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8코스 삼척 호산버스터미널-월천유원지-수로부인길-도화동산-석호항-부구삼거리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4.27.(토)
♧ 트레킹코스 : 호산버스터미널-월천유원지-수로부인길-도화동산-석호항-부구
삼거리 // 이상 거리 약 11.6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3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35 ~ 10:41 : 호산버스터미널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193-5
○ 10:51 : 월천교
-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599-4
○ 10:57 : 월천유원지
- 월천교 건너서 우측 매표소입구로 진행
○ 11:05 : 속섬교
- 속섬교를 건너지 않고 우측 삼척로로 진행
○ 11:09 : 월천1리회관
○ 11:12 : 삼거리 갈림길
- 좌측 좁은 산길로 진행. 길주의
○ 11:38 : 국시댕이
○ 11:40 : KT이동전화기지국
○ 11:45 : 갈령재(자유수호의탑)
○ 11:51 ~ 11:57 : 도화동산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산33-1
○ 12:01 : 고포 버스정류장
○ 12:03 : 이보혁 휼민 유애비
○ 12:19 : 나곡리 자전거 쉼터
○ 12:37 : 나곡3리
- 울진군 북면 나곡리 728-2
○ 12:54 : 나곡1리동회관
○ 12:56 : 석호항
○ 13:06 : 부구해변
- 울진군 북면 부구리 산1-6
○ 13:20 : 부구삼거리 도착 트레킹 종료
- 울진군 북면 부구리 149-20
※ 관련 여행기록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이리 저리 떠돌다 보니 한번에 이어 가지는 못하고 땜빵으로 이어 붙이기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호산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서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 부구삼거리에서 해파랑길 28코스를 마무리하고 계속 걸어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죽변항까지 해파랑길 27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거리는 두 코스 합쳐 22.0km 정도인데 오늘 낮 기온이 26도 이상으로 한 여름 날씨로 예보되어 있어 좀 힘든 트레킹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해파랑길 트레킹의 시점인 호산버스터미널입니다.
건물에는 호산버스정류장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호산교.
해파랑길 28코스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해대로 아래 교각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호산교차로에서 삼척로 도로를 걸어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삼척로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넘어 내려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월천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 월천리로 넘어 왔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월천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로 흘러드는 가곡천의 모습.
"가곡천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덕풍계곡의 용소골에서 발원한 물길이 북류(北流)하다가 북쪽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응봉산에서 남류(南流)하는 도화천(桃花川)과 풍곡리에서 합류하여 동쪽으로 흐른다. 합류된 물길은 동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바다로 유입된다.
바다에서는 월천해변이 가로막고 있어 가곡천의 물길은 여기에서 멈추면서 속섬 호수를 이룬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월천교를 지나서는 가곡천변에 있는 월천유원지로 내려가기 위해 우측으로 내려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유원지 매표소를 통해 들어가야 합니다.
매표소 근무자는 없고 샛문이 열려 있습니다.
월천유원지 내부로 들어가 가곡천을 좌측에 두고 유원지 천변따라 내려 갑니다.
월천유원지는 가곡천 천변에 조성된 소규모 공원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를 올라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속섬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속섬교 다리를 건너 계속. 가면 월천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는데 해파랑길은 속섬교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조금 걸어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골목길로 들어 갑니다.
월천리 마을로 들어와서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령 500년 보호수를 만났습니다.
이어 월천1리회관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 좁은 산길을 올라야 합니다.
안내리본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지나쳤는데 두루누비 따라가기 어플이 경로를 이탈했다고 경고해서 되돌아가서 길을 찾았습니다.
낮은 산 능선에 올랐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능선에서 바라본 호산항 방면 모습인데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호산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장시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석유화학 제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은 아마도 월천항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산길을 조금 걸어 가니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국시댕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안내석을 읽어보니 옛날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여정의 무사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돌을 주워 침을 뱉고 던져 쌓은 돌무더기라고 합니다.
서낭당과 같은 기능을 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어 KT이동전화기지국을 지났습니다.
KT이동전화기지국을 지나 삼척수로부인길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곳이 예전 해파랑길 32코스 트레킹 때 지났던 새천년해안도로 증산해변과 촛대바위로 연결되는 설화 속 수로부인길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이어 고개마루에 도착했는데 이곳이 갈령재(갈령고개)로 바로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자유수호의탑이 있습니다.
1968년 울진, 삼척 지구로 침투한 무장 공비 사건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갈령재에서 약 5분 정도 도로를 내려가자 도화동산이 있습니다.
도화동산에 들어 정상부에 보이는 정자로 향했습니다.
이름이 생소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래와 같은 스토리가 있었네요.
"2000년 4월 12일 강원도에서 발생하여 26,794㏊의 피해를 입힌 사상 최대의 동해안 산불이 삼척시에서 울진군으로 번져 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민·관·군은 합심하여 22시간에 걸쳐 다음날인 4월 13일 산불을 진화하였다.
이에 군민이 사력을 다해 산불을 진화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울진군에서 피해 지역인 북면 고포리 지역에 도화(道花)인 백일홍을 심어 도화동산을 조성하였다.
도화공원에는 백일홍 등 교목 128본과 관목 4,850본이 식재되어 있으며, 파고라, 산책로, 천마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천마의 조형물은 높이 6m, 길이 3m 크기이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도화동산 정자에 올라 돌아 본 모습입니다.
2000년 대형산불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어쩐지 월천리에서 산길을 올랐을 때 능선의 모습이 울창한 산림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었습니다.
도호동산을 내려서서 다시 국도를 걸어 울진으로 내려 갔습니다.
도로를 걸어 내려오다 고포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났습니다.
이어 좌측으로 '울진고포돌미역' 생산지 나곡6리 이정표가 보이네요.
이곳 고포마을에서 생산된 미역이 왕실에 진상되었다고 씌여 있네요.
이어 조선영조 때 강원도 관찰사 이보혁의 선정을 기리는 '이보혁 휼민 유애비'를 만났습니다.
다시 나곡6리 고포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이렇다면 직전 삼거리에서 고포마을 해변으로 들어 갔다가 이곳으로 나와도 될 뻔했네요.
하여튼 해파랑길 28코스는 트레킹 내내 먼발치에서 바다 모습 보고 내내 도로만 걷습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나곡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자전거 거치대만 있을 뿐 빈의자 하나 없네요.
나곡 자전거쉼터를 지나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나곡교차로에 도착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나곡태실이 있는데 조선 광해군의 왕녀의 태가 묻혀 있다 합니다.
해파랑길은 좌측 도로를 따라 나곡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어 도로변에 통일안보해안생태탐방로 이정표가 보이는데 얼핏 봐도 관리가 안되어 거이 유명무실해 보이네요.
해파랑길 또한 이곳을 그냥 지나쳐 계속 도로따라 가서 나곡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으로 나곡해수욕장 방면 모습이 보입니다.
해파랑길은 나곡해수욕장도 무시하고 걍 도로따라 내려 갑니다.
모... 딱히 들러 볼만한 것이 없겠지요.
나곡3리를 지나는데 입구 주택 담장에 벽화가 보여 몇장 사진에 담았습니다.
색상이 좀 어둡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국가스공사 북면관리소를 지나서 조금 내려가니 멀리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석호마을' 아파트가 보입니다.
해파랑길 28코스는 석호마을 아파트 직전에 좌측 해변으로 향합니다.
이어 나곡1리동회관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석호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석호항 방파제와 해변 모습입니다.
작은 항구인데 캠핑장이 보이고 텐트들이 좀 보입니다.
해변을 따라 끝까지 걸어 내려 갑니다.
석호항 해변따라 계속 내려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탐방로를 만났습니다.
오늘 해파랑길 28코스 트레킹을 하면서 처음 제대로 동해바다 모습 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석호방파제 방향이고 마지막 사진은 넘어가야 할 부구해변 모습입니다.
데크로드를 내려서서 부구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한적한 해변이 참 좋군요.
갯바위가 많아 바다낚시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오겠습니다.
해송림 사이 산책로도 훌륭합니다.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 해변을 지나 흥부시장을 지났습니다.
1919년 4월 13일 흥부장날 일어난 4·13 만세 사건으로 유명한 시장이고, 더불어 조선 말기 보부상들이 경상북도 봉화와 안동 등의 내륙 지방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경북 울진에서 생산되는 미역과 생선, 소금 등 해산물과 물물교환 하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흥부시장을 지나 부구삼거리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나곡3리 벽화 ]☜
해파랑길 28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잠시 인근 카페에 들러 냉커피 한잔을 벌컥 벌컥 마셨습니다.
벌써 한여름 날씨입니다.
잠깐 산길 걷고 내내 햇빛을 온몸에 이고 도로를 걷느라 벌써 지쳐버렸습니다.
이어 해파랑길 27코스를 걸어 죽변항까지 가야 하는데 은근 걱정되네요.
♧ 진달래 이야기 ♧
- 글 신홍섭
밤새 울던 소쩍새 떠나간 자리
두견이 피 울음 하루 한나절
가슴 속 끓던 선홍빛 노을은
온산을 뜨겁게 불꽃으로 덮었다.
구경꾼은 밀려오는 파도가 되어
하얗게 부서졌다 다시 모여서
노랑나비 춤을 추는 언덕을 넘는다.
삼월 삼짇날
가람伽藍 가는 어머니
맑은 물 가득한 못 둑길 돌아
다기 물에 아롱지는 불자佛子의 마음
노래하고 춤추며 화전花煎을 지짐 하는
조선의 모습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