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평해길 4길(두물머리나룻길) 운길산역-두물머리나루터-세미원-양수역-한음 이덕형신도비-몽양 여운형 기념관-신원역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9.22.(일)
♧ 트레킹코스 : 남양주 운길산역-세미원-양수역-한음 이덕형신도비-몽양 여운형 기념관-신원역 // 거리 약 15.9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22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11:44 ~ 11:56 : 남양주 운길산역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268-17
○ 12:07 : 북한강철교
○ 12:17 : 두물머리 수풀로
-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932-1
○ 12:24 : 양수대교
○ 12:33 : 한강물환경생태관
○ 12:40 : 두물머리강변정원
○ 12:52 : 두물머리나루터
○ 13:02 : 세미원 배다리
○ 13:14 : 양수리전통시장
○ 13:20 ~ 14:03 : 세미원입구
-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535-7
- 점심식사 후 출발
○ 14:16 : 용담수변생태공원
○ 14:28 : 양수역삼거리
○ 14:37 : 가정천
○ 14:43 : 양수힐링센터
○ 15:02 : 부용1교
-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448-2
○ 15:25 : 부용2교
○ 15:36 : 부용교
○ 15:53 : 한음 이덕형신도비
○ 16:12 : 목왕2리(동막골)
○ 16:35 : 부용산 사거리 안부
○ 17:06 : 몽양기념관
○ 17:18 : 신원역 도착 트레킹 종료
-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481-4
※ 관련 여행기록
- 2010년 양평 청계산과 부용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104
- 경기옛길 평해길 3길(정약용길) 팔당역-팔당댐-다산생태공원-다산유적지-능내역-운길산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55
운길산역에서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 트레킹을 마친 후 잠시 쉬었다가 이어 4길 두물머리나룻길을 출발했습니다.
두물머리나룻길은 운길산역에서 시작해서 신원역까지로 경기옛길 홈페이지 공지거리가 15.2km인 코스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지나는 길입니다.
운길산역에서 잠시 경기옛길 평해길 4길 두물머리나룻길 시작점을 찾지 못해 잠시 우왕좌왕했습니다.
잠시 헤매다 찾은 들머리는 평해길 3길을 걸어 운길산역으로 들어 왔던 길의 우측으로 약 10m 떨어진 곳이네요.
시작점은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운길산역 앞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로 올라서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도로에 올라서서 운길산 방향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4길 안내표지가 다음 경유지는 세미원이라 알리고 있네요.
도로를 걸어 나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한강자전거길을 다시 만나 좌측 오전 8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어 이곳 남한강자전거길의 핫플 북한강철교를 만나 철교를 건너 갑니다.
지금까지 여러 둘레길을 걸었지만 처음으로 맛본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왕복 2개 길은 자전거라이더용이고 우측 1개 소로가 저 같은 뚜벅이용입니다.
북한강철교를 건넜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철로가 양수철교로 KTX중앙선이 한강을 건너는 철교입니다.
저 녀석이 생겨서 지금 이 구 철교를 라이더들과 저 같은 뚜벅이들이 걸어서 한강을 건너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이지요.
철교를 건너자 좌측에 철교쉼터가 보이는데 라이더들로 북적북적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멋진 포토존도 있고 아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북한강철교를 건너서는 다시 남한강자전거길을 벗어나 우측 데크로드를 내려가서 강변숲길을 걷습니다.
이제 두물머리로 들어 온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북한강을 넘나들던 두개의 나루터, 고랭이나루와 용진나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용진나루터 자리에는 현재 양수대교가, 고랭이 나루터 자리에는 신양수대교가 놓여 있다고 합니다.
강변 숲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길 이름이 '수풀로'입니다.
수풀로를 걸어 조금 내려가 양수대교를 만났습니다.
앞서 본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이 용진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지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보니 이곳의 다른 이름이 '두물머리물래길'이네요.
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걸어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너무 멋진 산책로입니다.
두물머리 겨울풍경 사진에서 본 나무들도 보이는 듯 합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에서는 연꽃들을 엄청 많이 봤는데 오늘은 대파밭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대파밭이 엄청 큽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한강물환경생태관' 앞을 지나 목책 사이길과 데크로드를 걸어 두물머리강변정원 내로 들어 왔습니다.
강변을 따라 데크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신양수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했습니다.
앞서 보았던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이 예전 고랭이나루가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지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에는 두물머리와 두물머리나루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네요.
두물머리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예전 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지금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표지석과 안내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이곳까지 약 56분이, 북한강철교를 건너서 약 35분이 걸렸습니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 행위 및 선박 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 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물머리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느티나무이다. 수령은 400년이며,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우산형의 수관(樹冠)을 형성하고 있는 두물머리 마을의 정자목이다.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터 갈라진 모양을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합쳐져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 크기의 나무는 지상부 1.2m 부위에서 갈라지는 두 줄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장방형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큰 나무 쪽으로의 가지는 거의 발달되지 않아 수형이 불균형하다. 물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나무는 강 쪽으로 가지가 발달하여 큰 나무 쪽으로는 가지가 거의 없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두물머리 관련 SNS에 많이 등장하는 곳인데 오늘은 물 색깔도 그렇고 좀 제 모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포토포인트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제대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가할 때 겨울에 다시 와야할 듯...
이곳에도 연꽃밭이 어김없이 보이네요.
두물머리나루터를 지나 세미원으로 들어가는 배다리를 만났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끊고 배다리를 건너 물의정원 세미원으로 들어 갑니다.
오늘은 그냥 눈팅만 하고 그냥 PASS!
저 배다리는 세미원 세한정에서 이곳 두물머리까지 선박 44척을 연결해 만든 주교라고 합니다.
1975년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화성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했던 것을 재현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세미원 배다리를 되돌아 보고 경강로 교각 아래를 지났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세미원 배다리 입구에 있는 경기옛길 평해길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이제 양수리 전통시장과 양수역으로 향합니다.
양수역까지는 1.8km 남았습니다.
물래길?
이정표에 물래길 안내문이 보여 인터넷을 뒤져보니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인근을 한 바퀴 도는 10km 걷기 길로, 양수역에서 출발해 세미원, 두물머리, 다온광장(두물경),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남한강 자전거길 등 두물머리 주변 생태 여행지를 두루 들르는 길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지금 대한민국에는 진짜 둘레길 많다!
양수리전통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경기옛길은 전통시장으로 들어 가지는 않고 터미널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양수대교를 건너 갑니다.
양수리전통시장은 1920년대에 개설된 오래된 전통시장이라고 하는데 매월 1, 6일에는 5일장도 열린다고 합니다.
잠시 주차장에서 이곳 시장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할까? 망설이다 그냥 양수역 인근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양수대교를 건넜습니다.
양수대교를 건너 세미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양수대교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방면 모습 입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세미원 입구인데 도로 건너 상가지역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이어 갔습니다.
이곳이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입니다.
세미원입구에서 약 13분 지나 용담수변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남양주시 조안면 연꽃마을 못지 않게 연꽃들을 봅니다.
용담수변생태공원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양수역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삼거리에서 오전 11시 방면에 양수역이 보입니다.
부용산으로 향하는 데크로드가 보입니다.
경기옛길은 좌측으로 양수역을 보며 양수역 삼거리를 지나 경의중앙선 철로 교각아래를 통과합니다.
첫번째 사진이 경의중앙선 철로 교각 모습입니다.
양수역을 벗어나 잠시 후 천변길을 만났습니다.
주변으로 아주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는데 하천 이름이 가정천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서 시작하여 남동방향으로 흘러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이라고 합니다.
가정천을 따라 천변길을 걸었습니다.
한가위도 지났고 누런 벼이삭도 고개를 숙였는데 아직 수확하지 않은 논이 보였습니다.
올 해에는 폭우도 그렇지만 가을 태풍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던데....
천변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부용1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로 들어 온 것입니다.
부용1교는 처다 보기만 하고 그대로 직진.
첫번째 사진이 가정천의 모습.
계속 천변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부용3교를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부용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이 부용교를 건너 가정천을 건너 갑니다.
경기옛길 평해길은 안내표지와 리본들이 적절한 위치에 잘 설치되어 있어 뚜벅이가 길을 따라 가는데 GPX 도움 없이도 거이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양평군 경계로 들어 오니 경기옛길 평해길과 양평물소리길이 거이 같아서 물소리길 안내표지를 따라가도 되어 아주 편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표지가 양평 물소리길 안내표지입니다.
특히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양평 물소리길 안내표지를 보지 못했다면 무심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부용4교 다리를 건너서 진행했을 겁니다.
도로를 것다 우측 비포장도로로 진행하다 너른 개활지를 지나 산길을 오르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목조다리를 건너 산길을 조금 오르면 한음 이덕형신도비가 나옵니다.
양수역삼거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25분이 걸렸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경기옛길 스탬프함인데 옛길을 찾는 취지에 맞게 스탬프가 들어있는 집이 그 옛날 집이네요.
잠시 이곳에 머무르며 학창시절 들었던 오성대감 백사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 이야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양평 물소리길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임진년 왜란시대를 살았던 분 신도비를 뒤로하고 이제 우리 근대사를 치열하게 사셨던 몽양 여운형 선생을 뵈러 갑니다.
한음 이덕형신도비를 지나 산길을 내려와서 목양2리를 지났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다시 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향하라고 양평 물소리길 안내표지가 가리키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산길을 걸어 고도 약 200이 조금 넘는 고개를 넘습니다.
알고보니 이 길이 목왕2리에서 부용산 오르는 등산로네요.
등산로를 걸어 올라 청계산, 목왕리, 신원역, 부용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에 올랐습니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14년 전 두 번 국수역에서 시작해서 양평 청계산과 형제봉을 오른 후 능선을 타고 이동해서 이 고개를 거쳐 부용산 정상을 밟은 후 바로 신원역으로 하산했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이 고개를 다시 밟았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바로 신원역으로 내려갑니다.
양평군에서 양평물소리길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나 봅니다.
고개마루에서 산길을 걸어 내려와 도로에 이르기까지 잠깐 내려오는데 곳곳에 양평 물소리길 안내표지와 리본들이 보이네요.
하여튼 초행길의 뚜벅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을 도로를 걸어 내려와서 몽양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한음 이덕형신도비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13분 걸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바로 이곳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서 출생하셨군요.
첫번째 사진에 광동학교터 표지석이 있습니다.
이곳에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선생이 1907년에 학교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 광동학교는 당시 서울 밖에서 근대 신문물을 가르쳤던 최초의 학교였다고 하네요.
몽양기념관을 조금 내려오면 도로 옆으로 몽양어록길이 있습니다.
표지석과 더불어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도 선생의 말씀을 알려주고 있네요.
몽양기념관에서 도로를 걸어 내려와 경의중앙선 철로 교각을 지나 신원역에 도착해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팔당역에서 시작해서 경기옛길 평해길 3길 정약용길과 4길 두물머리나룻길 합계 29.5km를 걷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
신원역사 앞에 '정초부지게길'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초부는 조선 후기 노비출신 시인인데 14년 전 부용산 산행을 하면서 저도 알게 된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양평군에서 그가 살던 신원리 월계마을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군요.
경기옛길 평해길을 마치고 나서 별도로 정초부지게길을 걸어 볼 생각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두물머리나루 ]☜
경기옛길 평해길 3길과 4길은 사실 아주 쉬운 코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아직 더운 날씨 속에 거이 30km 걷는 것은 쉽지는 않네요.
특히 가지고 갔던 물이 떨어져 도중에 슈퍼를 만나지 못했다면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신원역 옆에는 황금연못이라는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길에 오를까도 생각했었지만 바로 경의중앙선을 타고 구리로 이동해서 8호선 열차로 환승해서 성남에 도착해서 잘 아는 식당에 들러 식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이 되어서 제가 사는 성남에서 이곳 남양주와 양평에 접근이 아주 용이해졌습니다.
♧ 莎阜春帖[사부춘첩] 중에서 ♧
- 글 한음 이덕형
물은 흘러 온갖 근심 떠나보내고
구름은 복록 따라 일어난다네
운길산은 중은동에 이웃해 있고
용진은 월계와 접해 있네
골짜기에 만발한 복사꽃 덤불
나그네 삶이려니 언제 또 볼까
※ 한음 이덕형신도비 지나 산길에 있는 시비에 적혀 있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