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3코스 거제도 학동고개-뫼바위전망대-가라산-다대산성-저구사거리-저구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3.02. (토)
♧ 트레킹코스 : 거제도 학동고개-뫼바위전망대-가라산-다대산성-저구사거리-저구항 // 이상 거리 약 9.3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5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17 ~ 08:50 : 학동고개
-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 09:02 : 거제자연휴양림 삼거리
- 직진 노자산 2.3km, 우 거제휴양림 0.3km
○ 09:22 : 산삼약수터
○ 09:33 : 노자산 삼거리(마늘바위)
- 좌 가라산 3.5km, 우 노자산 1.4km
○ 09:45 ~ 09:47 : 뫼바위삼거리 전망대
○ 09:59 :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 좌 학동초등학교 1.5km
○ 10:08 ~ 10:11 : 뫼바위전망대
○ 10:34 : 진마이재(378.2m)
- 좌 내촐 1.5km
○ 11:03 ~ 11:08 : 가라산(585m)
-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산60-28
○ 11:14 : 망등 전망데크 포토존
○ 11:22 : 급경사 유의구간
○ 11:34 : 다대마을 삼거리(학동재)
- 좌 다대마을 1.6km
○ 11:56 : 다대산성
-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산35-11
○ 12:26 : 저구사거리
-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6-1
○ 12:43 : 저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5
※ 관련 여행기록
- 2012년 거제 학동고개-가라산-망산-명사해수욕장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530
- 남파랑길 22코스 거제도 구조라항-구조라성-구조라해수욕장-망치몽돌해수욕장-망치고개-학동고개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55
남파랑길 22코스에 이어 학동고개에서 남파랑길 23코스를 이어 갑니다.
이 코스는 개인적으로 2012년에 두번 걸었던 산행길입니다.
2012년 4월 이곳 학동고개에서 가라산과 노자산 갈림길 안부로 올라 가라산을 거쳐 저구사거리에서 망산을 올랐다가 명사해수욕장으로 내려 왔었으니 약 12년만에 다시 그 길을 걷는 셈입니다.
노자산케이블카 탑승장 내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학동고개로 올라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문주를 지나 산길을 올랐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아침공기가 아주 쌀쌀했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 삼거리를 지났습니다.
우측으로 약 300m 내려가면 거제자연휴양림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남파랑길은 계속 노자산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노자산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는데 산삼약수터 안내문이 보입니다.
등산로 우측 10m 지점에 있다네요.
네번째 사진이 약수터 모습인데 가늘지만 샘물이 떨어집니다.
마실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조금더 고도를 높혀 올라가자 좌측으로 남해바다 모습이 보입니다.
아침햇살을 받아 윤슬이 아주 눈이 부시네요.
학동고개에서 약 43분 올라서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능선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1.4km 가면 노자산, 좌측으로 3.5km 가면 가라산입니다.
남파랑길은 예서 가라산을 향해 좌측으로 갑니다.
노자산 삼거리 능선안부에서 가라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만난 쉼터에 서있는 청마 유치환님의 유명한 '행복' 시비를 보고 뫼바위삼거리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데크시설이 없었던 것 같은데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뫼바위 삼거리 전망대에서 본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12년만에 다시 보는군요.
두번째 사진이 노자산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가야 할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 산줄기 모습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은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학동리에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모습이네요.
뫼바위 삼거리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능선을 걸어 이동했습니다.
약 12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1.5km 내려가면 학동초등학교로 하산할 수 있네요.
학동초등학교 삼거리 안부에서 다시 맞은 편 봉우리를 올라 갑니다.
425봉, 뫼바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약 9분 올라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뫼바위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뫼바위전망대에서 본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뫼바위삼거리 전망대에서도 본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고 다섯번째 사진은 그 반대편 우측의 율포항 방면 모습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가라산이 성큼 다가왔네요.
이제 이곳을 내려서서 가라산에 오를 것입니다.
뫼바위전망대에서 하산길이 제법 거칩니다.
뫼바위전망대에서 약 23분 하산해서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진마이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 1.5km 내려가면 유채꽃으로 유명한 학동리 내촐로 하산하게 되고 직진해서 올라가면 가라산 정상입니다.
진마이재에서 가라산 정상을 향해 오름길을 올라 다대마을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전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이곳이 헬기장이었는데 지금은 거이 사용하지 않는 듯 관리가 전혀되어 있지 않네요.
이곳에서 가라산 정상은 지척에 있습니다.
가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12년 만에 이곳에 왔습니다.
2012년 두번 이곳을 산행한 이후 이곳 경치가 항상 눈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다시 오고 싶었는데 결국 12년이 지났네요.
정사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가라산 봉수대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그 높이는 585m이며, 노자산과 같은 준령에 있는데 학동마을 뒷산은 노자산이고 다대마을 뒷산은 가라산이다.
가라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 남으로 거제도의 남쪽 끝 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하여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3부 능선은 잡목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파르고 정상은 바위산이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남해안의 다도해가 안개 속에 가물 그린다. 멀리 남해를 비롯하여 고성만과 한려수도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남서쪽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가오도, 대소병대도 등 많은 섬들이 파도에 춤추며 밀려 오는 듯하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라산 정상을 뒤로하고 저구사거리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조금 내려오자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저구사거리, 우측으로 가면 포토존데크라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잠시 포토존데크에 들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저구사거리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포토존 전망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이곳에도 멋진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네요.
거제 앞바다 다포항, 함목해수욕장과 해금강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저구사거리로 향했습니다.
상당한 급경사 암릉하산길을 만났습니다.
더불어 암릉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는 환상이지요.
사진에 보이듯이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암릉구간을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다대마을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학동재입니다.
가라산 정상에서 이곳 학동재까지는 약 26분이 걸렸습니다.
학동재에서 다시 약 22분 후 다대산성을 만났습니다.
석성인 듯 산성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래 거제시청 게시글을 보니 통일신라시대 때 축성한 성이라니 오래되었군요.
"다대산성은 가라산(585m) 남쪽에 위치한 중봉(해발 283m)의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444m 로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성에서 바라다 보면 다대 , 다포마을과 저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대한해협과 마주하고 있어 왜적의 침입을 제일 먼저 알 수 있는 곳이다.
뒤로는 가라산 봉수대가 위치하고 있고, 거제지역의 3개 속현(鵝洲縣, 溟珍縣)중 송변현(松邊縣)의 치소성(治所城 - 지역의 행정사무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전해 오고 있다."[출처 : 거제시청 홈피]
다대산성에서 가라산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58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엄청 웅장하게 느껴지네요.
다대산성 성곽터를 따라 저구사거리로 내려갑니다.
다대산성에서 약 30분 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저구사거리로 내려 왔습니다.
저구사거리에서는 우측 저구항을 향해 도로를 걸어 내려갑니다.
약 10m 정도 저구항 방향으로 내려오자 망산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2012년에는 이곳에서 망산을 올랐는데 오늘은 힘들어서 접고 그냥 저구항으로 내려갑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트레킹 마감시간이 오후 4시여서 시간상으로는 충분히 망산 올랐다가 명사해수욕장으로 하산해서 저구항으로 걸어올 수 있는 시간인데 힘들어서 못 가겠군요.
저구항으로 들어와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매물도유람선터미널에 도착해서 남파랑길 23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매물도유람선터미널 내 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저구항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망등 전망대에서 본 다포항 모습 ]☜
새벽 4시 30분 경부터 구조라유람선터미널에서 시작해서 저구항까지 남파랑길 22, 23코스를 걸었습니다.
남파랑길 23코스는 눈이 아주 즐거웠던 멋진 거제 바다뷰를 선물하는 코스이지만 산길을 주로 걷고 고도차도 상당해서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길이었습니다.
특히 남파랑길 23코스 가라산에서 학동재로 내려오는 암릉 하산길은 아주 조심해야 하는 하산길이었습니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허락되면 망산까지 갈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저구사거리에 도착하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저구항으로 내려왔습니다.
천하제일경 망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 행복 ♣
- 글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