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경기옛길

경기옛길 평해길 6길 거무내길 양평역-갈산공원-흑천-원덕역-용문역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4. 10. 1. 12:30

♧ 흑천 ♧

♧ 트레킹일자 : 2024.09.28.(토)
♧ 트레킹코스 :  양평 양평역-흑천-원덕역-용문역 // 거리 약 18.1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34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13:07 ~ 13:25 : 양평 양평역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130-39
○ 13:44 : 양평시장
○ 13:56 : 양평교
- 다리 건너지 않고 아래 강변길로...
○ 14:05 : 갈산공원, 충혼탑
-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726-5
○ 14:14 : 양평 제10배수문(창대1)
○ 14:28 : 창대2 배수펌프장
-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504-4
○ 14:44 : 회현 제2배수문(통문)
○ 15:02 : 현덕교
- 현덕교 건너서 좌측으로 진행
- 양평군 개군면 앙덕리로 흑천 합수머리
○ 15:18 : 흑천
-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 644-1
○ 15:49 : 흑천교
-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천변길로...
-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330-5
○ 15:53 : 쉐르빌온천호텔
-
호텔과 흑천 사이길로 진행
○ 16:14 : 원덕교
○ 16:16 : 원덕초등학교
-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385-1
○ 16:21 : 원덕역
○ 16:42 ~ 16:51 : 경의중앙선 철로교각
-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598-7
- 경의중앙선 선로따라 진행
○ 16:57 : 삼성교
- 다리 건너 좌측으로 진행, 우측은 추읍산 가는 길
○ 17:10 : 수진원농장
- 흑천과 농장 사이길로 진행
○ 17:26 : 뱃산교
- 뱃산교 건너 우측으로
○ 17:41 : 용문테니스장, 용문체육공원
○ 17:46 : 다문교
○ 17:56 : 용문천년시장 공용주차장
○ 17:59 ~ 18:49 : 용문역 도착 트레킹 종료
- 양평군 용문면 용문역길 26

※ 관련 여행기록
-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신원역-국수역-야신역-양근성지-양평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59

양평역에서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 트레킹을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이어서 6길 거무내길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6길 거무내길은 양평역에서 시작해서 용문역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경기옛길 홈피 공지거리가 17.7km 입니다.

♧ 양평역에서... ♧

양평역 역사 광장에서 되돌아 나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기 위해 편의점을 찾아 다녔습니다.
역사 앞 길 건너 펀의점은 커피머신이 고장났고 겨우 다른 곳을 찾아 커피 한잔 마시고 양평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양근장 안내문이 있고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양평시장 입구입니다.

양평시장은 상설시장이 있고 매월 3일, 8일에는 5일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양평시장의 정식명칭은 '양평물맑은시장'이라 하네요.

♧ 양근천 산책로 ♧

첫번째 사진이 양평시장거리 모습인데 사람들로 엄청 많았습니다.
양평시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 시내도로로 나와서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평해길 6길 안내표지가 흑천 방향을 가리키고 있네요.

양평시장에서 약 12분 후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양평교를 만나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계단길을 통해 양근천산책로로 내려 갔습니다.

♧ 갈산공원 ♧

수변산책로를 걸어 갈산공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갈산은 해발 62.9m의 야트막한 산인데 주변에 칡이 많아서 갈산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양근나루터가 있었는데 갈산나루, 양평나루, 읍내나루 등으로도 불렸다고 하네요.

양평나루는 읍내면 동부리에 위치한 갈산진(葛山津, 치imagefont나루)으로 기록되어 있다. 1971년 양평~강상간 대교가 세워져 나루터는 흔적만 남아 있다.

남한강변의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인 갈산을 등지고 자리한 갈산 나루터는 남시 · 남중 · 남종면을 이어주는 도하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강을 오고가는 상선의 정박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양평대교가 놓이면서 옛 기능은 사라졌다.

현재 옛 나루터 자리를 지나 갈산공원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양평팔경 중 갈산승경(葛山勝景)에서도 지명유래를 엿볼 수 있다.[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갈산공원 이모조모 ♧

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가 자리하고 있고 갈산 정상에는 과거 일본넘들의 신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영호정이라는 정자와 충혼탑이 있다고 합니다.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시비를 읽어보니 옛 선인들이 찾았던 그 시절 이곳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夜到楊根(야도양근) ♧

                        -  글   백헌 이경석

渡溪穿嶺到楊根(도계천령도양근)
十月風寒日己昏(시월풍한일기혼)
處士新居何處洞(처사신거하처동)
小童遙指隔江村(소동요지격강촌)
孤舟催遺依沙待(고주최유의사대)
雙炬仍敎向路犇(쌍거잉교향로분)
官燭燒殘成獨坐(관촉소잔성독좌)
夜深猶未掩重門(야심유미압엄문)


♧  밤에 양근에 도착하여 ♧

시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 양근에 이르니
시월이라 바람은 차고 날은 이미 저물었네
처사의 새 거처는 어느 골짜기인가
아이가  멀리 강 건너 마을을 가리키네
배 한 척 서둘러 모래사장에서 기다리게 하니
두 개의 횃불 길을 향해 내달리게 하였네
관아 촛불 사그라들고 홀로 앉아서
밤이 깊었는데 아직 중문을 닫지 않았네



※ 백헌 이경석 : 조선 중기(인조, 효종)의 문신. 우의정 · 좌의정을 거쳐 1649년 영의정에 오름


♧ 楊峡路中(양협로중) ♧

                           -  글  하거 양헌수


雪壓空山冷逼容(설압공산냉핍용)
行人可手强提笻(행인가수강제공)
氷心己挫千江浪(빙심기좌천강랑)
風勢俱鳴萬壑松(풍세구명만학송)
客夢楢餘靑鶴洞(객몽유여청학동)
鄕心忽揷白雲峰(향심홀삽백운봉)
村婆迎勸批寒物(촌파영권비한물)
欵曲新醪滿酌濃(관곡신료만작농)


♧ 양근가는 길에 ♧

눈이 쌓인 빈산에 냉기가 얼굴을 스치고
행인은 손을 호호 불며 힘겹게 지팡이를 집고가네
얼음같은 마음은 이미 깊은 강물에 꺾이었고
세찬 바람은 온 골짜기의 소나무를 울리네
나그네의 꿈은 아직도 청학동에 남아있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홀연히 백운봉을 바라보네
시골 노파가 손님을 맞아 추위를 녹일 것을 권하여
정성스레 새로 거른 막걸리를 걸쭉하게 가득 따르네

※ 하거 양헌수(梁憲洙) : 조선 후기 순조, 철종대 문인겸 무인. 형조판서, 공조판서 역임

♧ 양평 제10배수문(창대1) ♧

갈산공원 안으로 조금 들어 갔더니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6.25 참전기념비'와 그 옆에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월남전 참전기념비'가 보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또 다른 시비가 보이는데 삼연 김창흡이라는 분의 시비입니다.
너무 서정적이어서 그 시절 이 분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  過葛山風日甚美(과갈산풍일심미) ♧
                
                                 -  글  삼연 김창흡


水滑琉璃渼玉沙 (수활유리미옥사)
鳧鷺晞日踏輕霞 (부려희일답경하)
中流聞歇篙師手 (중류간헐고사수)
笑指龍門塔影斜 (소지용문탑영사)

유리처럼 맑은 강물이 하얀 모래에 넘실대고
오리와 갈매기는 햇빛을 쬐다가 옅은 노을로 날아가네
강 가운데에서 뱃사공은 잠시 손을 멈추고
웃으면서 용문산을 가리키는데 탑 그립자 비끼어 있네


♧ 창대2 배수펌프장 ♧

강변길을 걸어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서 창대리로 넘어 왔습니다.
작은 강변 소공원을 지났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운동기구들이 일렬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용하는 이들이 없다!
이곳이 램블러지도에는 '창대리꽃동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인데 꽃을 볼 수가 없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봄철에는 벗꽃명소로 알려진 곳이네요.
갈산공원부터 이곳까지 벗꽃이 화려하게 이어지는 곳이라 합니다.

좀전의 창대1배수문에 이어 창대2 배수펌프장을 지났습니다.

♧ 회현 제2배수문(통문) ♧

계속 강변길을 걸어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에서 회현리로 넘어 왔습니다.
두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강 건너편은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입니다.

회현 제2배수통문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이었습니다.

♧ 현덕교 ♧

도데체 흑천(거무내)가 어디메뇨?
강 건너 강상면 방면 그림을 보며 길을 걷다 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현덕교 다리에 도착했습니다.
현덕교 직전에 있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에 현덕교가 길이 234m 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 흑천 합수머리 ♧

현덕교를 건넜습니다.
이곳 현덕교가 있는 곳이 흑천이 흘러와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합수머리입니다.
첫번째 사진이 한강방면, 두번째 사진이 흑천 모습입니다.

현덕교를 건너 경기옛길은 좌측 흑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 갑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지나온 현덕교와 양평통합정수장이 보입니다.

현덕교를 건너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에서 개군면 앙덕리로 건너 왔습니다.

♧ 흑천 ♧

경기옛길 평해길 6길 이름이 거무내길인데 이제부터 계속 거무내길, 즉 흑천길을 걷습니다.
여기서 양평군 개군면 앙덕리에서 석장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습니다.
멋진 흑천 천변길이 이어 집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 길도 아주 멋진 그림을 보여줄 듯 합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기옛길 평해길 안내표지를 보니 다음 경유지는 원덕역인데 4km 거리이네요.

경기도 양평군의 동부에 위치한 청운면 신론리 성지봉(聖地峰)에서 발원하여 군의 중앙부를 따라 남서부로 흐르다가 개군면 앙덕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 색이여서 물빛이 검게 보이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대동여지도』에서 흑천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 강천계간명에 흑천이 상서면 하평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동리촌명에 흑천리와 흑천주막이 소재한 내용이 확인된다. 지역주민들은 흑천을 거무내라고도 부르며 옛 전곡천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흑천어적(黑川漁笛)은 용문팔경 중 하나이다. 양평군 내륙의 중심 하천이며, 하천변을 따라 경작지와 취락이 발달해 있다.[ 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 흑천교 ♧

첫번째,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이 흑천의 모습입니다.
바닦의 돌이 검어 물 색깔이 검다해서 흑천이라고 한다는데 검게 보이나요?
흑천변길을 걸어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흑천교를 만났습니다.

지도에 이곳이 양평해장국거리라고 표기되어 있던데 해장국식당들이 많이 보이고 마침 작은 슈퍼마켓이 보였습니다.
가져온 식수는 바닦을 보이고 아직 갈 길은 멀기에 이곳에서 생수 1병을 사서 식수를 보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흑천교를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천변길로 계속 진행합니다.

♧ 쉐르빌온천호텔 ♧

흑천을 따라 계속 걷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쉐르빌온천호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호텔 좌측 흑천과 호텔 사이길로 걷습니다.
당당히 크고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호텔이네요.
카페, 야외 수영장, 호텔 공원, 연못 등이 보이고 이곳을 찾은 많은 투숙객들이 보였습니다.

♧ 소노휴 양평 리조트 ♧

쉐르빌온천호텔을 지나자 우측으로 콘도미니엄이 보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곳은 '소노휴 양평' 리조트이군요.
야외 바비큐장도 보이고 야외 캠핑장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흑천 변에 온천호텔과 대형 리조트 시설이 있다보니 흑천변 산책로를 아주 예쁘게 가꾸워 놓았습니다.

♧ 원덕역 ♧

흑천변을 걸어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덕교 다리를 만났습니다.
원덕교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덕초등학교 앞을 지났습니다.
이어 원덕역에 도착했습니다.

흑천을 만나서 이곳 원덕역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원덕들 ♧

원덕역에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내중앙로 도로 굴다리를 지나 황금들녘으로 나왔습니다.
너른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걸어 한 동안 걸었습니다.
이 황금들녘 이름이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원덕들' 입니다.
그리고 네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방에 보이는 산이 양평의 명산 추읍산입니다.
추읍산을 바라보며 추읍산을 향해 원덕들 농로를 걷습니다.

♧ 경의중앙선 교각 ♧

원덕들 농로를 걸어 경의중앙선 철로 교각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걸어 오던 농로를 버리고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교각을 따라 걸어 가야 합니다.
무심코 교각을 지나 농로를 걸어 가다 다행히도 램블러 따라가기 기능이 경로를 이탈했다고 알람을 울려 되돌아 와서 경의중앙선 선로 아래를 걸어 갔습니다.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에서 용문면 삼성리로 넘어 왔습니다.

♧ 월성마을 ♧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월성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월성마을 말무더미' 전설 안내문이 보입니다.
월성마을에는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고 합니다.
말무더미라고 부르는 뒷산이 있고, 말구리라고 부르는 벼랑길이 있으며, 벼랑 밑을 흐르는 흑천에는 말구리소라는 깊은 못이 있는데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은 이유는 이 마을에서 전해오는 아기장수와 용마전설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성교 다리를 건너 흑천을 건넜습니다.

원주 이씨 문중에 태어난 아이가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있고, 힘이 센 장사였다. 부모가 후환이 두려워 3일 만에 맷돌로 눌러 죽였다.

하늘에서 용마가 말구리재로 내려와서 울다가 말구 리소 바위에 쓰러져 죽었다. 마을 사람들이 용마를 양지비레 뒷산에 묻었고, 용마가 내려온 산을 말구리재라고 부르고, 용마를 묻은 산을 말무더미라고 부른다고 한다.[출처 : 민주신문]
♧ 수진원농장 ♧

삼성교를 건너오자 우측으로 가면 추읍산 정상이라고 합니다.
경기옛길 평해길은 좌측으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성1리경로당을 지나 흑천을 따라 내려가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수진원 농장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좌측 농장과 흑천의 사이길로 진행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삼성1리 마을회관과 공판장이 나온다. 이곳은 추읍산 북쪽 산행 2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흑천의 오른쪽 둑길을 따르면 수진원농장이 나오고 정문 왼쪽에 강변길로 나가는 길이 있다. 강변길에서는 각종 야생화가 지천으로 펴 걷는 재미를 더한다.

3.2km 지점에 이정표와 쉼터가 있다. 원덕역에서는 40분 정도 걸린다. 이 강변길은 송강 정철 선생도 걸었었다. 선생은 <관동별곡>에서 ‘말을 갈아타고 흑수로 들어가니 섬강이 어디더냐.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썼는데, 흑수(黑水)는 여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양평군에 속한다.[출처 : 월간 산]
♧ 흑천변을 걸었습니다 ♧

흑천을 따라 우측으로 커다란 호를 그리며 내려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흑천 건너편에는 큰 카페가 보이는데 많은 손님들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늦은 오후 흑천을 즐기고 있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데크전망대도 있습니다.

♧ 뱃산교 ♧

천변길을 걷다 도로 위로 올라오니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 갑니다.
다리이름이 특이하게도 '뱃산교'입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이 뱃산교 위에서 본 흑천의 모습입니다.
유독 물빛이 검게 느껴지는 것은 하천 이름이 거무내이기 때문일까요?
뱃산교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 용문체육공원 ♧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뮤지엄교 교각 아래를 지나 다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경의중앙선 철로 아래를 지났습니다.
이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용문테니스장 옆을 지났습니다.
이곳을 램블러지도에서는 용문체육공원으로 표기하고 있네요.

♧ 다문교 ♧

용문체육공원 울타리를 돌아서 나오니 우측으로 용문 시내가 보입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문교 다리를 건너 용문 시내로 들어 왔습니다.

♧ 용문역 도착 트레킹 종료 ♧

다문교를 건너면 오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직진방향인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다문3리' 표지석 뒤쪽 길로 갑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용문천년시장' 공용주차장을 지나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용문역입니다.

원덕역에서 약 1시간 38분 지나 거이 오후 6시가 다 되어 용문역에 도착해서 오늘 경기옛길 평해길 6길 거무내길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용문역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미리 정해둔 용문역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흑천과 추읍산 ]☜

경기옛길 평해길 5길 물끝길과 6길 거무내길 약 35.2km를 걸었습니다.
고도 차도 거이 없는 평이한 길이었지만 거리가 길어 약 8시간 40분 걷고 용문역에 도착하니 도저히 그냥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귀가길에 오를 수가 없어 용문역 인근 식당에 들러 막국수에 반주로 쇠주 1병 곁들여 식사를 하며 쉬었다가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트레킹 내내 옛 선인들이 남긴 글과 흔적들을 느끼며 걸었던 아주 멋진 길이었습니다.


♧ 夜到楊根(야도양근) ♧

                        -  글   백헌 이경석

渡溪穿嶺到楊根(도계천령도양근)
十月風寒日己昏(시월풍한일기혼)
處士新居何處洞(처사신거하처동)
小童遙指隔江村(소동요지격강촌)
孤舟催遺依沙待(고주최유의사대)
雙炬仍敎向路犇(쌍거잉교향로분)
官燭燒殘成獨坐(관촉소잔성독좌)
夜深猶未掩重門(야심유미압엄문)


♧  밤에 양근에 도착하여 ♧

시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 양근에 이르니
시월이라 바람은 차고 날은 이미 저물었네
처사의 새 거처는 어느 골짜기인가
아이가  멀리 강 건너 마을을 가리키네
배 한 척 서둘러 모래사장에서 기다리게 하니
두 개의 횃불 길을 향해 내달리게 하였네
관아 촛불 사그라들고 홀로 앉아서
밤이 깊었는데 아직 중문을 닫지 않았네



※ 백헌 이경석 : 조선 중기(인조, 효종)의 문신. 우의정 · 좌의정을 거쳐 1649년 영의정에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