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의 산장 2024. 11. 6. 11:24

 

 

♣ 아침 ♣

 

                                    -  글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장을 열듯 오늘도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 마음 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