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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 글 최원정

너울의 산장 2024. 10. 30. 10:21

 

 

♣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

 

                                       -  글  최원정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을 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