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8구간 산청 운리마을-참나무숲-백운계곡-마근담-남명조식기념관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8.25.(일)
♧ 트레킹코스 : 산청 운리마을-운리임도-참나무숲-백운계곡-마근담-남명조식기념관 // 거리 약 12.8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46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28 ~ 10:33 : 운리마을주차장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545-7
○ 10:39 : 원정마을
○ 10:55 : 운리임도
○ 11:05 ~ 11:13 : 전망대쉼터
○ 11:24 : 임도갈림길
-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진행
○ 11:32 : 참나무군락지
-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산47-1
○ 12:06 ~ 12:11 : 백운계곡
○ 12:24 ~ 12:27 : 능선사거리 안부
○ 12:44 : 마근담
- 산청군 시천면 사리 75
○ 12:50 : 마근담농촌체험마을 입구
○ 13:10 : 마근담교
○ 13:24 : 마근담1교
○ 13:38 : 문수암입구
○ 13:54 : 산청성당 덕산공소
○ 14:19 ~ 15:35 : 남명조식기념관 도착 트레킹 종료
- 산청군 시천면 사리 404-2
※ 관련 여행기록
- 2014년 밤머리재-웅석봉-어천계곡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809
오늘 그 동안 지켜보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유명 둘레길의 하나인 지리산둘레길에 첫 발을 들여 놓습니다.
시간을 쪼개어 해파랑길 등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다니다 보니 이제 첫발을 내딛는 군요.
오늘 걷는 길은 지리산둘레길 8구간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부터 산청군 시천면 사리 남명조식기념관까지 약 12.5km 거리의 코스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발을 들여 놓으면 언젠가는 한바퀴 돌겠지요.
안내산악회 버스가 오전 10시 30분 경 오늘 여정의 출발지인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에 상당히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뚜벅이들이 많다보니 이런 시골에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지리산둘레길 8구간 안내표지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입구를 나와 우측 개울을 건너 다시 우측 농로를 걸어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경상도 시골 농로길이 소란스럽습니다.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리무진버스 외에도 모산악회 버스가 동시에 도착해서 출발하다보니 시끌벅적합니다.
조용히 후미로 빠져 뒤에서 출발했습니다.
농로를 걸어 약 6분 후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노거수가 자리하고 있는 원정마을을 지났습니다.
원정마을을 지나 농로를 걸어 조금 오르자 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보니 산청군 단성면 운리와 백운리를 잇는 임도라고 합니다.
이 임도가 지리산둘레길 8구간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운리임도인 듯 합니다.
운리임도를 약 10분 걸어 오르자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대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이 전망대 위에서 본 단성면 일원의 모습과 운리임도 모습입니다.
오늘은 바람도 거이 불지 않는 말그대로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푹푹 찌는 날...
정자 아래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쉬면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전망대쉼터에서 다시 약 11분 임도를 오르자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는 지리산둘레길 이정목이 예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오르라 합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은 임도보다는 차라리 숲이 주는 그늘이 있는 산길이 반갑습니다.
산길을 약 8분 정도 걷자 참나무군락지를 만났습니다.
등산로도 평온하고 완만해서 아주 걷기 좋은 길이 한동안 이어 집니다.
정말 길 조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 참나무군락지가 지리산둘레길 22길 중 가장 참나무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참나무군락지에 들어서면 좌측 아래에서 물소리가 들려 옵니다.
바로 백운계곡물이 흘러 내려가는 소리입니다.
계곡을 즐기는 사람들 소리도 들려 오네요.
세번째 사진은 아래 백운계곡으로 흘러내리는 산 위에서 흘러 내리는 물의 모습.
백운계곡에 도착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백운계곡 상류부를 지나가는 것입니다.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계곡수에 얼굴을 담그어 땀을 씻어내고 바위에 걸터 앉아 쉬었다 갑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남명 조식 선생이 이곳 백운계곡을 자주 찾았다 하네요.
하지만 오늘 트레킹에서 백운계곡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백운계곡을 건너 조금 오르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 2km 이상 내려가면 백운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이고 지리산둘레길 8구간은 직진해서 계곡 산길을 걸어 마근담으로 향합니다.
지리산록 중에도 남명(南冥)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 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웅석봉은 경호강과 덕천강 가운데 자리해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어천계곡과 청계계곡의 물은 경호강으로, 계림정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물은 덕천강으로 흘려 보낸다. 계곡을 따라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점촌마을에 들어서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폭이 26m,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 하여 이름도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 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 (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백운계곡에서 약 13분 걸어 능선사거리 안부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너른 안부 쉼터에서 또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이제 하산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능선사거리 안부에서 약 17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근담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이정목에 마근담이라 적혀 있지만 지도에는 마근담입구라 표기되어 있네요.
마근담마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임도를 걸어 내려 갑니다.
등산로를 걸어 산길이 끝이나고 임도길을 걷자니 정말 햇빛이 뜨겁습니다.
임도길을 걸어 내려와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근담농촌체험마을 입구 정자쉼터에서 다시 물을 마시면서 쉬었다 갑니다.
마지막 사진이 마근담농촌체험마을 모습.
마근담이라는 이름은 사방이 담처럼 둘러싸인 산골벽지에 위치해 ‘막힌 담’이라 불리던 데에서 유래했다. 이곳의 농부들은 몸에 안 좋다는 농약, 제초제, 비료는 결코 쓰지 않겠다는 3無농법으로 청정농산물만을 재배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모두 농촌이 좋아 도시를 떠나온 귀촌 1세대다. 깨끗한 환경 속에 신선한 먹거리만을 먹어서인지 여유 있는 인품에 온정이 넘쳐흐른다. 이 행복한 농부들이 마근담마을을 찾는 모든 손님들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훌륭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임도를 걸어 내려오자 마근담계곡이 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마근담교 다리를 건너 조금 더 내려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곳을 만났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다 갑니다.
계곡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놀다가 다시 뜨거운 도로를 걸어 내려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수암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좀 코스 공부를 했는데 산청 문수암은 템플스테이와 보관 중인 탱화로 꽤 유명한 암자이던데 마음과는 다르게 발길이 암자로 향하지 않네요.
그냥 계속 도로를 걸어 남명조식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도로를 걸어 내려와 산청군 시천면 사리로 들어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산청성당 덕산공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 여섯번째 사진에 마을 공동 빨래터와 쉼터가 있습니다.
빨래떠에서 양말을 벗고 발을 씻고 잠시 쉬었다가 길을 이어 갔습니다.
마을도로를 걸어 삼거리를 만난 후 우측으로 약 20여 미터 올라가자 우측에 남명조식기념관이 있고 그 맞은 편에 산천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한 후 남명조식기념관 내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기념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남명조식기념관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남명선생이 개인적으로 조선 조 가장 멍청하고 무능했던 왕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는 선조에게 올렸던 무진봉사비라고 하고 세번째 사진이 남명조식기념관 마당에 있는 남명조식상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남명조식기념관 밖 도로변 모퉁이에 있는 지리산둘레길 표지이고 마지막 사진이 산천재 안내문입니다.
남명조식기념관 내부로 들어가 둘러 보았습니다.
평생 벼슬을 멀리하고 학문탐구와 후학양성에 힘썼던 선생의 이력을 잘 설명하고 있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수많은 의병장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좇아 구국을 위해 칼을 들었다고 합니다.
남명조식기념관 앞 도로 건너편에 있는 산천재 모습입니다.
이곳은 남명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쳤던 곳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볼 것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산천재 앞마당에 있는 매화나무 남명매입니다.
남명선생이 산천재를 짓고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에 심은 매화나무라고 합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백운계곡 모습 ]☜
산천재를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동네슈퍼에서 맥주 1캔 구입해서 그늘에서 쉬었다가 귀가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거리는 12km 밖에 안되는데 무더위 속에서 바람도 거이 불지 않아 아주 힘든 트레킹이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에 이렇게 첫 발을 내딛었으니 틈나는대로 지리산 한바퀴 돌아야지요.
♧ ‘덕산복거’(德山卜居 ♧
- 덕산에 터를 잡고...
- 글 남명 조식
春山底處无芳草(춘산저처무방초)
봄산 어디엔들 향기로운 풀이 없으리오마는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옥황상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천왕봉만을 사랑했네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식)
빈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고 살 것인가
銀河十里喫有餘(은하십리끽유여)
흰 물줄기 십 리로 뻗었으니 마시고도 남음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