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마스터 영상기록/서해랑길

서해랑길 26코스 신안 신안젓갈타운-송도(솔섬)-사옥대교-사옥도-증도대교-태평염전 여행기록

너울의 산장 2024. 3. 10. 21:29

♧ 증도 태평염전 ♧

♧ 트레킹일자 : 2024.03.09. (토)
♧ 트레킹코스 :  신안젓갈타운-사옥대교-증도대교-태평염전 // 이상 거리 약 14.7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53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0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1:04 ~ 11:06 : 신안젓갈타운 주차장
-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 350-14
- 송도교를 건너 솔섬으로 들어가서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
○ 11:08 : 송도(솔섬)
○ 11:38 : 사옥대교(지도대교)
○ 11:47 : 사옥도
- 사옥대교를 건너 우측 도로 아래 오후 6방향으로 진행
-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2181
○ 11:49 : 지도증도로 아래 굴다리
○ 11:52 : 탄동리 방조제
○ 12:18 : 내도경로당
-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1445-2
○ 12:38 : 탄동저수지
○ 12:53 : 탄동2교
- 계단길을 올라 탄동2교 끝으로 올라와 탄동2교를 뒤로하고 진행
○ 12:56 : 증도대교
- 신안군 지도읍 당촌리 산77-1
○ 13:11 : 증도관광안내소
-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4
○ 13:27 : 증동리 방조제
○ 13:59 : 태평염전 도착 트레킹 종료
-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1648-7

※ 관련 여행기록
- 서해랑길 25코스 무안 매당노인회관-큰부수막들방조제-해제지도연육교-봉황산임도-거북섬-신안젓갈타운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050
- 2022년 서해랑길 29, 28코스 점암선착장-증도관광안내소-증도면사무소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696


오늘은 지난달 24일 서해랑길 25코스 트레킹에 이어 서해랑길 26코스와 27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두 코스 합쳐서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30.4km인데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으로 7시간 30분을 주네요.

평이한 코스라고는 하지만 늦은 저녁 귀경을 고려하면 날머리인 증도면사무소 주변에서 식사도 해야하니 실제 트레킹 시간은 6시간 30분 내에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서해랑길 26코스를 신안젓갈타운에서 시작해서 송도, 사옥도를 거쳐 증도로 들어가 태평염전에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신안젓갈타운 ♧

서해랑길 26코스 시점은 지난 25코스 종점이었던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 소재 신안젓갈타운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지도읍복지센터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신안젓갈타운 사이 주차장에서 트레킹 준비를 마친 후 신안젓갈타운 내 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송도교 다리를 건너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안내산악회 신청회원이 많아 28인승 버스 3대가 왔는데 제가 탄 버스가 제일 먼저 이곳에 도착해서 일찍 출발하는데도 11시가 넘어 출발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까지 서해랑길 27코스 종점인 증도면사무소에 도착해야 하니 식사까지 하고 귀가길에 오르려면 늦어도 오후 5시 30분에는 트레킹을 마감해야 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 해안을 따라 걷다 ♧

신안젓갈타운에서 송도교를 건너 송도(솔섬)으로 들어와서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 해안길로 진행합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갯벌 건너편 신안젓갈타운이 보입니다.
서해랑길 26코스 지도를 보면 솔섬에서는 해안길을 계속 걷다가 사옥도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섬이 뭍과 연결된 역사부터 살피자. 1975년에 무안 내륙과 지도가 연결됐다. 이어 지도와 송도(솔섬)가 1982년, 송도와 사옥도는 2004년에 연결됐다. 사옥도와 증도를 잇는 증도대교는 2010년에 개통됐다. 이후 네 섬은 ‘뭍이 된 섬’이 됐다.

증도로 가는 들머리는 지도다.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이 간척 돼 합쳐지면서 지금의 지도가 됐다. 지도읍에 들어서면 낡은 풍경이 객을 맞는다. 특정한 시점에 시계가 멈춰버린 듯한 풍경이다. 볕 좋은 댓돌 옆에선 비쩍 마른 개 한 마리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얼굴 검게 탄 여자아이는 엄마의 심부름을 잊은 듯 시장 주변을 하릴없이 기웃댄다. 바다 건너온 봄이 마을 여기저기에 나른한 기운을 한껏 풀어놓은 게다. 섬 안에 도드라진 볼거리는 없다. 다만 바닷가 끝자락에 곧추선 삼암봉(196m)에서 굽어보는 다도해 경치만큼은 일품이다."[출처 : 서울신문]



♧ 거북섬을 당겨보다 ♧

좌측으로 지난 번 서해랑길 25코스 여행 때 들렀던 거북섬이 보입니다.
첫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카메라로 거북섬과 데크로드 탐방로를 함 당겨본 후 송도(솔섬) 해안도로를 걸어 갔습니다.
물이 빠진 갯벌 위로 구비진 물길이 아주 선명합니다.


"섬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 송도라 불렀다고 한다. 송도라는 지명은 전국적으로 6개의 섬이 있다. 여수에 2개, 진도 1개, 통영, 마산, 인천에 하나씩 있는 이름이다. 면적 2.400km2, 해안선 6km, 101 세대, 인구 187명이다.

예전의 지도읍 송도는 조그만 포구에 불과했지만 그 위치가 섬과 육지를 이어 주는 중심에 자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 증도와 임자도 가는 길목에 있다.

송도는 1982년 지도읍과 송도 사이를 둑으로 막아서 섬의 굴레는 벗었지만, 바닷물의 흐름을 차단한 환경파괴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닷물이 소통되지 못하여 갯벌이 썩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1994년에 둑을 없애고 연륙교로 교체하였다. 바닷물이 원활하게 소통되자 썩은 갯벌이 살아나고 예전처럼 바다가 회복되었다.

송도는 신안군 임자도와 영광군의 낙월도 부근에서 잡힌 새우나 민어, 병어, 갈치, 꽃게 등 신안군 북부 서남해안 일대의 수산물 집하장이다.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해산물들이 이곳으로 실려와 송도의 수협 어판장에서 팔려 나간다. 이곳의 여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근해 어장에서 잡은 생선들이 이곳으로 집하되기 때문이다.

송도에서는 병어뿐만 아니라 민어도 많이 잡힌다. 예로부터 여름 보양식 가운데 정일품은 민어이고 이품은 도미라고 할 정도로 복달임하는 음식으로 으뜸이다."[출처 : 한국의 섬]


♧ 염전을 만나다! ♧

잠시 얕은 산을 넘어 다시 해안을 만나자 우측에 염전이 보이네요.
무안하면 양파, 신안하면 염전이지요.
드뎌 신안 염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사옥대교(지도대교) ♧

신안젓갈타운에서 약 32분 후 눈에 익은 사옥대교 위로 올라가는 길을 만났습니다.

신안군 지도읍과 사옥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지도대교라고도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이 서해랑길 26코스와 29코스가 중복되는 구간이라는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2022년 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는 새벽 서해랑길 29코스를 걸을 때 점암선착장에서 시작해서 이곳에서 사옥대교를 건너 사옥도로 넘어 갔었는데 오늘 또 그 길을 갑니다.

♧ 사옥대교를 건너다! ♧

사옥대교를 건너서 사옥도로 넘어 왔습니다.
다리를 건너서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우측으로 도로따라 오후 6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굴다리 통과 ♧

사옥대교를 건너 우측 도로를 걸어 지도증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났습니다.
다시 해안도로를 만나 걸어 올라갑니다.
좌측에서 서해바다, 우측에 염전이 보입니다.
이곳은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로 사옥대교를 건너 지도읍 읍내리에서 탄동리로 넘어 온 것입니다.

♧ 탄동리 소금밭 모습 ♧

탄동리 방조제를 걸으면서 본 모습들입니다.
방조제 우측 소금밭의 규모가 엄청나네요!


"소금 만드는 일은 흔히 ‘하늘이 내리는 농사’라고 한다. 그만큼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특히 일교차가 적은 5~6월 생산되는 소금은 쓴맛이 없고 염도도 알맞아 가장 맛있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내려면 마지막 한 가지 더 필요한 요소가 있다. 염부의 ‘땀’이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는 국내 명품 소금의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4월이 되면 겨우내 묵혀왔던 소금밭에 소금이 소복이 쌓이기 시작한다. 갯벌 흙에서 소금을 만들어내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이곳의 ‘토판염’은 품이 많이 들어가고 귀하게 얻어낸 소금이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출처 : 뉴시스]


♧ 상당한 길이의 방조제 ♧

탄동리 방조제 길이가 상당합니다.
실제 지금 걷고 있는 저 길을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ㄴ'자를 엎어 놓은 형태로 바닷물을 막았습니다.
방조제 우측에는 물이 다 빠진 너른 염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 내도경로당 ♧

잠시 해변을 벗어나 탄동리 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사옥대교를 건너 사옥도로 들어와서 약 31분 지나서 내도경로당을 지났습니다.
시간이 한 낮인데도 개 짖는 소리뿐 주민들을 볼 수가 없네요.
마을이 고요했어요.

♧ 사옥도 너른 들 ♧

사옥도 너른 들녘을 잠시 보여 줍니다.
물론 간척지이겠지요.
염전 뿐만 아니라 큰 논도 많이 보입니다.


"사옥도는 본래 지금처럼 큰 섬이 아니었다.
사옥도는 지금의 섬이 되기까지 하탑섬, 원달섬, 안섬, 탑섬, 고동섬, 안다리섬, 월정섬, 진섬 등 여러 개의 섬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쌓아, 간석지를 매립하고 간척하여 하나의 섬 사옥도가 되었다.


방조제만 해도 10개가 훨씬 넘는다. 일광사방조제, 일출방조제, 탄도방조제, 당촌방조제, 묘동방조제, 두촌방조제, 둥근방조제, 산두개방조제 등이다.

사옥도 주변은 얕은 간석지가 발달해 있어 바다를 막는 간척사업을 통해 상당량의 논과 염전을 개발했다.

간척이 되기 전까지 천일염기술이 발달되지 않아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염(煮鹽)을 생산했다. 자염은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방법은 농도가 짙은 소금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자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나무를 소비해야 하고 며칠 내내 불을 때야 하니 연료비와 인건비가 만만치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천일염은 연료비가 전혀 들지 않아 당시로선 획기적인 신기술이었다.

이렇듯 천일제염법이 도입되어 소금생산이 많은 섬으로 변모되었다. 사옥도의 염전 역사는 자염 생산부터 천일염에 이르기까지 60여 년 정도가 되었다.

섬의 크기에 비해 주민 수가 적은 사옥도는 바다를 막아 상당량의 논농사와 염전을, 그리고 김양식을 하느라 고기잡이배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출처 : 한국의 섬]


♧ 탄동저수지 ♧

내도경로당을 지나 마을 외곽으로 다시 나와서 너른 임도길을 걸어 낮은 고개 하나를 넘어 갑니다.
내도경로당에서 약 20분 후 탄동저수지를 만났습니다.

♧ 탄동저수지를 따라서... ♧

우측에 탄동저수지를 끼고 임도길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상당히 큰 저수지입니다.
탄동저수지가 끝이 나자 전방에 다시 바다가 보입니다.

♧ 탄동2교 ♧

다시 방조제를 만났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방조제 보수공사가 한창인 듯 합니다.
방조제를 건너자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다리를 만나고 서해랑길은 다리 위로 올라가라 합니다.
이 다리가 탄동2교라고 하네요.

♧ 증도대교 ♧

탄동2교로 올라서자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서해랑길 26코스와 29코스 중첩구간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2022년 서해랑길 29코스 트레킹 때 걸었던 길이기도 합니다.
탄동2교를 만나서 탄동2교를 등지고 도로 따라 조금 걸어 증도대교를 만났습니다.
증도대교를 건너 증도로 들어 갑니다.

♧ 증도관광안내소 ♧

증도대교를 건너서 도로를 걸어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증도관광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서해랑길 29코스 시점 또는 종점입니다.
2022년 겨울 엄청 추웠던 날 이른 아침  점암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이곳에서 서해랑길 29코스를 마무리하고 이어서 서해랑길 28코스를 시작했던 곳입니다.

증도관광안내소를 지나 만나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서해랑길 28코스는 우측으로 진행하지만 오늘 걷는 26코스는 직진해야 합니다.

♧ 다시 바다로 나가자! ♧

얼마 지나지 않아 지도증도로 도로를 버리고 좌측 농로를 걸어 작은 마을을 지나 다시 바다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로 증도대교를 건너서 지도읍 탄동리에서 증도면 증동리로 건너 온 것입니다.

어느 덧 3월....
이곳 신안에는 봄이 어김없이 찾아 왔습니다.
동백꽃이 피었네요.

♧ 방조제를 건너다! ♧

다시 서해바다를 만나자 방조제 위입니다.
방조제를 다시 건너 갔습니다.
좌측은 서해바다. 우측은 소금밭입니다.

♧ 태평염전으로 들어오다 ♧

오늘 서해랑길 26코스 종점이 태평염전입니다.
태평염전이 가까워지자 주변에 염전이 많이 보이네요.
다시 방조제따라 만든 지도증도로를 만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다음과 같은 태평염전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최고의 명품 천일염 생산지.
여기서 부터 태평염전입니다"

이제 이 방조제길 끝까지 걸어가면 태평염전입니다.

♧ 태평염전 가는 길.. ♧

방조제 옆으로 지도증도로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방조제 끝에 태평염전이 있습니다.
"보물섬 증도" 안내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2022년 서해랑길 28코스 트레킹 때 들렀던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생각이 났습니다.

♧ 태평염전 도착 트레킹 종료 ♧

증도관광안내소에서 약 48분 지나 서해랑길 26코스 종점인 태평염전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태평염전 화장실에 들러 행장을 정리하고 조금 쉬었다가 이어 서해랑길 27코스 여정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증도 증동리 소금밭 모습 ]☜

서해랑길 26코스는 신안을 대표하는 섬 중 지도와 사옥도 그리고 증도를 해안길 위주로 걷는 고도차가 거이 없는 평이한 코스였습니다.

2022년에 점암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역방향으로 서해랑길 29,28코스를 여행했을 때 같은 섬들을 걸었을 때에는 전혀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니 오늘 다시 서해랑길 26코스를 걷고 나니 비로소 신안 지도, 사옥도, 증도의 모습이 선명해지네요.

태평염전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가 서해랑길 27코스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그대는 봄인가요 ♧


                                         -   글   오광수
            

그대!
봄인가요?

그대는 갈 곳 없는 낙엽들을 보듬어서
연녹색 옷으로 지어 입히며
하늘 사랑을 가르치는 남풍입니다.

그대는 파란 하늘을 떠다니며
종다리를 불러내어
보리밭 이랑 사이 사이에서
사랑을 속삭이게 하는 아지랑이입니다.

노란 개나리가 숨어 있질 못하고
삐죽 삐죽 길거리에 나옴은
그대의 발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며

돌 틈에 쭈그리고 있던 개울물이
소리치며 흐르는 것도
그대의 노래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닙니다.
하얗게 눈 덮힌 곳에서는 가끔 찬바람이 매섭고
응달은 잡은 손을 놓지않습니다.

마음이 조급한 아이에게
기다림을 가르치는 그대는
조용히 조용히 걸어오는 봄인가요