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단양 소백산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 산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3. 9. 24. 06:04
♧ 소백산 주능선 ♧


♧ 산행일자 : 2023.09.23. (토)
♧ 산행코스 : 죽령탐방지원센터-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어의곡리  // 거리 16.6km, 5시간 28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09:45 ~ 09:49 : 소백산국립공원죽령분소
-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산13-22
○ 10:08 : 잣나무쉼터
○ 10:27 : 천왕성바람고개전망대
○ 10:56 ~ 11:04 : 제2연화봉(1,357m)
○ 11:29 : 소백산천문대
○ 11:36 ~ 11:40 : 연화봉(1,376m)
○ 12:15 : 전망데크
○ 12:19 : 제1연화봉(1,362m)
○ 12:48 : 전망데크
○ 12:54 : 1405봉
○ 13:03 : 천동리 삼거리
- 좌 천동리탐방지원센터 6.0km, 직진 비로봉 0.6km
○ 13:15 ~ 13:20 : 비로봉(1,439m)
○ 13:28 : 어의곡 삼거리
- 좌 어의곡주차장 4.7km, 직진 국망봉 2.7km
○ 13:45 : 쉼터
○ 14:05 : 원형쉼터
○ 15:07 : 어의곡 탐방안내소
○ 15:15 : 어의곡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연관산행기록
- 2008년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548009
- 2023년 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846

오랫만에 소백산을 찾았습니다.
올해 5월 묘적령에서 묘적봉과 도솔봉을 거쳐 죽령으로 내려왔었으니 이어서 소백산 비로봉까지 가는 셈이군요.

오늘은 죽령에서 시작해서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소백산국립공원죽령분소 ♧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소백산국립공원 죽령분소 주차장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이고 고개 정상을 넘어가면 경상북도 풍기군입니다.
우리를 태우고 온 안내산악회 버스가 우리를 내려주고 B코스 산행 들머리인 천동리로 가버리자 주차장이 텅 비어 버렸습니다.
오늘따라 산행차 이곳을 찾은 팀도 우리팀 뿐이네요.
산행 준비를 마친 후 소백산국립공원 죽령분소 옆 탐방로 문주를 지나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갔습니다.

♧ 완연한 가을입니다 ♧

바람막이를 입었는데도 약간은 쌀쌀합니다.
다행히도 날씨는 맑은 편이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다소 가파른 편인 포장도로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잣나무쉼터.
죽령에서 출발해서 약 19분 올라왔습니다.

♧ 천왕성 바람고개전망대 ♧

이곳은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곳...
그래서 그런지 쉼터와 전망대에 천체 행성 이름과 모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잣나무쉼터에서 다시 19분 지나 이번에는 천왕성 바람고개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 데크에 올라가 보았으나 울창한 숲에 가려 조망은 보이지 않네요.

♧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보입니다 ♧

비록 포장도로를 걷지만 숲이 아주 좋은 길입니다.
어느 덧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혔습니다.
바람막이 속 등산내의는 이미 땀에 흠뻑 젓었습니다.

저 앞에 소백산강우레이더가 보입니다.

♧ 제2연화봉(1,357m) ♧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백두대간 제2연화봉 표지석을 만납니다.
두번째 사진이 제2연화봉 삼거리에서 강우레이더관측소를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2008년 산행기록을 보니 그때에는 저곳에 KT송신탑이 있었는데 그새 강우레이더관측소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강우레이더관측소 옆에는 '제2연화봉 대피소'가 있습니다.
이것도 예전에는 없던 것인데 언제 한번 저곳에서 1박을 하고 연화봉에서 아침해를 맞이해야 할텐데....

제2연화봉 표지석에서 약 50여 m 정도 가면 확트인 너른 광장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죽령분소를 출발해서 이곳 제2연화봉까지 약 1시간 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강우레이더는 24시간 내내 100km 반경 비구름을 1분 간격으로 관측한다. 강우레이더는 전반적인 기상 관측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다르게 지표 부근 강우현상을 집중 스캔해 홍수예보를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개소한 임진강 강우레이더를 시작으로 전국 9곳에 구축돼 있다.

높이 46m, 아파트 15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소백산관측소는 지난 2011년 개소했다.  
관측소 최상단에는 지름 12m의 레이더가 장착됐다. 365일 쉬지 않고 가동하는데 좁은 지역의 강우량까지 예측할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레이더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반경 100km의 비구름을 1분 단위로 측정, 수집한 정보를 낙동강과 한강홍수통제소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출처 : 쿠키뉴스]


♧ 제2연화봉 전망데크에서... ♧

제2연화봉 전망데크에서 조망을 즐기다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백두대간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이 먼 맞은 편 월악산 방면 그림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아래 동네가 제가 나고 자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일원의 모습인데 자세히 보이지는 않네요.

♧ 이제 연화봉으로 갑니다 ♧

다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걸어 이제 연화봉으로 갑니다.
제2연화봉까지 고도를 높혀서 그런지 당분간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어 가는 완만한 길이 이어 집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조형물은 목성이네요.

♧ 소백산천문대를 지나서... ♧

제2연화봉에서 약 25분 지나 소백산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조금 건물 주변이 변한 것 같습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아 산행일은 확인할 수 없지만 어느 겨울 소백산 종주하다 새벽에 너무 칼바람이 불어 천문대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아침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천문대를 뒤로하고 연화봉을 올라갑니다.

♧ 연화봉(1,376m) ♧

연화봉에 올랐습니다.
제2연화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32분이 걸렸네요.
정상부에 산객들이 많은데 찐한 경상도 사투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희방사에서 올라오신 분들인 듯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풍기 희방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 모습입니다.

연화봉 정상에 아주 너른 데크전망대겸 쉼터도 만들어 놓았네요.

♧ 연화봉 이모조모 ♧

이곳 연화봉 정상에서 쉬면서 숨을 고르고 갑니다.
날씨가 좋은 덕분에 아주 멋진 그림 보고 갑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향 방향 한번 보고 칭구들에게 안부 전하고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야할 소백주능선을 봐주고 마지막으로 네번째 사진에 경상북도 풍기 삼가리 방면 보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 연화봉을 내려서다 ♧

연화봉을 내려갑니다.
예전에는 연화봉 정상에서 약 50여 m 정도 되돌아 내려가서 우측길로 갔었는데 오늘은 정상에서 바로 비로봉 방향으로 내려 갔습니다.
어느 겨울 산행 때 앞선 이의 발자국이 내리는 눈에 없어져 버려 길을 찾느라 아주 긴장했었던 제1연화봉 가는 능선길인데 지금은 아주 멋진 숲길이군요.

♧ 제1연화봉 전망대 ♧

연화봉을 내려서서 숲길을 빠져 나와서 다시 데크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연화봉에서 약 35분 지나서 제1연화봉 아래 데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경치도 아주 멋진 곳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주능의 모습입니다.

♧ 제1연화봉(1,362m) ♧

첫번째 사진이 전망데크에서 본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풍기 방면 모습입니다.

전망데크에서 조금 더 올라서 제1연화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울창한 숲에 가려 조망이 없는 곳이고 별다른 정상석도 없이 정상 이정표에 제1연화봉이라는 표기가 있을 뿐입니다.

♧ 제1연화봉을 내려서다 ♧

제1연화봉을 내려섰습니다.
이어 다시 능선을 걷다가 다시 데크계단을 오릅니다.
아마도 지금 이 봉우리를 오르면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확트인 조망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당초에는 예전 산행 때 추위를 피해 식사를 했던 비로봉 올라가는 길 아래 대피소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으나 도저히 그곳까지 갈 수 없네요.
그냥 능선길에 배낭을 벗고 간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 바로 이 그림입니다 ♧

식사 후 데크로드를 올라오며 기대했던 그림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전 겨울산행 때 생각이 납니다.
아마 소백산 산행에서 항상 연상되는 그림이 바로 이것이기도 합니다.
비로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네요.

♧ 멋진 그림이 펼쳐지는 능선길 ♧

오늘 이곳 소백산 그림에는 하늘에 떠 다니는 뭉게구름도 만 몫합니다.
저 구름이 없으면 허전할 뻔 했어요.
첫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경상북도 풍기군 순흥면 방면 모습입니다.

♧ 1,405봉 ♧

능선을 지나 다시 전망데크를 만난 후 1405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을 내려가면 천동리삼거리입니다.
제1연화봉에서 이곳 1405봉까지는 약 35분이 소요되었네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그림이 지나온 연화봉 방면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 천동리삼거리 ♧

1405봉에서 약 9분 후 천동리삼거리로 내려섰습니다.
우측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네요.
직진하면 비로봉이고 좌측 하산길이 천동리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약 6.0km의 하산길입니다.

♧ 이제 비로봉으로... ♧

천동리삼거리 전망데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비로봉으로 향했습니다.
완만하게 올라가는 능선에 놓여진 데크계단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지나온 소백주능선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오늘 참 구름 멋지다!

♧ 비로봉(1,439m) ♧

천동리삼거리에서 약 12분 후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연화봉에서 이곳 비로봉까지는 약 1시간 35분이 걸렸네요.
비로봉 정상에 제법 탐방객들이 있어 정상석 사진을 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도 나도 인증사진 남기려 줄을 서 있습니다.

♧ 비로봉 이모조모 ♧

잠시 비어 있는 틈을 타서 비록 정면은 아니지만 정상석을 사진에 남겼습니다.
잠시 비로봉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면서 쉬었다가 다시 국망봉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 어의곡삼거리 ♧

비로봉에서 약 8분 후 어의곡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4.7km 내려가면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주차장으로 하산하고 직진해서 약 2.7km 가면 국망봉입니다.
이곳에 오니 예전 두번 죽령에서 비로봉과 국망봉 너머 고치령까지 이었던 백두대간 종주를 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오늘은 이곳에서 어의곡으로 하산합니다.

♧ 쉼터 ♧

어의곡 하산길 모습입니다.
하산길 초입은 이렇게 깔끔합니다.
숲도 아주 멋지고....

어의곡삼거리에서 약 17분 내려오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데크쉼터가 있네요.
이곳 어의곡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산객들 입장에서는 정상 직전에 숨을 고르고 쉬어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 원형 쉼터 ♧

쉼터에서 약 20분 더 내려오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둥근 원형데크가 있는 쉼터에 도착합니다.
딱 요기까지 하산로가 아주 좋습니다.
짧지만 산림욕장 분위기도 보여주고.....
하지만 이곳부터 데크계단을 내려가면 지긋지긋한 돌길이 시작되요.

♧ 계곡을 만나고... ♧

지겨운 돌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초반은 돌계단길이어서 좀 나은데 이후에는 자갈길이 계속되어 상당히 불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포장도로를 좀 걷고 조금 길어도 날머리에 식당도 아주 많은 천동리 하산길을 더 선호합니다.
어느정도 하산하자 계곡이 나타납니다.

♧ 돌길 하산로 ♧

아주 피곤한 자갈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산할 때 잔돌들이 굴러 발을 딛을 때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산을 오를 때보다 더 피곤한 길입니다.

♧ 우회길 안내 ♧

돌길을 밟고 내려오느라 상당히 짜증스러웠습니다.
하산길에 땀도 엄청 나는군요.

거이 내려왔는데 우회탐방로 안내문이 보입니다.
직진하지 말고 계곡을 건너 가라 합니다.
지난 장마로 등산로가 내려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규등산로는 돌길, 계곡 건너 우회길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흙길....

♧ 어의곡리 마을이 보입니다 ♧

우회로 안내에 따라 데크다리를 건너 내려가자 익숙한 어의곡리 모습이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정규등산로로 갔다면 만났을 어의곡 탐방안내소입니다.
아쉬운 점은 소백산국립공원은 왜?
하산길 자갈길에 데크로드 안 만드니?
이것이 올라갈 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 내려올 때...
미끄러져 자빠지면 크게 다칠수도 있는데...  
국립공원에서 그러면 되겠니?

♧ 어의곡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어의곡주차장으로 하산했습니다.
당초 안내산악회 산행대장님이 허용한 산행시간은 7시간...
약 1시간 30분이 남았습니다.
귀가할 때까지 버틸려면 식사를 해야 하는데 이곳 어의곡리는 간단한 음료를 파는 매점 외에는 1도 없습니다.
식당? NO!
왜 이런 곳으로 날머리를 잡는지? ㅠㅠ

다행히 매점이 하나 있어 주인 어르신께 여쭈어보니 약 100m 내려가면 식당이 하나 있다고 하는군요.
가보니 홍가네라는 식당인데 송어회와 향어회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딸랑 감자전 그리고 쇠주 뿐이네요.
간단하게 감자전으로 허기만 면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소백산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


사실 소백산은 많이 다닌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밀린 숙제로 남은 코스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그 생각이 나네요.
바로 늦은맥이재에서 신선봉, 민봉, 구인사로 뻗어내린 능선입니다.
언제 한번 이곳 어의곡에서 늦은맥이재로 올라 그 능선을 타고 구인사로 가야 하는데....


♧ 가을 잎 ♧


                                        -  글   혜원 박영배
            

산으로 갑니다
가을이 그곳에 있어서요

산등성이 넘을 때마다
그대 생각할 것입니다

그대 산으로 오세요
나, 단풍잎으로 있을게요

그대 오는 길 밝히며
너울너울 물들어 있을게요

그대 앞에 몸을 풀고
어서 붉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