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66코스 고흥 남열마을-남열해돋이해수욕장-고흥우주발사전망대-우미산둘레길-우암전망대-간천마을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5.04.19.(토)
♧ 트레킹코스 : 고흥 남열마을-남열해돋이해수욕장-고흥우주발사전망대-우미산둘레길-간천마을 // 거리 약 11.2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6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0: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4:24 : 남열마을입구
-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1409-11
○ 04:29 : 남열마을회관
○ 04:42 : 남열해돋이해수욕장
○ 05:03 : 고흥우주발사전망대
○ 05:18 : 몽돌해변 입구
○ 05:33 ~ 05:40 : 우미산 등산로 입구
- 우미산 정상 1.3km, 남열해돋이해수욕장 1.7km
○ 05:58 : 우미산 정상/용암전망대 삼거리
- 직진 우미산 정상 1.3km, 오후 1시 방향 용암전망대 1.6km
※ 용암전망대 방향으로 진행
○ 06:19 : 우미산 정상/용암전망대 삼거리
- 좌 우미산 정상 2.5km, 우 용암전망대 0.15km
※ 우미산 정상 방향으로 직진
○ 06:34 ~ 06:42 : 우암전망대 갈림길
- 직진 우미산 정상 1.9km, 우 우암전망대 0.2km
※ 우측으로 우암전망대 들렀다가 복귀 후 직진하여 진행
○ 06:57 : 임도
-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산199
○ 07:31 : 우미산 등산로 입구
○ 07:35 ~ 07:39 : 간천리사무소
○ 07:40 : 간천버스정류장 도착 트레킹 종료
-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790
※ 관련 여행기록





오늘은 남파랑길 고흥구간 트레킹에 올랐습니다.
남파랑길 65코스와 66코스로 거꾸로 진행해서 남파랑길 66코스 종점인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남열마을입구에서 시작해서 남파랑길 65코스 시점인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독대마을회관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우선 남파랑길 66코스는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간천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서 남열마을입구까지 걷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11.2km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오늘은 거꾸로 남열마을입구에서 시작합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새벽 4시 20분이 넘어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마을입구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오늘 남파랑길 66,65코스 트레킹에 11시간을 준다면서 오후 3시까지 독대마을회관에 도착하라 합니다.
시간 계산이? 10시간 30분인 것 같은디?
버스에서 내려 트레킹 준비를 하는데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분명 출발 전 이곳 고흥군 영남면 기상을 확인했을 때는 '맑음'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바람도 강하게 불고 문제는 운무가 자욱하게 끼여 시야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본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의 멋진 야경을 그리며 왔는데.....
남열마을로 들어서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열경로회관'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남열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걸으면서 "이건 악몽... 최악이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심지어 남파랑길 안내표지도 가까이 가서야 겨우 식별이 될 정도였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해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이정표를 만나 주도로인 '해맞이로'를 버리고 직진방향 좁은 농로로 내려가 걸었습니다.
이어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안내표지를 만나 포장도로를 걸어 남열해돋이해수욕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오른쪽에서는 파도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어두워서 해변으로 나가 볼 생각을 아예 접었습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해변 안쪽 해송림 사이 데크로드를 걸었습니다.
백사장 고운모래로 유명한 해수욕장이라고 하던데 이렇게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지나니 너무 아쉽습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 데크로드 무장애길이 시작되어 서서히 고도를 높히더니 가파른 계단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데크로드와 산길을 번갈아 올라 고흥우주발사전망대로 올라 왔습니다.
우~~ 역시 눈에 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자욱한 운무 덕분에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전망데크에서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조망은 고사하고 전망대 전체를 담는 사진 컷 조차 가능하지 않네요.
남열마을을 출발해서 이곳까지 약 3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쉬움 속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전경을 한번 사진으로 남겨 보지만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전혀.....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뒤로하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흥미르마루탐방길' 문주를 지나 데크로드 계단을 내려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사자바위와 몽돌해변이 지근거리에 있다고 하지만 이 지경이면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내려와서 일단 몽돌해변과 다랭이논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합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몽돌해변 입구를 가리키는 안내판을 만났으나 패스.
안내문을 읽어보니 몽돌해변은 사자바위를 옆에 두고 길이는 300m에 달하는 해변이라는데 아쉽습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고흥미르마루탐방길'과는 작별하고 좌측으로 올라 갔습니다.
몽돌로 이뤄진 해변이 예쁘다. 300m 길이의 몽돌해변 양쪽에는 기암절벽이 가파르게 서있다. 장구한 세월 동안 파도가 깎고 깎아 매끄러워진 몽돌들이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를 온몸으로 맞이한다. 저런 파도를 견디면서 지금의 깔끔하고 둥글둥글한 몽돌이 됐을 것이다. 기암절벽을 이룬 해변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용바위’에서 절정을 이룬다. 몽돌해변 서쪽에는 거대한 ‘사자바위’가 육지를 바라보며 포효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큰일을 치르기 전에는 이 사자바위 앞에서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으며, 사자의 이빨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임도로 올라서자 우미산등산안내판이 보입니다.
이곳부터 우미산둘레길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이곳 우미산둘레길 명칭이 '천년의 오솔길'이네요.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이곳 임도까지 약 30분이 걸렸습니다.
잠시 임도변에서 준비해온 카페라떼로 당을 보충하면서 날이 개어 운무가 좀 가시기를 기다렸다 출발했습니다.








임도를 조금 걸어 오르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 왔습니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좌측 오전 11시 방향 길을 택하여 1.3km 가면 우미산 정상이라 하고 우측 오후 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용암전망대 가는 길이라 합니다.
이곳에서는 우측 오후 1시 방향 용암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다행히도 이정표에 남파랑길 안내표지까지 있어 그렇지 없다면 딱 길을 잘못 들어 알바하기 좋은 길입니다.







첫번째 삼거리에서 약 21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두번째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예서도 직진하여 계속 올라가면 우미산 정상(2.5km)이고 우측으로 빠지면 용암전망대(0.15km)입니다.
이전 삼거리에서와는 달리 오늘과 같이 해무가 자욱하게 낀 날 모가 보이겠나 싶어 걍 직진하여 우미산 정상 방향으로 갑니다.








다시 15분 지나 이번에는 우암전망대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우측으로 0.2km 가면 두루누비 공지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우암전망대라 합니다.
남파랑길은 이곳에서도 직진이지만 우암전망대는 다녀 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가는 길에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세파에 찌들어 저렇게 휘어진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저 소나무 이름이 '용솔'이라고 한답니다.
남파랑길은 이곳 중앙삼거리에서 200m 떨어진 우암전망대를 다녀오도록 돼 있다. 중앙삼거리에서 우암전망대 쪽으로 50m 정도 걷다가 발길을 멈춘다. 나무줄기가 아래쪽에서 용틀임하면서 원을 만든 후 위로 솟아오른 소나무의 독특한 수형이 이색적이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모양을 이룬 이 소나무는 ‘용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우암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온통 허연 세상? 흰색 도화지를 내어 놓고는 니 맘대로 상상의 내래를 펼치라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우암전망대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계속 우미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우암전망대 갈림길부터 서서히 고도를 낮추더니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약 1시간 17분 정도 우미산둘레길 산길을 걸었습니다.
이제 임도를 구비구비 돌아 간천마을로 내려 갑니다.








다소 지루하게 임도를 걸어 내려와서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우미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입니다.
우미산둘레길을 약 1시간 51분 걸었네요.







마을길을 걸어 내려와 간천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아직도 운무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시골마을은 인적도 드물고 조용합니다.
심지어 개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조금 철이 지난 듯 하지만 그래도 동백꽃은 언제나 반갑다.
팔영산(八影山) 남쪽 지역의 영남면(影南面)이 그러하다. 남파랑길 66코스는 고흥군 영남면 땅을 걷는 길이다. 남파랑길 66코스 출발점인 고흥군 영남면 간천마을은 팔영산 줄기에서 뻗어나간 우각산과 우미산 사이 골짜기에 자리했다. 우각산(牛角山)은 소 뿔에 해당하고, 우미산(牛尾山)은 소의 꼬리에 해당한다. 우각산 아래 해변에 우두(牛頭)마을이 있는데, 이는 소 머리에 해당한다.
천마을 골목길로 들어서자 돌담길이 고즈넉하다. 팔작지붕을 한 한옥과 어울린 돌담에 담쟁이 넝쿨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을 따라 걷고 있으니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놀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 마음도 어린아이처럼 단순 소박해진다. 정겨운 골목길은 마을 뒤편 임도로 이어진다. 우미산 능선으로 연결되는 임도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간천마을 도로를 걸어 내려와 두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간천리사무소'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행장을 정리하고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맞은 편 남파랑길 66코스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잠시 도로변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이어 남파랑길 65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간천마을의 봄 ]☜

남파랑길 66코스는 두루누비 공지거리 11.2km의 짧은 코스이지만 우미산 산행길이 포함되어 있어 상당한 고도차를 보이는 다소 힘든 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 남파랑길 66코스의 백미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와 그곳에서 바라보는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뷰라고 생각하고 길을 나섰는데 새벽시간인데다 해무가 자욱하게 끼여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네요.
이 코스는 언젠가는 다시 함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 남파랑길 66코스는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내 화장실을 제외하면 우미산둘레길에 들어선 이후에는 간천리사무소에 도착할 때까지 공중화장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편의점 또한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 이정표에서 보기는 했는데 그 이후에는 없습니다.
♧ 동백꽃 ♧
- 글 유안진
엄동 눈바람에
어쩌자고
피느냐
좋은 세월
다 놓치고
이제야 피느냐
목숨마저 켜 드는
등불임에도
별무리마저 가슴 죄어
차마
지켜 새우는
겨울 뜨락의
한 자루 촛불
나의 신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