 131.7km에 이르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다. 1코스는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나전역까지, 2코스는 나전역에서 구절리역까지, 3코스는 구절리역에서 배나드리마을까지, 4코스는 배나드리마을에서 안반덕까지, 5코스는 안반덕에서 대관령휴게소까지, 6코스는 대관령휴게소에서 보광리 게스트하우스까지, 7코스는 보광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명주군 왕릉까지, 8코스는 명주군 왕릉에서 송양초등학교까지, 9코스는 송양초등학교에서 경포해변까지 이어진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각 코스는 짧게는 12km, 길게는 20km에 이른다. 산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이 많아 제주 올레길 코스보다 초심자가 오르기엔 살짝 힘겨울 수 있다. 길은 강원도를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시작한다."[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오늘 트레킹의 시점인 나전역입니다.
정선선 철도역인데 역사내에 카페를 운영한다는데 문을 열어보니 오늘 휴무라고 하네요.
나전역은 1969년에 보통역으로 출발했지만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1993년에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역주변을 둘러본 후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나전역은 1969년 석탄산업의 발달과 함께 정선선 보통역으로 문을 열었다. 세월이 흐르고 1989년 대한석탄공사 나전광업소가 사라지면서 1993년에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되었다. 나전광업소가 있을 당시 북평면에만 7000여 명이 살았지만, 저무는 석탄산업과 함께 인구도 빠르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나전역은 2015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옛 간이의자와 난로, 역무실과 시간표까지 그대로 재현된 역사에 정선아리랑열차가 오가면서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나전역은 19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리고 1995년 ‘모래시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나전역은 2008년 서태지가 등장한 CF에 등장하며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문화대통령’을 앞에 두고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역사는 결국 2012년 국민 예능이라 불리던 ‘1박 2일’에 출연하며 그 스타성을 입증해 내고야 만다.
한때 철거가 논의되던 나전역은 옛 1969년의 옛 모습 그대로 때로는 드라마 촬영의 주요 명소로, 때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랑받으면서 못다 이루었던 스타의 꿈을 다시 이루어가고 있다."[출처 : 이투데이]
나전역에서 도로를 따라 쭉 직진해서 강변까지 나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시계.
시간을 가리키는 숫자 대신 이곳 정선의 토속음식으로 시간을 나타내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오전 10시인데 시침과 분침이 정확히 10시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계인 듯 합니다.
강변따라 내려가다 나전역에서 약 10분 지나서 북평교 다리를 만나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서는 다시 조양강을 우측에 두고 강변따라 내려 갑니다.
북평교에서 약 5분 후 구절리역/정선5일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는 나전중학교가 보입니다.
나전역에서 구절리역까지 약 19km가 올림픽아리바우길 2구간이라고 하니 이곳이 1구간과 2구간 분기점이군요.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공중화장실 약 10m 전에서 도로를 버리고 그 옆 농로를 걷습니다.
지금까지 걸어 온 우측 도로가 "남평강변로"이고 그 옆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걷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화장실은 '아리바우길 화장실'인데 동파가 염려된다며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올림픽아리바우길 1구간은 조양강 강변을 따라 걷는 조양강강변로와 새리골등산로의 두 개 코스가 있습니다.
구절리역/정선5일장 갈림길에서 약 28분 지나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조양강강변로와 새리골등산로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 농로를 따라 산 방향으로 가면 새리골등산로를 만나는데 오늘은 눈이 쌓여 있을 것으로 보여 그대로 직진해서 조양강강변로를 걸어 정선5일장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남평강변로를 만나 조양강변을 따라 걷다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1km 가면 정선군농업기술센터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그대로 직진해서 계속 강변을 따라 내려갑니다.
남평강변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 정선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약 7분 후 사진에 보이는 신남평교를 만났습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그리고 여섯번째 사진이 신남평교를 건너면서 바라 본 조양강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교각은 서동로 도로 교각입니다.
신남평교를 건너서 이번에는 좌측에 조양강을 두고 강변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한 겨울인데도 조양강 수량이 꽤 많습니다.
이 근처에 있는 덕산기 계곡 생각이 나네요.
이 길을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문곡강변로'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즉, 남평강변로를 따라 걸어 오다 신남평교를 건너서는 문곡강변로를 걸어 가는 것입니다.
신남평교를 건너서 문곡강변로를 걸어 약 25분 지나서 문곡교 다리를 만나서 다리를 건넜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문곡교 위에서 바라본 병풍처럼 둘러싼 산줄기와 그 아래 휘돌아 흐르는 조양강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문곡교를 건너서 문곡리 한반도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영월에만 한반도마을이 있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호기심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리나라에서 한반도를 닮은 지형을 가진 곳이 대여섯군데가 되고 특히 영월 선암마을에 1곳, 정선에 두곳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 문곡리 한반도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사진에 보듯이 조양강 건너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가 범상치 않은 마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한반도지형으로 알려진 곳은 대략 대여섯 군데다. 그 중 세 군데가 강원도에 있다. 영월이 한 군데, 정선이 두 군데다.
영월의 한반도지형은 워낙 잘 알려져 있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정선읍 귤암리의 '병방치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지형과 북평면 문곡리의 '상정바위산'에서 내려다보는 지형이 또 한반도와 꽤 비슷하게 생겼다. 이 지형들 모두 한반도가 바다로 둘러싸인 것처럼, 3면을 빙 돌아서 강물이 흐른다. 그 풍경들 역시 선암마을에서 보는 풍경 못지않게 아름답다."[출처 : 오마이뉴스]
한반도마을에서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스므골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스므골....
이곳 어느 골짜기 이름 같은데...
역시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이곳 문곡리 일대를 스므골이라고 하는데 골짜기가 많아서 스므골이라고 한다는군요.
그리고 다시 덕송교 다리를 건너 조양강을 건넜습니다.
덕송교 다리를 건너 다시 강변을 따라 내려가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영업하지 않는 매점이 보이고 도로 옆 강변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올림픽아리바우길은 바로 이 주도로 옆 강변길로 진행해야 합니다.
길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열려 있네요.
사실 북평리 올림픽아리바우길 공중화장실이 굳게 닫혀있어 이용 못했는데 이곳에서 비로소 불편했던 속을 정리하고 출발했습니다.
이곳 문곡리 한반도마을의 남쪽을 강변을 따라 돌았습니다.
굽이치는 조양강 물길 건너편 병풍처럼 에워싸 협곡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들이 아주 볼만합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한반도 지형따라 걷는 이 길 이름이 '송오다래길'이라고 합니다.
송오다래길을 걸어 한반도지형 남쪽에 도착하자 조양강을 가르는 다리를 만나 건넜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애산리입니다.
네번째 사진이 다리 위에서 바라본 조양강 모습.
다리를 건너 계속 강변도로를 걸어 약 10분 후 애산4리 경로당을 지났습니다.
강건너 산벼랑 모습이 아주 힘이 넘치네요.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강 건너 병풍을 이루고 있는 저 산이 장등산(541m)라고 합니다.
애산리 도로를 걸어 내려가자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서 임도로 접어 들었습니다.
낙석 위험으로 4월말까지 해빙기에 출입을 금한다는데...
선답자들이 낙석 운운했던 곳이 이곳이었군요.
초입부터 돌들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돌 구르는 소리도 들리는 듯 했고...
특히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엄청 큰 바위가 굴러 떨어져 보호 철제펜스가 망가져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정선군청 공무원들은 바쁜가?
낙석으로 망가진 보호철제펜스가 여러 곳 보이지만 이 길을 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이 길을 올라야 조양강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와서 조양강전망대를 올라보지 못하고 갈 수는 없지요.
전망대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구비진 조양강 물길모습이 아주 멋지군요.
강변 임도길을 걸어 올라가 고개마루에 있는 데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임도길을 약 16분 걸어 올라왔습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이 전망대에서 본 조양강 모습입니다.
조양강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우측에 정선선 철로를 두고 걸었습니다.
이어 굴다리를 지났습니다.
정선선 열차가 다니는 철로 아래 굴다리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기차길 옆을 걸었습니다.
이곳 정선 가까운 산골에서 나고 자랐던 저로서는 잠시나마 아주 오랫만에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정선선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약 11분 후 도로 교각아래를 지났습니다.
녹송로라는 이름을 가진 도로입니다.
교각을 지나 좌측에 도로를 두고 내려가 정선읍내로 들어 왔습니다.
녹송로 교각을 지나 도로를 걸어 약 6분 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정선역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정선역 앞 ○○여인숙, 역앞에 주막....
옛날 산골 철도역 주변 감성이 절로 우러납니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촌넘은 어쩔 수 없네요.
정선역을 지나 마을 도로를 걸어 내려가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정선국민체육센터를 지나 교차로를 만났습니다.
교차로를 건너 제2정선교 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도로를 걸어 내려가자 도로 건너편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정선5일장 문주가 보여서 시장내로 들어 갔습니다.
정선5일장으로 들어와서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시장 내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시장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정선5일장은 매달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이어서 오늘은 장이 열리는 날이 아니지만 그래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시장을 둘러본 후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신 후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강변무료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강변 무료주차장 위에 아리랑공원이 있어서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비록 새로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만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주막도 보이네요.
비록 공원이지만 실제로 저 주막에서 술과 음식을 팔았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조양강전망대에서 본 물길 ]☜
올림픽아리바우길 1구간은 여러모로 인근 지역 산골출신인 저로 하여금 어릴적 고향 동네를 떠올리게 했던 길이었습니다.
강, 구비쳐 흐르는 물길, 물길을 둘러싸고 서 있는 산줄기, 철도와 간이역 그리고 그곳에 기대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여러모로 제 고향 마을과 닮아 더욱 정감이 가는 길이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다시 이어 갈 계획이라 하니 한번 끝까지 가 볼 생각입니다.
♧ 정선행 ♧
- 글 안상학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골지천 아우라지 뗏목을 타고 흔들리면서라도 가야지
여량 지나 오대천 만나는 나전 어디쯤
하룻밤 발고랑내 나는 민박집에 들러
아우라지막걸리 한 동이 끌어안고 쉬어서도 가야지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나귀가 없다면 나뭇잎 배라도 타고 가야지
나즉나즉 조양강처럼 정선 가야지
읍내 어디 버들가지에 배를 묶고 놀다가도 가야지
옛사랑 못 찾으면 꼭 뒤라도 닮은 주모가 내주는
곤드레밥은 물려놓고 강냉이막걸리 한 동이와 놀다가야지
삼십년 전 어디에서 길을 놓친
옛사랑 찾아 정선 가야지
정선행 기차처럼 달그락달그락 찾아가야지
그 어느 골목길에서 아직 솜사탕 들고 울고 있을까
기차역 어디 노란 풍선 들고 여태 발 동동 굴리고 있을까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여량 어디 골지천 만나면 물어나 봐야지
어떻게 흘러가면 송천도 만나고 오대천도 만나는지
나는 왜 흘러가면서 자꾸만 사랑과 헤어지는지
정선 숨어드는 아우라지강에게 물어나 봐야지
정선 떠나는 아우라지강에게 물어나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