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22코스 거제도 구조라항-구조라성-구조라해수욕장-망치몽돌해수욕장-망치고개-학동고개 여행기록
♧ 트레킹일자 : 2024.03.02. (토)
♧ 트레킹코스 : 거제도 구조라유람선 터미널-구조라성-구조라해수욕장-망치몽돌해수욕장-망치고개-학동고개 // 이상 거리 약 13.8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4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2024.03.01.(금) 23:5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2024.03.02.(토) 04:24 ~ 04:31 : 구조라유람선터미널
-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42-8
○ 04:42 : 조위관측소 거제도
○ 04:59 : 구조라진성 수정산전망대
○ 05:14 : 대밭터널
○ 05:18 : 구조라해수욕장
○ 05:27 : 거제대로
○ 05:36 : 오닐레스토랑(거제대로)
- 거제대로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 05:56 : 망치해변
-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62
○ 06:06 : 망치몽돌해수욕장
○ 06:38 : 시인의 노래 쉼터
○ 06:46 : 망치고개(219.7m)
○ 06:49 : 임도 갈림길
- 망치고개 넘어 좌측 임도길로...
-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37-1
○ 07:54 : 임도 갈림길
-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6-1
○ 08:18 : 학동고개 도착 트레킹 종료
-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 관련 여행기록
- 2012년 거제 망치고개-학동고개-노자산전망대-가라산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2524
- 남파랑길 21코스 거제어촌민속전시관-지세포성-공곶이-와현해수욕장-구조라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40
남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오늘도 역시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고 거제도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22, 23코스를 걸을 예정으로 거제도 구조라항에서 시작해서 남파랑길 23코스 종점인 저구항까지 걷습니다.
남파랑길 22코스가 학동고개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13.4km, 남파랑길 23코스가 9.5km로 합계 22.9km 거리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트레킹 코스로는 드물게 남파랑길 23코스는 사실상 산행길이어서 트레킹 시간으로 안내산악회에서 11시간 30분을 정해서 저구항까지 오후 4시까지 도착하라고 하는군요.
남파랑길 22코스 시점은 구조라항 구조라유람선터미널입니다.
지난 달 3일 이곳에서 남파랑길 21코스 트레킹을 맺었으니 한달만입니다.
어둠 속 새벽 구조라항은 아주 조용합니다.
이틀전부터 기온이 내려가 쌀쌀하더니 이곳 거제도는 바람도 사납게 불어 수도권보다 더 춥네요.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간단하게 행장을 정리하고 해안을 따라 구조라성으로 출발했습니다.
구조라항 해변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여섯번째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시설물을 만났습니다.
무엇인지 안내문을 읽어보니 조위관측소라고 합니다.
즉, 바닷물의 높이를 측정하는 곳이군요.
구조라항 해변 끝 구조라진성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구조라진성이 위치한 산이름이 수정산인가 봅니다.
이정표에는 수정산전망대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구조라유람선터미널을 출발해서 약 28분 지나 수정산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높이는 높지 않지만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었습니다.
정상부에는 너른 쉼터와 전망데크가 있네요.
전망데크에서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구조라항이 내려다 보임니다.
짧지만 제법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온 탓인지 앞서가던 산님들이 쉼터에 앉아 쉬고 계시네요.
전망데크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직진해서 내려갔습니다.
수정산전망대를 내려서서 구조라진성 성곽따라 걷는데 보수공사 중이라고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우회길은 보이지 않고 두루누비 어플에서는 그대로 성곽따라 가라 하네요.
잠시 갈팡질팡하다 공사 경계막을 넘어 성곽따라 진행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구조라 해변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구조라성을 내려오자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포토존이 보입니다.
어두워서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구조라진성 안내판이 보여 내용을 읽어보니 거제 구조라진성은 조선시대 경상우도 소속의 수군진성으로 대마도 쪽에서 오는 왜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성종대왕 때 쌓았다고 합니다.
이어 제법 긴 대나무밭 터널을 지났습니다.
구조라진성에서 구조라해수욕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해수욕장을 따라 걸어 끝까지 가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해변을 등지고 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두루누비 어플에서 남파랑길 22코스를 검색해 보았더니 "주의구간" 안내 팝업이 뜨더군요.
'남파랑길 22코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오닐레스토랑(망치몽돌해수욕장 방면) 구간 지반붕괴로 이용이 불가하여 거제대로로 우회안내합니다'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거제대로로 올라갑니다.
본래 정코스는 그대로 해변따라 가는 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거제대로로 올라와서 약 10분 정도 걸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닐레스토랑' 버스정류장과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오닐레스토랑을 지나서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거제대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 갔습니다.
다음 경유지는 망치해변입니다.
거제대로를 내려와서 주택가와 산길을 걸어 망치리로 들어 왔습니다.
어둠 속이지만 남파랑길 안내표지와 두루누비 어플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에서 망치리로 넘어 왔습니다.
해변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이 망치몽돌해변이군요.
해변가에 둥글둥글한 몽돌들이 많이 보입니다.
바닷가 몽돌옆 콘크리트 길을 걸어 망치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망치몽돌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 약 48분 걸었습니다.
해변가에는 백사장 모래 대신 몽돌들이 깔려 있네요.
망치몽돌해수욕장에서는 다시 해변을 등지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 갑니다.
해변 안쪽 도로로 나와서 남파랑길 표지를 찾느라 애를 먹었지만 두루누비 어플 '따라가기' 기능 덕분에 장애물에 가려진 안내리본을 찾아 마을 안쪽으로 진행했습니다.
망치고개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되돌아 보니 망치해변이 보이고 여명이 밝아 옵니다.
망치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가자니 갈 길이 멀고....
오랫만에 남해바다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복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망치몽돌해수욕장에서 마을을 지나 망치고개를 향해 올라가는 이 길을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상신기길'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망치몽돌해수욕장에서 상신기길을 걸어 올라와 사진에 보이는 차량이 다니는 2차선 도로를 만났습니다.
이 도로는 '북병산로'입니다.
북병산로를 계속 걸어 올라가 망치고개 고개마루 직전 '시인의 노래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시비들이 많이 세워져 있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비가 문엄 옥문석 이란 분의 '어떤 귀가', 마지막 사진이 '길손' 시비입니다.
시인의 노래 쉼터에서 다시 북병산로를 걸어 올라가 망치고개 고개마루에 도착했습니다.
2012년 이곳에서 학동고개를 거쳐 가라산을 오른 적이 있으니 12년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황제의 길 표지석이 보입니다.
왜 황제의 길인가요?
"거제시 일운면의 ‘황제의 길. 아직 떨어지지 않은 벚꽃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3km에 달하는 거리는 일운면 망치리 고개에서 학동 몽돌 해수욕장, 해금강, 여차, 흥포해안까지 구불구불한 길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은 절로 난다. 봄이면 벚꽃으로 여름이면 실록이 아름다운 길로, 가을이면 붉은 상사화 꽃으로도 유명하다. 황제의 길은 해금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반한 에티오피아 황제가 ’원더풀‘을 외쳐 이후 ’황제의 길‘이라 칭하고 있다."[출처 : 이데일리]
망치고개에서 고개마루를 지나서 좌측 임도로 진행합니다.
이제 한 동안 임도길을 걸어 학동고개까지 가야 합니다.
북병산로 도로를 걸었을 때는 거제도 칼바람 때문에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임도로 들어오니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북병산 임도를 걸어 올라 갑니다.
우측 11시 방향에 노자산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보이네요.
학동고개에서 남파랑길 22코스 트레킹을 마치면 이어서 저 능선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결국 임도길을 오르면서 아침해를 맞이 하네요.
사실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맑아 은근 해수면으로 떠오르는 해맞이를 기대했건만 망치해변을 워낙 이른 시간에 벗어나 기대했던 남해바다 일출은 다음 기회로...
임도길이 아주 지루했습니다.
망치고개에서 임도길을 걸어오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우측 등산로로 올라 갑니다.
사실 2012년 3월 31일...
약 12년 전에 망치고개에서 거제지맥 능선을 타고 학동고개를 거쳐 노자산 전망대를 오른 적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그때의 능선길로 합류하는 것입니다.
망치고개에서 임도길을 걷기 시작해서 이곳까지 약 1시간 5분 정도 임도를 걸었습니다.
산길을 걸어 학동고개로 하산합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 선로가 보이고 조금 더 내려오자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나무가지 사이로 케이블카 탑승장 시설물이 보입니다.
학동고개로 내려섰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파랑길 23코스 안내판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도로따라 약 20m 내려가 노자산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갔습니다.
2022년에 개통한 케이블카인데 오전 9시부터 운행을 시작해서 이미 탑승장을 열고 영업준비가 한창입니다.
탑승장 내 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학동고개로 올라 왔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망치해변의 새벽 ]☜
요 며칠 기온이 올라 초봄 날씨이더니 트레킹을 하는 날은 기온이 떨어져 추웠습니다.
특히 거제도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아주 쌀쌀했습니다.
새벽에 구조라해수욕장과 망치해변을 지나 북병산 임도길을 걸어 아쉽게도 해맞이는 하지 못했네요.
노자산케이블카 탑승장 내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남파랑길 23코스 산행을 위해 다시 학동고개로 이동했습니다.
♧ 길손 ♧
- 글 석오 이영호
오가며 달래는
이야기 한 잔
너는 내가 되어
찾아오는 호수
나는 네가 되어
한 바다 넘치는 언어
너와 나
이 자리에
하나로 남아
별빛이 되자
반짝이는
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