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2코스 여수 율촌파출소-여수공항-덕양시장 곱창거리-소라초등학교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10.05.(토)
♧ 트레킹코스 : 여수 율촌파출소-여수공항-덕양역-소라초등학교 // 거리 약 15.0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3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3:56 ~ 03:57 : 율촌파출소
-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76-3
○ 04:08 : 사항교
○ 04:22 : 율촌산단9로 도로 굴다리
○ 04:34 : 율촌득실마을회관
○ 04:42 : 펫 메모리얼파크
-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 1539-6
○ 05:01 : 전라선 선로 굴다리
○ 05:04 : 외진마을
○ 05:12 ~ 05:17 : 봉정노인당
○ 05:21 : 여순로 도로
- 도로 우측 소로로 진행
○ 05:26 : 여순로 도로 굴다리
○ 05:28 : 전라선 선로 굴다리
○ 05:40 : 신산3길 방조제
-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863-4
○ 05:54 : 전라선 선로 굴다리
○ 06:01 : 여수공항
-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979-2
○ 06:44 : 가마등마을
-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334-2
○ 06:53 : 소라천
-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1504
○ 07:01 : 덕양역
○ 07:17 : 양지바름공원
○ 07:24 : 덕양시장
○ 07:28 : 소라초등학교 도착 트레킹 종료
-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1223-28
※ 관련 여행기록
약 한달만에 오늘은 남파랑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오늘 걸을 코스는 남파랑길 여수구간 52, 53, 54코스 세코스를 걷습니다.
남파랑길 52코스는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소재 율촌파출소에서 시작해서 소라초등학교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4.8km입니다.
남파랑길 52코스 시작은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율촌파출소입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52,53,54코스 세코스 도합 33km 이상을 걷는 코스로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으로 11시간 30분을 주었습니다.
남파랑길 54코스 종점인 여수해양공원에 오후 3시 20분까지 도착하라고 하는군요.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약 11분 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항교 다리를 건너 좌측 천변길을 걸었습니다.
이곳 여수시 율촌면은 밤나무가 많아서 율촌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율촌천 하천을 따라 제방길을 걸어 갑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좌측 율촌천 넘어 조화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
제방 우측은 '조화간척지들'입니다.
사항교를 건너 약 14분 후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굴다리를 만났습니다.
위로는 도로가 지나는데 도로명이 '율촌산단9로'라고 합니다.
이어 농로를 걸어 마을로 들어 왔는데 이곳이 '율촌득실마을'입니다.
율촌의 면소재지가 있는 조화리는 조화리와 여흥리로 나뉘고, 여흥리는 여흥1구에서 여흥4구까지의 행정리로 나누어져 있다.
마을마다 전래되어온 이름이 있는데, 행정리인 조화리의 옛이름은 ‘둑실’이다. 마을에 둑이 있어서 ‘둑실’이라고 한 것으로, 조선시대 순천부의 가장 큰 염전인 사항염전이 모래목과 이 마을로 연결되던 둑으로 막혀 있어서, 둑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둑실’이라고 하였다.
이를 음차(音借)하여 ‘얻을 득(得)’ 자와 ‘열매 실(實)’로 표기하게 되었다. 마을 이름의 유래와 관련한 또 한 가지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많이 얻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조화마을은 마을에 세 가지가 많이 나서 ‘부촌’ 이라고 하는데, 바다의 바지락과 꼬막, 그리고 파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삼천량마을이란 별칭도 있었다고 한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득실마을회관에서 약 8분 후 펫 메모리얼파크 입구를 지났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입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도로 굴다리를 만났지만 통과하지는 않고 쳐다 보기만 하고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에서 취적리로 들어 왔습니다.
어둠 속에서 취적리 농로를 걸어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는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립니다.
'경로를 이탈했다'네요.
뒤로 약 2~30m 되돌아 와도 갈림길이 없는데?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살피니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우측으로 농로가 있고 둔덕을 사람들이 내려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둔덕을 내려와서 본 전봇대에 붙어 있는 남파랑길 붉은 색 방향표지가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둔덕을 내려와서 되돌아 본 모습.
램블러 '따라가기' 기능 덕에 알바를 모면했습니다.
야간에는 모바일 어플기능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동안 농로를 걸었습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이곳은 취적리 너른 들녘인 '가마들'이고 이 가마들을 가로 지르는 농로를 걸어 굴다리 두개를 지나 외진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이 간척된 농지여서 그렇지 여수시 홈페이지 마을 소개에는 "방조제를 막기 전에는 봉정앞 숭어등(강릉유씨 선산)까지 바닷물이 닿았다 한다 그래서 바깥에 있는 나루터라 하여 외진이라 부른다. 일설로는 신산3구 내려, 수문포에서 외진쪽으로 바닷가를 따라 오는 바깥으로 빠져 있는 마을이라하여 외진이라고도 전해온다"고 설명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외진마을에서 봉정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봉정노인당입니다.
사실 트레킹을 시작할 때부터 속이 불편해서 화장실을 찾았지만 보지 못했는데 마침 노인당 뒷편으로 가자 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열려 있네요.
이 새벽에 허락을 구할 쥔장을 찾을 길이 없으니 염치 불구하고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이어 갔습니다.
무박으로 와서 새벽부터 장거리 트레킹을 할 때 화장실,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부실한 구간을 여행할 때 아주 힘듭니다.
봉정노인당을 나와서 여순로 도로를 만나서 우측으로 여순로 도로 옆길로 진행합니다.
이어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여순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라선 선로 굴다리를 지났습니다.
좌측으로 갯벌이 보입니다.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에서 신풍리로 넘어 오자 좌측으로 너른 갯벌과 바다 건너편 불빛들이 보입니다.
램블러지도를 보니 달섬, 송도, 소륵도, 대륵도 등 섬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아싑게도 지금은 온통 검은 색입니다.
갯벌 위에 작은 배 한척이 기울어 있네요.
좌측에 갯벌을 두고 방조제 위를 걸었습니다.
작은 신풍리 마을을 지나 우측에 전라선 선로를 두고 농로를 걸어 가는데 전방에 공항 관제탑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여수공항에 거이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전라선 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났습니다.
오늘 어둠 속에서 많은 굴다리를 지나네요.
전라선 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여순로 도로를 조금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측 여수공항으로 향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여수공항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여수공항 입구에서는 공항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길로 진행합니다.
율촌파출소에서 시작해서 이곳 여수공항까지 약 2시간 4분 걸었습니다.
여수공항을 지나서는 아주 너른 여수 신풍리 들녘 사이 농로를 걸어 갑니다.
다행히도 여수공항을 지나자 그 짧은 시간 사이에 해가 떴나 봅니다.
날이 좀 밝아져 눈에 모 뵈는 것이 있으니 걸을 맛이 나네요.
램블러 지도를 보니 우측 너른 들녘이름이 '눈술들'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여수공항이 있는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를 지나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로 건너 왔습니다.
램블러지도에서는 이곳 농로 옆 들녘을 '영광무시들'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좌측 멀리 영취산 위로 해가 떠오르려 합니다.
온통 붉은 여명으로 물들었습니다.
대포2리 가마등 마을을 지났습니다.
마을게시판은 서 있는데 집들이 한두집 밖에 보이지 않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램블러지도에 가마봉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인 듯 한데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들었습니다.
소라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소라교 위에서 본 소라천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라선 선로 위가 덕양역입니다.
이어 덕양들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걸어 전라선 선로 옆을 걷다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선로 굴다리를 지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엑스포대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소라천변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철문이 보이는데 열려 있네요.
철문 옆 소라천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소라천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자전거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이 양지바름공원이라고 하네요.
남파랑길 53코스가 전라선 옛철길 자전거도로를 걷게 되는데 이곳이 그 옛철길 자전거도로의 시작점인 듯 하네요.
자전거도로를 계속 걷는 것이 아니고 곧 우측으로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공원 내로 들어갑니다.
세번째 사진이 공원 옆에 있는 구 덕양역 건물이라고 지나가던 마을 주민이 말씀하시네요.
양지바름공원을 벗어나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덕양시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덕양시장입구에 '덕양시장 곱창거리'라고 덕양시장 문주가 보입니다.
시장을 나와 좌측으로 약 50m 오르자 도로 건너편에 소라초등학교가 보이고 남파랑길 53코스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남파랑길 52코스 트레킹을 마감하고 이어 53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1917년 여수-순천 간 신작로가 완공되면서 세동[현 소라면 덕양리]에 우시장인 덕양장이 개설되면서 음식점도 함께 번성했는데 그중에서 주종을 이룬 것이 바로 곱창전골 식당이었다.
2020년 덕양곱창전골거리로 조성된 소라면 덕양리 일대는 돼지 곱창전골과 곱창구이가 유명한 지역으로, 예전에는 소가 귀했기 때문에 주로 돼지를 이용한 곱창 요리를 많이 하였다고 전한다.
2022년 7월 현재 덕양곱창전골거리에는 곱창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16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는데, 50년 넘도록 곱창만 전문으로 요리하여 덕양 곱창전골의 맥을 잇는 식당들로, 비록 우시장은 사라졌지만 덕양 곱창전골 특유의 맛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트레킹을 마치고...[ 덕양곱창거리 ]☜
거리는 약 15km를 걸었는데 여수공항에 이르기까지는 어둠 속에서 지났고 이후 이곳 율촌면과 소라면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걸어 여행을 마치고 났어도 남는 이미지가 별로 없네요.
그나마 맑은 정신으로 본 것이라곤 덕양시장 뿐입니다.
소라초등학교 앞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나서도 딱히 쉴 공간도 마땅치 않아 바로 남파랑길 53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가을 ♣
- 글 김현승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98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깍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