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석남터널-가지산 중봉-가지산-아랫재-상양마을 산행기록
♧ 산행일자 : 2023.11.22. (수)
♧ 산행코스 : 석남터널-중봉-가지산-아랫재-상양마을 // 거리 10.5km, 4시간 10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1:13 ~ 11:19 : 석남터널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산239-6
○ 11:32 : 능동산/가지산 삼거리
- 좌 능동산 3.3km, 우 가지산 3.0km
○ 11:37 : 석남고개(759m)
- 좌 밀양방면, 우 석남사주차장 2.0km
○ 11:44 : 석남사주차장 삼거리
- 우 석남사주차장 1.7km
○ 12:03 : 석남재(901m)
○ 12:34 ~ 12:37 : 중봉(1,167m)
○ 12:43 : 밀양고개(1,120m)
- 좌 제일농원 3.4km
○ 13:00 ~ 13:03 : 가지산(1,241m)
- 좌 운문산 5.6km, 우 쌀바위 1.4km
○ 13:08 : 헬기장
○ 13:50 : 전망바위
○ 13:53 : 1,081봉
○ 1358 : 백운산/운문산 갈림길
- 좌 백운산 1.7km, 직진 운문산 2.6km
○ 14:07 : 밧줄 위험구간
○ 14:30 : 아랫재(735m)
- 좌 상양마을 2.9km, 직진 운문산 1.5km, 우 운문사
○ 14:55 : 상양마을회관/하양마을회관 삼거리
- 좌 상양마을회관 1.5km, 우 하양마을회관 1.5km
○ 15:04 : 운문산 등산로입구
○ 15:29 : 상양마을회관 도착 산행종료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1227-3
※ 연관산행기록
- 2010년 배내고개-능동산-가지산-쌀바위-상운산-운문령-외항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1988
- 2011년 석남터널-가지산-운문산-석골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428
오랫만에 영남알프스 가지산을 찾았습니다.
지난 11월 1일 배내고개에서 시작해서 신불산과 영축산 산행을 할 때 멀리 보이는 가지산을 바라보고는 기억을 되살려보니 가지산 산행을 한지 10년이 넘었더군요.
마침 이용하고 있는 안내산악회 가지산과 운문산 산행이 일정이 맞아 산행을 신청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소재 석남터널입니다.
산행기록을 뒤져보니 2011년에 이곳에서 올라 가지산과 운문산에 오른 후 석골사로 하산했으니 무려 12년만의 방문이네요.
오늘은 이곳에서 올라 운문산 정상에서 되돌아와 아랫재에서 상양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인데, 지난 수요일 남파랑길 12코스와 13코스 트레킹 때 약 40km를 걸었더니 두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일단 운문산을 올라갈 것인지는 아랫재에서 판단하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석남터널 상가단지 모습입니다.
오래 전 기억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시작부터 아주 가파른 된비알을 오릅니다.
가파른 나무계단과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초반부터 확실하게 가지산이 기선을 제압하네요....
그렇게 낙동정맥 능선에 올라 왔습니다.
석남터널에서 약 13분 동안 급한 경사 오름길을 올라 왔습니다.
능동산과 가지산 삼거리입니다.
좌로 가면 능동산 가는 길, 우측은 가지산 방향입니다.
우측 가지산 방향으로 갑니다.
능동산/가지산 삼거리에서 약 5분 후 석남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석남고개인지는 몰랐는데 램블러가 뱃지를 주네요.
좌측으로 내려서면 밀양 산내면으로 하산하고 우측으로 2.0km 내려가면 석남사주차장이라고 이정표가 알려 주네요.
석남고개를 지나 약 7분 후 다시 석남사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를 지났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혔나 봅니다.
우측으로 가지산에서 쌀바위,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눈에 들어 오네요.
벌써 저곳을 걸었던 것도 13년 전의 일입니다.
산을 다니면서 이렇게 옛 추억을 먹으면서 나이가 들었습니다.
석남고개에서 약 26분 정도 지나 석남재에 도착했습니다.
천막 가건물 내에서 아마도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 정도를 파는 매점 같은데 오늘은 쥔장은 안 보이고 일단의 산객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다시 나무계단을 걸어 고도를 높혀갑니다.
가파른 데크로드 계단길을 올라와서 완만한 능선길을 만났습니다.
이곳까지 오기 전에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이기는 보였지만 이곳에 서니 나무가지 방해를 받지 않고 쌀바위가 제대로 보이네요.
"가지산 쌀바위는 쌀알 두 개가 붙어 서 있는 풍경에다 전설을 담고 있다. 쌀바위 전설은 어떤 수도승이 바위틈에서 나오는 매일 하루 식사량만큼의 쌀을 더 많이 나오게 하려다 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가지산 쌀바위는 최근 울산 작가와 시인들에 의해 문학 언어로 탈바꿈됐다. 다음 예를 드는 작품들은 가지산 쌀바위의 창조적 버전이다. 임석 시인의 ‘가지산 쌀바위’는 “뚝 멈춘 바위 위에/ 구름도 걸터앉는// 그 둘레 언양 땅을/ 병풍으로 펼쳐놓고// 북서풍/ 요란한 밤에/ 학이 날아오른다”로 쌀바위 풍경을 눈앞에서 보는 듯 선연하다. 정정화의 짧은 소설 ‘쌀바위’는 사장 몰래 돈을 빼돌려 챙기다가 들켜 아르바이트직에서 쫓겨난 젊은이 이야기다. 탐욕 때문에 벌어진 일로 쌀바위 전설의 현대판 버전이다. 이처럼 가지산 쌀바위는 지금도 여러 사람의 눈길을 끄는 자태와 귀를 당기는 이야기로 전파되고 있다."[출처 : 경상일보]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중봉에 올랐습니다.
석남재에서 이곳까지는 약 31분, 석남터널을 출발해서는 이곳까지 약 1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중봉에서 바라 본 쌀바위와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모습입니다.
이곳 중봉에서의 조망은 전후좌우 막힘이 없습니다.
네번째 사진이 가지산과 운문산으로 향하는 능선 모습입니다.
잠시 중봉에서 쉬었다가 가지산으로 향했습니다.
중봉에서 약 6분 후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밀양고개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 가지산으로 향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다 되돌아 본 중봉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상운산으로 향하는 낙동정맥 능선 모습.
가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중봉에서 이곳 가지산까지 약 23분, 석남터널을 출발해서는 약 1시간 4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전히 정상석은 두개인데 하나는 새로 정상석을 교체한 것 같습니다.
이곳 정상에서 우측 쌀바위 방향으로 가면 상운산을 거쳐 외항재로 가는 낙동정맥길, 좌측으로 가면 오늘 가려고 하는 운문산으로 향하는 능선입니다.
정상 아래 가지산대피소로 내려 왔습니다.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나?
출입문에 출입금지(대피소 아님)이라 적혀 있습니다.
"가지산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가지산의 높이는 1240m로 영남알프스 9개 산 중 제일 높다. 영남알프스 9개 산은 가지산을 비롯해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의 7개 산(울주 7봉이라 함)에 운문산, 문복산 등을 포함해 이르는 말이다.
최근 울주군에서 실시하는 영남알프스 9봉 인증은 이들 산을 등정하는 행사다. 가지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이다. 가지산이 명산인 이유는 비구니의 수련 도량인 석남사의 사찰과 폭포, 쌀바위 일대의 바위벽과 바위 봉우리들이 어우러진 산세와 경관 등이 수려하기 때문이다."[출처 : 경상일보]
가지산 아래 헬기장을 지났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중봉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입니다.
이곳 이정표에는 백운산만 표기되어 있네요.
백운산 방향으로 가다 갈림길에서 운문산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가지산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 집니다.
등산로 주변에 억새는 비록 다 졌지만 날씨가 좋아서 좌측에 보이는 신불산과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고봉들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 오네요.
마지막 사진에서는 지난 11월 1일 올랐던 영축산도 보였습니다.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의 모습입니다.
어느 덧 계절이 겨울이라는 것은 등산로에 많이 쌓여있는 낙엽만 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좀 쓸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지산에서 약 47분 정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암반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가지산 정상과 중봉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조망처라고 생각합니다.
암반전망대에서 가지산부터 영축산 방향으로 영상하나를 남기고 다시 이동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81봉을 지났습니다.
이곳이 운문지맥길 이군요.
억새밭을 만났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내년을 기약합니다.
1,081봉에서 약 5분 후 백운산과 운문산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좌측 능선을 따르면 백운산, 직진해서 그대로 가면 아랫재를 거쳐 운문산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마지막 사진 두장은 아랫재 내려가는 길에 밧줄이 있는 위험구간....
지금은 아니지만 눈이 있거나 비가 내릴 때는 조심해야 하는 곳입니다.
가지산에서 약 1시간 27분 지나 아랫재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양마을, 직진하면 운문산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주 토요일 무박으로 남파랑길 12, 13키ㅡ스 트레킹을 약 40km 정도 걸었더니 다리 컨디션이 별로입니다.
더구나 3일 후 진안고원길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고 이곳에서 상양마을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아랫재에서 상양마을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아주 완만하고 편안한 하산길이네요.
숲이 참 좋은 하산길인 것 같은데 앙상한 마른 가지만 있어 좀 썰렁합니다.
아랫재에서 약 25분 후 상양마을회관/하양마을회관 삼거리로 내려왔습니다.
좌측 11시 방향으로 가면 상양마을, 우측으로 가면 하양마을인가 봅니다.
계속 상양마을로 내려갑니다.
상양마을회관/하양마을회관 삼거리에서 다시 약 9분 지나 포장도로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이 상양마을 운문산 등산로입구입니다.
이곳에서는 포장도로를 걸어 마을로 내려 갔습니다.
이곳이 산내면 얼음골과 가까워서 그런지 곳곳에 얼음골 사과라고 홍보문이 봍어 있네요.
사과나무밭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상양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곳 상양마을은 사과재배로 유명한 곳인 듯 했습니다.
사과 과수원이 아주 많았습니다.
올해 사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실제 외관상으로도 낙과도 많이 보였고 작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안내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는 2대선지국밥집 주차장을 찾아 갑니다.
상양마을회관에서는 네이버 길찾기 기능을 활용해서 밀양 '2대선지국밥'집을 찾아 갔습니다.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남명초등학교 아래 위치하고 있더군요.
쇠주 1병 곁들여 선지국밥으로 식사를 하고 인근 얼음골소나무산책길을 둘러본 후 버스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가지산 지나 전망바위에서 본 영남알프스 ]☜
올해 11월 1일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에 이어 오늘 가지산에 12년만에 올랐습니다.
산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거늘....
그 때 그 사람들은 이 자리에 없군요!
다들 잘 계시지요!
오랫만에 그 시절 산친구들에게 안부인사 전하고 싶었던 여행길이었습니다.
♧ 너를 두고 ♧
- 글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