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경기옛길

경기옛길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 딸기원-망우역사문화공원-구리전통시장-왕숙천-합수머리 세월교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4. 7. 14. 08:17

 

♧ 왕숙천 ♧

♧ 트레킹일자 : 2024.07.13.(토)
♧ 트레킹코스 :  구리 딸기원-망우역사문화공원-구리전통시장-왕숙천-합수머리 세월교 // 거리 약 10.3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5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18 ~ 08:26 : 구리 딸기원
-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산31-2
- 갈 때 교통편 : 성남 미금역-(신분당선)-상봉역-(버스 201번)-딸기원
○ 08:29 : 망우역사문화공원
○ 08:40 : 안중근의사 흉상
○ 08:44 : 유관순열사 합장묘역
○ 08:54 : 아차산/형제약수터 삼거리
○ 09:03 : 역사의 전망대(한강전망대)
○ 09:14 : 아차산/형제약수터 삼거리
○ 09:36 : 구리시청
○ 09:59 : 구리전통시장
○ 10:14 : 구리광장
- 구리시 평화의 소녀상
- 구리시 인창동 208-39
○ 10:34 : 왕숙천
- 구리시 수택동 366-3
○ 10:49 : 왕숙천1교
○ 11:04 : 토평교
○ 11:20 : 합수머리 세월교도착 트레킹 종료
- 남양주시 수석동 405-5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경기옛길 중 평해길 1길과 2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경기옛길은 대부분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편히 걸을 수 있어 안내산악회 일정이 맞지 않는 경우 아주 좋은 대체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6개 경기옛길 중 평해길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 첫 일정으로 경기옛길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과 2길 미음나루길 약 21lm 정도를 걸어 딸기원에서 시작해서 팔당역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경기옛길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습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도로망은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ㆍ평해로ㆍ봉화로ㆍ영남로ㆍ삼남로ㆍ강화로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이 집필한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를 기본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지역의 문화유산을 ‘경기옛길’로 연결하였습니다.
경기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ㆍ설화ㆍ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출처 : 경기옛길 홈피]

♧ 딸기원에서 시작했습니다 ♧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딸기원이라는 지명을 처음 들었습니다.
성남 미금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상봉역에 도착해서 5번 출입구로 나가 버스정류장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딸기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서 약 100m정도 고개를 올라가자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평해길 1길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망우리 고개를 넘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서울특별시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딸기원마을에는 6.25 전쟁 이후부터 큰 규모의 딸기밭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이 생기면서 이름이 필요하게 되어 길가에 있는 딸기밭을 보고 편의상 지은 이름이 확장되어 마을 이름이 되었다.

딸기원마을은 '응골'이라 불리며 몇 가구 살지 않던 곳이었다. 1954년경에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고 1960년 대 왕숙천이 범람하자, 25가구 정도가 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필요하게 되자, 버스 차장들이 딸기원이라 부르면서 마을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망우역사문화공원 ♧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1길 안내표지가 잘 붙어 있네요.

세번째 사진에 이곳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있는 망우리고개 유래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망우리고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우리고개는 태조 이성계와 인연이 있다. 태조는 한강에 도읍을 정하고 훗날 자신이 묻힐 묏자리를 무학대사로 하여금 알아보게 했다. 그리고 결정된 곳이 바로 양주의 검암산 기슭인 지금의 건원릉이다.

태조는 이곳을 직접 둘러보고 돌아가던 길에 이 고개에 이르러 다시 돌아보면서 "이제야 모든 근심을 잊을 수 있겠노라"라고 말해 망우리고개로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출처 : 경기일보]

♧ 유관순열사 합장묘역으로..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중근의사 흉상을 뵙고 유관순열사 합장묘역을 가기 위해 나무데크길 입구에 도착했는데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보수공사를 이유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유관순열사 합장묘역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 유관순열사 합장묘역 ♧

갈림길에서 좌측 유관순열사합장묘역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곳도 출입통제가 되고 있군요.
예까지 와서 뵙고 가지 않을 수 없어 통제선을 넘어 묘역으로 들어 갔습니다.
왜 유관순 열사는 28,000기의 무연고 사망자와 합사되어 이렇게 계시는 걸까요?
네번째 사진이 무연분묘합장비인데 현재로서는 유관순열사를 추모할 수 있는 유일한 상징물이라 합니다.

1920년에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자 이화학당 측에서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총독부는 1930년대 중반에 이태원에 남산주회도로를 뚫고 한남동에 고급 주택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태원 공동묘지를 파헤쳤습니다. 이때 연고 있는 묘는 후손들이 이장했지만, 연고가 없는 2800여 기는 경성부가 나서 ‘망우리 공동묘지’에 합장했습니다.

1936년에 유관순 열사의 묘는 파묘되었습니다. 3·1운동 당시 열사의 부모는 사망했고 오빠는 투옥돼 무연고자로 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유관순 열사는 이름 모를 망자들과 함께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묘지에 합장되었습니다. 현재는 ‘망우리공원’에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합장비’와 ‘유관순열사 분묘 합장 표지비’로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출처 : 오피니언뉴스]

♧ 아차산과 형제약수터 삼거리 ♧

유관순열사 합장묘역을 돌아보고 다시 도로로 되돌아와서 망우역사문화공원 산책로를 걸어 올라 갔습니다.
숲이 아주 잘 가꾸워져 있는 산책로입니다.
유관순열사 합장묘역에서 약 10분 지나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차산과 형제약수터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옛길 평해길은 이곳에서 좌측 형제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우측 산길로 올라가면 한강전망대와 망우산3보루로 간다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네요.

잠시 로드를 이탈해서 한강전망대를 들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경기옛길 평해길을 잇기로 하고 우측 산길을 올랐습니다.

♧ 한강전망대 ♧

삼거리에서 약 9분 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한강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 한강을 보니 시계가 너무 좋지 않아 거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대 안내판을 보니 전방에 강 건너 백봉산과 예봉산 그리고 검단산이 보인다고 하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에는 이곳을 역사의 전망대라고 하면서 망우산 1,2,3보루와 더불어 이곳이 5~6세기 경 한강유역을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패권을 다투었던 장소임을 설명하고 있네요.

그런데 안내판이 너무 훼손되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정비 좀 해야겠어요!

♧ 아차산/형제약수터 삼거리로 돌아와서 ♧

한강전망대에서 다시 아차산과 형제약수터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형제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판 표기대로 이제 다음 경유지는 구리시청입니다.

♧ 잘 정비된 산책로 ♧

이곳 망우역사문화공원 산책로는 잘 조성된 산책로입니다.
이곳 구리시청 쪽에서 아침 운동차 올라오는 시민들이 꽤 많았습니다.
등산로도 산길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예전에는 이곳이 망우리공동묘지라고 이미지가 좋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역사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네요.

♧ 구리시청 ♧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에 망우산, 아차산과 용마산 등산안내도가 보입니다.
아차산과 용마산은 산행을 몇번 했었는데 망우산부터 용마산으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네요.
올해 가을 한번 저 능선을 타보리라 생각하고 사진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어 구리시 공공시설물 단지(구리문화재단) 건물 옆으로 해서 시내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내려 갔습니다.
구리시의회, 구리시청 건물 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 이문안호수공원 ♧

구리시청 앞 교차로에서 도로를 건너자 이문안호수공원을 만났습니다.
도심 시가지 안에 비록 작지만 호수공원이 있네요.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문안저수지' 또는 '안골저수지'라고 불렀는데 망우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두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45년에 만들어서 지금은 공원을 조성한 것이라 합니다.

♧ 구리전통시장 ♧

이문안호수공원을 들어가서 우측으로 약 1/3바퀴 호수변을 돌아서 도로로 나와 구리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리시체육관 멀티스포츠센터 입구를 지나 번화한 유흥상가들이 번잡한 도로를 지나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구리전통시장에 도착했습니다.

♧ 구리역 그리고 구리광장 ♧

구리전통시장 내에서는 딱히 경기옛길 안내표지나 리본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램블러를 검색해서 가장 맘에 드는 선답자의 트립 따라가기 설정을 해두어 참조하면서 구리전통시장을 나와서 구리 롯데백화점 건물 옆길로 걸어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지나 구리광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광장에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구리 평화의 소녀상이 보이네요.
예쁜 화환을 안고 있네요.

♧ 인창고등학교 ♧

구리광장을 뒤로하고 도로를 걸어 이제 왕숙천을 향해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늘푸른공원 앞을 지나서 인창고등학교를 지났습니다.

♧ 왕숙천 ♧

첫번째 사진이 인창고등학교삼거리에 있는 인창빗물펌프장 울타리에 있는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판입니다.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왕숙천변으로 내려 갔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왕숙교 다리 아래 쉼터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왕숙천 천변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 왕숙천 둘레길 ♧

왕숙천 천변길을 따라 걸어 내려 가는데 엄청 햇빛이 뜨겁습니다.
천변길이라기 보다는 공원입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시화판이 보이는 곳이 왕숙천 생태습지입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왕숙천징검다리.

왕숙천의 발원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수원산 계곡이다. 남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길이 37km로 한강으로 흘러드는 제1지류이다.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때 8일을 머물렀다고 해서 왕숙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1861년 편찬된 대동여지도에는 왕상천으로 표기되어 있다. 왕산은 왕의 무덤이다. 세조의 광릉이 하천 상류에 있고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이 있는 동구릉도 왕숙천 서쪽 검안산 자락에 있어 ‘왕들이 잠든 하천’이라는 의미로 왕숙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바로 이 왕숙천 둔치에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물놀이장 등이 있다. 겨울에는 얼음 썰매장을 운영하고 주변에 낚시가 가능한 장소도 있다. 누구나 가벼운 운동과 산책, 휴식, 힐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민 편의 시설이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왕숙천 물놀이장 ♧

첫번째 사진에 다시 왕숙천 징검다리가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왕숙천1교 모습.
너무 덥고 갈증이 나서 또 이곳 교각아래 쉼터 그늘에서 쉬었다 갑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은 왕숙천변에 있는 물놀이장 모습인데 꽤 많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 토평교 ♧

토평교를 만났습니다.
교각 아래 쉼터에서 또 앉아 더위를 식히고 갑니다.
한 여름 폭염 속에 도로를 걷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다산신도시로 넘어가는 교량.

♧ 합수머리 세월교 도착 트레킹 종료 ♧

토평교에서 조금 더 내려가자 오늘 경기옛길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 종점인 합수머리 세월교에 도착했습니다.
세월교를 건너면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듯이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구리시 평화의 소녀상  ]☜

폭염 속에 왕숙천 둘레길을 걸을 때 엄청 더위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이어서 경기옛길 평해길 2길 미음나루길 약 12km를 더 걸어야 하는데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유홍준교수가 방송에 나와서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유관순열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오늘 비로소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다녀 왔습니다.
왕숙천 천변길 또한 걷기 좋은 길인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그나마 왕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교각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쉬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 여로(旅路) 2 ♧

                              - 글  소암 한명희


동무들이
무리지어 건너간 나루터
그 뒤로
한줄기 신작로
그 길목에서
갈 길 몰라 헤매는 혼백(魂魄)

두려운 마음으로
떨리는 손끝으로
허공에다 그리는
이승과 저승

그 가운데
그림자 없는
장승 하나가 해를 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