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남파랑길

남파랑길 39코스 남해바래길 6코스(죽방멸치길) 남해 지족마을-죽방렴관람대-전도-동천-물건리방조어부림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4. 6. 19. 09:09

♧ 지족마을 죽방렴 ♧

♧ 트레킹일자 : 2024.06.15.(토)
♧ 트레킹코스 :  남해 창선교-죽방렴 전망대-전도-동천-물건리방조어부림 // 거리 약 10.5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3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07 ~ 07:14 : 창선교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91-5
- 동남해농협 하나로마트 삼동점
○ 07:24 ~ 07:31 : 죽방렴 관람대
○ 07:38 : 남해군 농기계임대사업소
-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706-9
○ 07:44 : 삼동해변소공원
○ 07:49 : 전도
○ 08:09 : 남해청소년수련원
○ 08:17 : 둔촌마을
○ 08:36 : 화천어촌계 유어장
- 남해군 삼동면 동천리 1528
○ 08:40 : 금천교
○ 08:45 : 화천교
○ 08:56 : 동천 버스정류장
○ 09:30 : 삼동문화마을
-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45
○ 09:33 : 남해 물건리방조어부림
○ 09:41 : 물건리 해변
○ 09:51 : 물건마을버스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297-4

※ 관련 여행기록
- 남파랑길 38코스 남해바래길 5코스(말발굽길) 남해 적량버스정류장-장포마을-추도-창선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16

창선도에서 남파랑길 38코스를 걸어 창선교를 건너 남해도로 넘어온 후 아침식사를 한 후 계속 남파랑길 39코스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남파랑길 39코스는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창선교 입구부터 시작해서 남해군 독일마을 입구인 물건마을버스정류장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9.9km인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남해바래길 6코스(죽방멸치길)이기도 합니다.

♧ 트레킹 시점은? ♧

남파랑길 39코스 시점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창선교 다리를 건너 바로 남파랑길 39코스와 남해바래길 6코스 안내판이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는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동남해농협 하나로마트 삼동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조금 걸어 내려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해삼동우체국 앞을 지나서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 죽방렴 관람대 ♧

해안으로 나왔습니다.
건너편 지나온 창선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걸어 내려가자 '죽방렴 관람대'가 보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바다로 나아간 데크로드가 바로 죽방렴 관람대입니다.

♧ 죽방렴 모습 ♧

죽방렴 관람대 데크로드를 걸어 들어 갔습니다.
멸치 먹이가 많아서 그런지 갈매기 녀석이 가까이 다가가도 개의치 않고 죽방렴 지지대 위에 터잡고 멸치를 기다리나 봅니다.
세번째 사진이 죽방렴 발원통이랍니다.


"뼈대 있는 가문의 멸치 하면 경남 남해군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 지족해협의 죽방멸치를 최고로 친다. 지족해협을 목이 좁은 바닷길이라는 뜻인 ‘손도’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울돌목’에 이어 두 번째로 물살이 빠르다 한다. 수심은 10m에도 미치지 못해 썰물에는 바닥이 드러난다. 여기에 빠른 해류를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인 ‘죽방렴’이 있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지족해협의 빠른 유속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꼬리를 엄청나게 움직인다. 그만큼 운동량이 많아 육질이 단단하고 통통하며, 기름기가 적어 비린내가 나지 않아 ‘꼬시다’ 한다. 또한 정치망으로 잡은 멸치와는 다르게 비늘과 몸통 손상 없이 온전한 멸치를 건져 올려 이를 죽방멸치라 한다. 죽방렴은 명승지 제73호로 지정됐다."[출처 : 국제신문]


♧ 죽방렴 관람대를 뒤로 하고... ♧

죽방렴의 모습을 시간을 갖고 둘러보고 다시 데크로드를 돌아 나와서 길을 이어 갔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갈매기 녀석은 아예 자리를 내 줄 생각이 없군요.

죽방렴은 지족해협의 거센 물살을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방식으로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좁은 바다 물목 갯벌에 참나무 지지대 300여개를 박고 대나무 발을 ‘V자’로 벌려 물살에 떠내려 온 고기가 원형의 커다란 통 속에 갇히도록 하는 방식이며 현재 남해 지족해협에는 23개의 죽방렴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 금송교 ♧

죽방렴 관람대를 뒤로하고 해안도로를 걸어 남해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지나 금송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에서 금송리로 넘어 왔습니다.

♧ 전도에 들다! ♧

해안도로를 걸어 조금 더 가자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이 삼동면인데 영문 대문자로 'SAMDONG'이라 표식을 만들어 놓았고 그 뒤에 쉼터가 있습니다.
의자들이 마주보고 있는데 눈,비 그리고 오늘 같은 날엔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막아줄 지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 전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전도 해변을 돌다! ♧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반달모양을 하고 있는 전도마을은 옛날엔 작은 섬이었는데  간척공사로 육지가 됐고 이 간척지를 염전으로 사용해 소금을 생산했으나 지금은 염전을 찾아 볼 수 없고 죽방렴을 통해 잡은 고급 멸치와 멸치액젓이 소득원이라고 합니다.

마을 앞 갯벌에서는 일 년 내내 쏙 잡이 체험이 가능하고 이곳 전도갯벌에서는 바지락도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전도마을은 갯벌체험으로 유명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 전도마을을 지나서... ♧

전도 해변 방파제를 지나면 해변을 뒤로하고 마을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리고 농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하나 올라 가네요.
아래 국제신문 기사를 보니 이 고개가 임진왜란 때 왜넘들과 백병전을 벌였다해서 백병이 고개라 부른다고 하네요.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남파랑길은 전도 전체를 해안따라 걷는 것이 아니네요.


"옛날에는 섬이었다는 전도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앞에 현재 논이 들어섰지만 예전에는 염전이었다. 마을 형상이 물고기를 닮았는데 원래 ‘된 섬’이라 불리다가 염전으로 돈을 많이 벌어 ‘돈섬’이 됐다. 이게 ‘돈 전(錢)’자를 써서 ‘전도(錢島)’가 됐다.

주차장에서 왼쪽 해안으로 마을을 돌아간다. 마을의 연륜을 말해주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포구나무가 늘어섰다.
취재팀은 왼쪽 한적한 콘크리트길을 따라 ‘복병이 고개’에 올라섰다. ‘백병이 고개’로도 불리며 임진왜란 때 왜군과 관군이 서로 고지를 점령하려 백병전이 치열했다 한다."[출처 : 국제신문]


♧ 남해청소년수련원 ♧

남해청소년수련원을 지나서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해변입니다.
만일 전도에서 계속 해변을 따라 걸었어도 이 길을 만났을 것입니다.
해변 갯벌이 상당히 넓습니다.

♧ 둔촌마을 ♧

해안도로를 걸어 둔촌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둔촌회관이고 여섯번째 사진은 둔촌회관 앞 해변 포토존입니다.
서해바다 못지 않게 갯벌이 넓습니다.
이곳은 유료로 운영하는 갯벌 체험장이라고 합니다.

♧ 화천어촌계 유어장을 지나서... ♧

둔촌마을 해안길을 걸어 가다 하천을 따라 올라갑니다.
하천이름이 화천(華川)으로 우리말로 하면 ‘꽃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꽃내마을, 꽃내중학교 같은 예쁜 이름이 생겼다고 하네요.
해변을 벗어나자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이 풍요롭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화천어촌계 유어장' 건물인데 이곳을 지나면서 좌측에 화천을 두고 우측 내륙 방향으로 들어 갑니다.

♧ 다리 두개를 지나고 ♧

화천변 길을 걸어 내륙으로 들어 가면서 다리 두개를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금천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화천교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9시도 되지 않았는데 내리 쬐는 햇볓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딱히 햇빛을 가려주는 가로수도 없어 엄청 덥네요.

♧ 동천 ♧

화천에 놓인 금천교와 화천교 앞을 가로질러 둑길을 걸었습니다.
계속 걷다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세 번째 다리인 동천교를 건너 동천정류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저는 그 전에 만나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천 버스정류장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공식 명칭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부작사부작 징검다리'라고 표지가 붙어 있네요.

이곳 동천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방향으로 복숭아나무가 많아 ‘도림’으로 불렀다는 동천마을로 향했습니다.

♧ 내동천마을 ♧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노거수가 보이는 내동천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비로소 쉬어가기 딱 좋은 그늘을 만나 목마름도 달래고 더위도 식히며 이곳에서 쉬었다 출발했습니다.

♧ 동천고개를 넘어.. ♧

내동천마을을 뒤로하고 낮은 고개 하나를 넘었습니다.
동천고개라고 하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개마루에 오르자 멀리 물건리 해안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 물건리방조어부림 ♧

고개를 내려와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삼동문화마을 표지석을 지나 해변에 다다르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물건리방조어부림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 물건리방조어부림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으로 17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안내판을 지나 물건리방조어부림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 물건리 해변 ♧

물건리 해변을 따라 나 있는 물건리방조어부림 내 숲길을 걸어 갑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건리 해변 방파제 모습도 보이고 마지막 사진처럼 잠시 해변으로 나가 해변모습도 보았습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있는 어부림으로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2만 3438 m2이다. 지정사유는 방풍림(防風林)의 역사적인 유물이고, 남해군 소유이다.

이 숲은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 m, 너비 약 30 m로 되어 있는데,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 m이며 상층목이 약 2,000그루이다. 구성수종으로는 푸조나무 ·팽나무 ·참느릅나무 ·말채나무 ·모감주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상수리나무, 상록수종으로는 후박나무가 있다.

약 300년 전 마을사람들이 방풍과 방조를 목적으로 심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어 잘 보호해 왔다. 일제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서 이 숲에서 7그루의 느티나무를 자르려고 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총칼에 맞서 이 숲을 없애겠다면 차라리 우리를 죽여달라고 맞서 이 숲을 보호한 일도 있다.

숲 속에 서 있는 이팝나무의 노거목은 서낭당나무로 되어 있고, 음력 10월 15일에는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출처 : 두산백과]


♧ 물건마을버스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

남파랑길은 더 이상 해변을 따라 가지 않고   해변을 등지고 마을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마을길을 걸어 고개를 오르니 동부대로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도로 우측에 남파랑길 40코스와 남해바래길 안내판이 있네요.

도로 건너편은 바로 남해 독일마을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남파랑길 39코스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둔촌마을 해변 모습 ]☜

더운 날씨로 남파랑길 39코스 트레킹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특히 화천 천변길 이후에는 그늘 하나 없는 길을 걷느라 가져온 물이 떨어져 아주 고생스러웠습니다.
아쉽게도 지족항을 벗어난 이후에는 편의점이나 카페 등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남파랑길 39코스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좌측 도로변 약 100m 전방에 있는 무인 편의점으로 가서 생수를 구입해서 물을 보충하고 독일마을로 들어가 카페 한 곳을 찾아 에어컨 바람 쐬면서 냉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 길 위에서의 생각 ♧

                               -  글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아가는 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